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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안녕하세요?

주말은 잘 보내고 계시는지요?

전 잘 지내고 있습니다.

이 소설은 참고로 10년 전에 제가 썼던 소설입니다. 물론 10년 전 소설 내용 그대로는 아닙니다만...

그럼 시작합니다.

 

=================================================================================

 

2. 좋아지는 관계

 

 다음 날...

 

"어이, 윤설이!!! 오늘은 지각 안 했네?"

 

 그러고 보니 오늘은 윤설이 제 시간에 도착했다!

 

"천하의 지각대장 도윤설님께서 오늘은 웬일로 일찍 왔어?"

 

 건이 윤설에게 다가가서 말을 하였다. 그런데 그 때...

 

딩동댕동~~~!!!

 

 벌써 종이 울려 버렸다.

 

"아, 종 쳤다. 그럼 나중에 보자."

 

 두 사람은 각각의 교실로 들어갔다. 잠시 후, 3학년 2반 교실에서는 수업이 시작되고 있었다.

 

"자, 출석을 부르겠다. 도윤설..."
'설마... 오늘은 지각 아니겠지?'
"네!!!"

 

 윤설의 대답에 선생님은 놀라면서 물었다.

 

"도, 도윤설 학생... 어떻게 일찍 온 거지?"
"네?"
'뭐, 뭐야? 이젠 내가 일찍 오면 안되기라도 하나?'

 

 윤설은 약간 기분이 상했다.

 

"아, 알았다. 그럼, 나서연..."

 

 선생님은 계속 출석을 불렀다.

 

"네!!!"
"한세진..."

 

 선생님께서 한세진이란 학생의 이름을 불렀다. 그러나 대답이 없었다.

 

'얘, 또 지각이구나...'
"한세진!!! 한세진, 어디에 있냐?"

 

 잠시 후, 한 여학생이 들어왔다.

 

"하아... 하아... 늦어서 죄송합니다..."

 

 이 여학생이 바로 한세진이다.

 

"한세진 학생. 윤설 학생이 지각 안하니까 자네가 지각하나?"

 

 참으로 신기한 것은, 윤설이 지각을 하지 않으면, 이 세진이란 학생이 지각을 하게 된다는 거다.

 

"죄, 죄송합니다..."
"일단 수업 끝나고 교무실로 오도록..."

 

 결국 세진은 교무실 호출을 받게 되었다.

 

'정말 못 말려. 누구 말대로 철이 반만이라도 닮으면 어디 덧나냐?'

 

 그건 윤설도 할 말 없을텐데... 시간은 흘러 쉬는 시간이 되었다. 교무실에서 한 여학생이 나왔다.

 

"안녕히 계세요."

 

 바로 한세진이었다. 3학년 2반에서 윤설 다음으로 지각을 잘 하는 여학생이다. 사실, 그녀가 지각을 하게 되는 이유는 따로 있었다. 아무에게도 이야기하지 않았지만, 그녀는 어느 기획사의 연습생이다. 그녀는 걸그룹으로 데뷔할 예정이다 보니 안무 연습 등으로 피곤해서 그만 늦잠을 자 버리게 되었고 지각을 한 것이다.
 그녀는 어디론가 가기 시작했다. 그 곳은...

 

"안녕, 민이야~!"

 

 바로 민의 반인 3학년 C반이었다.

 

'휴... 또 시작이군...'

 

 민은 또 귀찮은 일에 말려들은 듯한 표정으로 세진을 바라보았다. 세진이 다가가자 민이 물었다.

 

"무슨 일이야?"
"아, 오늘 말야..."
"또 지각했지?"
"에..."

 

 민의 말에 세진은 당황해 하였다.

 

"한번만 더 지각하면 너와 인연을 확!!! 끊어 버릴테니 그렇게 알아!"
"으아앙~! 싫어~~! 세진이는 민이와 인연 끊는 거 싫어~~~!"
'휴우~. 귀찮은 녀석이군. 얘는 집도 가까운데 어떻게 자꾸 지각을 하는 거야? 이거 꼭 어제 만난 도윤설인가 하는 애와 비슷한 거 같은데...'

 

 민은 잠시 진정하고 세진에게 말했다.

 

"그러니까 다시는 지각하지 마."
"우음... 알았어..."

'정말이지 이 녀석, 철이 건이 쌍둥이 형제의 반이라도 닮았으면 좋겠다.'

