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5.17 07:33

단군호녀 29화 Ending Story

조회 수 570 추천 수 3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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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화

Ending Story

 

한참을 단군과 호녀가 컨테이너 안에서 사랑을 나눌 때 저만치에서 계단을 오르는 발걸음 소리가 들려왔다.

그리곤 누군가가 단군과 호녀를 부르는데..

 

똑!똑!

 

“아무도 없나..? 방엔 분명 불이 켜져 있는데..”

 

“아까 여기 앞에서 오기전에 호녀씨한테 들린다고 전화하고 온건데.. 웬만해선 어디 안나갈텐데.. 바람쐐러 옥상에 올랐나..?”

 

단군과 호녀를 찾아온 건 순대를 사들고 찾아온 환율과 웅희 커플 이였고 불이 켜진 채 집에 없는 걸 이상하게 생각한 둘은 옥상으로 향한다.

한편 옥상 컨테이너 안에선 누군가 자신들을 부르는 소리를 들었을 뿐 여전히 사랑을 나누느라 그 일은 뒷전 이였다.

나란히 올라온 환율과 웅희는 구석에 자리 잡은 컨테이너 안에 불이 켜진 걸 이상하게 생각하고는..

 

“율씨, 저기 봐요. 옥상에 웬 컨테이너죠..?”

 

“이른밤에 불이 켜진 게 수상한데요. 한번 가봐요.”

 

환율은 다가가 컨테이너의 문을 두드리고 문을 열어본다.

 

똑!똑!

 

환율이 문을 열자 바닥에 뒹굴며 입맞춤하던 둘은 일어나 앉아 머리와 옷을 챙겨 입기 여념이 없다.

더욱 환율과 웅희가 놀란 건 단군이 호녀를 위해 컨테이너 안을 전부 노란색의 포스트잇으로 도배를 해놓은 게 입을 두 번 벌어지게 만든것이다.

 

“크흠, 와..왔어요.”

 

“온다고 전화받은걸 깜빡하고 있었네..”

 

환율은 무슨 생각이였는지 다시 컨테이너의 문을 닫아주며..

 

“하던 거 마저 하세요.”

 

문이 닫히자 환율과 웅희는 돌아서서 웅희는 환율을 보고..

 

“율씨.. 나도 저런거 해줘.. 응..? 응..?”

 

환율을 한숨을 내쉬며 단곳을 바라보면서..

 

“이래서 드라마나 남이 하는거 보면 안돼는데.. 다 해달라니 원..”

 

“그래서 해주겠다는 거야 안 해주겠다는 거야..? 어!? 어엉!?”

 

그때 컨테이너의 문을 열고 불을 끄고 단군과 호녀가 나와 환율과 웅희에게 다가간다.

 

“방으로 가죠.”

 

“내려가서 먹으면서 이야기해요.”

 

방으로 내려가 진갈색의 조그마한 나무상에 순대를 차려놓고 먹으면서 이야기를 시작한다.

웅희는 순대를 한입 먹고는..

 

“근데 컨테이너안의 노란종이 그거 단군씨 혼자 한거에요..?”

 

“사실 나무로 만들어볼까도 생각해봤는데 부실할거 같기도하고 너무 작게 만들어질거 같아서 컨테이너를 대여해서 한 거예요.”

 

“진짜 부럽다. 나도 저런 거 받고 싶은데..”

 

웅희의 눈치가 부담스런 환율은 헛기침만 연발한다.

 

크흠.. 음음..

 

“그나저나 호녀씨는 하객들은 어떻게 할거죠..? 부모님도 아는사람들도 없는데..”

 

“백호님이 제 아버지 역할 해주신다 했구요. 현무님이 주례사를 해주신대요. 두분께서 하객은 어찌 해볼테니까 걱정하지 말라는데요.”

 

순대를 한 점 집어먹던 환율이 사신 백호가 적극적으로 나섰다는 말에 의외라는 듯 나무젓가락을 입에 물고는..

 

“그동안 괴롭혀 왔던 사신 백호님께서 호녀씨의 일에 그렇게 적극적인 호의를 베풀어 주시는 게 뜻밖이네요.”

 

“아무튼 두 분의 결혼을 진심으로 다시 한 번 축하 드려요.”

 

호녀는 단군을 바라보더니 머리를 쓰다듬으며..

 

“이제 다 키워 놨으니 잡아먹어야죠..”

 

호녀의 말에 순간 당황한 단군은 말을 더듬으면서..

