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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안녕하세요?

오늘은 좀 씁쓸한 소식이 있어서요.

아니, 올림픽 개막일에 좋은 소식은... 사격에서 메달 딴 거 밖엔 없는 듯 하네요.

박태환이 잘하는 400m에서 부정 출발이라니?!! 심판, 다시 한번 말해 보시죠?

 

여하튼 소설 시작하겠습니다.

 

=================================================================================

 

8. 오해와 진실

 

 다음 날이 되었다. 초롱은 인터넷을 보다가 깜짝 놀랐다.

 

"오빠! 이거 봐! 걸그룹 크리미가 폭행 사건에 휘말렸대!!"

 

 건이 달려와서 보았다. 시간과 장소를 보니 바로 어제였다.

 

"이건 말도 안돼!"
"오빠, 어떻게 된 거야?"
"세진이들이 괜히 사람을 때릴 리가 없잖아. 게다가 시간과 장소를 보니... 네가 하마터면 불량배들에게 큰일날 뻔 했던 때였고."
"그럼 이럴 때가 아니야! 우리가 그들이 결백하다는 걸 증명해야 해. 진실을 말해야 한다고!"

 

 초롱은 당장이라도 인터넷에 진실을 올리려고 하였다. 그런데...

 

"그런데 어디에다 써야 하는 거야? 크리미 소속사에다가 이메일로 보내야 하는 거야? 아니면 기자에게 보내야 하는 거야?"

 

 한편, 크리미는 서울에 있는 소속사로 불려나갔다.

 

"이게 대체 어떻게 된 건가? 한세진양, 자네가 한번 설명해 주게."
"저희는 아무 사람이나 이유 없이 때리지 않습니다."

 

 세진은 당당하게 말을 하였다. 하긴, 만약에 그들이 진짜로 아무 이유 없이 무고한 사람을 때렸다면, 이렇게 당당할 수는 없을 것이다.

 

"지금 인터넷에 자네들 이야기로 난리가 났어! 명색이 공인(公人)이라는 사람들이 이래도 되는 거냐며... 일이 이렇게 되었으니, 당분간 자숙(自肅 : 자신의 행동을 스스로 삼가서 조심함)하는 시간을 보낼 수 밖에..."

 

 흔히 연예인이 사회적인 물의를 빚게 되는 경우, 자숙의 기간을 가지며 모든 활동을 중단하게 된다. 그러다 그 사건이 거의 사람들에게 잊혀져 갈 즈음, 그 또는 그녀가 연예계로 복귀를 하게 된다. 물론 기억을 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자숙의 기간을 거친 후에 모든 잘못을 뉘우치고 새 마음으로 더욱 열심히 활동을 하

여 다시 인기를 얻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이 자숙의 시간 후에 다시 일어서는 연예인들은 드물다. 대부분 과거의 잘못으로 인해 비방, 인신 공격 등이 담긴 악플에 시달리거나, 연예계 관계자들의 쉬쉬거림에 캐스팅 등이 어려워지는 경우도 있다.

 

"사장님..."
"시끄럽고, 당분간 숙소에서 쉬고 있어."

 

 갑자기 날벼락이 떨어진 크리미였다. 한편, 초롱은 인터넷에 '크리미 폭행 사건'의 진실에 대한 글을 쓰고 있었다. 같은 시각, 진은 부산으로 갈 준비를 하였다.

 

"어딜 가려고요? 저도 같이 가요."

 

 그러자 세진이 말을 하였다.

 

"안돼요. 세진씨가 저 따라가면 더욱 소문이 안 좋아질 거에요. 세진씨는 그저 쉬고 계세요. 이번 일은 제가 여러분들을 제대로 감독하지 못한 제 탓이니 제가 해결하겠습니다."
"매니저 오빠..."
"제가 꼭 사건의 진상을 밝혀 내고 올게요. 그럼..."

 

 진은 가 버렸다.

 

"진이씨..."

 

 한편, 윤설 일행은 해변가에 나갔다. 한참을 놀다가 윤호가 어디론가 갔다.

 

"윤호야, 어딜 가는 거야?"

 

 윤호가 간 곳은 다름아닌 어제 크리미가 건 남매를 구한 곳이었다.

 

"잠깐, 이 곳은..."
"아마 어제 크리미가 폭행했다고 하는 그 곳인가봐. 사람들이 지나가면서 수군거리잖아."