 

 쉬는 시간이 끝나갈 무렵이 되어서야 세진은 자기 반으로 돌아갔다. 한편, 건의 반인 3학년 A반에서는 체육시간이 되었는데...

 

"야호~! 체육 시간이다!!"
"야, 성건이. 너무 좋아하는 거 아니야?"
"그 동안 공식에, 법칙에... 머리가 아팠다고."

 

 그런데 벌써 종소리가 울렸다.

 

딩동댕동~~~!!!
"야, 빨리 운동장으로 나가자!"
"그래!!"

 

 다들 운동장으로 뛰어갔다. 잠시 후, 운동장에서는...

 

"자~! 조용~ 조용~. 오늘은 C반 애들과 축구 시합이 있다. 각자 포지션을 정하고 자기 위치로..."
'C반 녀석들, 오늘 한번 딱 걸렸군... 나 성건의 실력을 보여주마!!!'

 

 드디어 시합이 시작되었다.

 

"이얏!!!"
"에잇!!!"

 

 건의 포지션은 골키퍼, 지금 골 문 앞에서 열심히 골을 막고 있었다.

 그런데...

 

"민아, 받아!!"

 

 공이 민에게 가 버렸다. 상대를 보고 당황한 건의 앞에 민은 슛을 날렸다.

 

"으아앗!!!"

 

 뒤늦게 막으려고 했지만, 결국 골을 허용하고 말았다.

 

삐이익~!

"으윽..."
"오호라~. 넌 어제 그 방송부의 그 고집 센 쌍둥이 동생이구나."
"뭐라고? 이 녀석이... 누구더러 고집이 세대?"
"화 내니까... 더 귀엽군..."
"뭐야?"

 

 건은 화가 나서 그 녀석에게 주먹을 날렸다. 하지만, 그 녀석은 오히려 건의 손목을 잡아 버렸다.

 

"이... 이거 놓지 못해?"
"후훗... 이봐... 폭력은 나쁜 거야."

 

 그 녀석은 건의 손을 놓고 건을 밀어 버렸다.

 

"이게 감히 날 밀쳐? 어서 사과 하지 못해!"
"난 사과할 이유가 없어."
"이 자식이!!!"

 

 건은 다시 주먹을 날렸다.

 

"훗..."

 

 하지만 민에겐 통하지 않았다. 민은 오히려 건에게 반격을 하였다.

 

"윽... 이 녀석이!!!"

 

 결국 건과 민의 싸움이 A반과 C반의 싸움으로 번지고 말았다. 한편, 윤설과 서연, 세진의 반인 3학년 2반에서는 지금 수학 시간이었다.

 

"그러니까... 2x를 y에 대입을 하게 되면 x²+(2x)²는... 이봐, 도윤설! 졸고 있는 거냐?"

 

 윤설이 졸다가 딱 걸려 버렸다.

 

"음... 아, 아니에요..."
"아니긴 뭐가 아니야? 가서 세수나 하고 와."

 

 결국 윤설은 교실 밖에 나가게 되었다. 그런데...

 

"이 자식! 당장 사과하지 못해?"

 

 밖에서 남학생들의 목소리가 들렸다.

 

"뭐야? 싸움이야?"

 

 윤설은 소리가 난 쪽으로 뛰어갔다. 그 때였다. 체육 선생님이 나섰다.

 

삐이이이익~!!!
"다들 스톱!!!!!!"

 

 결국, 일은 커지고 말았다. 싸움에 가담한 학생들은 교무실로 불려갔다. 그 때, 체육 선생님께서 윤설에게 물으셨다.

 

"아, 자네... 수업은 어쩌고 왔지?"
"아! 수, 수업... 그러고 보니... 그럼... 전 이만..."

 

 윤설은 얼른 자기 교실로 돌아갔다.

 

'으아~. 수학 선생님의 불호령이 또 떨어지겠네...'

 

 한편, 건과 민은...

 

'으윽... 유민 자식... 어디 두고보자...'

 

 교무실에서 벌을 받고 있었다.

 

"뭐야? 나더러 화내니까 귀엽다고? 난 엄연한 남자라고."

 

 건은 중얼거렸다. 그런데 그 때...

 

"많이 아팠지?"

 

 민이 건에게 손을 내밀었다.

 

"치, 누가 너와 화해하고 싶대?"

 

 건은 무시하였다. 그 때였다. 누군가가 교무실로 들어왔다.

