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2.04 06:28

피그말리온【#4】

조회 수 446 추천 수 0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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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더해가는 의문..

 

아이네아를 국왕으로부터 구해준 그 의문의 사나이의 말은 발길을 돌리는 레이를 붙잡기에 충분했다.

의심의 눈초리로 의문의 사나이를 노려보며..

 

“아신다는 겁니까..? 아이네아가 인간이 된 이유..”

 

후드로 얼굴을 가리고 있는 의문의 남성은 어두운 얼굴로 비웃으며..

 

“기대하고 있겠네.. 얼마나 재밌어 질지를 말이야..”

 

아이네아의 모든걸 다 알고 있는듯한 말투.. 어둠속으로 사라지고 나서도 작업실로 들어온 뒤로도 레이의 머릿속을 흔들어 놓았다.

 

‘나무 조각상인 아이네아가 나와의 입맞춤만으로 인간이 된 것이다..?’

‘국왕에게 잡혀갔는데 웬 아저씨에게 구출되어 돌아왔다..?’

‘그 아저씬 아이네아의 모든 비밀을 어떻게 다 알고 있는 것일까..?’

 

“그 아저씨 말야..”

 

레이는 아이네아에게 말을 건네려 고개를 돌렸을 때 순간 둘이 같이 먹고 있는 그린티(녹차)가 입에서 터져 나올 듯 했다.

그도 그럴 것이 먹으라고 건네준 그린티를〘후~ 후~〙불어가며 잘도 먹었지만 나무소재로 만들어진 아이네아의 얼굴은 누런색에 초록빛을 띄고 있었다.

 

‘하긴 너도 나무니까..’

 

“그 아저씨 말야.. 어떻게 널 구해준거야..?”

 

“그게 갑옷 입은 사람들한테 왕궁까지 끌려갔는데 거기서 그 아저씨를 만났어요..”

 

으리으리한 크기에 휘향찬란한 장식들과 여러 가지 가구들.. 방으로 들어선 아이네아의 뒤를 이어 의문의 사나이가 들어선다.

그리고 다가가선 아이네아의 양팔과 양 다리에 금색의 링을 채우고는..

 

“자.. 가자 너의 주인 레이라는 청년이 있는 곳으로..”

 

레이는 어처구니가 없었다. 키프로스 궁왕에게 잡혀가 의문의 사나이에게 구출되어 나온 이유가 고작 그거라니..

 

“뭐야.. 고작 그거야..? 그럼 그 아저씨도 적인지 아군인지 알 수 없는거잖아..?”

 

“근데 그 아저씨.. 어디서 많이 본거 같단 말이에요.”

 

레이는 콧방귀를 끼면서..

 

“니가 그 아저씨를 어떻게 알아..?”

 

“하긴 그런가..?”

 

자리를 털고 일어나서는..

 

“내가 잠자리 준비해 줄 테니까 오늘은 여기서 자.. 여기서 기다려..”

 

레이는 자신의 방으로 가서 이불과 베개를 챙겨들고 다시 아이네아에게로 향한다.

작업실 구석에 누울 자리를 마련해 잠자리를 마련해주고는..

 

“오늘은 여기서 자고 내일보자..”

 

아이네아는 잠자리에 앉아 레이를 보며 손을 흔들어주고 그런 모습을 보고 발길을 돌리는 레이는 마음이 착잡했던 것일까..? 문 앞에서 돌아 서서는..

 

“저기 아이네아..”

 

“네..?”

 

“너 혹시..? 아! 아냐 아무것도.. 잘자라구..”

 

레이는 문을 닫고 나와서는 문앞에서 한참을 망설인다.

 

‘잠궈둘까..? 아냐.. 잠궈두면 너무 강금하는거 같아서.. 열어두자..’

 

또 몇 발자국 걷더니..

 

‘아이네아를 계속 저렇게 인간의 모습으로 놔둘 수도 없는 일이고 언젠가는 조각상으로 되돌아 갈 텐데.. 조각상으로 되돌아가고 싶어라고 물어보는 것도 참..’

 

자신의 방으로 돌아가는 내내 레이의 머리는 풀리지 않는 의문들로 뒤죽박죽 했다.

이리 뒤척 저리 뒤척 쉽사리 깊은 잠에 빠지지 못하는데..

