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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신분은 안보셔도 상관은 없습니다.


단군의 아버지의 이름과 군데 군데 잘못된 부분 수정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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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화




호(湖) : 호수 호


미쳤나봐..




  사람이 다니지 않는 듯 수풀이 우거진 곳에 이제야 사회에 물을 조금 먹은 듯 이십 중반쯤 되어 보이는 한 청년이 무엇엔가 불만이 많은 듯 투덜대며 메마른 나무들이 빼곡히 서있는 곳으로 걸어간다.




“내가 뭐 때문에 재미도 없는 낚시를 따라가야 되는건데..”




그때서야 이상함을 느낀 청년은 주의를 둘러본다.


청년이 서있는 곳을 중심으로 수풀이 조그마한 길만이 있을뿐 주의엔 키 큰 나무들이 둘러쌓여서 길을 찾을 수 없는 정도였다.




아빠! 아빠!




청년은 목청껏 아버지를 불렀으나 돌아오는 건 아무것도 없었다.


땅을 걷어차며 투덜거리며 길을 찾아 나선다.




“집에 있으면 좀 좋아!”


“내가 왜 이런 곳에 와서 고생을 해야 되는건데..!”




정신없이 산을 걸었을까..?


깊은 산중에 아버지를 찾던걸 포기하고 내려가려던 청년은 길을 잘못 들어  전혀 엉뚱한 곳으로 향하고 있었다.


보이는 건 빽빽한 나무들과 널브러진 나뭇잎들과 돌들 그야말로 깊은 산중임을 방불케 했다.


길을 잘못 들어 섰다는건 알았지만 이리저리 해봐야 뾰족한 수가 없다고 생각한 청년은 얼마나 걸었는지 나무들 사이로 빛이 들어왔다.


앞으로 걸어 나가니 맑은 물이 고인 호수가 보였다.


호수 앞으로 다가서자 청년은 순간 걸음을 멈출 수밖에 없었다.




“호, 호랑이..”




어디론가 열심히 향하다 목이 말라 물을 먹고 있는 호랑이가 있었던 것이다.


청년은 살금살금 호랑이에게 들키지 않으려 발길을 돌린다.


순간 청년은 나뭇가지를 밝아 소리를 내고 만다.


청년은 ‘걸음아 나 살려라’는 식으로 내달렸다.


하지만 청년은 몇 십리 가지 못해 호랑이에게 추월당하고 만다.


청년은 호랑이와 눈이 마주친 채 그 자리에서 굳어버렸고 오금이 저리고 식은땀이 흘러 내렸다.


그때 청년은 한 가지 묘안이 떠올랐다.




‘맞아! 죽은 척 하면 지나쳐 가지 않을까..?’




청년은 기절하는 거 마냥 힘없이 바닥으로 쓰러졌다.


호랑이는 어리둥절하듯 다가와 냄새를 맡더니 청년의 목주변의 옷자락을 물더니 어디론가 향한다.


그때서야 청년은 자신의 선택이 잘못된걸 알았다.




‘맞다. 죽은척은 호랑이가 아니라 곰이지..’




청년은 호랑이에게 물려 가면서 만감이 교차했다.


부모님께 잘해드리지 못한 일..


아직 여자도 없는 자신과 아버지께 투정부리고 화냈던 일등이 주마등처럼 머릿속을 지나갔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청년은 몇 십리를 끌려갔을까 어느 외진 곳에 동굴에 도착한 호랑이는 나뭇잎이 깔린 곳에 청년을 뉘이고는 넓은 나뭇잎을 여러 장 겹쳐서 이불처럼 덮어주고 나뭇잎 한 장을 청년의 머리위에 얹힌다.


그리곤 호랑이는 청년 옆에 엎드리는데..


청년의 머리위에 얹은 나뭇잎은 유달리 차가웠다.




‘뭐지? 지금 이 상황을 어찌 설명해야 하는거야..?’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그 상황은 마치 호랑가 자신을 간호하는 그림이었다.




‘이 녀석, 설마 어릴 때 사람의 손에 키워져서 자연으로 돌아온 지 얼마 안됀 건가..?’


‘그래서..?’




청년은 고개를 돌려 실눈을 뜨고 호랑이를 봤다.


호랑이의 앞발엔 마치 날카로운 것에 베인 듯 피가 흐르고 있었다.




‘왜, 피가..?’