 

"민아, 어떻게 된 거야?"
"철아."

 

 건의 쌍둥이 형인 철이었다.

 

'이봐, 형씨. 하나밖에 없는 쌍둥이 동생은 지금 얼굴이 만신창이가 되었는데 어떻게 나보다 민 녀석을 더 챙겨주는 거냐고?'
"성건, 너 또 사고쳤냐?"
"무, 무슨 소리야? 사고친 쪽은 내가 아니라 저 쪽이라고!"
"시작은 건이 네가 먼저 했잖아."

 

 그러자 민이 말을 하였다. 이를 들은 철은 건에게 한 마디 하였다.

 

"성건, 제발 좀 그 다혈질 성격 좀 고쳐. 그러다가 잘못하면 너 뿐만 아니라 나에게도 그 화살이 돌아온단 말야."
"철아, 네가 성철이야?"

 

 그 때였다. 민이 철에게 물었다.

 

"그래, 왜?"
"이 쪽은 성건... 같은 성을 쓰고 있네. 너희 둘, 무슨 사이냐?"
"아, 넌 전학온 지 한 달밖에 안 되어서 모르겠구나. 건이와 난..."
"쌍둥이다."

 

 건이 철 대신에 대답하였다.

 

"쌍둥이?"
"그, 그래... 난 B반, 건이는 A반이야. 성격이 달라서 묻지 않으면 아무도 우리들을 쌍둥이라 보지 않아."
"그래? 참 재미있네."

 

 그 때였다. 선생님께서 다가오셨다. 건과 민은 주의를 받고서야 교무실로 나갈 수 있었다.

 

"앞으로는 자주 보자고, 성건."

 

 민은 먼저 가 버렸다.

 

'뭐 저런 녀석이 다 있어? 저 녀석이 어떻게 철이와 친구가 될 수가 있는 거지?'

 

 건은 민을 괘씸하게 생각하였다. 3일 후, 금요일이 되었다. 건은 아직도 민의 생각만 해도 치가 떨렸다. 민 때문에 건은 교무실에서 반성문까지 쓸 뻔했기 때문이다.
 그 날 방과후가 되었다. 건은 윤설과 함께 집으로 가고 있었다.

 

"윤설이는 또 학교에서 졸지 않았어?"
"건이도 참, 내가 그렇게 조는 애로 보여? 어, 마침 저기에 말뚝들이 있네... 나 한번 올라가 볼께..."

 

 윤설은 옆에 있는 말뚝 위로 올라섰다. 건이 놀라면서 윤설에게 말을 하였다.

 

"윤설아, 위험해."
"괜찮아! 겨우 내 무릎 높이 밖에 안되는데... 후훗... 잘 보기나 해!"

 

 그러면서 윤설은 말뚝들을 건너기 시작했다.

 

'우훗... 좀 위험한데...'
"윤설아, 위험해! 얼른 내려와!"

 

 윤설의 모습이 불안한 건은 윤설에게 소리쳤다.

 

"괜찮아! 나 혼자 가도 충분해!"

 

 그러나 윤설은 고집을 부렸다. 그녀는 겨우 말뚝 끝까지 도착했다.

 

"드디어 무사착륙!!!"
'휴... 간 떨어질 뻔 했네...'

 

 건은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봤지? 봤지? 앗싸!!!"

 

 윤설은 기쁜 마음으로 '히딩크 어퍼컷 세레모니'를 날렸다.

 

'하여튼 윤설이는 못 말려...'

 

 건이는 그저 픽 웃을 수 밖에 없었다. 한편, 민은 수업이 끝이 나고 그가 머무는 하숙집에 도착하였다.

 

"다녀왔습니다..."

 

 민은 인사를 하였다. 그런데 주인집 아줌마가 민에게 말을 하였다.

 

"민이 학생, 방에 삼촌 왔어."
"삼촌이요?"

 

 민은 방으로 갔다. 거기에는 40대의 남자가 앉아 있었다.

 

"안녕하세요, 삼촌?"
"그래, 민이는 요즘 잘 지내고 있는 지 한번 와 봤다."
"그러세요?"

 

 민의 삼촌은 민을 보면서 물었다.

 

"사내 녀석이 뭐 그렇게 힘이 없어? 요즘 고3인데... 힘들지 않니?"
"괜찮아요... 뭐..."
"혹시 말야~. 너... 여자친구라도 생겼니?"