 

 윤호 말대로 지나가는 사람들은 다들 수군거리고 있었다. 그런데 그 때였다. 갑자기 차가 나타났다. 그리고 거기에 내리는 사람은...

 

"어? 저 사람은..."
"그 크리미 매니저 아니야?"

 

 누군가의 말에 모두 진을 쳐다보았다.

 

"어디서 뻔뻔하게..."
"이봐! 매니저라면 가수 관리나 잘 하지 여기엔 뻔뻔하게 웬일이냐?"
"다 필요없어. 그 크리미 다시는 TV에 못 나오게 해야 해!"
"저리 가!"

 

 순간 진은 난처한 상황에 빠졌다. 그러자 윤설이 진의 앞에 나타나서 사람들에게 말을 하였다.

 

"저, 실례지만 이 사람은 이번 사건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어요."
"뭐가 관련이 없어? 저 사람은 크리미 매니저잖아."
"맞아! 자기 가수들 책임을 못 진 매니저도 잘못이야!"
"당신 뭐야? 혹시 저 매니저와 사귀는 사이야?"

 

 그 때였다. 갑자기 호루라기 소리가 들렸다.

 

삐익~! 삐익!!

 

 다들 호루라기 소리에 자리를 떴다. 윤설과 진도 자리를 떴다. 윤설이 진에게 물었다.

 

"괜찮으세요?"
"아, 네... 당신은..."
"전에 봤던 세진이 동창이에요. 도윤설이라고 합니다."
"아, 윤설씨, 안녕하세요?"

 

 진은 일단 윤설에게 인사를 하였다. 두 사람은 윤호 일행이 있는 곳에 갔다.

 

"여기엔 무슨 일이세요?"
"누나도 참... 어제 크리미가 불미스러운 일에 휩싸였잖아."
"제가 알기엔, 세진씨들은 그런 짓을 할 사람들이 아닙니다. 뭔가 미심쩍은 일이 있어서 저 혼자 부산으로 다시 온 거고요."
"아, 그러시군요."
"진실을 알고 싶어서 여기 다시 온 겁니다. 정말로 세진씨들이 아무 이유 없이 사람을 쳤는지..."

 

 윤설은 진을 위로해 주었다.

 

"에이, 아닐 거에요. 제가 세진이 고등학교 동창인데, 세진이가 비록 새침떼기였지만 남을 해할 아이는 아니었어요."
"그래요, 기운 내세요."

 

 윤설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진을 위로해 주었다.

 

"고맙습니다..."

 

 윤설의 말에 진은 마음을 굳게 먹었다.

 

'그래, 유정이 부모님에게도 여쭈어봤지만, 유정이는 남을 도와주는 착한 아이라고 하셨어. 윤설씨의 말이라면, 세진이도 남을 해할 아이는 아니야. 그래, 이건 분명 음모일 거야. 분명히 크리미의 안티가 이런 헛소문을 퍼뜨린 거라고!'

 

 한편, 서울에 있는 크리미의 소속사에서는...

 

"응? 이건 뭐지?"

 

 기획사 사장은 크리미 홈페이지 게시판에 올려져 있는 글을 보았다. 거기에는...

 

