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2.03 01:38

Blader

조회 수 709 추천 수 1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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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LADER  -


[劍族]


 


 


────────☆★☆★☆★☆★────────


 


  타이루니아와 가이우스가 도착한 곳은 아늑하게 펼쳐진 대초원이었다. 풀들은 싱그럽게 자라고 있었고, 바람에 따라 이리저리 흔들리고 있었다. 하지만 이런 드넓은 초원에 생명체라고는 그들 앞에 서있는 건장한 남성 뿐이었다. 말이라든가, 사슴이라든가, 심지어 토끼, 아니 곤충들조차 존재하지 않았다. 단지 눈앞의 남자만이 팔짱을 낀 채 서있었다.


 


  "뭐야. 그 녀석이 말한 대로 왔더니 기생 오래비처럼 생긴 녀석이 나타났네. 참 나, 이거 오늘 칼질이나 제대로 될련지 전혀 알 수가 없구만."


 


  악의는 실려 있지 않았지만, 툴툴거리는 말투였다. 게다가 공격적 성향이 물씬 풍겨나오기까지 했다. 아무래도 뭔가 싸워야만 할 거 같은 분위기였다.


 


  "네 녀석이 4대 천검(天劍)을 지닌 놈이라고 들었다."


 


  목적은 역시 타이루니아가 들고 있는 4대 천검 중의 하나였다. 이 검은 파멸의 검, 루인(Ruin)이라고 불리는 검으로, 검 길이가 대략 130cm에 달하고 폭만 10cm 안팎, 두께도 상당히 두꺼운 편의 특이한 타입의 검이었다.


 


  반면에 검은 머리와 검은 눈을 지닌 상대가 들고 있는 검은, 그 건장한 체격과는 너무도 비교될 정도로 작은 검이었다. 루인의 삼분지 이 정도의 길이로 대략 100cm 정도로 보이는 검이었다. 뭔가 가느다란 꼬챙이처럼 생긴 검으로 금방이라도 부러질 것만 같았다. 하지만 겉으로 보이는 것이 다는 아닐터. 그 검에도 분명 뭔가가 있을 게 분명했다. 아니, 상대가 4대 천검을 알고 있는 이상 그 검도 4대 천검 중의 하나일 가망성이 높았다.


 


  "나는 말이지. 너처럼 생긴 놈이 제일 싫다 이거야."


 


  서서히 목소리에 악의가 담기기 시작했다. 이제는 강력한 살의, 혹은 살기마저 느껴질 정도였다. 그와 더불어 그 청년의 주변이 마구 요동치듯 흔들리기 시작했다.


 


  「깨갱…….」


 


  가이는 강력한 힘 앞에서 두려움을 느꼈는지 타이루니아의 등뒤로 가서 숨었다.


 


  "특히 쓸데 없이 보호할 것만 잔뜩 달고 다니는 녀석은 더더욱 싫지. 우리같은 존재는 혼자 다녀야 맞거든. 안 그래? 인간의 모습을 하고 있는 괴물 녀석아. 아아, 이렇게 말하면 나도 괴물인가? 크크 그것도 나쁘지 않지. 그래 나는 인간을 잡아 먹는 괴물, 얼마나 좋아?"


 


  상대는 본인이 지니고 있는 강력한 힘에 도취된 것이 분명했다. 파괴를 일삼고, 살인을 일삼고, 약한 자를 누르고 다니는 것을 취미생활로 지닌 녀석. 그런 녀석이 도처에 널린 것이 현실이었다.


 


  "자자, 그 검을 한 번 뽑아봐라. 구경 좀 해보자. 아닌가? 어차피 내 검이 될 터이니 안 꺼내도 상관 없나? 크하하하!"


 


  웃을 때마다 지면이 흔들리고 갈라지는 것만 같았다. 공기의 파동으로 전해 오는 녀석의 웃음은 듣기 매우 거북했고, 속이 울렁거릴 정도였다.


 


  '기분 되게 나쁘네.'


 


  얼굴을 찡그리면서 속으로 중얼거렸다.


 


  "네 년의 이름은 뭐냐?"


 


  이제는 아예 여자 취급이다. 사실 여자처럼 생긴 면모도 없지않아 있었지만, 아무리 눈썰미가 없는 사람이라고 해도 타이루니아를 보면 남자라는 것을 손쉽게 알 수 있을 터였다.


 


  "……."


 


  은근히 열받기 시작했다. 이렇게 자신을 깔보는 상대를 만난 것이 몇 년, 아니 몇 십 년만이었더라? 타이루니아는 천천히 검을 뽑아 들었다.


 


  그가 지닌 검은 너무 길어서 뽑는게 상당히 불편했다. 타이루니아 자신이 상당히 큰 키였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루인이라는 검을 뽑는 것은, 다른 검을 뽑을 때와는 사뭇 달랐다.


 


  검의 손잡이를 잡고 천천히 뽑다보면 더이상 뽑을 수 없을 때가 다가온다. 그때 타이루니아는 검을 마치 던지듯이 잡아 댕겨 버리고, 동시에 손잡에서 손을 놓는다. 검은 검집을 따라 쑥 뽑혀 나오다가 결국에는 완전히 뽑히게 된다. 그리고 검끝이 검 손잡이 부분보다 무겁기 때문에, 자동으로 검끝이 땅을 향하면서 그 반동으로 손잡이가 타이루니아를 향하게 된다. 이것이 검을 천천히 뽑을 때의 양상이었다.


 


  "오, 굉장하군. 아주 멋져. 그야말로 4대 천검 중에 가장 강력한 파괴력을 지닌 검 다워. 크크크."


 


  녀석은 들고 있던 검을 슬쩍 움직였다. 그와 동시에 햇빛이 녀석의 검을 강하게 비추었다. 흐린 초록색을 띠고 있는 독특한 검이었지만, 전체적인 모습은 평범하기 그지없었다. 별다른 무늬도 존재하지 않았다.


 


  "아아, 맞다. 이런 말을 해줘야 예의였던가? 그 검을 내게 주고 물러나면 너랑, 그 뒤에 도마뱀 녀석은 살려주지. 그래 이런 말을 해줘야지. 하하하!"


 


  '바보……."


 


  녀석의 말에 타이루니아는 코웃음을 칠 따름이었다.


 


────────☆★☆★☆★☆★────────


 


  오늘 은행에 갔더니 왜 이리 사람이 많은 건지.


 


  게다가 택배가 오는 바람에 은행 앞까지 자전거 타고 갔다가


 


  도로 집까지 와버린...


 


  아놔.................. --;


 


  아무튼.......


 


  그 덕분에 아침에 할 일을 못 했다.


 


  결국 내일 해야하나? --;

?
  • ?
    Bryan 2009.02.03 01:38
    도특한→독특한

    가뭄에 단비같은 글 계속 써주세요
  • profile
    에테넬 2009.02.03 02:05
    수정완료. ㅋ_ㅋ 가뭄에 단비죠. 예... ㅜㅜ
  • profile
    핑크팬더 2009.02.06 07:59
    왠지 저런놈들이 나중에가면 스타일 다 망가지던데 ㅋㅋ
  • profile
    에테넬 2009.02.06 08:19
    아, 그렇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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