 

 그러자 민이 화들짝 놀라면서 말을 하였다.

 

"여, 여자친구라니요. 전 지금 고3이라고요!"
"아, 미안... 지금 한참 입시준비 하고 있을 애한테 내가 지금 무슨 말을..."
"전 애가 아니에요... 내년이면 이제 20살이 된다고요."
"아, 알았다. 그런데 여기 화장실이 어디냐? 나 좀 화장실에 갔다 올게."

 

 민의 삼촌은 거실로 나갔다. 그리고 아줌마에게 물었다.

 

"아줌마... 화장실이 어디죠?"
"바로 왼쪽에 있어요."
"고맙습니다. 그럼..."

 

 그는 화장실로 갔다. 사실 민은 부모가 없다. 어머니는 어렸을 때 돌아가셨다고 하고, 아버지에 대해서는 전혀 아는 게 없다.
 그런데 그 때, 민은 삼촌이 가지고 있던 책을 발견하였다. 무슨 책인지 궁금했던 민은 책을 보기로 하였다.

 

'뭐... 잠깐이면 되니까...'

 

 민은 살짝 책을 보았다.

 

'뭐야? 그냥 문학책이잖아?'

 

 그런데 책을 넘기자, 사진 한 장이 민의 눈에 들어왔다.

 

'어, 여기에 웬 사진이?'

 

 민은 그 사진을 쳐다보았다. 그 사진에는 어떤 남자 2명과 여자 1명이 있었다. 아주 오래된 사진이었다. 민은 거기서 여자의 왼쪽에 있는 어떤 남자를 뚫어지게 쳐다 보았다.

 

'이 사람... 어디선가 본 것 같은데...'

 

 그는 7년 전의 일을 떠올렸다. 그는 어린 나이에 혼자서 부산 여행을 떠나고 있었다. 그러다가 배가 고파서 어떤 식당에 들어가려고 했는데 갑자기 큰 소리가 났다.

 

'"으아, 불이다~!!!"'

 

 민은 그 때, 무슨 일이 났는지 한번 사람들을 따라가 보기로 했다. 그 식당의 주방에서 불이 난 것이다. 모두들 도망가느라고 바빴다. 그런데...

 

'"아, 주방장님 못 보셨습니까? 아직 안 보이시니..."
"이, 이거 큰일 났군... 이, 이봐. 꼬마야!!! 위험해!!!"'

 

 민은 주방장을 구하러 갔다. 화염 속에서 겨우 사람 목소리를 들은 그는 얼른 그 사람을 데리고 밖으로 나갔다. 사람들은 모두들 그에게 박수를 쳐 주었다. 그 주방장이라는 사람은 다행이 목숨을 건졌다. 병원에서 그의 가족들이 도착했을 때, 그는 이미 의식을 회복한 상태였다.

 

'"여보, 괜찮아요?"'

 

 민은 아무 할 말도 없었다.

 

'"나, 나는 괜찮소... 다른 사람들은..."
"모두 무사히 탈출했습니다. 다 이 애 덕분입니다."'

 

 부하 주방장이 민을 가리키며 말을 하였다. 그러자 의식을 회복한 주방장이 민에게 말을 하였다.

 

'"고맙네..."'

 

 그 이후로 민은 그 주방장과 인연을 맺게 되었다. 하지만 민이 서울로 돌아온 후, 그 사람은 어떻게 지내는 지 모른다.
 그 때였다. 민은 그 주방장에게 쌍둥이 아들들과 딸이 있었다는 사실을 기억하였다.

 

'지금쯤 그 애들은 어느 정도 자랐을까? 아마 철이와 건이처럼 고등학생이 되었을려나?'
"아~. 시원하다."

 

 그 때였다. 민의 삼촌이 화장실에서 나왔다. 민은 얼른 사진을 숨기고 책을 덮었다. 민의 삼촌은 곧 돌아왔다.

 

"무슨 일 없었지?"

 

 삼촌이 민에게 물었다.

 

"네. 없었어요."

 

 민은 아무 일 없는 듯이 대답하였다. 그리고 몇 시간 후...

 

"아, 그러면 난 이만 간다. 잘 있어라."
"네, 안녕히 계세요."

 

 민의 삼촌은 가 버렸다. 다음 날, 민은 그 주방장에 대한 자료를 모으기 위해 도서관으로 갔다.

