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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소설은 추천게임에 등재된 '어떻게 알았어(HG)'의 '다른 버전' 이야기이며,

장르도 약간 다르고, 스토리의 전개법도 차이가 있습니다.

허나 이야기의 전체적인 느낌이 게임의 스토리에 스포일러 역할을 해주는 요소가 있을수 있으니,

이점 감안하고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소설표지.png


<어떻게 알았어?>

<1화>




드셋을 끼고 앉아 눈을 감았을 때, 비로소 잠시 찾아오는 안정에 그는 몸을 맡기고 긴 한숨을 내쉬었다. 그는 요즘 따라 의 시기가 더 잦아진다고 생각했다.

원래 이렇게 심하진 않았는데.’

 

영진은 가벼운 정신분열을 앓고 있는 22살 남자다. 덕분에 시시 때때로 그는 그의 무의식이 창조한 세상에 강제적으로 몸을 맡기고, 빨리 그 상황의 위화점 을 찾아 타개해야만 다시 현실로 의식이 돌아온다. 병 자체가 타인에게 피해를 주진 않지만, 자신을 통제 할 수 없는 부분이 자신을 위험케 한다. 얼마 전 길었던 그의 공상 은 그를 9시간 동안 눈 한번 깜빡이지 못하게 묶어 두기도 했으니 말이다.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그의 공상세계의 출현 횟수가 높아짐을 그는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항상 헤드셋과 안대를 가지고 다니며, 그가 그의 내면에서 일어나는 평온치 않은 어떤 상태를 자각 하게 되면, 바로 지금과 같이 잠시 명상에 돌입한다.

사실 공상 에 빠지기 전 자신을 가장 평온한 상태에 두려고 하는 방법일지도 모르겠다고 그는 생각 했다.

.. 지금은 오전 1032분 이고, 나는 11시 수업에 참여 해야 하고, 이 버스는 도착까지 20분이 걸려. 이 시간은 잘 견뎌 내야해 차영진.’

 

그는 가끔 이런 자신의 상태를 주변에 알리고 도움을 요청해 볼까 생각도 했었지만, 소극적인 그의 성격 탓에 매번 자신의 눈과 귀를 가린 채 자신을 달래는 방법을 사용한다. 사실 큰 효과가 있진 않지만 그나마 공상 에 빠졌을 때 남들이 자고 있다고 생각할 수 있기 때문이다. 흐트러진 상태로 공상 상태를 보여 줬다간 기절로 취급받아 병원에 실려 갈게 뻔하다.

그는 이런 불편한 생활을 잘 견뎌 내고 있었다. 누구나 비밀은 있을 거 라 생각 하는 그였기에, 그는 자신의 특이한 점을 그저 차이라고 생각하고, 남들은 겪을 수 없는 일을 간접적으로나마 겪고 있음에 감사해 하기 도 했다.

직감적으로 약 15분 정도가 지났음을 느낀 그는, 헤드셋에 연결된 MP3에서 나오는 노래를 멈추고 버스 안내에 집중했다.

 

이번 정거장은, 명진 주유소 사거리 입니다. 다음 정거장은, 창신 대학교 입니다.”

 

한 정거장 남았군.’

그는 안대를 벗고 헤드셋을 가방에 챙겼다. 그는 미리 일어나 내릴 준비를 하고, 오늘 점심은 뭘 먹어야 할지 고민하고 있었다.

 

 

 

엘리스! 엘리스다! 엘리스!”

 

 

 

반사적으로 뒤를 돌아 노인을 쳐다 본 그는, 자신을 손가락질 하고 있는 뒷좌석에 있던 누추한 몰골의 노인이 손가락으로 그를 가리키며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는 모습을 목격했다. 마치 몇 달은 계속 입고 있었던 것 같은 더러운 옷에 썩고 노란 이빨 사이로 튀어 나오는 침. 그는 자신도 모르게 미간을 찌푸렸다. 알 수 없는 괴성을 뒤로한 채, 버스에서 내린 그는 그를 태워준 버스를 쳐다봤는데, 시야에서 사라질 때 까지 버스안의 노인은 그를 째려보고 있었다.

