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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불! 특이식성..

 

대호와 채린은 그렇게 울퉁불퉁한 어지러운 인도를 걸으며 회사에 도착해 그날도 어김없이 지갑을 꺼내 경비실에 출석체크를 하고 나란히 식당으로 향했다.

대호가 먼저 음식을 담아서 창밖이 보이는 구석자리에 앉고 채린이 그다음으로 식판을 들고 대호의 앞으로 걸어간다.

마주보고 앉아 먹기 시작한 그들은 절반의 밥을 먹어도 한마디 말조차 없었다.

채린은 대호의 식판을 뚫어져라 쳐다보고는..

 

며칠째 이 남자 국을 먹지 않았어.. 이러면 안 좋은데..’

 

밥을 먹으며 창밖만 바라보던 대호는 문득 채린을 바라보자 눈이 마주치고 채린은 들킬까 헛기침을 하며 딴곳을 바라본다.

채린의 식판을 바라보던 대호는..

 

이 여자.. 채소 반찬은 많았는데 고기만.. 완전 육식성이잖아..’

 

대호와 채린이 나란히 앉아서 밥을 먹고 있을 때 쯤 식판을 들고 누군가가 그들을 스쳐지나가며 말을 건다.

 

채린씨, 웬 남자야..?둘이 꾀 친한.. 가봐..?”

 

놀라 돌아본 채린은 자신의 상사인걸 알고 소스라치게 놀라고는..

 

, 공대리님, .. 남자라뇨.. 아니, 그냥 좀 아.. 아는 사이에요..”

 

으음.. 그래요?”

 

공대리는 앞으로 걸어가면서 무슨 꿍꿍인지 그들을 흘겨본다.

둘만의 아침은 그렇게 흘러가고 아침 채조로 일을 시작한다.

대호가 정신없이 일하며 이리저리 다닐 때 달갑지 않는 사람과 마주치게 되며 의문의 사내가 돌아서서 대호를 손가락으로 가리킨다.

 

..대호..?”

 

마주치기가 싫었던지 헛기침을 내 뱉으며 고개를 돌리자 사내는 대호에게 다가와 어깨동무를 하고는 친한척 한다.

 

나야 임마! 그새 잊었냐..? 나야 나.. 천기만!”

 

알고 있어..”

 

반갑다. ~! 같은 회사에 일하면서 어찌 만나지를 못했냐..?”

 

오늘 출근을 하지 말았어야 했어..’

 

기만은 대호의 오른쪽 어깨를 토닥거리며 징그럽게 귓속말로 속삭거린다.

 

앞으로 친하게 지내보자.. 점심때 같이 밥 먹자구..”

 

그 말을 남긴 채 기만은 돌아서서 손을 흔들어 준다.

기만을 만나였을까..? 그날따라 유난히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았다.

끝내 점심시간이 다가오고 대호는 기만과 마주치게 될까 먼저 식당으로 향한다.

지하에 위치한 식당으로 내려가 식권을 뽑아들고 줄을 서서 은색의 식판을 들고 하나둘 음식을 담아들기 시작했다.

대호의 뒤에는 채린이 있었지만 기분이 그다지 좋지 않은 대호는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

식권을 작은 통에 넣어두고 국그릇을 보니 역시다 대호가 싫어하는 콩나물이 들어 있었다.

 

오늘 점심 하나같이 반찬이고 국이고 마음에 안드네.. 역시 출근을 하지 말았어야 했어..’

 

한참을 마음속으로 국에 대한 투정을 부리고 그냥 지나갈 때 뒤에서 바라보고 있던 채린은 대호의 등을 손가락으로 쿡쿡찔러대자 뒤돌아 본 대호에게 채린은 국이 담긴 국그릇을 올려준다.

당황하고 황당한 대호는 어이가 없듯 콧방귀를 끼며..

채린이 건넨 말이 대호는 과거의 자신의 여자친구 지혜와 채린이 오버랩 되는데..

 

사람이 국을 먹어야 얼굴에 핏기가 돌아요. 다 생각해서 하는 소린거 알죠?”

사람이 국을 먹어야 얼굴에 핏기가 돌아..! 다 생각해서 하는 소린거 알지..?

 

국을 받아가는 사람들 사이로 대호는 채린을 바라보며 멍하니 서있고 채린은 의아해 하며 대호를 바라보고 있다.

 

.. 지혜야..!”

 

채린은 식판을 들고 손으로 대호의 눈앞을 휘휘 저어본다.

 

저기.. 대호씨..? 정신 좀 차려봐요.”

