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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 게시판아 죽지마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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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는 산 너머로 바삐 발걸음을 옮기고, 한낮의 무료함에 질려 붉게 화내던 하늘은 그것마저 지쳤는지 검푸르게 식어가고 있었다. 밤이 찾아오자 사람들은 도리어 바빠졌다. 새나라의 어린이들이 모두 일찍 잠자리에 들 시간, 길거리의 활기는 더욱 짙어졌다.

그러니까 말이야, 그걸 대체 나보고 어떻게 하라는 거야? 돈이라도 좀 충분히 주고 말을 꺼내던가!”

 

술잔에서 눈을 떼지도 않은 채 불평을 토해내던 조쉬 에반스는 이윽고 반쯤 남은 맥주에 마지막 사형 선고를 내렸다. ‘받은 만큼 일하자를 신조로 삼고 있는 그는 받을 양의 기준에 대해 나름대로 뚜렷한 주관을 가지고 있었다. 그의 풍부한 경험과 냉철한 식견으로 미루어보건대, 이런 일을 겨우 300골드로 퉁치기에는 너무 스케일이 컸다. 왜냐하면 이번에 그가 떠맡게 된 일은 자그마치…….

오크 군락지 잠입이라고! 그걸 제대로 해내려면 목숨을 걸어야 돼. 실력 좋은 암살자도 몇 명 데려가야 할 거고, 상황이 꼬이면 마법사가 필요하게 될지도 몰라. 지금 수도에서 마법사 한 명 고용하는 데 얼마나 드는지 아냐? 자그마치 150이다, 150! 이거 하나만으로…… 어 그래, 나도 한 잔 더. 아무튼, 이거 하나만으로 예산의 반이 깎이는데, 남은 걸로 대체 뭘 준비하고 뭘 나눠 먹겠냐 이거야!”

아니, 애초에 마법사를 왜 고용하려고 해요? 난 뭐 짐꾼인가?”

옆에서 오렌지주스가 든 컵을 대단히 불만스러운 표정으로 빙빙 돌리던 애나 미첸트가 따끔하게 끼어들었다. 그녀는 말 그대로 컵을 돌리고있었다. 주변의 취객들은 주스를 쏟지도 않고 쳇바퀴 돌듯 빙글빙글 도는 컵을 마귀의 조화를 보는 듯이 멍하니 바라보았다. 하지만 조쉬는 시큰둥한 표정이었다.

임마, 넌 짐꾼이지. 오크 군락이 무슨 주스 잔 같은 건줄 알아? 나이가 안 차서 술도 못 마시는 녀석이 무슨 오크를 잡겠다고 말이야, ?”

아니, 자꾸 저를 그렇게 꼬맹이 취급하시는데, 저도 몇 년 지나면 대학 들어갈 나이거든요? 애초에 이 나이에 이 정도 마법 부리는 꼬맹이가 어디 있다고 그래요?”

그래 그래, 네가 꼬맹이 중 으뜸이다. 상꼬맹이야, 상꼬맹이! 이 아저씨는 나랑 마음도 맞고 마법 실력도 꼬맹이보다 나은 사람 데려갈 거니까 꼬맹이는 짐이나 날라라, ?”

, 그래요? 그 마음 맞고 마법 잘 부리는 아저씨는 대체 얼마일까요? , 300골드보다야 싸겠죠?”

이런 제기랄!”

 

글린트 그 자식, 돌아와서 진짜로 찢어버리겠어! 조쉬는 절규의 마지막 부분을 듣는 사람이 탄성을 내지를 만한 욕으로 빈틈없이 채워 넣었다. 오크가 아무리 수전노들이라지만 설마 글린트 그놈보다 돈을 밝힐까! 그는 이번 임무의 의뢰자이자 오랜 벗인 아서 글린트의 조부, 혹은 증조부 대에는 분명히 오크 혈통이 섞여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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