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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내 하인놈이 화장실 치우는걸 또 잊어버렸다. 기껏 그 검고 맛있는걸 잡아다 주고 부탁의 꾹꾹이도 해줬는데도 말이지. 저게 과연 생물 맞어? 옆구리살은 뒤룩뒤룩 나와서 나의 낮잠틀을 앞에서 계속 째려보고있다. 냄새는 또 구리구리해가지고! 아 짜증나! 정말 제멋대로인놈이라니까... 그래도 또 뭔가 대롱대롱 메달아놓는걸보니 주인대접을 어떻게 해야하는지는 얼추 알고있는놈이로구먼. 나중에 저놈 나가면 실컷 괴롭혀주겠어.


 


2. 저 못난놈이 수강 정정한다고 수업도 째고 컴터앞에 딱 앉아서 내말도 씹고있다. 냉수라고 이제 외치기도 귀찮다. 발로 툭 툭 미니까 이놈이 애비를 패네! 그건 그렇고 이게 뭔냄새야... 또 저 꼴뵈기 싫게 식빵이니 뭐니 하고 자빠진 고양이 화장실 안치웠구먼. 그럼 저지른놈이 대신 당해야지. 똥괭아 이리온~


 


3. 아빠! 또 똥괭이 얼굴에 담배연기 뿜었지? 아무튼 동물사랑이라는걸 몰라. 아.. 저 써글 오빠라고 살 뒤룩뒤룩 쪄가지고 폐인짓이나하고. 저레가지고 인서울은 또 어떻게 했데니? 학교도안가고 아빠 뒤에있는데도 또 야동이나 찾고있겠지. 그건그렇고 저 아버지라는 사람은 몇신데 아직도 티비앞에서 누워서 고양이나 괴롭히고있고.. 진짜 아.. 짜증나!


 


4.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로다. 누구보다 빠르게! 누구보다 자신있게! 일초에 F5는 4번씩! 낙장불입! 사나이라면 승부수를 던질줄 알아야 하는법! 나 이래뵈도 마작에서 국사무쌍도 해본 인간이다! 아 근데 이건 국사는 커녕 리치 때리기도 애매해 죽겄네! 이 고냥이는 왜 파다닥하고 컴터위로 뛰올라오고 개랄이고, 이 아부지는 아들 잘되려고 심혈을 기울이고있는데 발로 툭툭 치고있고, 저가스나는 집이 학교바로앞이라고 쉬는시간마다 기어나오고... 이래서는 안되... 평정심! 평정심!!


 


5. 어? 그래? 울 작야 이거 안듣고 다른거 듣기로 했쩌염? 아라쩌염~


 


6. 롱!


 


7. "야. 배고프다. 밥차려라. 밥먹고 고양이 똥치워라. 그리고 가스나 왜 또기어나왔어!"


 "오빠! 자기 할거했다고 또 게임 트는거봐라! 내 저인간 장학금타면 장을지진다!"


 "하아아앜!"


 "길드 형님들 방가방가~"


 "아버지 말씀이 말같지 않냐! 두꺼비집 확 내려버린다!"


 "알았다고요. 대충 햄 구워서 차리면 되죠?"


 "난 케찹 듬뿍"


 "이년아, 넌 빨랑 돌아가기나해!"


 "애우우웅~(역시 이어폰은 씹어서 끊어야 제맛)"


 


8. 전산 오류가 발생했습니다. 이날 수강 정정신청하신분들은 모두 즐되었으니 내일 또다시~


 


9. 역시 이어폰은 소모품이라는말이 진리인듯하다. 그리고 고양이 엉덩이는 두들겨 패라고 존재하는것이 진리인듯 하다. 어이 형님! 힐좀 제때제때 꼽아주소! 저런 허접 길드한테 발려야 쓰갔소?


 


10. 역시 이 검고 맛있는 작은 벌레는 저놈주기에는 너무 아까운감이 있어. 날름 먹어치우는것이 상책이겠다. 아니.. 지가 대롱대롱 매단게 주인님 가지고 노십쇼~ 라고 한게 아니면 뭐란말이냐!!


 


11. 저놈이 고냥이를 아주 굶겼구나.. 저런것도 먹는걸로보니.. 뭐.. 저 암쾡이는 저놈만 핥으니까 크게 상관할건 없지. 그나저나 내일아침에는 드디어 저놈이 나갈테니 좀 편하게 있을수 있겠군


 


12. 수강신청이야.. 감을 잡았으니 내일 적당히 하면 될려나? 오늘 진을 다빼어놓으니까 맥이 다풀리네. 아, 오늘 형님들 컨트롤 아주 개컨이네... 역시 아저씨들은 안된다니까..


 


13. 자기야. 역시 이거 같이 들으라는 신의 계시인거야~ 이제는 헤어지지 않는거야암~ 아아앙~


 


14.


"이 멍청한놈. 왜 또 집에서 등록금 날리고있어! 얼런 학교 안가?"


"아따... 저도 나갈려고 열나게 새로고침하고있으니 그렇게 까지좀 마요!"


"그리고 끝내 고양이 똥 안치웠드라."


"뭔소린지... 모르겄고. 진짜. 신경좀 쓰이게 하지 마요."


"왜 오늘도 아빠랑 오빠랑 둘다있는거야? 오빠 신청 실패했지?"


"아놔!!!! 오늘은 조낸 자리 안빠지네!!!"


 


15. 이날 이 학생은 사회의 경쟁의 쓴맛을 다시한번 뼈저리게 체험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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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도가 푸쉬쉬쉬 한거같아서 제 경험을 비약과 각색을 통해 단편화 시켜보았습니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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