 

그제야 여러번 눈을 깜박이고는 정신을 차린 대호는 뒤돌아서서 중간쯤의 식탁에 자리를 잡고 앉는다.

채린은 따라 대호와 마주보며 앉고 방금 전 자신을 보고 내뱉은 말이 신경이 쓰였는지..

 

지혜가 누구에요..?”

 

채린의 말에도 얼굴을 마주치지도 않은 채 고개 숙여 어두운 얼굴을 하며 밥만 먹는다.

그런 대호가 못마땅한지 한숨을 내쉬며 주위를 살피더니 간을 맞추기 위해 준비해둔 후추를 주워 들고는 밥에다가 엄청난 양을 뿌려댄다.

문뜩 고개를 든 대호는 채린의 밥을 보고는 소스라치게 놀라고는 채린을 바라본다.

후추밥을 비벼 한입 먹은걸 들킨 채린은 민망한 미소를 지으며..

 

헤헷.. 이상하죠. 원래는 이런 거 별루였는데 몇 년 전부터 먹어봤더니 자꾸 땡기더라구요.”

 

채린을 바라보며 대호의 콧날을 타고 조용히 눈물이 흐른다.

대호의 의외의 반응에 놀란 채린은 놀라..

 

대호씨..?”

 

채린이 부르는 말에 대호는 흐르는 눈물을 훔치며 먹다만 밥을 식판을 챙겨들고는 일어난다.

마치 자기 자신 때문에 밥을 다 먹다 만 것인지 안 채린은 일어서서 대호를 불러 새우며..

 

죄송해요. 괜히 저 때문에..”

 

보통 사람 같았으면 아니라고 했을 법 했지만 대호의 어깨너머로 뺨을 타고 흐르는 눈물만이 채린을 마주했다.

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온 채린은 대여섯 평 남짓한 화장실만 달랑 있는 원룸에 주위의 새하얀 벽지를 이루고 혼자 열심히 떠드는 조그마한 텔레비전만이 그들의 술자리를 대변하고 있다.

같이 살고 있는 룸메이트와 마주보며 채린은 맥주캔 한 모금을 들이마시고는 이야기를 시작한다.

실수로 떨어뜨린 서류를 번번히 주워줘서 캔커피도 한번하고 밥도 같이 앉아서 먹었는데.. 어쩜 그리 말도 없고.. 아니! 글쎄 오늘은 날보고 지혜라고 했나..? 그러질 않나 우는거 있지..”

 

울퉁불퉁한 커피땅콩을 한 움큼 쥐어 먹고는 진갈색의 단발머리 여자가 손가락을 하나씩 쥐어 보이며..

 

지혜..!? 내가 아는 지혜만 해도 네다섯은 된다. 박지혜, 서지혜, 이지혜.. 그 중에 그 남자와 짝짝꿍한 여자가 있겠지.. 원래 남의 연애사에 감나라 대추나라 하는게 아냐.. 신경꺼..”

 

작게 자른 오징어를 질겅질겅 씹으면서..

 

분명 무언가가 있을거야..”

 

한편 일을 마치고 돌아온 대호는 혼자살고 있는 집으로 돌아와 대문을 열고 불을 킨다.

작은 방구석에 있는 철봉 옷걸이에 옷을 대충 걸어두고는 텔레비전을 켜두고 드러누워 본다.

전혀 눈에 들어오지 않는 텔레비전 소리에 대호는 생각에 잠기는데..

채린과 회사 로비 화장실 앞에서 마주쳤던 일.. 사무실에서 떨어진 서류를 주워 줬던 일.. 국그릇을 올려주며 했던 말들.. 그 모든 일들이 죽은 여자친구 지혜와 겹쳐져 보이는데..

괴로워하며 이불을 뒤척이며 돌아눕는다.

 

어째서.. 어째서 그 여자랑 지혜가 겹쳐 보이는 걸까..? 후추를 뿌려먹는 특이식성까지..’

 

퇴근을 9시쯤 해서 이제 막 시계는 10시가 다되어 가고 있었다.

이대로 있다간 머리가 돌아버릴 거 같아 잠을 청하기로 한 대호는 불을 끄고 잠을 청한다.

 

어느 병실에 환자복을 입은 여자가 이불을 덮고 누워있고 그 옆으로 손을 맞잡고 대호가 금세라도 눈물이 터져 나올 듯 바라보고 있다.

 

지혜야, 걱정 마.. 전부 다 잘 될 거야..”