‘설마 날 물고 오다 어디 스친 건가..?’




청년은 이리 뒤척 저리 뒤척거리다 끝낸 결심한다.




‘그래, 하는 행동으로 봐선 사람을 해할 호랑이는 아닌거 같고 이렇게 계속 누워 있을순 없잖아..?’




청년은 일어나 용기 내어 호랑이에게 다가간다.


호랑이도 인기척을 느낀 듯 벌떡 일어나 청년에게 다가간다.


그러자 이해할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


호랑이가 청년이 일어난 게 반가운 듯 강아지 마냥 청년의 얼굴을 핥아대기 시작했다.




‘이 녀석 완전 강아지네..’


‘이렇게 순해 빠져선 호랑이들한테 당하고 살겠어..’




청년은 호랑이를 쓰다듬고는 진정시키고 자신이 팔목에 감고 있던 손수건을 풀어 호랑이가 다친 곳에 매어준다.


호랑이는 자신의 앞발에 묶인 게 이상하기라도 한 듯 핥고 풀려고 한다.


청년은 호랑이를 말리면서 일러둔다.




“이건 너 다친 거 나으라고 묶어 두는거야..”


“풀지 말고 다 나아지거든 풀어..”




그리곤 청년이 호랑이의 머리를 쓰다듬는다.




“에휴, 니가 뭘 알아듣겠냐..”




의외였다.


마치 말이라도 알아들은 듯 좀 전에 귀찮아서 핥고 풀려고 하던 녀석이 그대로 온순해 졌다.


청년은 놀라며 눈이 동그래진다.




“뭐야, 이 녀석..”


“설마 사람의 말을 알아들은 거야..?”




청년은 호랑이가 자신의 말을 알아듣고 자신의 옆에서 엎드려 있는 것이 마냥 신기했다.


청년은 이제 몸을 일으켜 세우고 집으로 갈려고 동굴 밖으로 나가려 한다.


일어서서 청년은 호랑이를 보고는 다정한 말투로 이야기 한다.




“난 이제 집으로 갈꺼야..”


“그러니까 너 나 따라오지마..”


“알았지..”




청년이 뒤돌아 동굴밖으로 나오자 호랑이도 그 뒤를 강아지 마냥 졸졸 따라 나온다.


청년은 동굴을 나와 몇 보를 다가서 뒤돌아서 호랑이에게 손을 흔들어 준다.




“더는 나오지마..”


“나 따라 왔다간 너 어찌될지 모른다.”




마치 청년의 말을 알아들은 듯 동굴에서 호랑이는 멀뚱히 지켜보고 있었다.


청년이 발길을 돌릴 때 어디선가 부스럭 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그것은 다름 아닌 다른 호랑이였다.


청년은 다시 오금이 저려왔고 호랑이의 눈치를 보며 도주의 기회를 보며 슬금슬금 피하기 바빴다.


풀숲에서 나타난 호랑이는 청년을 잡아먹을 듯 째려보았다.




크아앙!




풀숲에서 나타난 호랑이는 청년을 향해 포효하기 시작했다.


그때였다.


청년의 눈앞에 벌어진 건 믿을 수 없는 한 장면이었다.


청년을 간호했던 호랑이는 금세 청년의 앞을 가로막고 마치 보디가드마냥 풀숲에서 나온 호랑이와 싸울 기세였다.


놀란 것도 놀란 것이고 청년은 빨리 이 자리를 벗어나고 싶은 마음뿐 이였다.




크엉!


크르릉!




풀숲에서 나온 호랑이는 수컷인듯 등치가 커보였고 청년을 간호한 호랑이는 좀 작은 듯 암컷인 듯했다.


그렇게 둘이서 몇 번을 으르렁 댔다.


수컷 호랑이는 청년을 잡아먹을 듯 암컷 호랑이를 뛰어 넘어 발톱으로 암컷 호랑이의 등을 할퀴어 상처를 냈다.


암컷 호랑이가 상처로 주춤할 쯤 얼어서 꼼짝도 못하는 청년을 크게 입을 벌리고 있었다.


이에 뒤질세라 암컷 호랑이는 수컷 호랑이에게 크게 포효한다.




크아앙!




암컷 호랑이가 포효한것은 수컷 호랑이를 움찔하게 만들었고 그 소린 다른 호랑이들과 차원이 다를 정도로 웅장했다.


그것은 마치 영화나 드라마 만화에서만 보던 사자후에 가까웠다.