[안녕하십니까? 전 이번 사건의 목격자인 성초롱이란 22살의 여대생입니다.
 이번 사건이 크리미란 걸그룹이 행인 2명을 아무 이유 없이 집단폭행을 했다고 하는데, 사실은 이렇습니다.
 제가 오빠와 같이 사건이 일어났던 해수욕장에서 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떤 불량배 2명이 저희 남매에게 다가왔습니다. 그들이 절 추행하려고 하자, 오빠가 절 구하기 위해 그들에게 달려들었습니다. 하지만 오빠 혼자의 힘으로는 역부족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때, 여자들의 몸으로 크리미가 이 상황을 보고 저희들을 구해낸 것입니다.
 아마 그 불량배들이 복수를 하기 위해서 일부러 크리미가 무고한 사람을 쳤다고 헛소문을 퍼뜨린 것일 겁니다. 하지만 전 크리미가 아무 이유 없이 사람을 때리는 막되먹은 여자들이 아니라고 알고 있습니다.
 게다가 크리미의 멤버 중 세진이 언니가 바로 저희 오빠와 고등학교 동창입니다. 오빠는 세진이 언니가 새침떼기 성향은 있어도 남에게 해코지를 할 성격은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소속사 사장님, 연예계 관계자님, 그리고 모든 국민 여러분, 제발 용감하게 저희를 구해준 크리미를 오해하지 말아 주십시오. 아무것도 모르면서 크리미에게 악플을 날리지 말아 주십시오. 그들은 아직 마음 약한 여자들입니다. 이유 없는 악플에 쉽게 상처를 받습니다.
 이 사건의 진실을 아시고, 부디 크리미를 비방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초롱이 쓴 글은 크리미 홈페이지 게시판 뿐만 아니라 다른 연예계 관계자들에게도 메일로 보내졌다. 잠시 후, 초롱이 쓴 글은 초롱의 실명을 가린 채 기사화가 되었다. 크리미 팬들을 포함한 많은 사람들은 '역시 크리미는 그럴 사람들이 아니었어', '크리미 언니들, 대박 용감하고 멋있어요!!' 등의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하지만 아직도 '저 글은 조작이다', '오빠가 세진의 동창이라고 하면 끝난 거네. 저건 짜고 치는 고스톱이다.' 등 비방의 글도 있었다.
 심지어는 '성모 양의 옷차림이 얼마나 야했으면 추행을 당할 뻔 했냐', '성모 양의 오빠와 세진이 동창이라니, 역시 팔은 안으로 굽는군.' 등 건과 초롱에게도 악플이 달리기 시작하였다.

 

"오, 오빠..."
"이 사람들이..."

 

 건은 화가 났다. 그는 방송국 관계자에게 전화를 하였다.

 

["성군, 휴가는 잘 지내고 있어?"]
"AD님, 혹시 '크리미 사건의 진실'이란 글을 보셨어요?"
["아~. 그거 한 여대생이 쓴 글 말이지? 그런데 그게... 사실일까?"]
"사실입니다. 이건 저 성건의 이름으로 맹세할 수 있어요."
["에이~. 성군이 네가 그걸 어떻게 알아? 혹시 그 글이 소속사에서 시켜서 쓴 거일 수도 있잖아."]

 

 AD의 말에 건은 폭발하려다가 참았다. 그리고...

 

"... 그 글... 제 동생이 쓴 글입니다. 제 동생이 하마터면 불량배 둘에게 큰일 날 뻔 했고, 그 때 크리미가 나타나서 동생을 구한 겁니다."

["어, 그래? 성군 여동생이 직접 올린 거라고?"]
"네, 그 당시 제 동생은 그다지 노출이 심한 옷도 아니었고요."

 

 그러자...

 

["성군의 말이라면 믿을게. 성군은 성실하고 정직하니까."]
"고맙습니다."
["그런데... 아무래도 그들의 결백을 풀려면, 더 확실한 증거가 필요할텐데... 예를 들어서 CCTV라든가 그 상황을 우연이라도 찍은 동영상이라든가..."]
"네, 알겠습니다. 그럼..."

 

 건은 전화를 끊었다. 잠시 후, 건이 일하고 있는 토크쇼 AD가 '크리미 사건의 진실'이라는 글은 사실이라고 밝히면서 자신의 밑에서 일하는 사람의 동생이 직접 쓴 글이라는 확인까지 받았다는 기사가 나왔다.
 하지만 여전히 진실을 믿지 않는 사람들이 있었다.
 건은 하는 수 없이 초롱에게 그 사건 때 입었던 옷차림 그대로 입어 보라고 하였다.

 

"초롱아, 너 어제 입었던 그 옷 입어 봐."
"갑자기 왜?"
"그 사건 때 네가 야하게 입어서 그런 일이 일어난 거 아니냐고 하는 사람들에게 넌 절대로 야하게 입지 않았다고 증명해 주게."

 

 초롱이 그 사건 때 입고 있었던 옷차림은 흰 반팔 티셔츠에 무릎까지 오는 파란 반바지였다. 그 옷차림으로 갈아 입은 초롱을 건은 사진을 찍었다.

 

"오빠?"
"일단 네가 야한 옷을 입지 않았다는 증거는 보여줘야 하니까 사진을 찍은 거야. 이걸로 일단 너에 대한 악플은 줄어들겠지."