 

대호의 눈에서 눈물이 뺨을 타고 흐르자 지혜는 오른손으로 눈물을 닦아준다.

 

바보같이 울기는 왜 울어.. 수술하러 가는 거지 죽으러 가는 거 아니잖아.. 난 걱정 안해..”

 

오빠 곁엔 항상 내가 있을 테니까.. 약속해..

 

큰 숨을 내쉬며 꿈에서 깨어난 대호의 미간엔 이미 눈물이 흐르고 있었다.

또 다시 눈물 한방울이 미간을 타고 떨어질 때 조용히 눈을 감으며..

 

그 약속 지키려고 너 설마.. 내 곁에 온 거니..?’

 

새들의 지저귐에 눈을 뜨고 그날도 어김없이 일을 하러 출근한다.

높은 곳에서 일을 하던 대호는 주위를 둘러보다 다른 출구로 나가던 채린을 보게 되고 화장실에서도 아침 그리고 점심 저녁까지..

대호는 채린만 보면 죽은 여자친구 지혜가 생각이 나서 보기 싫었다.

피하면 피할수록 채린은 대호의 주위를 맴돌았고 그리고는 어느날 그날도 어김없이 며칠 전 지혜의 꿈을 또 꾼 대호는 회사에서 텅 빈 식탁에서 홀로 밥을 먹고 있었다.

식당안은 사람들로 북적 거렸지만 늦은 점심이라 대호의 주위에는 아무도 앉지 않았다.

저만치에서 채린이 음식을 담아오고 혼자 먹고 있는 대호를 보고 다가와 앉아 밥을 먹으며 이야기를 시작한다.

 

왜 혼자 먹어요..?”

 

“...”

 

나이가 몇 살이세요?”

 

“...”

 

아무리 물어도 대답이 없는 대호를 보자 화가 나서는 먹고 있는 젓가락을 세차게 내려놓고는..

 

흐이우~, 내가 말을 말아야지.. 사람이 물어도 대답도 안하고..”

 

“27..”

 

대답을 할지 몰랐던 채린은 의아한 표정을 지으며..

 

..? ! 오빠네요. 그럼.. 23살이에요.”

 

채린과 이야기할 때도 한 번도 얼굴을 마주보고 이야기한적 없는 대호는 끝까지 고개를 숙이고는..

 

, 어쩜 그리 나이까지 지혜랑..”

 

! 그러고 보니 저번에 저보고 지혜라고 뭐라고 한 거 같은데..? 저랑 닮았나봐요? 만나보고 싶네..”

 

왼쪽으로 고개를 돌리고는..

 

못 만나요.. 3년전에.. 죽었어요.”

 

대호는 밥을 다 먹은 듯 식판을 들고 일어난다.

그런 대호에게 미안한지 일어나는 대호를 바라보며..

 

죄송해요. 괜한 말을 해서..”

 

아니에요.”

 

남은 음식물을 버리려 돌아가던 대호는 채린의 뒤에 서서는..

 

! 실례가 안 된다면 매일.. 같이 밥을 먹을 수 있을까요..? 점심.. 밥이라도..”

 

안 그래도 같이 먹을 사람이 없었는데 저야 고맙죠.”

 

이렇게 저렇게 그들은 조금씩 가까워지고 있었다.

다음날 아침 핸드폰의 알람을 맞추지 않아 지각을 해버린 대호는 허겁지겁 회사의 정문에 다다르자 헉헉거리며 핸드폰의 시계를 확인한다.

 

헉헉.. 늦었잖아.. 에이! 그냥 안 가버릴까..!?”

 

회사를 가는걸 포기하고 막 일어나서 돌아서려는 찰나 어느새 대호의 뒤에 조용히 다가와 있는 누군가가 있었다.

 

오빠!”

 

그 말에 두 눈이 동그래지며 놀라 뒤돌아 뒤로 주춤한다.

 

허헙!

 

왜 그렇게 놀라고 그래요. 죄 졌어요?”

 

대호를 놀라게 한건 다름 아닌 채린이였고 아랑곳 하지 않고 채린은 대호를 몰아붙인다.

 

아니 뭐.. 소리 소문 없이 뒤에 나타나니깐..”

 

채린은 대호의 등을 떠밀며 회사 안으로 들어간다.

 

안 들어가고 뭐해요. 늦었어요.”

 

아니, 그보다 아까 나보고..”

 

그날 점심시간도 약속대로 둘이 나란히 마주보고 앉아 밥을 먹는다.

아침의 입구에서의 일을 의아해하며 대호가 먼저 물어보는데..

