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7.24 19:47

역겁정략 2화 1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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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화 가문

 

 

1.

 

주변을 샅샅이 수색하라!”

!”

베네손과 에반이 혹 퇴로가 있었나 주변을 탐색하는 동안 이아손은 알 수 없는 불안감에 사로잡혀 있었다. 혹 놈이 미리 알고 빠져나간게 아닐까? 그래. 그랬을 거야. 아까도 마을을 나간다고 했으니 틀림없이 그랬을 거야. 그리 생각하니 한결 죄책감이 가셨다.

그렇다고 해도 가빈느까지 데려가다니 결코 용서할 수 없다. 이런 좋은 녀석, 내게 있을 죄책감을 다 가져가고 도리어 내게 분노를 안겨주다니 넌 참 좋은 녀석이구나!

아무 성과도 없자 모도가 초조해하며 말했다.

정말 여기 있었던게 확실한가?”

분명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왜 부르고 부를 때 대답을 안해서 녀석에게 시간을 벌어주시는.”

, 임마?”

아무 것도 아닙니다.”

자기 상관보다 훨씬 직급이 높은 모도의 일갈에 금세 꼬리를 내리는 이아손이었다.

 

어리석은 놈.”

알자스가 다시 한 번 말했다. 어리석은 놈. 어리석은 놈. 어리석은 놈. 부르고뉴의 귓가에 울렸다. 그래. 맞다. 나는 어리석었다. 왜 한 번 쫓겨났으면서도 정신을 못차리고 두 번째 소동을 피워 이런 누명을 쓴 걸까.

할 말이 없습니다.”

한 가지만 묻겠다.”

이십 군주가 넘는 상봉인데도 매정한 사촌형 알자스는 안부 한번 묻지 않았다. 언제나 그랬다. 저런 형에게서 어찌 론알프 같은 동생이 나왔을까 몰라.

소문이 사실이냐.”

무슨 소문이요? 묻는 어리석은 짓은 부르고뉴는 하려다가 겨우 입밖으로 나오는걸 막을 수 있었다. 그리 말했다가는 또 다시 어리석은 놈 소리를 들을게 뻔하니까.

사실이, 아닙니다.”

어리석은 놈.”

제대로 대답했는데도 어리석은 놈이라니! 하긴 어리석게 대처하긴 했다. 하지만 부르고뉴는 의문이 생겼다. 그런거라면 샤르맹스크 가문의 정보력을 이용해 진위 여부를 알 수 있을 텐데, 왜 굳이 나타난 거지? 그것도 몸소?

혹시 안부 물으러?

두 번씩이나 가문의 오점을 남기려 들다니, 어리석은 놈. 뒷세계에서 조상님과 네 부모님을 무슨 면목으로 뵐 작정이냐. 정도껏 하거라.

역시 그럼 그렇지. 부르고뉴는 고개를 저었다. 가문의 안위만을 염려하는 사람이 알자스였다.

가만, 뭔가 잘못된 내용이 있는데?

, 이번에는 결코 가문의 명예를 더럽히지 않았습니다! 믿어주세요, 형님. 그를 위해 일부러 가택에도 들리지 않았단 말입니다! 가문의 오점을 남기는 데는 한 번이면 족합니다!”

한 번으로도 과분하다.”

언제나 저런 식이었다. 현 샤르맹스크 가주라는 사람은. 하지만 부르고뉴가 대신해서 가주를 맡았으면 저렇게까지 번성하게 할 수 있었을까? 그건 절대로 아니었다. 알자스란 남자는 가문을 위해서라면 무슨 짓이는 할 수 있는 남자였다. 부르고뉴는 그럴 수 없었고.

차라리 알자스 형님이 가주를 맡아서 잘됐다고 부르고뉴는 생각했다. 어쨌거나 가문의 비호 덕에 사랑하는 동생들인 상트르와 로렌이 무사할 수 있었으니까. 상트르는 이미 결혼해서 자리 잡았고, 로렌은 이제 혼담이 오간다고 한다.

그에 비해 부르고뉴는 뭐란 말인가? 부르고뉴와 알자스 사이에는 다가갈 수 없는 거리란게 있었다.

맘대로 하시지요. 하지만 전 결코 반군이 아닙니다! 제 누명을 반드시 풀어보일 겁니다! 하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시겠지요. , 그토록 가문의 오점인 저를 이번에 확실히 제거해 보시지요! 절 살려두면 몇 번이고 다시 가문의 해만 끼칠겁니다!!!”

저런 당돌한!” “빌어도 모자랄 판에!” 주변에는 알자스만 있는게 아니었다. 저들은 형님의 종복인가? 저렇다면 저들 중에 주술사가 있는게 분명했다. 그렇지 않고서야 부르고뉴가 이렇게 눈 뜬 장님일 이유가 없으니까.

, 어서 그들에게 절 넘기시지요. 전 저항도 하지 않겠습니다. 뒷세계에서 부모님이 이런 형님의 모습을 보시면 참으로 만족스러워 하실겁니다!!!”

, 저런 발칙한!” “뉘우칠 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습니다. 그냥 이참에 혹을 제거하시지요.” 알자스의 대답은 부르고뉴가 예상한 것과는 달랐다.

난 널 잡아 넘기지 않을 것이다.”

================================================================================

예전과는 달리 알자스가 처음부터 좋은 역할을 맡네요

역시 부르고뉴가 속한 샤르맹스크의 가주답습니다

부르고뉴는 반군이란 오명을 과연 어떻게 벗어날까요.....?


짧지만 강력하게 2화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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