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2.18 04:48

리버스 2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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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스-------------------------------------------------------------2화-------------------


 


 


"어휴~하마터먼 저 고물 해머로 한대 맞을뻔 했습니다?"


"그러게 말일세"


바닥에 심장부분을 총격당한채 쓰러져있는사람은 다름아닌 철민이었다. 어느새 바닥은 새빨갛게 물들어갔고 철민의 의식또한


조금씩 희미해져갔다. 마지막 의식에 끝에서 만난 희미한 목소리.


「자네...내 주인이 될 자격은 있는가?..」


 


 


 


사방이 전부 어둡다. 산인지 들인지 바닥에는 돌투성이다. 울퉁불퉁하게 바닥에서 튀어나온 돌들이 발에 통증을 준다.


그 통증때문인지 아니면 어둠에 익숙해져서 인지 주변의 사물이 보이기 시작한다.


희미하게 수풀사이로 길이 한가닥 나 있다. 본능인지 어떤건지 나도 모르게 그길을 따라갔다.


'하아..하아...하아...'


아무의미도 없었다. 그냥 걸을 뿐이었다. 얼마나 걸었는지도 모르겠다. 길은 끝이 없었고 내 발의 감각따위 사라진지 오래였다.


그렇게 얼마나 걸었을까..빛 한점없는 호수인지 바다인지..확실한건 물이 고여있는곳을 찾았다는것이다.


목이 심하게 말랐기에 고여있는 물을 입을 대고 먹기 시작했다.


'꿀꺽..꿀꺽..꿀.........'


'퉤!!!!!!!!!!!!으아!!!피잖아 씨발..'


이상하게 호수인지 바다인지 이곳엔 물대신에 피가 가득히 고여있었다. 그렇게 한참을 내가 먹은 피를 토해내고 있는데 저만치 멀리서


핏물호수에 떠있는 이상한 발광체가 눈에 들어왔다. 빛따윈 근처에 없었다. 그것이 자체적으로 빛을 발하는것인지 어떤진 몰라도


분명 그 자체에서 빛을 발하고 있었다. 눈이 부시게 밝은 그 발광체는 다름아닌 빙결정이었다. 더욱이 눈을 놀라게 한건..


그 빙결정 안에는 여자의 형태를 띄고 있는 사람이 들어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위에 검은 날개에 빙결정을 마치 지키고 서있는것처럼 보이는 한사람?아니..사람이 아니다..악마?..


어떤것인지 모르겠다..


문득 머리가 아파왔다..아무 생각없이 여기까지 왔다..대체 난 누구며 어디서에서 왔으며..여긴 또 어딘지..


생각은 그리 길지 않았고 답은 내려졌다.


'그래..분명 거기서 총을 맞았어..그런데 여기는 어디지..내가 죽은건가..?'


그당시 총을 맞았던 부위에 손을 올려보았다 가슴 아니 정확히 심장부분에 구멍이 뚫려있었다. 허나 난 숨을 쉬고 있다.


심장이 뚫려있는데 살아있다는것은 죽었다거나 꿈이거나일텐데 총을 맞은게 생생히 기억이 난다면..


분명 이건 죽은것임에 틀림없단 생각이 들자 문득 억울하다는 생각이 들어 자신도 모르게 소리를 지르고 말았다.


"아!!!!!!!!!!!씨발!!억울해...흐흑...."


울분이었다. 참을수 없는 억울함..어린나이에 부모님을 잃고 가난과의 전쟁에서 하루하루를 버티며 그렇게 살아왔건만 돌아온건


정말 말도 안돼는 있을수조차 없는 너무 웃겨 말도 안나오는 그딴 죽음이라니..눈물이 하염없이 흘러 나왔다.


그렇게 얼마를 울었을까..몇번은 들었던 목소리가 다시 내 귀를 건드린다..


"자네..내 주인이 될 자격이 있는가..?"


이제는 이말에 화가 난다..주인이고 자시고 내가 죽은거라면 니 상판떼기나 좀 보자..신경질적으로 고개를 쳐 들었다


"야이 새끼야!!주인이고 나발이고 내가 지금 좆나게 억울하게 뒤진거 같은데 넌 어떤 새........끼...!!"


상대가 누구인지 어떤 사람인지 아니면 사람이 아닌지 식별할 시간도 없이 욕지기를 해댔던지라 욕을하면서 얼굴을 파악했다.


허나 상대는 그 발광체인 빙결정을 수호하던것 같던 검은날개..아니 정확히 육안으로 확인돼는 표현으로는


사신에 가까운 괴물이었다.