 

아침엔 저한테 왜 오빠라고 부른 거예요..?”

 

“4살이나 많잖아요. 그래서 그냥 그런 건데.. 그런데, 언제까지 존댓말 할 거에요?”

 

아니, .. 편해.. 지면..”

 

채린은 젓가락을 입에 물고는..

 

그나저나 대호오빠가 먼저 같이 밥 먹자고 말할지는 의외였어요.”

 

밥 한 숟가락을 먹고는 살며시 내려놓는다.

 

그냥, 가족도 아닌데 국을 먹으라고 타일러 준게 고마워서 그런거에요.”

당신이 죽은 지혜로 보여서.. 그래서, 그래서 그랬던거야..’

 

채린은 멋쩍은지 머리를 쓸어내리며..

 

! 그냥 모르는 사람도 아니고 서류 떨어진 걸 많이 도와줬는데 며칠 국을 안 드시기에.. 고마웠다니 다행이네요.”

 

주고 가는 대화 속에 점심시간은 지나가고 대호는 하루 일을 마치고 오후 5시쯤 퇴근을 하러 입구로 향한다.

그 시각 입구에서는 누군가가 아이보리색 승용차를 새워두고는 회사와 손목시계를 번갈아본다.

 

채린씨가 나올때가 됐는데..”

 

그때 경비실의 출석체크 기기에서 삐익!하며 소리를 내며 퇴근하는 대호의 눈엔 승용차를 새워둔 남성이 눈에 가시처럼 금방이라도 잡아 먹을 듯 다가서서는..

 

당신이 여긴 무슨일로 온거야!?”

 

오랜만입니다. 대호씨.. 3.. 많인가요..?”

 

대호는 잘생긴 승용차의 남성의 멱살을 잡으며 금세라도 한 대 칠 기세이다.

 

말했지.. 잘난 의사양반 얼굴 꼴도 보기 싫다고 내 눈 앞에 나타나지 말라고 했을 텐데..!?”

 

대호씨가 절 얼마나 미워하는지는 잘 압니다만 오늘은 대호씨를 보러온게 아닙니다.”

 

때마침 일을 일찍 마치고 나온 채린이 그 광경을 보고는..

 

, 운학씨..? ! 또 아빠가 가르쳐 줬나보네.. 싫다는데.. 가만 누군가랑 싸우는거 같은데..?”

 

채린은 운학에게 다가가 둘을 번갈아본다.

 

운학씨..”

 

상대가 대호인걸 알고는 깜짝놀라 둘을 말리는데..

 

대호오빠! 둘이 왜들 이래요!?”

 

주위에선 퇴근하느라 주차한 차들이 서로 자기 갈길을 향했고 길을 걷던 사람들은 회사앞에 군데군데 모여서 구경하고 있다.

대호와 운학은 서로 짜기라도 한듯 채린을 바라보고는..

 

채린씨..”

 

채린씨..”

 

대호와 운학은 서로를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채린씨, 이 사람이랑 아는 사이에요?”

 

채린씨, 대호씨랑 아는 사이 입니까..?”

 

채린은 주위를 살피더니 둘의 대리고 회사 안 커피 자판기 쪽으로 데려간다.

둘에게 파란 캔커피를 건네고는 마주보는 벤츠에 앉아 이야기를 시작한다.

 

둘 다 진정하고 이야기를 해봐요. 둘이 왜 싸운거에요? 아니, 둘이 무슨 사이인거에요?”

 

대호는 캔커피를 한 모금 들이키고는 화를 삼키고는 이야기 한다.

 

이 녀석이.. 이 녀석이 지혜를 죽였다구요.”

 

듣자하니 말이 심하군요. 아직도 그렇게 생각해요!? 거듭 말하지만 전 지혜씨를 죽이지 않았습니다. 그건 어디까지나.. 어디까지나 사고였다구요.”

 

대호는 격분하며 운학에게 손가락질을 한다.

 

잘난 의사 양반 말 몇 마디 해주며 처방전 내려주면 다겠지.. 당신이 한말 때문에 지혜가 죽은걸 왜 몰라!?”

 

채린은 마주보고 앉아있는 둘에게 싸우지 말라며 두 손을 저어보이며..

 

아아..! 싸우지들 말고 자세히 말해봐요.”

 

대호는 마음을 진정시키듯 캔커피 한 모금을 들이키고는 그날을 회상한다.

 

싸워서 사과도 할 겸 둘이서 쇼핑하자고 집 앞으로 가다가 횡단보도 앞에서 만났어요.”