 

‘그러고 보니 아이네아가 어떻게 말을 저렇게 잘하는거지..? 분명 배워가야 하는 수준이어야 할텐데 처음부터 말을 잘했으니..’

 

머리를 양손으로 헝클어뜨리며..

 

“아! 몰라.. 자자~ 자자~”

 

어렵게 레이의 잠 못 이루는 밤은 지나가고 다음날 아침 시끄러운 소리에 부엌으로 향한다.

떠지지 않는 눈을 비비며 방에서 나와서는..

 

“뭐하는데 이리 시끄러워?”

 

어느 샌가 아이네아는 집으로 들어와 레이의 어머니의 부엌일을 도와주고 있었고 순간 잠이 확 깨버린 레이는 아이네아의 손목을 붙잡고 떨어진 식탁의 의자에 앉히고는..

 

“야.. 니가 여기 왜 들어온거야..?”

 

뒤에선 레이의 어머니가 음식을 식탁에 올려놓고는..

 

“우리 아들 여자친구가 맞는가 보구먼.. 이른 아침부터 찾아와서는 널 찾길레 불렀더니 대답이 없어서 말이지.. 이 친구가 날 얼마나 많이 도와줬다구..”

 

레이는 아이네아의 귀에다 대고..

 

“주인님이라고 부르지 말고 내 이름 불러 레이라고..”

 

“우리 아저씨도 일하러 가고 없으니까 아가씨도 같이 밥먹자구..”

 

레이의 어머니는 아이네아의 것까지 밥을 차려 앉으면서..

 

“그래, 아가씬 올해 몇 살이누..?”

 

어머니가 아이네아로 향한 질문에 레이는 당황하고는..

 

“스.. 스물 다..다섯..! 스물 다섯이래 엄마..”

 

“그렇게 안 보이는데.. 난 이제 막 스물을 넘은걸로 봤구만.. 그래, 부모님들은 안녕하시구..?”

 

“네..? 네..”

 

레이의 어머니의 질문에 밥을 먹어도 먹은거 같지 않고 레이는 안절부절 못하였다.

포크를 집어 감자를 한입 베어 문 아이네아는 무슨 이유에서인지 삼키지 못하고 먹는 것마다 흘러내렸다.

당황한 레이는 급히 아이네아를 잡아 이끌고 방으로 향하는데..

 

“잘 먹었어 엄마..! 들어가자 아이네아..”

 

방으로 들어서자마자 레이는 작업실로 향할 채비를 마치고는..

 

“넌 나 따라 작업실로 가면 꼼짝 말고 그 안에 있어.. 알았지..?”

 

집을 나와 바로옆 작업실로 아이네아와 같이 향하던 레이는 문득 집앞 빨간 우체통에 살며시 삐져나온 편지를 한통 발견한다.

다가가 편지를 꺼내 보고는..

 

“누구한테 온거지..?”

 

「조각상을 만들어 달라고 주문한 선불 25말로를 되돌려 받았으면 해.. 내가 주문한건 여신상이지 살아움직이는게 아니거든.. 니가 어찌 볼지 모르지만 나도 지금 상황이 급해서 말이야..」『from. 디도』

 

“디도 녀석이 보낸거군.. 하긴 녀석의 입장에서 보면 틀린말은 아니지.. 후~ 그나저나 그 큰돈을 어디서 구한다지..?”

 

옆에서 조용히 편지를 훔쳐보던 아이네아가..

 

“여신상..? 조각상..? 25말로..? 레이씨, 그 돈을 어디다 써놓고 못 값는거에요..?”

 

레이는 아이네아를 어처구니 없다는 듯 쳐다보고는..

 

‘당신 때문이거든요.’

 

“보면 모르냐..? 너 만든다고 주문 받은 선불이잖아.. 집세에 온갖 세금 낸다고 다 써버렸거든..!”

 

그런 레이에게 아이네아는 뜻밖의 말을 건네는데..

 

“그럼 그돈 제가 벌어 볼께요..!”

 

“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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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클레어^^ 2012.02.04 06:51

    호오~. 조각상 여인이 과연 어떤 방법으로 돈을 벌어올까요?

    그나저나 그 남자의 정체는? 설마 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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