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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2화

파란불! 병실 이야기..

 

채린이 병실에 입원을 하고 난후로부터 퇴원은 이주일후로 잡혔다. 그 사이에 여러 가지 일이 있었는데..

대호와 운학의 그동안의 앙금을 풀고 형 동생 사이로 사이좋게 지내는가 하면 채린의 병실에도 두 명의 환자가 더 들어왔다.

대호는 항상 일을 마치고 저녁 7시쯤 채린의 병실로 향하였다.

 

〘띠리링~〙

 

채린의 옆에 앉아선 핸드폰에 온 문자를 확인한 대호는..

 

“운학이 형이 들린다는데..?”

 

“그래..?”

 

알록달록한 여러 가지 오색실로 긴 나무바늘로 손뜨개질을 하고 있는 채린은 대호를 내려다보며..

 

“거봐.. 둘이 사이좋게 지내니까 얼마나 좋아.. 으르렁 대지 말고 진작 사이좋게 지내지..”

 

물끄러미 바라보더니..

 

“근데 웬 안경이야..?”

 

“아! 이거.. 컴퓨터를 좀 했더니 눈이 나빠졌나 봐.. 그리 나빠진 게 아니라서 안 써도 상관이 없긴 한데 폼도 낼 겸해서 한번 써봤어..”

 

무슨 이유에서인지 잔뜩 인상을 찌푸리며 하던 뜨개질을 내동댕이친다.

 

“당장 벗어!”

 

채린의 갑작스런 짜증에 대호는 움찔하며 무의식중에 안경을 벗는다.

 

“왜 화를 내고 그래..?”

 

“잘생긴 얼굴 가리면 어쩌자는 거야..!?”

 

채린의 갑작스런 황당한 말에 어쩔 줄 몰라 하며 실 웃음만 지어보이고 있었다.

그도 그럴 것이 병실엔 채린이 말고도 두 사람이 더 있었는데 채린에 옆으로 자리 잡은 한 20대 초반의 남성이..

 

“두 분 연인사이 인가 봐요. 잘 어울려요.”

 

“실례가 됐다면 죄송해요.”

 

몸을 일으켜 새웠을 때 옆에 나무서랍 위에 놓여 있던 유리 화분을 떨어뜨려 깨지고 만다.

 

〘쨍그랑~!〙

 

손가락 한 마디만한 큰 파편들이 남성의 슬리퍼 안으로 들어가 버리고 그걸 보지 못한 남성은 그만 그대로 신어 버린다.

그걸 보고 있던 대호는〘아!〙하는 순간 남성은 아무렇지도 않게 그대로 신고 떨어진 파편을 맨손으로 정리한다.

 

“저기.. 슬리퍼에 유리.. 파편이..”

 

“아.. 그래요..?”

 

발바닥에 유리파편이 박힌 채로 그대로 터덜터덜 걸어 다니며 정리를 다한 채 침대에 앉아서 맨손으로 발에 박힌 유리조각을 빼낸다.

덕분에 손과 발에는 흥건히 피가 흘러내리고..

그 상황이 황당하기 만한 대호는 채린에게 귀띔으로..

 

“저사람 완전 슈퍼맨 같네.. 발에 유리조각이 박혀도 아무 반응이 없어..”

 

“의사 선생님 말로는 무통증 환자래..”

 

“무통증..? 아픔을 느끼지 못한다는 건가..?”

 

대호는 남성을 부러운 눈으로 바라보고는..

 

“좋겠다~아..”

 

조용히 둘의 이야기를 듣고 있던 남성은 조심스레 말을 꺼낸다.

 

“좋다니요. 무슨 그런 말씀을..!”

 

그때 문이 열리며 흰색의 의사 가운을 입은 운학이 들어서며..

 

“사람이 아픔을 느낄 수 있다는 거.. 사람이 태어나 바닥에 발을 붙이며 걸어 다닌다는 건.. 그거야 말로 축복이라고 생각해야 돼..”

 

“저는 통증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에 많이 다쳐서 병원에 자주 입원을 한답니다. 사람들은 좋겠다고 하지만 돈은 돈대로 몸은 상할 대로 상해버리죠. 전 오히려 여러분들이 부러운걸요.”