 

바람에 흩날리듯 아이보리색 얇은 원피스를 입고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에 머리가 날렸다.

그날이 자신의 교통사고가 나는 날인지 꿈에도 모른 채 맑디맑은 하늘만 올려다보고는 신호등이 바뀐 지도 모르는 지혜였다.

건너편에서는 목이 터져라 대호가 지혜를 부르고 있다.

 

빨리 건너와! 뭐해? 지혜야..!?”

 

그때서야 정신을 차린 지혜는 깜빡이는 파란불이 빨간색으로 바뀔까 열심히 뛰어간다.

정신없이 횡단보도의 중간쯤 왔을때 신호등의 파란불은 깜빡거리고 그 순간..!

엄청난 속도로 달려오는 승용차에 지혜는 치여서 하늘높이 떠서는 땅으로 떨어진다.

대호의 눈앞에서 지혜가 사라진 건 한 순간이었다.

어느새 지혜는 대호 앞에서 온 몸에 붉은 피가 흥건한 자신의 모습을 보여주고 말았다.

동공이 커진 대호의 두 눈에 어느새 눈물이 흘러내리고 큰소리를 지르며 지혜에게 달려간다.

 

지혜야!!

 

주위엔 차들이 그곳을 비켜가며 파란불이 바뀌자 주위로 사람들이 몰려들고 곧이어 엠블란스가 도착하여 지혜는 병원으로 실려간다.

 

그때 지혜를 담당의사가 바로 이 사람.. 천운학이였어요.”

 

수술을 마치고 수술실에서 나오는 운학에게 지혜의 어머니와 대호가 다가간다.

지혜의 어머니는 다급한 마음으로..

 

선생님 우리 아이는..!?”

 

다행히 수술은 잘되었던지 운학의 얼굴은 밝았다.

 

다행히 출혈만 있을뿐 고비는 넘겼습니다. 입원 후 경과를 지켜보고 퇴원하셔도 될 거 같습니다.”

 

그제야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는 지혜의 어머니와 대호였다.

 

다행이에요.”

 

이야기를 듣던 채린은 의아한 듯..

 

교통사고를 당하고도 출혈만 있으니 다행이네요. 근데 죽다니요. 도대체 무슨일이 있었기에..?”

 

가만히 있던 운학아 그 뒷이야기를 이어간다.

 

이 뒷이야기는 제가 하도록 하죠. 일주일이 지난 후 전 차지혜 환자를 검사하던 도중 희귀한 질병을 발견했어요.”

 

지혜의 담당의사 운학은 병실로 들어와 지혜를 간호하고 있던 지혜의 어머니를 조용히 병실 밖으로 불러낸다.

 

차지혜 환자 어머니 되시죠?”

 

, 그런데요?”

 

잠시 밖에서 이야기 좀 하시죠.”

 

병원 밖으로 따라 나가자 뭔지 궁금했던 지혜는 일어나서는 링겔을 들고 이야기를 엿듣는다.

어두운 얼굴로 천운학은 이야기를 시작하는데..

 

혹시 가족이나 친지중에 심장병에 관여된 질병을 가지신분이 계신가요?”

 

우리 아저씨가 심장병으로 먼저 가시긴 했는데.. .. 설마, .. 유전.. 인가요?”

 

혈액 검사도중 〇〇〇〇〇〇〇〇이 발견 됐습니다.”

 

 

 

 

 

 

 

 

오버랩 - 드라마나 영화에 사용되는 기법으로 한 장면과 다음 장면이 겹쳐 보이는 것으로 누군가와 극중의 사람이 겹쳐 보이는 것을 말한다.

?
  • profile
    클레어^^ 2011.06.06 00:34

    으응? 좀 이상한데요?

    두 손을 저으며 '싸우지만 말고 자세히 좀 얘기해 봐요.'라고 한 사람... 지혜가 아니라 채린이 아닌가요?

    그나저나 그 희귀병의 정체는...;;

  • profile
    ♀미니♂ban 2011.06.07 07:23

    헐.. 그렇네요.ㅡㅡ;; 이런 실수를 ㅠㅠ

    참고로 그 희귀병은 다음화에 밝혀 집니다.

  • profile
    윤주[尹主] 2011.06.06 01:24

     여주인공 사정을 짐작할 만한 단서들이 계속 나와주네요^^

     잘 봤어요. 대사는 다른 글씨체를 쓰신 건가요? 숫자만 유독 튀는게, 무슨 의미가 있는 건가 싶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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