 

'7년 전... 7년 전... 아, 있다. 7년 전에 있던 부산 한정식 식당 화재 사건...'

 

 난 거기서 아주 놀라운 발견을 하였다. 그 곳은 부산에서 가장 유명한 한정식집이었고, 거기서 일하던 주방장의 이름은 '성준일'였다.

 

'성준일... 그럼 성셰프? 성이 '성'씨라...'

 

 그 때였다. 민은 쌍둥이 형제를 생각하였다.

 

'"난 '성철', 잘 부탁한다."
"난, '성건'이라고 해."'
'서, 설마 두 사람이? 아니야. 분명히 우연히 성이 같은 거야. 그래. 분명히 성만 우연히 같은 거야. 세상에 '성'씨가 얼마나 많은데...'

 

 한편, 윤설의 집에서는, 윤설이 방금 일어났다.

 

"아~. 잘 잤다."

 

 그 때였다. 누군가가 윤설의 방에 들어왔다.

 

"누나, 또 늦잠이야?"

 

 윤설의 남동생인 윤호였다.

 

"윤호야, 오늘은 그냥 이 누나 좀 내 버려둬..."
"안돼! 오늘 엄마가 꼭 누나 일찍 깨우라고 했단 말야!"
"엄마가? 아함~. 알았어..."

 

 윤설은 더 자고 싶었지만 엄마란 말에 일어났다.

 

"어, 엄마는 어디있어?"
"엄마? 조금 전까지 있었는데... 한번 찾아 볼게."

 

 윤호는 엄마를 찾으러 갔다. 그 때, 윤설은 탁자 위의 앨범을 보게 되었다. 윤설은 앨범을 보았다. 거기에는 윤설과 윤호 어머니의 젊은 모습이 있었다. 윤설은 그 앨범에서 세상을 떠난 자기 아버지의 모습도 보았다. 그런데, 윤설의 어머니 왼쪽에 있는 남자가 눈에 들어왔다.

 

'어, 그런데... 엄마 왼쪽에 있는 남자는 누구지? 꽤... 낯익은 것 같은데...'
"엄마, 어디 있었어?"

 

 윤호의 말에 윤설은 얼른 앨범을 닫고 아무 일도 없는 척 하였다.

 

"니네 누나는 깨웠니?"
"응, 확실히!"
"그래."

 

 그러더니 어머니는 윤설을 불렀다.

 

"윤설아~! 엄마 좀 도와줄래? 가서 '나무사랑관'에 튀김 좀 전해 주렴."
"네, 알았어요."

 

 윤설은 튀김을 들고 자전거를 탔다. 그녀는 자전거를 타고 '나무사랑관'으로 향했다.
 윤설이 다니고 있는 한성고등학교 근처에는 '나무사랑관'과 '바다사랑관'이라는 하숙소가 있다. '나무사랑관'은 바로 쌍둥이 형제인 철과 건이 살고 있는 곳이다. 두 사람은 원래 부산 사람인데, 서울로 유학을 온 것이다.
 윤설이 '나무사랑관'에 다다랐을 때, 갑자기 누군가와 부딪혔다.

 

쿠당탕...
"아야야... 죄, 죄송... 어, 너는?"

 

 윤설은 눈을 들었다. 상대방은 다름아닌 민이었다.

 

"아, 진짜! 눈 좀 똑바로... 너, 도윤설이지?"
"아야... 괜찮아?"
"난 괜찮은데... 그 음식들은 뭐야?"
"음식?"

 

 윤설은 주위를 둘러보았다. 튀김은 땅에 널브러져 있었다.

 

'으아~~~! 튀, 튀김이... 맙소사~~~!'

 

 그 때, 민이 튀김을 털어 담아 주기 시작했다.

 

"음... 그렇게 더럽지는 않은 것 같은데... 흙이 묻지 않아서 다행이다."
"그 음식은 먹을 사람이 따로 있어!"

 

 윤설이 말을 하였다. 그러자 민이 능청스럽게 물었다.

 

"그~래? 그 사람이 누구지? 방금 '나무사랑관'이 있는 곳으로 갈려고 그랬지?"
"그래. 넌 상관 없잖아."
"내가 도와줄게. '나무사랑관'은 나도 알고 있으니. 그 대신, 내일 나와 데이트를 하면 어때?"

 

 민의 말에 윤설이 놀랐다.