수컷 호랑이는 겁이라도 질린 듯 뒷걸음질 치더니 뒤돌아보지도 않고 삼십육계 줄행랑을 쳤다.


사자후에 영향을 입은 듯 몇 분을 멍하던 청년은 그제야 정신을 차린 듯 했다.


수컷 호랑이가 사라지자 암컷 호랑이는 청년을 바라보면서 앞발 하나를 들더니 마치 인사라도 한 듯 공중에서 발을 휘휘 젓는다.


청년은 식은땀이 채 마르기도 정신이 나간 상태로 암컷 호랑이에게 인사를 했다.




“그.. 그래, 네 덕에 살았다.”


“오..오늘일은 평생 모.. 못 잊을 거 같다.”




그 말은 남긴 체 청년과 암컷 호랑이는 멀어져 갔고 청년은 무사히 쑥고개를 내려 올 수 있었다.


청년은 도로가로 내려와 아버지께 전화를 걸었다.




“아빠, 나 고개에서 길 잃어서 그냥 내려왔어..”




전화기에선 중년 남성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쿨러랑 낚시대는 다 여기 있는데..”


“너 그냥 차에 앉아 있을래?”




차에 앉아 있어봐야 심심하기는 매 한가지일 듯 한 청년은..




“아냐, 그냥 나 차 잡아타고 집에 갈게..”




전화기의 남성은 화답한다.




“그럴래?”


“그럼 조심해서 가라..”




항상 그러했다.


집에서만 놀던 청년을 보기 싫어하던 아버지는 자신의 취미인 낚시를 시간날 때마다 데리고 다녔고 취미가 없던 청년은 좋은 자리를 봐두고 잠을 청하기 일쑤였다.


돈도 들여가면서 종종 허탕만 치고 오는 지루한 낚시를 청년은 도무지 이해하질 못했다.


마침 새로운곳을 가겠다고 나선 아버지를 억지로 따라나섰다가 때마침 오늘에서야 이런 일을 당한것이였다.


전화통화를 마친 청년은 길을 걸으며 히치하이킹을 시도한다.




“여전히 외진곳이라 차가 별로 없네..”




청년은 앞으로 몇 걸음을 걸어 그제야 차를 잡아 탈수 있었다.




“아주머니, 양촌1리 쪽으로 오촌마을까지 부탁 드려요.”




아주머니는 생각하듯 거리를 재는 듯..




“개산초등학교에 아들 보러 가는데 거기서 버스타고 가는 게 어때요?”




청년은 반기는 듯..




“네, 감사합니다.”




청년은 차를 타고 집으로 향한다.


차를 타고 가면서 아주머니와 청년은 이야기를 나누는데 아주머니는 썰렁한 분위기를 없애 기위해 먼저 말을 꺼낸다.




“총각, 올해로 몇 살이에요?”




“23살입니다.”




“군대는 갔다 왔어요?”




청년은 그 말에 머쓱한 듯 머리를 부비면서..




“안산 시청에 공익요원으로 있긴 하지만 병과랑 휴가가 많이 남아서 지금은 알바를 하면서 생활비 좀 벌고 있습니다.”




아주머니는 살며시 웃으면서..




“호! 그래, 이름은 뭐에요?”




“단군이요. 박단군..”




“호홋! 총각 이름 한번 좋구만..”




차를 타고 향하던 단군과 아주머니는 이야기를 나누며 목적지에 도착한다.


아주머니는 전단지를 내밀면서..




“거기에 적힌 게 내가 다니는 성당이에요.”


“시간 나거든 언제든 찾아와요.”




“감사 합니다. 아주머니”




그렇게 단군은 아주머니와 인사를 나누고 버스를 타고 집으로 향했다.


그리고 얼마후..


나른한 토요일 오전 해가 중천에 떠 있을 때쯤 소파에 누워 팔로 머리를 받치곤 단군은 뉴스를 시청한다.




“경기도 안성시 금광면 OO마을 뒷산 쑥고개에서 호랑이 한 마리가 발견 되었습니다.”


“영상을 토대로 경찰과..”




단군은 그 뉴스를 보고는 지난번 암컷 호랑이의 일이 떠올랐을까 소파에 대짜로 누워 회상한다.


아버지를 따라 낚시를 가서 호랑이를 만나 호랑이굴로 물려간 일..


