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3.18 06:02

피그말리온【#7】

조회 수 385 추천 수 0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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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지켜주고 싶어..

 

D. Messenger(데스 메신저) 죽음의 전달자라고 불리는 리치스라는 사내는 독으로 쓰러져 있는 레이를 보고는 죽음의 미소를 띠우고는..

 

“한 번에 죽이지는 안을 테니 걱정 말게나.. 크큭..”

 

쓰러져 있는 레이를 자신의 무릎에 눕히고는 리치스를 노려보는데..

 

“지금 그게 말이라고..!!”

 

“그 독은 아르고스의 숲의 아라크네의 두목인 골리앗 버드이터라는 거미의 독이라네.. 해독 하려면 그 녀석 뒤에

있는 절벽으로 올라가 달빛에 빛나는 꽃을 따야해.. 어때..? 그 녀석을 살리고 싶지 않나..?”

 

“그거야!”

 

“그렇게 꾸물거릴 시간이 없어..! 빨리 뛰라구..!!”

 

리치스의 예상 밖의 불호령에 정신이 번쩍은 아이네아는 레이를 내려두고 뒤도 돌아보지 않고 뛰기 시작했다.

만약을 위해 마을에서 정비를 하였지만 막무가내로 빠져 나온 터라 마을 입구에서 아이네아는 고민에 빠지는데..

 

「만약 제 도움이 필요하게 되거든 왕궁으로 오셔서 절 찾으십시오.」

 

“맞아.. 쉴린더씨를 찾아가면 뭔가 해결이 될거야..!”

 

쉴린더를 생각해낸 아이네아는 왕국으로 향해 급히 발길을 옮긴다.

허겁지겁 왕궁앞에 도착한 아이네아는 병사들이 가로막는데..

 

〘하악~ 하악~!〙

 

“무슨일로 찾아오셨습니까?”

 

“쉴린더씨를 뵙고 싶어요.”

 

양쪽 기둥에 서 있는 병사들은 서로 마주보며 수군거리더니 얼마 후 한 병사가 들어간다.

 

“조금만 기다리시오.. 확인 해볼테니..”

 

왕궁 안으로 몇몇의 사람이 들락거릴만한 얼마의 시간이 지나자 병사가 나와 그 뒤로 쉴린더가 걸어 나온다.

쉴린더는 반갑게 아이네아를 맞이해주며..

 

“아! 아이네아씨.. 혹시나 했는데.. 무슨일로 절 찾아 오셨어요.”

 

“쉴린더씨.. 절 좀 도와주실 수 있을까 해서요.”

 

그 시각 레이는 킬리아의 침대에 누워선 겨우 정신만 차리고 있다.

리치스는 어두워지기기 시작하는 창문을 내다보며..

 

“자네.. 아이네아가 나무 조각상에서 어떻게 인간이 된 건지 궁금하지 않나..? 아이네아를 조각상에서 인간으로 만든 것도 키프로스 국왕에게 아이네아의 존재를 말해 왕국으로 잡혀가게 한 거와 다시 다치지 않게 자네에게 돌려 보내준 것도 전부다 내가 한 거라네..”

 

“그걸.. .. 말해주는.. .. 이유가..?”

 

리치스의 말로 하여금 시간은 아이네아가 인간이 되기 전 조각상 상태일 때 레이의 작업실로 돌아간다.

어두운 밤 레이는 작업실 안에서 한창 조각에 열중을 하고 있고 창문 너머론 이 세상 사람이 아닌 리치스와 한 여성이 걸어간다.

여성이 계속 제잘 거리자 귀를 막으며 돌아서면서..

 

“아! 그거 참 시끄럽구먼.. 이 마을에 한 사람만 대리고 황천길로 갈 거니까 그만 좀 떠들라구..”

 

“그러니까 결혼도 못해보고 지금 죽기에는 너무 억울하다구요!”

 

이를 악물고 귀찮다는듯 뒤돌아보며..

 

“진..짜! 그렇게 억울해~!?”

 

이리저리 살피던 도중 작업실안 레이를 보고는 뭔가를 골똘히 생각하다가 명부를 살피고는..

 

“좋아! 자네가 저 남자를 다시 태어나게 한다면 내가 자네를 다시 살던 세상으로 보내주기로 약속함세..”

 

정신이 혼미한 레이는 눈앞이 흐릿해지며 머릿속에 무언가를 떠올리는데..

 

‘그러니까 데쓰 메신저인 저 남자가 아이네아를 인간으로 만들어 나에게로 보냈다..?’