 

"데, 데이트? 우리는 만난 지 얼마 안됐단 말야! 게다가..."
"괜찮아. 어쨌든 5시에 공원에서 만나자고. 그럼, 이 튀김은 잘 갖다 줄게."
"... 알았어. 그럼 잘가..."

 

 민은 윤설의 튀김을 들고 나무사랑관으로 갔다. 윤설은 민이 튀김을 다 먹을 것 같은 느낌이 들었지만, 그를 믿기로 하였다.
 한편, 나무사랑관에서는 건이 밖으로 나와 있었다.

 

"이렇게 좋은 날씨에 여기에 가만히 있으면 내가 아니지..."

 

 건은 축구공을 들고 당장 밖으로 뛰어나갔다. 그런데...

 

"이봐! 조심해!!!"
"으아아아~~!!!"
쾅!!!

 

 갑자기 나타난 민과 부딪혀 버렸다.

 

"아야야..."
"아~. 진짜..."
"어, 너는?"
"또 만났군... 정말인지... 무슨 악연이 있는지... 혹시 철이 만나러 왔어?"

 

 건이 말을 하였다. 그러자 민이 건을 빤히 쳐다보았다.

 

"귀여운데..."
"뭐가 귀엽단 말야?"

 

 민이 건을 보고 말을 하였다. 건은 빨간색 반팔과 남색 반바지를 입고 축구공을 들고 있었다.

 

"너도 여기에 사냐?"
"그래, 여기에 산다. 왜?"
"다른게 아니고 윤설이가 이 튀김을... 아, 이런..."

 

 민은 튀김을 털어서 주워 담았다.

 

"미안해. 아까 부딪힌 바람에... 그럼 잘 먹어."

 

 민은 그 튀김을 건에게 주고 가 버렸다.

 

'으악! 치사한 녀석... 떨어진 것을 어떻게 먹으라고!!!'

 

 하지만 건은 버리기엔 너무 아까워서 하숙소로 가지고 갔다. 건은 생각할 수록 점점 화가 났다.

 

'도대체 일부러 그런 거야? 뭐야?'

 

 그는 주방으로 들어가서 응급조치를 할 생각이었다. 그런데...

 

"와~. 건아, 왠 튀김이야? 나 먹을게~!!"

 

 다른 방 학생들이 나와서 튀김을 먹으려고 하였다. 건이 놀라면서 말을 하였다.

 

"안돼! 먹지 마!!!"
"에... 성건, 너 먹을 것 가지고 치사하게 굴거야? 그럼 난..."
"그, 그거 먹으면 안돼~~~!!! 그거 땅에 떨어진 거란 말야!!!"

 

 건이 소리치자 모두 행동을 멈췄다.

 

"뭐? 땅에 떨어진 거?"

 

 그리고 순간의 정적이 흘렀다.

 

"난 그런거 상관 안해!!! 자, 먹자고..."

 

 그러자 다른 학생이 먹기 시작하였다.

 

'정말이지. 이 하숙소 사람들은 못말려... 나중에 탈나도 난 책임 못 져...'

 

 건은 결국 포기하였다. 다음 날, 학교에서는 쉬는 시간이 되었다.

 

"아... 정말이지..."
"무슨 일이야?"

 

 서연이 윤설에게 물었다.

 

"어제 민을 만나고 말았어. 그런데 나에게..."

 

 윤설은 서연에게 귓속말을 했다.

 

"뭐? 데, 데이... 읍..."

 

 그러자 윤설이 서연의 입을 막으며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조용히 해! 누가 들으면 어쩌라고?"

 

 윤설은 주위를 둘러보았다. 다행히도 세진은 없었다. 또 자기의 짝을 찾으러 간 것이다.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
"뭘 어떻게 해? 그냥 만나 봐. 만나 보기만 하면 되니까..."
"하아~. 건이가 과연 어떤 반응을 보일지..."

 

 그러자 서연이 말을 하였다.

 

"참, 이거... 건이에겐 비밀로 해. 건이가 너 민이 만나는 거 알면 분명히 팔짝 뛸 거야."
"알았어."

 

 한편, 민의 반인 3학년 B반에서는...

 

"후훗... 드디어 올 것이 왔군..."
"올 것이 왔다니?"

 

 민의 짝이 물었다. 그러자...

 

"그건 비밀~."

 

 이라고 대답하였다. 민의 모습에 짝은 할 말을 잃었다. 그리고 약속한 오후 5시가 되었다. 민은 공원에서 윤설을 기다리고 있었다.