 

“자..잡아 머..먹다니.. 무슨 소릴 하는거야..!?”

 

호녀는 단군의 뺨을 살며시 잡고 흔들며..

 

“농담이야.. 쫄기는..”

 

한참을 먹던 환율이 단군의 편을 들며..

 

“아무튼 호녀씨나 웅희는 그 놈의 잡아먹는다 소리 때문에 움찔 한단말야..”

 

“얼씨구..”

 

웅희는 호녀를 바라보며 단군과 환율을 고개를 갸우뚱 거려 눈치를 준다.

 

“호녀씨 우리 잘 키워 놨으니 슬슬 잡아먹을까요?”

 

호녀도 장난기가 발동했는지 웅희의 말에 맞장구치는데..

 

“그럴까요..?”

 

호녀가 나무상을 옆으로 치우더니 웅희와 같이 단군과 환율에게 다가간다.

단군과 환율은 겁먹은 표정이 영력해서는 앉은 상태로 뒤로 물러난다.

 

“호.. 호녀야.. 왜..왜이래..?”

 

“우리 말로 하자구..”

 

호녀와 웅희가 단군과 환율을 덮치자 그들의 방에선 비명소리가 울러퍼진다.

 

끄아악!!

 

다음날 오후 2시경 근처 예식장에서 결혼식이 시작된다.

탄생석으로 이름 지어진 식장안과 중앙으로 하여금 코앞의 사람과 이야기를 해도 귓속말을 해야 겨우 들릴 정도로 북적거리고 웅성 거렸다.

리본과 커텐등으로 장식된 신부대기실에 하얀색 꽃무늬의 어깨가 보이는 웨딩드레스를 입은 호녀에게 숨을 헐떡거리며 웅희가 들어온다.

 

“호녀씨 호녀씨! 백호님이랑 현무님이..!”

 

대기실안에 있던 사람들은 둘을 번갈아 가면서 의아한 표정을 짓는다.

 

“잠시만 나가주세요.”

 

사람들이 나가자 웅희가 호녀의 귓속말로 속삭인다.

 

“무슨 일인데 그래요..?”

 

“세상에 호녀씨 하객이 전부다 동물들을 변신 시킨거래요. 넉넉잡아도 한 200명은 온 거 같아요.”

 

“큰일이나 나지 않을지 걱정이네요.”

 

한편 단군은 하객들을 맞이하느라 정신이 없다.

계단을 올라오는 사람은 아버지 성화와 같이 일하는 삼촌들이였다.

단군은 가볍게 목인사를 건네며 성화와 김여사는 악수를 건넨다.

 

“행님! 축하 하요.”

 

“단군이 니가 현장에 여자 친구 데리고 올 때 알아봤다. 기어코 결혼 하는구나..”

 

“하하! 삼촌도 참..”

 

한참을 웃음이 떠나지 않게 하객을 맞이하고 있을때 불청객이 찾아드는데..

검은 정장에 한눈에 봐도 깍두기로 보이는 불량배들 서넛이 줄줄이 계단을 올라와 단군이에게 다가간다.

 

“아..안경재..”

 

경재는 단군이에게 다가가 가까이에 얼굴을 가져다 대며 노려본다.

 

“서운하다. 나도 니 친군데 왜 청첩장을 안 준거냐..?”

 

“그거야..”

 

단군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경재는 뒤에 서있는 사람들에게 지시를 내린다.

 

“애들아! 시작해라!”

 

경재가 지시를 내리자 검은 양복의 사람들을 주위의 사람들을 소리 지르고 횡포를 부리면서 겁을 준다.

순식간에 예식장은 아수라장이 되었고 계획대로 호녀의 아버지 역할을 하던 백호와 식장 안에서 걸어 나오는 현무는 그 광경을 보고는..

 

“저 녀석 아직도 정신을 못 차리고 있군.. 착하게 살라고 골프장을 줬더니 안돼겠네..”

 

백호가 나서려 하자 현무가 다가와서 백호를 막아서고는..

 

“자네는 오늘 호녀의 아버지 아닌가.. 내가 나설테니 걱정 말게..”

 

현무는 경재에게 다가가..

 

“이봐 거기 친구.. 불만 있거든 우리 어디 조용한데로 가서 이야기 합세.. 좋은날 이러면 안돼지..”

