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2.06 08:10

Blader

조회 수 698 추천 수 1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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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LADER  -


[劍族]


 


 


────────☆★☆★☆★☆★────────


 


  "크악!"


 


  비명을 지른 사람은 타이루니아가 아니었다. 검을 찌르던 바로 그 자였다. 그도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검이 타이루니아의 몸을 관통하려던 순간, 엄청난 섬광이 터졌기 때문이었다. 순간적인 강렬한 빛이 그의 눈의 시력을 일시적으로 마비시키고 말았다. 게다가 왠지 모르게 그 섬광이 가시처럼 그의 몸을 꿰뚫는 것만 같았다.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거냐!"


 


  그렇게 소리를 질러봤자 대답해줄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깨갱깽!」


 


  가이는 이번에도 겁에 질린 강아지마냥 잔뜩 움추러든 채 뒷걸음질 치고 있었다. 타이루니아의 곁에 있고 싶었지만, 그렇게 할 수 없었다. 그 빛이 너무도 강렬했기 때문이기도 했지만, 왠지 모를 두려움이 엄습해왔기 때문이었다. 마치 그 빛 안에 들어 있는 자가 타이루니아가 아닌 것만 같았다.


 


  잠시 후, 빛이 서서히 사라졌다. 그리고 입가에서 선혈이 흘러내리고 있는 타이루니아의 모습이 나타났다. 간신히 시력을 회복한 그 자도 타이루니아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여전히 그가 찔러넣은 검은 타이루니아의 왼쪽 가슴에 박혀 있었지만, 신기하게도 피가 멈춘 상태였다. 게다가 더욱 놀라운 것은 그 거대한 대검이 흔적조차 남지 않고 사라졌다는 사실이었다. 루인의 행방이 묘연한 상태에, 경악을 금치 못하는 일이 연속해서 벌어졌다.


 


  타이루니아의 폐를 관통한 검이 서서히 그 몸으로 흡수되었다. 큰 물방울이 주변의 물방울들을 먹어 치우듯, 타이루니아의 신체가 검을 집어 삼켰다. 그때마다 강렬한 고통이 타이의 몸을 엄습해 왔다.


 


  "크억……."


 


  그의 입에서 상당한 양의 피가 터져 나왔다. 고통 때문에 얼굴은 심하게 일그러진 상태, 숨을 쉬기도 벅찼다.


 


  아무런 생각도 할 수 없었다. 마치 뇌가 타버린 거마냥, 백지가 되버린 거마냥, 그저 고통을 겪으면서, 빨리 이 모든 이변이 끝나기를 기다릴 따름이었다.


 


  이윽고 검이 완전히 흡수되었다. 심장의 박동수는 고통 때문에 증가된 상태였는데, 더욱더 증가하기 시작했다. 호흡도 더욱 거칠어졌다.


 


  겉으로는 평온한 상태를 회복한 것처럼 보였지만, 그 속은 전혀 그렇지 않았다. 마치 폭풍 전야, 무슨 거대한 일이 금방이라도 벌어질 것만 같아 보였다.


 


  타이루니아 앞에 서있는 이름 모를 그 청년이나, 타이루니아의 뒤에서 잔뜩 웅크린 채 벌벌 떨고 있는 가이우스나, 앞으로 일어날 이변이 무엇이든지 간에, 그다지 좋은 것이 아님을 직감적으로 알 수 있었다.


 


  「일어나라, 타이루니아.」


 


  환청이었을까?


 


  「나의 아들, 이제 너는 진정 새로운 종족으로 태어난 것.」


 


  여느 때와 다름없이 부드러움이란 존재하지 않고, 딱딱하고 엄격한 여성의 목소리가 타이루니아의 머릿속에서 울렸다. 그 목소리가 그의 머릿속을 한 번 흔들 때마다, 거대한 고통이 찾아오는 거 같았다.


 


  "어…머…니……?"


 


  나지막하게 중얼거리면서 천천히 일어섰다. 여전히 그의 시선은 처 푸른 하늘을 향하고 있었다. 지금 자신의 상황과는 너무도 다른, 아주 평화롭게 깨끗한 하늘이었다.


 


  "도, 도대체 네 년의 정체는 뭐냐!"


 


  알지 못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그 자에게도 있었다. 타이루니아의 앞에 있던 적은 천천히 뒷걸음질 치면서 타이를 노려보고 있었다. 그에게 이미 무기는 없었다. 그리고 그것은 타이루니아도 마찬 가지였다. 아니 겉으로만 마찬가지인 것처럼 보일 따름이었다.


 


  "……."


 


  타이루니아는 천천히 고개를 내려서 적을 응시했다. 차갑기 짝이 없은 은색 눈동자에서 강렬한 힘을 앞에 서있는 그 청년은 느낄 수 있었다.


 


  '죽는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 이 앞에 있는 자는 인간을 넘어선 것이 분명했다. 사실 자신이나 그나 단순한 인간이 아니었다. 아니 인간이라는 분류 자체에 들어가지 못하는 자였다. 반역한 천사들의 장난감이나 다름 없었으니까.


 


  "이, 이, 이!"


 


  무슨 말을 하고 싶었지만, 할 수가 없었다. 생전 처음 느끼는 엄청난 두려움에 혀가 마비된 탓이었다.


 


  타이루니아는 그런 적을 바라보면서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갔다. 그러자 적도 한 걸음 뒤로 물러섰다. 한 발자국, 두 발자국, 계속 그런 것이 반복되었다.


 


  "……."


 


  타이루니아는 여전히 말이 없었다. 다만 오른손을 천천히 들어올릴 따름이었다. 이 상황에서 그 자신이 무엇을 해야하는지 왠지 모르게 알 것만 같았다.


 


  그의 오른손에서 빛이 새어 나오더니, 이윽고 긴 막대기 형태를 취하였다. 아니 막대기라고 부르기에는 그 두께라든가, 길이라든가가 너무 차이가 많이 났다. 이윽고 그 빛이 사라지자, 사라진 것처럼 보였던 파멸의 검 루인이 그 모습을 드러냈다.


 


────────☆★☆★☆★☆★────────


 


  이제까지 딱 잘라 말하자면, 타이루니아는 검족이 아니었습니다...


 


  이제부터가 검족입니다. ㅡ.ㅡㅋ


 


  후, 어쨌든.............


 


  연재는 계속된다.


 


  To be continued.....

?
  • profile
    핑크팬더 2009.02.06 08:10
    설마 악당녀석 이름도 밝혀지지 않고 죽는거다거나?!
    ㄷㄷㄷ
  • profile
    에테넬 2009.02.06 08:20
    ㅋㅋㅋ 이름 짓기 귀찮다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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