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ernity #1

by A.미스릴 posted Jul 12,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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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한인 애국단이었다."


하수도에서 백발의 주인공은 세영이라는 이름의 소녀와 손을 잡고 서 있다. 저쪽편에서는 빨간빛 머리 여자와 주인공에게 권총으로 겨냥하고 있는 갈색빛 머리의 청년이 있다.


"난... 안 돌아가."

"그런 말 해봤자 소용 없어. 명령 불복종은 바로 사살이다."

"나는 조국 대신 그녀를 택했다. 돌아가지 않아. 절대..."


"탕!"

주인공의 바로 옆에서 불꽃이 튀었다.


"더 이상 움직이면 어디에 맞을 지... 장담할 수 없어."


그러자 여자가 말했다.

"그만 해, 제발!"

"저 녀석 편을 드는거냐?"

"제발..."

"젠장!"

총소리가 세번 더 울려 퍼졌다. 그리고 주인공의 주변에 불꽃이 튀었다.


"네 멋대로 해봐.. 지금 난 널 죽인거다."


빨간빛 머리의 여자와 갈색빛 머리의 남자는 저쪽편으로 사라졌다.


"그리고 3년이 지났다."


한 허름한 집에서 이세영이 문을 나서며 말했다.


"들판에서 나물 좀 캐고 올게"


세영이 들판에서 작업을 하고 있다. 그런데 두 일제 순사가 다가오기 시작한다.


"저기 조선 아가씨. 혹시 대일본 제국을 위해 일해볼 생각 없나?"


"월급을 후히 주니 와서 일해라"


세영은 미소지었다.


"고맙지만 전 여기를 떠날 수가 없어요."


일본 순사는 의미심장한 표정을 지었다.


"이 주변에 아무도 없지?"


그리고 비명소리와 함께 여자가 사라졌다. 들판에는 세영의 머리띠만이 놓여져 있을 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