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2.06 07:50

glory morning bring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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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저희 집 컴터에 안습한 상황이 너무 많이 발생해서 연재도 느리고 연재량도 적어져 버렸습니다.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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씀바귀 왕은 밖으로 나와 이번에 발생한 엄청난 사건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도대체 어떻게 하면 인간이 그렇게 부상을 입는것인가...'


씀바귀 왕이 씀바귀 왕국을 만든 이래 이번 처럼 잔혹한 사건은 단 한번도 벌어지지 않았다.


심지어는 씀바귀 왕의 서재에 기록되어있는 '대참사의 서' 에 기록되어 있는 모든 '피를 흘린 사건' 에서 묘사된 모든 '피'


를 합친다 하더라도 이번의 사건때 횃불 제조공이 흘린 피와는 비교도 되지 않을 것이었다.


대 참사는 씀바귀 왕국이 생긴 이후 단 4번 일어났었다.


한번은 씀바귀 왕국에서 멀리 떨어진 풀뿌리 왕국의 왕이 자신을 거역한 신하를 심하게 두들겨 패서 코피가 흘렀을 때였고


다른 한번은 음식을 잘 만들기로 소문난 잎새 왕국의 여인이 실수로 칼에 손가락이 살짝 베인 것


나머지는 몇몇 국가가 독립할 때 씀바귀 왕국의 문지기가 독립하려던 왕국의 국왕들을 막다가 왕들이 문지기의 칼에


살짝 베인 두번이었다.


씀바귀 왕국에는 어림잡아도 50명이나 되는 백성들이 살고 있었다.


다른 4개의 왕국의 인구를 다 합쳐봐야 100명보다 조금 더 많은것이었으니 씀바귀 왕국은


주변국들 보다 압도적으로 강한 왕국이었다.


씀바귀 왕은 과연 어떤 왕국에서 그런 끔찍한 일을 벌였을지 곰곰히 생각해 봤지만 주변의 어떤 왕국에도


그런 끔찍한 일을 벌일만한 사람은 없었다.


씀바귀 왕은 왕궁 앞쪽의 앞뜰에서 한참을 고민하다가 한숨을 쉬고는 왕궁으로 돌아갔다.


씀바귀 왕의 왕궁은 호화로웠다.


세상에 얼마 되지 않는 '짐승' 의 가죽으로 된 카펫이 다섯 걸음 정도나 되는 길이로 펼쳐져 있었고.


크고 단단한 갈색 풀로 만든 높은 침대가 있었다.(물론 이불 역시 '짐승' 가죽이었다.)


게다가 왕궁의 서재에는 풀로 잘 엮어서 만든 의자와 책상이 있었고


흙으로 빚은 책장에는 씀바귀 왕이 직접 집필한 무려 10권의 책이 놓여있었다.


씀바귀 왕이 왕궁 안으로 들어왔을 때에는 그의 신하가 식사를 준비하고 있었다.


하지만 밖에서 고민하다 들어온 씀바귀 왕은 피곤한 나머지 식사를 하지 않고 조금 일찍 잠들었다.


이번의 사건이 이 세상에서 가장 거대한 사건이 되리라는걸 알지 못한채 잠들었던 그는 얼마 뒤


또다른 비명 소리에 잠에서 깨어났다.


"끼야악!"


분명 마을 외곽에서 풀을 캐오던 소녀의 목소리였다.


씀바귀 왕이 잠시 밖으로 나가보자 그의 앞에는 온몸에 피를 뒤집어 쓴 신하와 예상했던 대로


마을 외곽에서 풀을 캐오던 소녀의 겁에 질린 얼굴이 보였다.


씀바귀 왕은 일단 밖으로 나와 마을 사람들을 불러모았다.


씀바귀 왕의 말을 듣고 달려든 몇몇 마을 사람들은 신하의 시체를 밖으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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