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3.02 21:10

피그말리온【#6】

조회 수 466 추천 수 0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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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어둠의 시작..

 

무슨 말을 한 것일까..? 레이는 고개 숙여 조심스레 웃고 있고 디도는 손 사레를 치며 믿지 못하는 눈치다.

아이네아는 고개를 갸우뚱 거리는데..

마음을 가다듬고 레이는 쉴린더에게 말을 건네는데..

 

“그러니까 쉴린더씨 말은 아이네아가 짝사랑하던 여자분과 많이 닮았다 이 말입니까..?”

 

쉴린더는 조그마한 노트에서 그림이 그려진 종이를 펴서 보여준다.

조금은 작은듯한 찢어진 눈꼬리로 적갈색의 긴 생머리가 쇄골까지 내려와 있고 눈 코 입은 물론이고 누런색을 띄는 귀여운 면인 아이네아와는 달리 섹시한 미가 풍기는 여인이었다.

디도는 그림 속 여인과 아이네아가 닮기를 바랐던 것일까..? 실망한 눈초리로..

 

“에이~ 닮기는 뭐가 닮아요. 하나도 안 닮았네..”

 

쉴린더는 턱을 괴이며 아이네아를 바라보고는..

 

“제가 보기엔 많이 닮았는데요.”

 

시간은 돌아가 쉴린더가 가게에 들어서 아이네아를 처음 본 시점으로 돌아간다.

약초를 사기위해 디도의 상점에 들른 쉴린더는 아이네아가 반갑게 인사를 하자..

 

“어서오세요~!”

 

차근차근 상점안을 돌아보고 있자 아이네아는 그린티를 한 모금 들이키자 디도가 다가와선..

 

“벌써 몇 잔째야.. 우리가게 있는거 다 먹겠다.”

 

멋쩍은지 머리를 긁적거리며..

 

“죄송해요. 그치만 맛있는데 어떻게 해요.”

 

그때 조그마한 남자아이 하나가 가게 안으로 들어선다.

 

“어서와~~ 뭐 줄까~?”

 

5살 정도로 보이는 남자아이에게 살갑게 대하는 그녀를 보는 쉴린더는 짝사랑하는 그림 속 여자와 겹쳐 보이는데..

 

‘어떻게 자주 먹는거랑 하는 행동까지 캐서린을 닮은 것일까..?’

 

이야기꽃을 피우고 있던 그때 가게안의 정적을 깨고 왕국 기사가 가게 안으로 들어선다.

 

“쉴린더님, 여기 계셨군요. 한참 찾았습니다.”

 

“무슨 일인가..?”

 

“총회의가 있잖습니까..! 쉴린더님도 참..”

 

그제야 생각이 난 듯 머리를 긁적거리며 자신의 물건을 챙겨들고는..

 

“아! 시간이 이렇게 된지도 모르고 떠들고 있었군요. 전 이만 바빠서 가봐야 될 거 같습니다. 만약 제 도움이 필요하게 되거든 왕궁으로 오셔서 절 찾으십시오. 그럼 전 이만..”

 

쉴린더가 황급히 자리를 뜨자 약속이라도 한 듯 세 명은 입구 쪽을 물끄러미 바라만 보고 있다.

디도는 레이의 옆에서..

 

“뭐, 그리 나쁜 사람 같지는 않은데..?”

 

“그러게..? 뭐, 아군이 한명 더 생긴건가..?”

 

레이는 아이네아의 퇴근시간에 맞추어 함께 집으로 향했다.

함께 레이의 집으로 향하는길 아이네아는 레이를 보며 싱글벙글 하는데..

 

“오늘로 해서 디도씨한테 빚진 건 다 갚았어요. 남은 돈으로 생활할 수 있으니까.. 후훗.. 거봐요. 제가 뭐랬어요. 벌어온다고 했잖아요.”

 

손가락으로 브이자를 그리며 자랑스러워하는 아이네아를 보는 레이는 살며시 웃으며 장난스레 박수를 쳐준다.