 

기분 나쁜 영감이군.’

 

시골 외곽에 있는 지역이라 이상한 사람은 심심찮게 봐온 그는 대수롭게 여기진 않았지만, 여태 자신을 지목하며 소리친 사람은 없었기에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버스는 지나갔고, 그는 미친 노인의 말 따위에 신경을 쓸 여유는 없었다. 비가 온 다음날의 축축한 땅을 지나 건물 안으로 들어선 그는 아직 수업이 시작하지 않은 시끌벅적한 교실에 들어가, 여느때와 같이 맨 뒷자리 구석에 앉아 이어폰을 꺼냈다. 이어폰은 헤드셋 보단 음질이나 차음력 이 좋지 않지만, 수업시간에 강의하는 교수에게 최소한의 예의는 지키고 싶어 하는 그였다.

책상에 엎드려 학교에 오는 내내 들었던 마이클볼튼 의 ‘Lean On Me’를 재생하고, 잘 이해할 순 없었지만 호소력 짙은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지루한 시간을 달래려고 노력했다. 제목처럼 누군가를 위로해 주기 위한 노래였지만, 그에겐 그저 한물간 외롭고 나이든 남자의 외침처럼 들렸다. 들렸다. 들렸다. 들렸다 …….

 

+

 

파도가 몰려오기 전 항구에 도착해야 했지만, 이미 조금 늦은 듯 했다. 보랏빛 하늘은 날이 곧 저물 것을 알려주고 있었고, 그의 안전이 보장된 시간 역시 얼마 남지 않았음을 의미하고 있었다. 닻을 올리고 노질을 하면 훨씬 빠른 속도로 도착하겠지만, 아쉽지만 오늘은 역풍이 불어 바람의 도움을 받긴 어려울 것 같았다.

얼마 지나지 않아 항구의 선박이 가까워졌고, 그는 더 열심히 노를 저었다. 항구엔 나를 기다리는 칼과 안경, 그리고 항상 만날 때 마다 속을 메스껍게 하는 거즈가 서있었다. 마치 항상 그를 기다리기라도 하는 듯 언제나 기약 없는 그의 귀환을 맞이해 주는 그들이었고, 그 역시 그런 환영이 싫지만은 않았다.

도착 직전 그는 배에 양 옆에 달려있는 스위치를 눌러 날개를 펼쳤고, 항구까지 날아가기로 했다. 항상 이 마을의 배들은 도착 전엔 날개로 이동을 한다. 항구 근처엔 파도를 막아주는 방파제가 바다 속에 잔뜩 놓아져있어, 그의 낡은 나무배는 자칫 부딪히면 다음날부터 그는 그의 생계를 유지할 수단을 찾으려 머리를 싸매고 고민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항구에 도착한 그는 거즈와 칼의 환영을 받았지만, 안경은 그의 배에 실려 있는 고기의 마릿수에만 관심이 있었다. 배를 확인한 안경은 실망했는지 고개를 좌우로 저었고, 축 처진 뒷모습으로 먼저 돌아가고 있었다. 뒷모습을 보며 그는 내심 야속하기도 했지만, 오늘은 평소보다 조금 덜 잡아온 것 역시 사실이기에 표현하진 않았다. 그나마 칼과 거즈는 그의 무사함만 신경쓰는 듯했고, 배를 고정시킨 그는 물고기가 든 어망을 어깨에 메고 고마운 이들과 함께 집으로 돌아가는 걸음을 재촉했다.

오늘은 바다가 매섭더라?”

 

그러게, 멀리서 영진이가 보이긴 하는데, 뾰족하게 서있는 파도에 내가 등골이 다 오싹해 지더라고.”

돌아가는 길에 언제나 듣는 거즈와 칼의 수다는 그가 언제나 안전히 집에 왔음을 느끼게 해줬다. 집에 도착해 외투와 모자를 벗는동안, 안경이 말했다.

 

이정도 론 이틀도 못 버텨. 조금 더 많이 잡아 왔더라면 좋았을걸 …….”

 

너무해, 영진인 위험을 무릅쓰고 방금 다녀왔어. 넌 그에게 숨 돌릴 시간을 줘야해.”