 

“자네를 더 나은 사람으로 만들면 다시 살려주겠다고 했지.. 너무 쉽게 목표를 달성한다면 재미없지 않겠는

가..?”

 

레이의 정신이 혼미해질 그 때 아르고스의 숲 입구에 도착한다.

아이네아는 쉴린더를 뒤돌아보며..

 

“혹시나 해서 도와달라고 한건데 선뜻 도와주신다고 하셔서 고마워요.”

 

“아뇨, 제가 좋아서 하는 일인데요 뭐..”

 

“근데 쉴린더씨가 좋아했던 절 닮은 여자분은 어떤분이셨어요..?”

 

아이네아의 말에 나무사이로 어두워지는 밤하늘에 별을 바라보며 그녀를 생각하는데..

 

“다른 사람들은 그녀를 뱀파이어라고 불렀어요.”

 

“뱀..파이어요..?”

 

“좋아하는 남자들 마다 그녀를 차버리고 배신하고 사기당하고 결국엔 안 좋은 소문만 나돌았거든요. 하지만 그녀는 다른 사람이 알고 있는 그런 여자가 아니에요. 싫으면 싫다 좋으면 좋다 아프면 아프다 말 못하고 항상 자신보다 남을 더 챙기던 그런..”

 

아이네아를 바라보며 미소를 띠운다.

 

“어린아이를 좋아하고 그린티를 즐겨먹던.. .. 제가 사랑하는 여자였죠.”

 

“그런분이 어쩌다가 돌아가신거죠..?”

 

그저 궁금증에 던진 아이네아의 질문에 무슨 이유에서인지 시선을 회피하며 슬픈눈으로 쉴린더는 질문을 회피하였다.

 

“그나저나 골리앗이라는 그놈을 찾아야 뭘 해볼텐데..?”

 

“쉴린더씨..?”

 

아이네아의 말을 회피하며 얼마정도 걸었을까..? 앞장서던 쉴린더의 앞으로 날카로운 나무숲 사이로 절벽 밑 옆에 있던 거대한 바위도 무색할만한 집채만 한 거대한 거미가 자리 잡고 있었다.

검은색 몸집에 붉은 빛의 눈과 쉴린더의 눈이 마주치며 서로 노려보는데..

 

“제가 신호를 하면 치료 마법 좀 부탁드립니다.”

 

“네..!”

 

쉴린더가 조용히 심호흡을 두세 번을 할 찰나 거대한 거미는 순간 날아올라 아이네아의 뒤로 큰소리를 내며 떨어졌다.

도약을 준비하던 쉴린더는 깜짝 놀라 뒤돌아보는 순간 거대한 거미의 앞발이 아이네아의 등을 내리찍는데..

 

〘캐서린~!!〙

 

무슨 이유에서인지 아이네아가 아닌 캐서린이라는 이름이 쉴린더의 입에서 자동으로 튀어 나왔다.

마치 데쓰 메신져에게 지옥으로 끌려가는 모습이라도 본 마냥 얼굴이 경직되어 어두운 얼굴로 쓰러져 있는 아이네아를 끌어 품에 안았다.

 

“제 이름은 아이네아라구요.”

 

강하디 강한 쉴린더의 눈에는 조용히 눈물이 뺨을 타고 흘러내리고 있었고 쏱아지기 시작하는 빗줄기를 따라 그 눈

물은 더욱더 많이 흘러 내렸다.

 

“흐윽.. 음.. 아까 물어 보셨죠..? 캐서린이 어쩌다 죽게 되었는지..?”

 

“.. .. ..?”

 

마음을 다잡으며 칼을 빼내들고는..

 

“바보 같은 여자였어요. 자신을 버린 남자가 약초를 캐다 거미의 독에 당해 쓰러졌다는 소리를 듣고 해독제를 구하기 위해 아이네아씨 처럼 저 녀석에게 당해서 제 앞에서 눈을 감았거든요.”

 

앞으로 점점 한발자국씩 걸어 나가며..

 

“그녀와 닮은 아이네아씨를 돕기 위해.. 다신 그런 비극을 보고 싶진 않기 때문에 따라온 겁니다.”

 

〘끄아앗!〙

 

거대한 거미를 향해 달려가는 쉴린더의 뒷모습을 바라보는 아이네아는 바위에 기대어..

 

‘저 모습 어디서.. 본 듯한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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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클레어^^ 2012.03.18 09:22

    아아... 점점 슬픈 진실이 다가오는 건가요?

    과연 이 소설의 끝은 어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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