 

 건은 초롱의 옷차림을 찍은 사진을 인터넷에 올렸다. 물론 초롱의 얼굴은 모자이크 처리를 하였다. 건의 예상대로 초롱에 대한 악플은 줄어들었다. 옷차림이 야하든 그렇지 않든, 성추행 피해자는 누구나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또 다른 악플이 달렸다.

 

[크리미의 노이즈 마케팅, 새 멤버 홍보 중?]
[성 모양, 크리미 새 멤버로 영입될까?]
[네까짓게 크리미에 들어가겠다고? 십 년은 이르다!]

 

 연예계엔 전혀 관심이 없는 초롱에게 크리미의 새 멤버가 되는 게 아니냐는 추측이 떠도는 것이었다.

 

"거 참 미치겠네. 왜 사람들은 꼭 이렇게 비뚤어지게 생각하냐고."

 

 건이 이를 보고 화가 났다. 초롱 역시 당황한 상황이었다.

 

"그나저나... 그 사건의 진실이 담긴 동영상은 대체 어디서 구하지?"

 

 초롱이 물었다.

 

"아무래도 네가 입장을 확실히 해야 할 거 같은데?"

 

 그런데 그 다음 날이 되었다. 어떤 네티즌이 '크리미 폭행 사건의 진실'이라는 글을 남겼다. 거기에는 사건의 전말이 담긴 동영상이 있었다.

 

[정말로 불량배가 먼저 성 모양을 건드리려고 했었네?]
[역시 크리미는 정의의 아이돌이야!]

 

 이로써 '크리미 폭행 사건 루머'는 막을 내렸다. 이를 본 크리미와 진, 그리고 사장은 모두 안도하였다.

 

"잘됐어."
"이제 우리, 활동 다시 하는 거야?"
"그런데, 누가 이 동영상을 촬영한 것일까?"
"여하튼 우리들 이제 진실이 밝혀졌으니까 된 거잖아."

 

 며칠 후, 진은 그 동영상을 촬영한 사람을 만나게 되었다. 그는 21세의 남자로 해상경비대에서 일을 하다가 불량배와 초롱의 사건을 목격하게 되었고 동영상을 찍게 된 것이었다.

 

"감사합니다. 덕분에 저와 크리미 멤버들이 누명을 벗게 되었습니다."
"별 말씀을요. 그런데 전 찍기만 하고 나서지 못했으니..."

"괜찮습니다. 크리미 멤버들이 하마터면 사회에 매장될 뻔 했으니까요."

 

 한편, 건과 초롱도 그 동영상을 촬영한 남자를 만나러 왔다. 건은 일 때문에 서울로 올라갔다 휴일을 맞이하여 찾아갔고, 초롱은 며칠 정도 아버지와 같이 있었다가 건과 합류한 것이었다.

 

"아, 안녕하세요? 어? 그, 그 쪽은..."

 

 건과 초롱이 진을 보고 놀라면서 말했다.

 

"아, 당신은..."
"안녕하세요? 그 성모 양이에요."
"아, 안녕하세요? 전 크리미 매니저인 윤진입니다."
"저는 성모 양, 아니 초롱이 오빠인 성건입니다."

 

 건과 초롱은 진과 인사를 하였다.

 

"아, 안녕하세요?"
"전 동영상 촬영하신 분에게 감사 인사를 드리러 왔는데..."
"아, 저도 마찬가지지만..."

 

 그러자 그 동영상 촬영남이 말을 하였다.

 

"저, 괜찮습니다. 제가 사실 해상경비대에서 일을 하고 있어서, 오히려 제가 나섰어야 하는 건데..."

 

 동영상 촬영남은 진과 건, 초롱에게 머리를 조아리며 말을 하였다.

 

"아니에요. 고개를 드세요. 덕분에 크리미도 누명을 벗었잖아요."
"오빠는 사람들에게 진실을 알려주셨으니까 괜찮아요."

 

 세 사람은 동영상 촬영남을 위로해 주었다.

 

"여하튼 감사의 뜻으로 이거 받으세요."

 

 건과 초롱이 음료수를 남자에게 전해주었다.

 

"아, 괜찮습니다."
"아니에요. 덕분에 저와 제 동생, 크리미가 곤경에서 벗어났잖아요."
"받아주세요."