 

난 그를 몰아세우는 게 아니야. 이 일이 얼마나 위험한 일인지도 잘 알고 있어. 그렇기에 그를 자주 보내는 게 걱정되는 것 뿐 이야. 많이 잡아오면 더 가끔 갈수 있는 거잖아.”

 

그는 안경의 표현법에도 이미 익숙해져 있었다. 처음엔 이해가 가질 않았지만, 안경이 말 하는걸 듣고 있으면 아마 그의 아버지는 매우 무뚝뚝한 분이 아니셨을까 하고 생각했다.

 

왜 항상 그가 가야하는 거야?”

 

거즈가 말했고, 안경이 대답했다.

 

우린 그에게 의지하고 있으니까. 의지 하고 있으니까. 의지 하고. 의지. 있으니까.”

 

 

 

 

 

 

 

 

 

 

 

 

 

 

 

 

Lean On Me!

Lean On Me!

Lean On Me!

 

 

 

 

 

 

 

 

 

!’

 

호소력이 짙게 들리던 목소리가, 지금 그는 뭔가 위험을 알리는 신호처럼 들렸다. 공상 은 언제나 꿈과 같아서 언제 어떻게 시작하게 되는지 알지 못한다. 공상 이란 것을 눈치를 채게 되는 순간도 매번 제각각 이지만, 그는 듣고 있는 음악소리가 단서가 된 것은 처음이었다.

그는 이 자각 과정을 시그널이라고 불렀고, 공상 에서 이것이 현실이 아님을 자각하게 되는 순간, 마치 잠에서 깬 듯 혼란스러운 느낌과 함께, 현실의 기억과 이곳에서 제공된 가짜 기억이 동시에 공존한다. 처음엔 공존하는 기억의 차이가 불분명해 진짜 현실의 기억이 어느 것인지 모호하고, 실제로 완전히 양쪽을 나누는 경계도 없지만, 그는 현실은 고통스럽다.’ 고 생각하는 사람 중 하나였기에, 더 고통스러운 기억을 현실로 삼았다.

 

나 지금 잠깐 나갔다 와야 할 것 같아.”

 

그는 환상들에게 말을 건넸다. 가끔 그는 그의 공상 속 인격체가 항상 유기체가 아닌 자기가 알고 있는 물체임이 의문스러워 했고, 자각 후에 그런 물체가 말을 건네는 상황은 언제나 달갑지 못했다.

이 시간에 가긴 어딜 가. 이리와 서 손질하는 거나 좀 도와줘.”

 

안경이 퉁명스럽게 말했다.

 

깜빡하고 온 게 있어서 말이지, 금방 다녀올게.”

 

그는 서둘러 이 환상에서 벗어나고 싶었기에, 대충 둘러 댄 이후 문으로 몸을 향했다.

 

또 장갑을 만나려고 나가는 거야? 몇 번이나 말했지. 장갑은 이제 여기에 없어.”

 

환상을 자각한 뒤에 타개해야 할 것을 알려주는 신호였다. 그는 이 처음이지만 그들에겐 익숙한 상황 극 에서 자신의 역할이 장갑을 찾아야 한다는 걸 깨달았다.

 

장갑은 어디에 있는데?”

 

그는 어디에도 존재하지만 어디에도 없지. 그를 찾는법은 아무도 몰라.”

계속 말없던 칼이 의미심장한 말을 건넸다. 그는 정확히 칼이 말하고자 하는 바를 바로 알아채지 못했다.

 

그게 무슨 말 이지?”

 

그의 대답을 들은 안경은 고개를 숙이고 긴 한숨을 내뱉었고, 칼은 시선을 피했다. 거즈는 무언가 를 아는 듯 우물쭈물 거리고 있었지만, 먼저 말을 하진 않았다.

 

넌 뭘 아는 것 같은데?”

 

그가 거즈에게 다가가면서 물었다.

 

싫어, 네가 그를 만나면 넌 죽을지도 몰라.”

 

얼굴도 표정도 없는 거즈였지만 그는 그가 불안해하고 있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무릎 꿇고 몸을 숙인 뒤 거즈를 올려다보며 그는 최대한 거즈를 달래주려는 듯 다정하게 말했다.