 

한창을 무기가 될 만한걸 찾던 경재는 현무를 노려보며 주먹을 날리는데 현무는 태연하게 날아오는 주먹을 한손으로 잡아버린다.

 

“우리 손잡고 내려가세..”

 

경재가 현무의 힘에 끌려가자 경재와 같이 온 검은 양복의 남자들도 따라 내려간다.

예식장의 뒤편 조그마한 주차장으로 내려간 현무와 경재 패거리는 현무를 둘러싸고 노려보는데..

경재는 현무를 노려보며..

 

“당신이 뭔데 우리보고 오라 마라야!?”

 

“저 친구에게 뭐가 그리 불만인겐가..?”

 

경재는 콧방귀를 끼며..

 

“훗, 불만..? 불만이야 많지.. 저런 녀석이 결혼한다는 거 자체가 재수 없어!”

 

“이런 짓 말고 조용히 물러나 세나..”

 

경재는 다시금 지시를 내리는데..

 

“얘들아, 살짝 다듬어 주자..”

 

예!

 

주위에서 무기를 주워 나무각목등 쇠파이프를 휘두르자 현무는 손가락을 튕기며 경재로 하여금 패거리들의 움직임을 느리게 한다.

 

“노인 공경을 모르는 인간들이로구먼..”

 

등에 가방처럼 짊어지고 다니는 등딱지를 꺼내들고 마치 부메랑처럼 날려 모두 일망타진한다.

회전하며 날라 오는 등딱지가 현무의 손에 닿자 모두들 새워놓은 나무젓가락이 쓰러지듯 후두둑 떨어진다.

무언가 이상함을 짐작한 경재는 겁먹은 표정으로..

 

“당신 정체가 뭐야..!? 서.. 설마 사신 백호랑 같은..?”

 

현무는 입꼬리를 올려 비웃으며..

 

“이제야 안겐가..? 나 사신 현무일세..”

 

싸워봐야 손해일걸 안 경재는 자리를 털고 일어서서는..

 

“가자 얘들아..!”

 

경재와 패거리들은 도망치듯 자리를 떠난다.

현무는 예식장으로 향하고 무사히 단군과 호녀는 결혼식을 마친다.

결혼식을 마치고 신혼여행을 떠나려 웨딩카 앞에 나란히 선 단군과 호녀.. 단군은 하늘을 올려다보며 태양을 바라본다.

 

“비가 와야 신혼부부가 잘 산다는데.. 햇빛이 짱짱한거 보니 우리는 틀린거 같다.”

 

“누가 그런 말도 안돼는 이야기를 지어낸 거야..?”

 

“말이 그렇다는거야.. 날씨가 좋은거 보니 우리 꼬맹이 기분이 좋은가보네..”

 

호녀는 팔짱을 끼며 인상을 찌푸리더니..

 

“언제까지 날 그렇게 볼꺼야.. 이제 난 군이 부인이라구..”

 

단군은 웨딩카의 뒷자석 문을 열며..

 

“알았으니 어서 타세요 꼬맹이 아가씨..”

 

호녀가 반대편 뒷자석 문을 열고 들어가려하자 그 앞을 대여섯의 사람들이 지나가는데..

그건 남자들에게 둘러싸인 호희였다.

 

“여기서 만나네..? 오늘 결혼식을 한다는 이야기는 들었는데 여기인줄은 몰랐어.. 뭐, .. 관심도 없었지만..”

 

그때 호희보다 키가 큰 건장한 남자가 호희의 손목을 잡고 돌려 새우고는..

 

“니가 어떻게 나한테 그럴 수 있어..!?”

 

고개를 돌려 비웃는 호희는..

 

“넌 나한테 하루살이였을 뿐이야.. 꺼져!”

 

호희는 인사도 없이 차갑게 돌아서서 갈 길을 가버린다.

그 뒤를 서넛의 남성들이 뒤따르는데 단군은 멀어지는 호희를 보며 혀를 차고..

 

“아직도 정신 못 차리고 사네..쯔쯔..”

 

“우리는 빨리가자..”

 

단군과 호녀는 웨딩카를 타고 신혼여행을 떠나고 그렇게 세월은 흘러 어느덧 단군은 수염이 까칠하게 난 40세의 아저씨가 되어 있었고 호녀는 38세의 장바구니를 들고 다니는 아주머니가 되어 있었다.

쉬는날을 이용해 호녀와 딸과 함께 장을 보고 집으로 돌아가는 한적한 골목길..