"다시한번 묻겠다. 자네 내 주인이 될 자격이 있는가..?"


아까 총을 맞았을때완 또 다른 공포다. 아니..비교할수조차 없다. 다리가 사시나무 떨리듯 떨렸지만 이미 철민은 죽음마저 한번 경험


해보지 않았던가. 한번 죽지 두번 죽냐란 집념으로 괴물인지 뭔지에게 떨리는 몸으로 소리를 쳤다.


"야. 이봐! 주인이고 뭐고 넌 뭐하는 새끼냐고 묻잖아!!?"


그말에 검은색 물체의 괴물은 미동도 하지 않고 가만히 서있었다. 이에 답답하고 더 겁이나는 철민은 떨리는 목소리로 한마디를 덛붙였다.


"야!!!묻고있잖아!!이새..끼..야.."


검은물체가 고개를 천천히 들면서 입술을 씰룩거리며 말을 이어 나갔다.


"당황스러운가..허나 그 당황스러움을 내 앞에서 표출하는것은 자살행위 그자체이다. 하나 말해주지. 넌 죽었다 그것도 확실하게.


그리고 여긴 소위 인간들이 말하는 천국과 지옥의 경계선 『씬 데드 라인』이라고 하는곳이지. 허나 죽었다고 해서 너무 낙심하지 말게


여기는 죽었으되 완전히 영혼이 소멸된것이 아닌곳이지. 자 선택해라. 그리고 마지막으로 묻겠다.


넌 내 주인이 될 자격이 있는가?"


정말 마른하늘에 날벼락 같은 소리가 아닐수 없었다. 죽은것도 억울한 판국에 아에 죽은건 아닌데 죽었다고 하고 뭘 어떻게 하란말이며


주인이 될 자격은 어떤 말인가..억울하고 답답한 마음에 말을 이어 나갔다.


"우선 당신이 하는말 조금도 이해가 되지 않고 이해하고 싶지도 않다. 천국과 지옥의 경계선? 난 무식해서 그게 뭔지도 모르겠고.


『씬 데드 라인』?인가 뭔가는 더 이해도 안간다. 그리고 하나만 묻자. 내꿈에 나와서 주인타령한게 너였냐?"


이제는 떨림도 공포도 사라졌다. 어이없고 황당할 뿐인 얘기천지다. 이어 검은 물체는다시금 말을 이어 나갔다.


"이해..?가 안갈만도 하지..자세한 설명은 해줄시간이 없다. 너의 영혼이 너의 육신으로 넘어갈수있는 시간은 앞으로 20초 남짓이다.


정해라. 죽음이냐 아니면 다시 살아나는것이냐?나에겐 그 힘이 있다. 결정하여라."


이말이 사실인지..다시 살아날수있는지..의심이 든다. 어떻게 해야 하는것인가 살려달라고 애원이라도 해야하는것이가..


생각이 길어짐에 따라 철민의 몸. 아니 정확히 말해서 뚫려있는 심장의 부근에서 검은빛이 발현돼고 있었다.


그리고 이어지는 격렬한 고통. 죽음 후엔 고통따윈 없어야 정상일것이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생생하게 고통이 전해진다.


『쿵』


"으으....윽..."


그리고 조금은 다급한듯 검은물체가 거세게 되물었다.


"앞으로 10초 남았다. 어떤것이냐!!"


철민의 몸에 조금더 격렬한 고통이 이어졌다. 그리고 심장부분에선 더욱더 어두룬 빛이 발현돼고있었다.


『쿵』『쿵』


"으윽.....확실히 살순있는거냐..윽..?"


철민은 지푸라기라도 잡는심정인듯한 목소리로 한마디 한마디 부족하나마 힘을 더해 말을 이어 나갔다.


"그래. 살순있다."


『쿵』『쿵』『쿵』『쿵』


의식이 사라져간다. 그리고 남은 힘으로 있는힘껏 정체를 알수없는 검은물체에게 철민은 소리쳤다.


"씨발!!!!살..려...주..어..어..."


그말을 마지막으로 바닥에 쓰러진 철민에게 검은물체의 팔이 철민의 몸위로 지나갔다.


"..................삶과 죽음..그 영생의 고리..........이자에게.....나...리켈의..모든 것을 바치노니....."


검은물체의 말이 이어짐에 따라 철민의 몸에선 눈이부시게 새하얀 빛이 발사되듯 사방으로 빠져나오기 시작했다.


그렇게 새하얀 빛이 핏빛 호숫가 까지 밝게 할만큼이 돼었을 무렵 예의 검은물체와 철민은 홀연히 사라지고없었다.


 


 



- 2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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