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4.20 18:44

[인생-人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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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생-人生]

  어느 날,
  언덕 위를 오르던 짐수레의 바퀴가
  '덜컥' 모난 돌에 걸려 덜컹였다. 
 
  수레는 잠시 주춤했으나 수레꾼은
  다시 힘을 주어 수레를 끌었다.
  데굴 데굴, 데구르르르...

  언덕은 가파르지 않았지만 완만한
  경사가 길게 이어졌다. 수박은,
  수박은 수레꾼이 알지 못하는 사이
  언덕을 구르고 있었다.

  굴러 굴러 언덕을 내려가던 수박은
  다시 모난 돌에 걸려 튀어 올랐다.
  다행히,

  잡초가 우거진 곳에 떨어진 수박은
  다시 아래로 언덕을 내려갔다.
  데굴 데굴 데구르르르...

  수레에 떨어진 수박은 지금쯤
  언덕의 어디까지 내려 갔을까?
  어쩌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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