 

운학은 대호의 옆자리에 앉아 이야기를 시작한다.

 

“개비 깅그래스라고 히틀러가 무통증 환자들만 모아 슈퍼부대를 만들어서 전쟁에서 승리를 거둔바가 있지..”

 

세 사람이 이야기를 한창 나누고 있을 때 앞쪽의 침대에서 조용히 뒤돌아보며 웃는 얼굴로 말하는 사람이 있었는데 무슨 이유에서인지 얼굴은 웃고 있는데 얼굴은 어두워 보였다.

 

“죄송한데 조용히 좀 해주실래요. 어제 잠을 못자서 기분이 안 좋거든요.”

 

‘저 얼굴이 기분이 안 좋은 얼굴이라구..?’

 

대호는 운학에게 다가가 귀띔으로..

 

“저 사람은 무슨 병이에요..?”

 

“스마일 마스크 증후군.. 겉으로는 웃고 있지만 속으로는 울고 있는 병으로 숨겨진 우울증에 한 증상인데 자학도 하고 심하면 자살도 해서 심각하지.. 자학을 해서 병원에 실려 온 거잖아..”

 

“이거 병원 잘못 온 거 아니에요..?”

 

운학은 조용히 병실 안을 둘러보고는..

 

“아무래도.. 그런 거.. 같지..?”

 

운학은 채린을 바라보며..

 

“그래, 퇴원이 언제에요?”

 

“경과 지켜본다고 그러네요. 일주일 후요.”

 

♪〜♩〜♫

 

“한간호사, 무슨 일이에요?”

 

“선생님, 수술 들어갈 시간입니다.”

 

“아! 갑니다.”

 

전화를 넣어두고 일어서서는 발길을 재촉하며 운학은 병실을 나간다.

 

“나 이만 바빠서 가볼게.. 몸조리 잘하세요.”

 

대호는 일어나서 고개 숙여 인사를 하고 채린은 손을 흔들어 준다.

운학이 병실을 나가자 채린은 대호에게 말을 건넨다.

 

“오빠, 나 퇴원하면 놀이동산에 놀러가자..?”

 

놀이동산이라는 말에 무슨 이유에서인지 얼굴이 어두워지는데..

 

“놀이.. 동산..?”

 

“응, 어디가 좋을까..?”

 

“놀이동산 말고 다른 데는 안가고 싶어..?”

 

대호의 말에 채린은 몸을 비틀어가며 앙탈을 부리기 시작한데..

 

“놀이동산 가자~아~”

 

“그, 그래.. 가, 가자..”

 

가자라는 말에 신난 듯 팔을 연신 흔들어 대며〘앗싸!〙를 연발한다.

 

“앗싸! 친구들한테 자랑해야지..! 어디가 좋을까..?”

 

“나 화장실 좀..”

 

“치.. 그래~ 빨리 갔다와..”

 

대호는 침대에서 한참을 들뜬 채린을 뒤로하고 병실을 나와 입구쪽에 있는 화장실로 향했다.

화장실에서 소변을 보면서 벽을 바라보며 생각에 잠기는데..

 

“왜 하필.. 놀이동산인지..? 설마.. 없겠지..? 그건..”

 

시간은 거슬러 대호가 지혜를 자신의 부모님께 소개시켜 주고 기분이 안 좋은 지혜를 위해 놀이동산에 놀러온 때이다.

덧붙여 지혜가 교통사고가 나기 일주일쯤 전이다.

놀이동산에 놀러온 터라 한참을 둘이서 신나게 롤러코스터, 회전목마등을 타며 하루를 보내고 하얀 아이스크림콘을 둘이서 먹으며 길거리를 걸을 때 저만치에서 커플 이벤트를 하고 있었다.

 

“참새가 방앗간을 못 지나가듯 커플들은 꼭 해야만 하는 바로 이게임이 돌아왔습니다!”

 

대호와 지혜를 포함한 4커플이 도전하였고 1단계 입에서 입으로 종이 옮기기에서 1커플 탈락!

2단계 빼빼로 게임에서 1커플 탈락! 3단계 스피드 퀴즈에서 1커플 탈락! 3커플이 탈락한 가운데 이제 남은건 대호와 지혜 그리고 한 커플만이 남은 상황 이였다.