뜨거운 햇빛이 내리쬐는 어느날 나란히 손잡고 가는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엄마 아빠는 누가 먼저 대쉬했어..?”

 

“그거야 니네 엄마가 먼저 들이댔지..”

 

“말은 바로 해야지.. 애 앞에서 거짓말 하면 안돼요. 자기가 먼저 덮쳐 놓고선.. 내가 호랑..”

 

단군은 호녀가 자신이 호랑이였다는 말을 할까 조마조마 한다.

헛기침을 하며 괜시리 하늘을 올려다 태양을 바라본다.

 

“크흠, 오늘도 날씨 좋다.”

 

단군과 호녀의 손을 나란히 잡고 가던 딸아이는 집에 다왔다며 뛰어 들어간다.

호녀는 뛰지 말라 부르며..

 

“집에 다왔다!”

 

“사해야 뛰지마! 넘어져!”

 

〚옛날 아주 오랜 옛날에.. 곰과 호랑이가 인간이 되려고 100일 동안 동굴에서 쑥과 마늘을 먹게 되었어요. 곰은 21일째 되던날 인간이 되었지만 호랑이는 참지 못하고 동굴을 뛰쳐나갔죠.〛

 

〚그 뒤로 어떻게 됐어..?〛

 

〚4천년이 지난 어느날 동굴을 뛰쳐나간 호랑이도 못생기고 겁 많은 바보같은 남자를 만나 사랑을 하고 인간이 되어 행복하게 살았답니다.〛

 

〚에이, 엄마..이거 아빠가 쓴 소설 아니야.. 누가 이런걸 믿어.. 호랑이는 동물원에나 가야 볼 수 있다구..〛

 

〚그 소설의 주인공이 난데..?〛

 

〚정말!? 엄마가 호랑이였어..?〛

 

〚믿거나 말거나..〛

 

달밤에 하늘에 뜬 별들만이 밝게 빛이 날 때 호녀는 딸의 방 침대에 누워 옛 이야기를 해주며 저물어 갔다.

호녀는 딸의 볼에 뽀뽀를 해주며 이불을 덮어주고 방을 나간다.

 

“잘자라 우리딸..”

 

“엄마도 잘자..”

 

♩♪♬ 여러분에게 4천년전 단군신화의 호랑이가 여자친구가 된다면 어쩌시겠어요?♫♩♪

 

 

 

 

 

 

 

 

 

 

- The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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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rofile
    ♀미니♂ban 2011.05.17 07:49

    그동안 단군호녀를 읽어주셔서.. 미숙한 제 글을 읽어주셔서 고개숙여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앞으로 보다 나은 작품으로 찾아뵐것을 약속 드리구요.

    저에게 힘이 되어주신 윤주님과 시우처럼님 그리고 읽다가만 불량 운영자 乾天HaNeuL님 뜻밖의 호응을 해주신 클레어^^님도 고개숙여 깊은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 ?
    乾天HaNeuL 2011.05.20 02:35

    불량 운영자..... ㅜㅜ


    ㅋㅋㅋㅋㅋ

  • profile
    클레어^^ 2011.05.19 08:50

    와아~. 완결 축하합니다.

    호오~. 해피엔딩이네요.

    처음에 결혼식 방해 장면 때문에 또 무슨 일 일어나나 생각했습니다. 현무씨(?) 덕분에 무사히 끝났네요.^^

     

  • profile
    윤주[尹主] 2011.05.19 16:24

     이렇게 끝났네요;;


     개인적으론, 결혼식 장면이나 그 전쯤에서 끝이 났으면 좋겠단 생각이 들었어요. 20대 아름다운 꿈같은 순간에 비해서, 40대는 어쩐지 너무 현실적이라 빛이 바래는 면이 있으니까요. 그래도 언뜻 비친 모습에, 단군과 호녀 두 사람은 40대에도 행복해 보이는 것같아 다행입니다.


     그동안 잘봤습니다. 앞으로도 재미있는 작품 기대할게요^^;

  • profile
    시우처럼 2011.05.20 03:21

    드디어 완결을 하셨군요~!

    요 몇달동안 제가 건강상의 문제로 창조도시에 소홀해져버리는 바람에

    덩달아 미니반님 연재 속도를 놓쳐버려서

    엉겹결에 중도 하차하게 됐지만, 그래도 이렇게 대단한 업적을 성취하신 걸 정말 축하드려요~

    앞으로도, 좋은 이야기로 만나뵜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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