믿을 수 없을 만큼 사람을 잘 따르고 간호하며 자신을 보호하던 암컷 호랑이..


어릴 때 부모를 잃어 사람들 손에 길러져 자연으로 돌아가서 호랑이들 사이에 외톨이가 되진 않았을까 괜한 상상을 하였다.




“그 녀석, 별일 없겠지..?”




그때 단군의 아버지 성화가 들어온다.


단군은 일어서서 아버지를 반기는데 성화는 또다시 단군에게..




“단군아 쑥고개로 낚시갈래?”




그 말을 들은 단군은 잔뜩 찡그린 얼굴로 소파에 털썩 앉아버린다.


그 표정은 정말로 싫은 기색이 영력했다.


성화는 마치 단념이라도 한 듯..




“그래, 자식새끼 낳아봐야 뭔 소용이냐..”


“나 혼자 가마..”




성화는 마치 들으라는 듯 눈치를 주며 냉동실의 얼음을 챙기러 향하였다.


그런데 무슨 이유에서 이었을까?


낚시라면 지루해서 싫증을 있는대로 부리던 단군은 흥퀘히 아버지를 붙잡았다.




“아빠! 나 쑥고개라고 했지..?”


“같이가자..”




성화는 의외라는 듯 단군을 보며 되묻는다.




“니가 웬일이냐?”


“낚시라면 바위에서 서너 시간은 거뜬히 날 버리고 자던 녀석이..?”




단군은 살짝이라도 비꼬는듯 아버지 성화를 바라보더니..




“왜? 싫어..?”


“싫음 말어..”


“나야 이래도 저래도 아쉬운 건 없으니까..”




단군은 아버지의 놀리기라도 한 듯 다시 소파에 앉아버린다.


그러자 성화는 제 풀에 못 이겨서는..




“짜식, 농담이다.”


“어서 준비하고 가자꾸나..”




단군은 그제야 아버지를 보며 회심의 미소를 지으며 일어선다.


자신의 방으로가 옷을 갈아입고 나온다.


단군의 아버지 성화는 현관에서 준비를 마치고는 쿨러를 건내면서 들고 가라고 부측인다.




“자! 들어..”




단군은 못 들은 척 아버지보다 먼저 신발을 신고는 재빨리 문 옆에 기대어 새워진 낚싯대를 잡아든다.


그러면서 단군은 아버지를 보며 놀리는듯 미소 지으며 말한다.




“가자, 아빠..”




그 말을 남긴 체 단군은 나가버린다.


어이가 없는 듯 성화는 현관을 바라보며..




“내가 웬수를 키웠지..”




성화도 쿨러를 들고 투덜투덜 집을 나갔고 집 밖에서 기다리던 단군은 집 밖으로 나오던 성화를 놀래키며..




워!




“깜짝이야..”




단군은 웃으면서 쿨러랑 낚싯대를 바꿔든다.




“장난이야, 아빠..”


“가시죠. 박기사님..”




단군의 아버지 성화와 단군은 차를 타고 쑥고개 낚시터로 향했다.


몇 분을 걸쳐 낚시가게에서 지렁이를 사고 쑥고개에 도착했다.


성화는 아들 단군이 걱정이 되어 차에서 내려 낚싯대를 챙겨들고는 말을 건넨다.




“이번엔 천천히 갈테니 쿨러를 들고 잘 따라와라..”




단군은 쿨러를 들고 아버지에게 다가가 등을 떠밀며 산으로 향한다.




“걱정 말고 가시죠. 박씨 아저씨..”




성화는 앞장서며 가고 단군은 길을 잃었던 곳에 다다르지만 다행히 길을 잃지 않고 헉헉 거리며 목적지에 무사히 도착한다.


단군과 성화는 낚시터 한 모퉁이에 자리를 잡고 잔풀위에 털썩 앉으며 성화는 낚시를 할 준비를 한다.


단군은 지렁이 상자를 열고 지렁이 한 마리를 잡고는 일어서서 낚시터 물속으로 던지면서 소리친다.




“고수레!”




성화는 농담식으로 웃으며 말한다.




“그러다 귀신 나온다.”




단군은 성화를 보면서..




“아빠, 난 이 주의를 좀 둘러보고 있을게..”




성화는 걱정되는 말투로..




“그러다 또 길 잃는다.”




단군은 낚시터를 나가며 뒤돌아서서 손을 흔든다.




“걱정마..”