이제 남은 코스는 여자가 커튼 뒤로 들어가 실루엣만 보고 자신의 여자친구 알아맞히기 였다.

빨강, 노랑, 파랑, 초록, 보라 5가지색의 불이 커튼뒤로 밝아졌고 똑같은 여자의 실루엣이 비춰지고 있었다.

대호와 도전자 남성이 커튼 앞으로 다가가자 진행자의 멘트가 이어지는데..

 

“두 분이 어려워 하실까봐 여자분들의 손과 발은 보여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확인하시고 선택해 주세요!”

 

대호와 도전자 남성은 5명의 여자의 손과 발을 확인하고는 도전자 남성이..

 

“전 파란색으로 하겠습니다.”

 

“4번 커플 남자분은요~?”

 

많은 사람들이 지켜보고 있는 가운데 대호는 자신 있게 외치는데..

 

“전..!”

 

기억을 되새기던 대호는 생각하기도 싫던지 소변을 보고 나와 화장실 입구에서 치를 떤다.

 

“으..! 생각하기도 싫어..”

 

그 순간 대호의 눈을 의심케 하는 일이 눈앞에서 벌어지고 말았다.

엘리베이터의 문이 열리고 그 안으로 들어선 건 다름 아닌 지혜였다.

대호는 무엇엔가 홀린 듯 동공이 커지며 자신도 모르게 엘리베이터 앞으로 향하였고 아래로 내려가는 걸 확인하고는 정신없이 계단을 뛰어 내려간다.

3층.. 2층.. 1층으로 향하는 걸 확인하고는 가픈숨을 내몰아쉬며 엘리베이터보다 먼저 도착하였다.

엘리베이터 앞에서 문이 열리자 안에서는 두어 사람이 나오고 그 사이에선 한지민 간호사가 대호를 발견한다.

 

“대호씨, 왜 헥헥 거려요..?”

 

“한 간호사님, 호.. 혹시 지혜.. 못 봤어요..?”

 

어디론가 나가는 듯 하얀색의 옷에 핫팬츠를 입고는 가방을 매고 있다.

 

“지혜라뇨..? 3년 전에 죽은 사람을 여기서 왜 찾아요..?”

 

“헤엑.. 그, 그렇죠..?”

 

지민은 간단히 목인사만 건네고는 발길을 옮긴다.

대호는 손을 벽에다 대고 기대어 고개 숙여 생각하는데..

 

‘분명.. 지혜였는데.. 내가 잘못 본걸까..? 아냐.. 그 짧은 거리에서 잘못볼일 없는데..?’

 

엘리베이터를 타고 채린이 있는 3층 병실로 향한다.

문을 열고 들어서는 어두운 대호의 얼굴을 보며 채린은 이상한 듯..

 

“오빠, 왜 그래..? 무슨 일 있었어..?”

 

당황한 기색이 들킬까 급히 어색한 미소를 지어 보이며..

 

“아냐.. 하핫, 일은 무슨..”

 

가까스로 자신의 마음을 숨긴채 채린의 간호를 마치고 늦은밤 10시가 돼서야 병실문을 나선다.

대호는 핸드폰을 꺼내고 누군가에게 문자를 보내는데..

 

- 형, 시간 있어요. 이야기 좀 해요. -『천운학』

 

- 그래, 지금 막 수술이 끝났어.. 옥상으로 올라와라.. -『구대호』

 

문자를 확인하고 발길을 돌려 계단을 올라 옥상으로 향한다.

옥상에서 밤하늘을 올려다보고 있을 때 대호의 뒤로 철문이 열리며 운학이 대호의 곁으로 다가온다.

 

“할 말이 뭐야..?”

 

“저 3층 엘리베이터에서 지혜를 봤어요.”

 

운학은 대호를 보며 고개를 갸우뚱 하더니..

 

“죽은 사람이 어떻게 돌아 다니냐..? 가만..”

 

운학의 말에 놀라 바라보며..

 

“지혜씨, 화장은 했지..?”

 

“내 앞으로 튀어나온 뼛조각 까지 주워가며 불길 안으로 들어가는 것까지 다 봤는데요.”

 

“그럼 코타르 증후군은 아닐테구.. 너 설마..?”

 

“설마..?”

 

“설마 너 카그라스 중후군에 걸린거냐..?”