 

걱정 마, 그런 일은 생기지 않아. 단지 난 오늘만큼은 꼭 장갑을 만나야겠어. 나는 네가 나를 도와주면 좋겠어, 지금까지도 넌 항상 남을 먼저 걱정하는 착한아이였지. 하지만 지금은 그걸 말해 주는 게 날 걱정하는 거고 도와주는 거야. 거즈

 

거즈의 굽어있던 몸이 약간 펴지면서 마치 그와 시선을 맞추고 있는 듯 움직였다.

 

내 이름은 거즈가 아니야, 솜틀이지.”

 

그래 솜틀, 이번은 날 도와주길 바랄게.”

 

솜틀 의 붕대자락이 약간 찢어지면서 한 방향을 가리켰다. 마치 손처럼 보이는 그것은 방향을 가리키면서도 약간 떨림이 있었다.

 

뒷문으로 나가서 오른쪽으로 가다보면 연못이 나와. 연못 바닥 어딘가에 열쇠 가있어. 그 열쇠를 가지고 개구리의 입을 열면 그들의 세상이 나와. 그들의 세상에 가서부턴 뿔 달린 강아지 에게 말을 걸어봐. 그이상은 나도 잘 몰라.”

 

참으로 비현실적 인 내용이었지만, 그는 솜틀의 몸을 두드리며 고맙다고 한 뒤, 바로 뒷문으로 나섰다.

뒷문으로 나선 후 보이는 풍경은 사막처럼 삭막했다. 오른쪽 저 멀리 솜틀이 말한 연못으로 추정되는 웅덩이가 있었지만, 연못이라고 하기 엔 터무니없이 작았다. 연못에 다가간 그는 손을 넣고 휘젓다 보니 열쇠를 발견했고, 이제 개구리를 찾는 게 문제였다.

개구리는 저기 있어.”

 

조용히 따라온 안경이 안경테를 구부리며 방향을 가리켰다. 그곳엔 알려주지 않았으면 찾지 못했을 투명한 큰 개구리가 뒤집어져 있었다.

고마워, 다음엔 꼭 물고기를 많이 잡아올게.”

 

그는 조금 빠른 걸음으로 개구리 쪽으로 다가갔다. 오른손엔 이상한 모양의 열쇠를 꼭 쥐고 있었다. 투명한 개구리에 다가갈수록 주변 풍경이 오목하게 왜곡되었는데, 그는 이 현상을 환상에서 벗어남이 임박한 신호라고 생각했다.

 

 

 

 

 

 

 

 

 

 

다 쓸데없는 짓이야. 그래봤자 넌 그걸 풀 수 없어.

 

 

 

 

 

 

 

 

 

 

 

그는 깜짝 놀라 뒤돌아봤다. 뒤엔 이곳으로 나온 집이 보이지 않았고, 안경의 모습도 없었다. 처음 듣는 중후한 목소리였고, 마치 바로 옆에서 말한 듯이 생생한 울림이었다.

그는 불편한 기분이 들어 서둘러 개구리에게 다가가 입에 열쇠를 넣어서 삼키게 했고, 개구리는 갑자기 차갑고 녹 슬은 큰 쇠 문 으로 바뀌었다. 그는 문을 열고 나가면서, 방금 들린 중후한 목소리가 누군지 짐작해보았다…….

 

+

 

눈을 감고 있었지만 밝았고, 귀엔 다시금 호소하는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몸 여기저기에 살짝 씩 힘을 줘본 그는, 바로 아침 수업을 참석하러 왔던 그 모습 그대로 엎드려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손에 쥔 MP3의 볼륨을 천천히 줄여보니, 아직 강의는 진행 중인 것 같았다. 그는 태연하게 이어폰을 귀에서 뺀 뒤, 가방에서 작은 수첩을 꺼내 수업내용을 필기 하는 척 했다. 교실 뒤쪽에 있는 시계를 보니 수업종료 까지 10분정도 남은 듯 했고, 적절히 시간을 보내준 환상에 약간 고마움을 느꼈다.




※본 소설에 기재돼는 내용은 모두 픽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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