 

 남자는 결국 음료수를 받았다. 여하튼 모든 것이 마무리되었다.
 어느 덧 건과 초롱이 서울로 올라갈 때가 되었다. 초롱은 아빠와 오빠 몰래 요리를 하고 있었다. 잠시 후, 건은 친구들을 만나고 집으로 돌아왔다.

 

"오빠, 어서 와~!"

 

 초롱이 앞치마까지 두르고 건을 맞이하였다.

 

"헤헤, 오늘 저녁은 내가 만들었어! 모두 기대하라고!!"

 

 드디어 저녁시간이 되었다.

 

"잘 먹겠습니다. 아~!"

 

 건은 초롱이 만든 음식을 먹었다. 그런데...

 

'초, 초롱아. 이건...'

 

 건은 슬쩍 초롱을 쳐다보았다.

 

'이, 이게 정녕 인간이 만든 음식이냐?'

 

 속마음은 이랬다.

 

"헤헤... 맛있어?"

 

 초롱이 물었다. 건은 '이걸 먹을 거라고 만들었냐'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초롱의 정성이 든 첫 요리에 건은 쉽사리 뭐라고 말을 할 수 없었다.

 그런데 그 때...

 

"그래, 맛있다. 너네 엄마보다 훨씬!"

 

 건의 아버지인 준일이 먼저 대답하였다. 그러자 초롱이 쑥스러워 하면서 말을 하였다.

 

"에... 아빠, 그런 말씀 하시면... 하늘에 있는 엄마께서 서운해 하신다고요..."

 

 여하튼 성씨 집안엔 다시 평화가 찾아왔다. 모두들 다시 일상으로 돌아갔다. 크리미도 며칠 후, 활동을 다시 시작했다. 그리고 '크리미 집단 폭행 루머'의 유포자는 경찰에 체포되었다. 크리미의 소속사에서 그들을 고소한 것이었다. 그들이 그 루머를 터뜨린 이유는 다름이 아니라 자기 잘못은 생각하지 않고 크리미에게 맞은 게 분해서 홧김에 그런 것이라고 하였다.

 며칠 후, 크리미에게 스케줄이 없는 날이 왔다. 진은 저녁 시간에 기획사 건물을 나섰다. 그런데 그 때, 누군가가 진을 발견하였다.

 

"어, 당신은?"

 

 바로 윤설이었다.

 

"안녕하세요? 어, 그런데 여기엔 무슨 일?"
"이 근처가 바로 기획사 건물이거든요. 마침 오늘은 스케줄이 없어서 이렇게 산책하러 나왔어요."

 

 그러자 윤설이 말을 하였다.

 

"그럼... 오늘 시간 있으시나요?"
"으음... 아직 무슨 특별한 일은 없어요."
"그럼 저와 어디 같이 갈까요?"
"네? 어디를..."
"따라 와 보세요."

 

 윤설은 진을 데리고 호프집으로 갔다.

 

"저기, 여기는..."
"한번 만나보고 싶었어요."

 

 윤설이 진에게 말을 하였다.

 

"저를요? 왜..."
"그냥..."

 

 윤설은 진을 쳐다보았다.

 

'진씨, 제가 아는 친구와 닮았어요.'

 

 잠시 후, 맥주와 안주가 나왔다. 윤설은 그 맥주를 마시고 그만 취해 버렸다.

 

"저, 괜찮으세요?"

 

 진이 윤설을 불렀다.

 

"음냐~. 윤호야... 슈퍼가서 아이스크림 좀 사와라~."

 

 윤설은 많이 취해 있었다.

 

'이, 이거 큰일났네...'

 

 진은 윤설을 데리고 호프집을 나왔다. 물론 계산은 진이 했다.

 

'이 사람, 왜 이렇게 술을 많이 드신 거야? 아! 그러고 보니 이 사람 친구도 이런 적 있었는데... 그나저나 이 여자는 어디 사는 거지? 안 되겠다. 근처에 있는 호텔에라도 데려다 줘야 겠다.'

 

 진은 윤설을 업고 호텔을 찾아다녔다. 그런데 그 때, 누군가가 그를 발견하였다.

 

"저기, 도와드릴까요?"

 

 바로 초롱이었다.

 

"아, 당신은 성모 양?"
"성초롱이에요. 그런데 그 여자... 윤설이 언니?"