 

황당함을 금치 못하는 대호는 혀를 차며..

 

“타르는 뭐고 카그나스 증후군인가는 또 뭐에요..? 형 보면 아는게 너무 많아서 저랑은 다른 세상사람 같다니깐요.”

 

“간단히 말해 카그라스 증후군은 니가 죽은 지혜씨를 잊지 못해서 보인 환각증상이라고 보면 돼..”

 

증후군이라기에 병일까 싶어 대호는 덜컥 겁부터 집어 먹고는..

 

“화..환각이라니요. 저 그런 병 아니에요.”

 

운학은 웃어 보이며..

 

“걱정마.. 난 정신과 의사가 아니니까 걱정 안해도 돼..”

 

“하핫, 네..”

 

하늘에 유난히 빛나는 별 하나를 운학은 올려다보며..

 

“너 옆에는 채린씨가 있잖아.. 지나간 사랑보단 지금 현재에 충실하는게 좋지 않을까..? 지혜씨도 니가 행복하기 바랄꺼야..”

 

대호는 운학의 말에 감동하며 같이 밤하늘에 별을 올려다본다.

 

“그러.. 겠죠..?”

 

‘내가 잘못 본걸 거야.. 지혜야.. 나 이제 채린이한테 너한테 못준 사랑 다 줘도 되겠지..?’

 

병원에서 죽은 지혜를 본 것도 운학의 말처럼 거짓말처럼 환각같이 꿈처럼 지나갔다.

어느덧 채린은 퇴원하는 날이 다가오고 일하다가 볼일 본다고 잠시 집에서 씻고 나온 대호는 병원으로 향했다.

채린의 짐을 들어주러 병원으로 향하는 대호는 얼굴엔 불만이 가득한데..

 

“회장님이랑 사모님 김기사님도 있는데 왜 나보고 오라는거야..? 이건 남자친구가 아니라 완전 짐꾼이라니깐..”

 

엘리베이터를 타고 3층을 올라가서는 채린의 병실로 들어섰을 때 그날도 어김없이 손가락에 피가 흥건한 무통증 환자를 볼 수 있었다.

대호가 들어온 걸 확인하고는 둘이 눈이 마주쳐서 서로 난감해 하고 있다.

 

“오셨어요? 유리병 들고 오다가 그만 마스크맨씨가 놀라게 하는 바람에 깨트려서요.”

 

보통 사람이라면 깨진 유리조각을 배이지 않게 잡을법도 하지만 무통증 환자는 달랐다.

한손엔 쓰레받기를 한손으론 빗자루 대신 손으로 쓸어 올리고 있었다.

 

“아.. 네..”

 

‘역시 채린이를 빨리 데리고 가야 겠어..’

 

한쪽에선 스마일 마스크 증후군의 한 남성이 침대에 무릎 꿇고 앉아서 나무책상에 머리를 박으며 자학을 하고 있었다.

분홍색옷의 간호사는 환자를 말리기에 급급한데..

 

“크흑.. 미치겠어..”

 

“그러지 말아요. 그러면 병만 더 악화될 뿐입니다.”

 

‘저사람 빨리 정신병원으로 옮겨야 할 텐데..’

 

그 와중에 채린은 침대위의 짐을 챙기며 대호에게 손짓하고 있었다.

 

“뭐해 오빠, 빨리 이리와..”

 

대호는 채린에게 다가가 옆에서 같이 짐을 챙겨주며..

 

“넌 이런곳에서 잘도 있는다.”

 

“익숙해져서 괜찮아.. 다들 좋은 사람들인데 뭐..”

 

“그나저나 회장님과 사모님은? 김기사님도 안 보이는데..?”

 

“아! 아빠는 회사일로 바쁘잖아.. 엄마랑 같이 김기사님이 주차장에서 시동 걸고 계셔..”

 

짐을 다 챙겨놓고는 대호의 어깨를 토닥거리며 웃어 보인다.

 

“내겐 든든한 짐꾼이 있는데 뭘 걱정이야..? 우리 호양이 온다고 해서 다들 차에서 기다리라고 했어 내가.. 나 잘했지..?”

 

“그, 그래 아주 자~알 했다.”