“길 잃거든 고개를 내려가 차에 가 있을거니까..”




성화는 멀어져가는 아들을 보며 외마디 소리를 외친다.




“무슨일 있거든 전화해라..!”




그렇게 단군은 아버지를 두고 낚시터를 나가고 성화는 인적이 드문 고개의 낚시터에서 몇몇 사람들과 함께 낚시를 즐긴다.


한참을 걸어 내려와 저번에 길을 잃었던 곳에 도착한다.




“여기서부터 모르겠단 말야..?”


“그 호수로 갈려면.. 이쪽이던가..?”




역시 이곳저곳을 다니던 단군은 길을 잃고 말았다.




“아! 정말 어디가 어딘지 모르겠네..”




단군은 힘없이 나무에 기대어 잔풀을 방석삼아 주저앉는다.


기운이 빠져 고개를 숙였을때 우연히 네잎 클로버를 발견하게 된다.


평생 단 한 번도 네잎 클로버를 찾아보지도 얻지도 못했던 단군은 반가움에 네잎클로버를 따들고는..




“그렇게 찾아도 없던 네잎클로버가 여기에 있네..”




단군은 길을 잃었다는 것도 잊은 채 네잎클로버를 찾기 열중했다.


하지만 아무리 찾아도 더 이상 나오진 않았다.




“에이, 여기 근방엔 이거 하나 뿐인 가보네..”




포기하고 일어선 단군은 네잎클로버를 지갑에 챙겨두곤 앞을 바라보자 무성한 나무들 사이로 호수를 찾을 수 있었다.


단군은 나무들을 해쳐 나와선 감탄사를 외친다.




“찾았다.”




그때 눈앞에 벌어진 건 물을 먹고 있던 호랑이였다.


단군은 옴짝달싹도 할 수 없었지만 왜 였을까?


다리가 후들거리면서도 내심 잘 있을까 궁금했던 그 암컷 호랑이가 아닐까 하는 그런 생각이 드는건..?


단군은 용기 내어 들키지 않도록 조심 조심 호랑이에게 다가갔다.


뭘 확인하고 싶었던 것일까?


단군에겐 암컷 호랑이임을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라도 있던 것일까?


단군이 조심스레 다가가자 호랑이도 인기척을 느낀 듯 뒤돌아본다.


호랑이의 앞발에 묶인 건 다름 아닌 자신이 매어준 손수건 이였다.


호랑이는 단군을 보자 반가운 듯 다가간다.


하지만 단군 역시 긴장을 풀 순 없었다.


뭐래도 호랑이가 무서운 건 마찬가지였으니까..


호랑이는 단군이 도망가지 않게 그 자리에서 엎드려 앉는다.


호랑이는 뭔가를 생각하는 듯 하더니 이내 그 자리에 누워선 배를 보인다.


단군은 그 모습을 보곤 경계심을 풀 수밖에 없었다.


배를 보인다는 건 마치 자신을 귀여워 해달라는 강아지들의 표시이기도 했다.




“나 참, 나도 미쳤지..”


“뉴스만 보고 니가 걱정돼서 와보다니..”




말을 알아들은 듯 몸을 일으켜 새워 일어나더니 단군에게 이상한 소리가 들여온다.




‘정말, 내가 걱정.. 되었던 거야..?’




단군은 놀랄 수밖에 없었다.


그 소리는 마치 숲을 이용해 메아리가 치는것은 아닌데 단군을 머리를 타고 귀로 들리고 있었다.


단군은 주의를 둘러보면서 외친다.




“누구야! 수.. 숨어 있지 말고 나와!”




그 소린 다시 단군의 귀를 통해 들려온다.




‘뭔 소리 하는거야..’


‘너 앞에 있잖아..’




이게 무슨 조화란 말이냐..


그 호랑인 분명 입을 열지 않았을 뿐더러 호랑이가 말을 한건 더욱 이해가 안가는 일이였다.


호랑이가 복화술을 한 것도 아니라 생각한 단군은 놀라 눈을 크게 뜨고는..




“니가.. 말한거야..?”

?
  • profile
    윤주[尹主] 2010.10.17 07:45
    제군이 성화로 바뀌었군요^^ 잘 볼게요~
  • ?
    乾天HaNeuL 2010.10.24 01:09
    단군하면 곰이 먼저 떠오르지 말입니다. 그런데 호랑이라니! 으하하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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