 

"음... 늦는군..."

 

 그 때였다. 윤설이 뛰어왔다.

 

"미안... 기다렸지?"

 

 이렇게 말하는 윤설이었지만, 속으로는 민을 엄청 쏘아보고 있었다.

 

'으이구... 너 때문에 빠져나오는 거 엄청 어려웠어! 나중에 가만 안 둘거야!!!'

 

 사실 윤설은 지금 야자를 땡땡이치고 민을 만난 것이다. 그건 민도 마찬가지였다.

 

"나도 방금 왔어."
"휴... 너 때문에 난 간이 콩알만해졌다고!!"
"미안해. 자, 그럼 가자고..."

 

 두 사람은 유원지에 놀러갔다.

 

"여기는... 유원지 아냐?"
"한번쯤 여자친구가 생기면... 이 곳으로 데리고 가고 싶었어."
"그, 그렇다면... 내가 니 여자친구?"

 

 윤설이 민의 말에 놀라면서 물었다. 그러자 민이 말을 하였다.

 

"글쎄... 일단 후보로..."
"그~래? 그럼 다른 사람은 또 누군데?"
"음... 아직 없어."
'얘 뭐야?'

 

 윤설은 어이가 없었다. 어쨌든 두 사람은 유원지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청룡열차에 바이킹에, 회전목마에...

 

"즐거웠지?"

 

 민이 윤설에게 물었다.

 

"응, 즐거웠어."

 

 두 사람은 즐거운 데이트를 마쳤다. 그리고...

 

"그럼... 잘 가..."
"응... 너도..."

 

 윤설은 그렇게 민과 헤어졌다. 야자 땡땡이 친 건 불안했지만, 윤설은 이 날을 잊지 못할 것이다.

 

'민, 알고보면 너도 좋은 애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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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이어서 프로필입니다.

 

*. 나서연(여)
 나이 : 19세
 키 : 167cm
 몸무게 : 56kg
 혈액형 : O형
 가족관계 : 어머니(아버지와는 이혼을 하여 엄마와 살고 있음)
 - 긴 말총머리의 여자
 - 취미는 요리, 특기는 수다.
 - 항상 웃는 얼굴이지만, 부모의 이혼 때문에 항상 괴로워한다. 그래서 항상 웃고 수다떠는 일로 그 슬픔을 감추곤 한다.

*. 도윤호(남)
 나이 : 16세
 키 : 172cm
 몸무게 : 61kg
 혈액형 : O형
 가족관계 : 어머니, 누나 도윤설
 - 한번 잘 해주면 사람을 잘 따르는 스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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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슬슬 애정 모드인가요?

참고로 '히딩크 어퍼컷 세레모니'는 10년 전, 월드컵 때문에 유명했었죠? 그게 지금 소설에 나온 겁니다.

(그러고 보니 월드컵도 벌써 10년... 세월 빠르군요.)

여기서 윤설, 서연, 세진의 반은 숫자 반, 건, 민, 철은 알파벳 반인데요...;;

숫자로 된 반은 문과 반, 알파벳 반은 이과 반입니다.

 

원작과의 차이가 있다면, 원래 건과 민은 축구가 아니었습니다. 피구였어요. 그런데 둘 다 남자이다 보니 축구로 바꾼 거죠. 또 세진의 경우는, 10년 전에는 '걸그룹'이라는 말도 없었습니다. 연습생 신분은 리메이크판에서 새로 생긴 설정입니다.

 

이 외에도 여러가지 변화가 있습니다. 그럼 전 이만...

Who's 클레어^^

profile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영어로 땡큐~ 중국어 셰셰~

일본어로 아리가또라고 하지요~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불어로 메르시~ 독일어 당케~

이태리어 그라지에라고 하지요~.

꺾기도는 감사합니다람쥐~! 라고 하지요~.

?
  • profile
    윤주[尹主] 2012.06.18 15:48
    아...왜 반표시가 알파벳이랑 숫자로 혼용되는지 궁금했는데, 그런 이유였군요;
    장면장면 전환이 빠르고 많은 게 명성과고 이야기보다 <우리들은 용사다>와 비슷해 보이네요. 잘 봤습니다~
  • profile
    클레어^^ 2012.06.19 07:16
    네, '우리들도 용사다' 시리즈 원판도 그 무렵에 나왔거든요^^
    그러다 보니 비슷한 느낌도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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