 

대호는 채린이 쌓아둔 짐을 보며 어처구니 없어한다.

노트북 가방에 옷가방 대호가 준 선물박스까지 해서 족히 들어야할 것이 5개는 넘어보였다.

채린은 대호에게 4개의 가방을 떠넘기고는 자신은 대호가 준 선물박스만 달랑 드는데..

 

“가자..”

 

대호는 채린을 보며 웃어넘기며 채린을 따라 나선다.

 

“너 호양이라는 별명이 어디서 나온건지 아냐..?”

 

“몰라.. 난 그냥 생각나는 대로 불러서 붙힌건데..”

 

“지혜한테 병실에서 그거 주면서 붙여진 별명이다. 여자같이 그런 거 잘 접는다고 해서 호양이라고 붙힌거래..”

 

병실문을 나서서 엘리베이터 앞에 짐을 내려놓자..

 

“그럼 앞으로 호양이라고 부르지 말까..?”

 

“아니, 난 오히려 더 많이 불러 줬으면 좋겠는데..?”

 

대호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엘리베이터가 도착하고 문이 열린다.

 

“이럴 땐 엘리베이터가 빨리 도착하는 거 같단 말야..?”

 

“치이..”

 

짐을 들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1층에 내렸을 때 병원 입구에서 김기사와 채린의 어머니 한무희가 기다리고 있었다.

한무희와 김기사는 딸아이의 짐을 건네받고는..

 

“퇴원 수속은 해놨습니다. 가시죠.”

 

“집까지 바래다주마..”

 

그때 입구에서부터 김기사 등 뒤로 스쳐 엘리베이터로 향하는 누군가를 대호는 보게 된다.

대호의 눈을 의심케하는 그건 다름 아닌 지혜였고 자연스럽게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는 지혜에게 눈이 돌아갔다.

대호는 채린을 툭툭 건드리며 손가락으로 가리키는데..

 

“채린아, 저거 지혜 아냐..?”

 

채린이 뒤돌아보는 순간 지혜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못 본 채린은..

 

“어디..? 에이.. 죽은 사람이 어떻게 돌아다녀..”

 

대호는 가만히 서 있을 수 없었다.

아니, 자꾸 자신의 눈을 의심케 하는 그 사람을 정말 지혜인지 확인하고 싶었다.

망설임 없이 대호는 엘리베이터 앞으로 달려가는데..

 

〘오빠!?〙

 

“역시 3층이야..”

 

가픈숨을 내몰아 쉬며 대호는 계단을 뛰어 오르기 시작했다.

힘겹게 올라선 대호의 눈앞에는 3층 화장실로 향하는 지혜가 눈에 들어오는데..

 

“지혜야!?”

 

밑져야 본전이라 생각한 대호는 털컥 불러보기부터 하는데 그런데 정말 뒤돌아서 대호를..

 

“호..호양아..”

 

“너 정말.. 정말 지혜지.. 맞지 지혜..!?”

 

지혜는 대호를 바라보며 살며시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떡이고 있었다.

 

 

 

 

 

 

 

 

 

 

※ 코타르 증후군(걷는 시체 증후군) - 일명, 좀비 증후군이라 부르는 이 증상은 본인이 죽어있다고 생각하여 자해를 하거나, 환상 등을 보고 느끼는 일종의 병으로 분류되고 있다.

※ 스마일 마스크 증후군 - 겉은 웃고 있지만 속으로는 울고 있는 숨겨진 우울증 증세로 자해를 하거나 심하면 자살까지 하는 증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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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rofile
    윤주[尹主] 2011.08.30 00:39

     ...뭐죠???


     대호가 환각을 보는 게 아닌 건가요?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감이 안 잡히네요;;

     이게 어쩌면 대호에게 최대의 고비가 될까요? 다음 화에 무슨 내용이 나올지 궁금해집니다^^;

  • profile
    클레어^^ 2011.08.30 05:09

    채린이가 입원한 곳엔 별의 별 사람들이 입원해 있네요...

    첫번째 환자 이야기하니까 곧 권상우가 주연으로 나올 영화가 생각나네요.

    거기 남주인공이 통증을 못 느낀다고 하는데...(반대로 여주인공은 작은 통증에도 치명적이고...)

    그나저나 이거 막판 납량특집은 아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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