 

“생각도 못했어.. 이번엔 내가졌다. 대단해요~”

 

그때 뒤에서 레이에게 팔꿈치로 등을 가볍게 툭! 치며 말을 걸어온다.

 

“야! 레이.. 우리 집에 놀러 와서 오늘밤 저녁식사를 좀 할래..?”

 

말을 걸어온건 레이의 숙적 킬리아였고 갑작스레 저녁식사를 초대한터라 둘 다 당황한 터였다.

 

“뭐, 약속은 없지만 갑작스럽게..”

 

“싫은거냐..? 저번에 저 여자분한테 잘못한 것도 있고 해서 초대하는 건데..?”

 

아이네아는 팔꿈치로 레이를〘툭툭〙건드리며..

 

“가봐요. 저녁식사 초대 한다는데..?”

 

아이네아의 말에 수긍이라도 한 듯 살며시 고개를 끄떡이며..

 

“뭐.. 그러지 뭐..”

 

킬리아가 사라지고 레이와 아이네아는 집으로 향하고는 준비를 마치고 집 입구에서..

 

“난 친구랑 밥 먹고 올테니까 엄마는 아빠 오거든 같이 먹어..”

 

“밥 많이 해뒀는데 아쉽네.. 할 수 없지 뭐.. 조심해서 갔다 오거라..”

 

레이와 아이네아는 가볍게 목인사를 건네고는 킬리아의 집으로 향한다.

마을의 다른집과는 다른 웅장하고 큰 2층집.. 레이는 나무문에 노크를 하고는..

 

“여기야.. 킬리아 그녀석 집이..”

 

“와아~ 크다.”

 

〘똑!똑!〙

 

노크 소리를 듣고 얼마 후 킬리아가 대문을 열어 젖히고는..

 

“들어와.. 마침 준비가 다됐거든..”

 

킬리아의 안내를 받아 나무 식탁에 앉아 식사를 시작한다.

저녁 초대가 의외 이었던 듯 음식을 입에 넣고는..

 

“니가 웬일이냐..? 저녁 초대를 다하고..?”

 

킬리아는 음식에 손도 대지 않는 아이네아가 신경에 쓰인건지 먹다 말고 올려다보고는..

 

“왜 안먹어요? 맛이 없어요?”

 

시무룩한 표정으로 입이 석자가 나와서..

 

“다.. .. 고기들 뿐이네..?”

 

레이는 아이네아를 보며 킬리아 녀석에게 정체가 탈로 날까 조마조마한 그때 샴페인을 들이키자 레이는 입에서 검붉은 피를 토해낸다.

 

〘푸악!〙

 

입 꼬리를 따라 흘러내리는 피를 보며 킬라아는 비열한 웃음을 지어 보이는데..

 

“어때..? 맛있지 않아..? 죽음의 만찬이 말야..? 어렵게 구한거야.. 서서히 죽이기 위해 대륙에 있는 몬스터들의 독을 구한거니까 많이 먹으라구..”

 

“왜.. 왜.. .. 이.. 이런짓을..!?”

 

“워~ 너무 날 미워하지 말라구.. 나도 누가 시켜서 한거니까..”

 

식탁을 내리치며 아이네아가 큰소리치는데..

 

“도대체 누가!!?”

 

그때 식탁 옆 계단에서 누군가 내려와 그들에게 다가온다.

그는 다름 아닌 아이네아를 키프로스 국왕으로부터 구해준 의문의 사나이였다.

 

“내가 시켰네..”

 

흐릿해지는 시선을 눈을 비비며 레이는 의문의 사나이를 보고는..

 

“다.. 당신은..?”

 

“내 소개를 안했구먼..? 난 D. Messenger(Death Messenger : 죽음전달자[저승사자])라고 하네.. 리치스라고 불러주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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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rofile
    클레어^^ 2012.03.03 04:15

    으아~. 레이, 죽으면 안돼~.

    그나저나 클레어는 지금까지 댓글만 달고 뭐하고 있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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