 

 초롱이 윤설을 보고 깜짝 놀랐다.

 

"아시는 분이세요?"
"네, 저희 오빠 고등학교 동창인데..."
"그럼... 이 여자분, 아니 윤설씨였나? 이 분 어디 사는 지도 아시나요?"
"어... 잠깐만요. 오빠는 알지도..."

 

 초롱은 건에게 전화를 걸었다.

 

"여보세요? 오빠?"
["무슨 일이야?"]
"저... 윤설이 언니 어디에 살아?"
["갑자기 그게 무슨..."]
"윤설이 언니, 지금 술에 취해 있어서 집에 데려다 주려고."
["잠깐! 너 거기 어디야? 내가 갈게."]

 

 그리고는 전화는 끊어졌다.

 

"이런... 오빠가 좀 있으면 여기로 온대요."
"오빠라면 전에 초롱씨 옆에 있었던 그 남자?"
"네."

 

 그 때였다. 갑자기 윤설이 신음 소리를 냈다.

 

"으음..."
"윤설씨?"

 

 진은 윤설에게 다가갔다. 눈을 뜬 윤설이 게슴츠레하게 진을 바라보며 말을 하였다.

 

"윤진씨... 선글라스 좀 벗어 보세요..."
"윤설이 언니?"

 

 진은 당황했지만 일단 선글라스를 벗었다. 윤설이 그를 보고 말을 하였다.

 

"...... 닮았어... 내가 전에... 좋아했던... 남자애와..."

 

 그러다가 윤설은 다시 쓰러졌다.

 

"윤설이 언니... 많이 취했나 보네요."

 

 그 때였다. 초롱은 전에 건이 자신에게 했던 말을 기억하였다.

 

'"오빠가... 고등학교에 있었을 때 이런 녀석이 있었어. 생긴것은 별로 잘 생긴 것도 아니면서 싸움 잘하지, 운동 잘하지, 게다가 공부에다가 노래에, 춤에... 그를 몰랐을 때는 나와 철이가 그 학교에서 최고인 줄 알았어. 하지만, 그를 알고부터는..."

 

 설마 윤설이 언니가 좋아했던 사람이 오빠가 전에 말했던 그 남자?'

 

 몇분 후, 건이 뛰어왔다.

 

"윤설이도 참, 무슨 여자애가 이렇게 술을 많이 마셨어?"
"나도 모르겠어. 난 술에 취한 모습만 보았지..."
"여하튼 고맙습니다."

 

 건은 진에게 인사를 하였다.

 

"아니에요. 윤설씨의 집을 아시는 분이 있어서 다행이에요."
"그럼 저희는 먼저 갈게요. 윤설이를 집에 데려다 줘야 하거든요."
"윤진씨, 그럼 안녕히 가세요."

 

 두 남매는 진과 헤어졌다. 건은 초롱과 함께 윤설을 그녀의 집까지 데려다 주었다.

 

"고맙구나, 건아."
"아니에요. 전에 절 재워주신 보답이에요."
"그래, 늦었으니 조심해서 가렴. 동생도."
"네, 안녕히 계세요."

 

 두 남매는 오피스텔로 돌아갔다. 대체 윤설은 왜 술을 많이 마셨으며, 갑자기 진을 보고 누군가를 닮았다고 한 것일까?

 

=================================================================================

 

네, 오늘은 프로필 없어요.

여하튼 진실은 꼭 밝혀질 겁니다.

아, 참고로 크리미 사건은 여기 소설의 새로운 내용입니다. 10년 전에 썼었던 소설에서는 전혀 없는 내용이에요.

그럼 전 이만...

 

P.S. 아, 아침에 봤더니, 그 박태환 실격은 취소가 되어서 결선까지 올라갔다고 하네요. 은메달이지만 그동안 마음 고생도 심하게 했다 보니 우리들은 그저 따뜻한 격려라도 해야 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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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영어로 땡큐~ 중국어 셰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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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rofile
    윤주[尹主] 2012.07.29 18:54
    하마터면 더 커질 수도 있었던 사건이 어떻게 잘 마무리가 됐네요;
    잘 봤습니다~
  • profile
    클레어^^ 2012.07.30 00:43
    아아, 감사합니다.
    다음에는 또 새로운 이야기에요. 이번에는 부산에 이어 제주도...[퍼버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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