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2.06 07:50

Blad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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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LADER  -


[劍族]


 


 


────────☆★☆★☆★☆★────────


 


  "헉헉헉……."


 


  거친 숨을 몰아 내쉬었다. 그와 동시에 윤기가 흐르는 긴 머리카락이 이리저리 흔들렸다. 숨을 한참 동안 몰아내쉬는 것을 보고 있자니, 마치 죽기 일보 직전의 노인을 보는 듯했다. 하지만 그 청년은 곧바로 얼굴에 흐르는 땀을 닦아내며 자신의 눈앞에 무표정한 얼굴로 서있는 여인을 바라보았다.


 


  신비한 분위기를 물씬 풍겨내고 있는 여인이었다. 자신과 닮은 곳이라고는 단 한 곳도 없었다. 은빛 눈동자가 비슷하다고 쳐도, 그 눈에서는 여타한 부드러움을 느낄 수 없이, 아득이 멀어지는 어둠의 나락만을 느낄 따름이었다. 게다가 더욱 놀라운 것은 머리카락이 완전히 흰색이라는 점에 있었다.


 


  인간처럼 보이지만 실은 인간이 아닌자, 천상에서 자신의 자리를 버린 배신자, 그것이 그녀였다. 그리고 그녀는 타이루니아의 어머니인 헬레나였다.


 


  "이제 왔나……."


 


  위엄이 가득 실려 있는 목소리였다. 말을 함과 동시에 천지가 흔들리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게다가 상대의 모습마저도 뭔가 흐릿해지면서 사라지는 것처럼 보였다.


 


  "늦었군."


 


  여성의 아름다움이라든가 부드러움이라든가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그도 그럴 것이 천사에게는 성별이 정해지지 않은데다가, 일반적으로 남성형에 가까웠기 때문이었다. 어떻게 보면 그녀, 혹은 그는 독특한 취향을 지닌 자라고 할 수 있을 터였다. 왜냐하면 다른 존재들은 모두 남성의 모습으로 이 땅에 도망치듯 내려왔기 때문이었다.


 


  "쉬지도 않고 달려왔다고요."


 


  오만가지 인상을 쓰면서 타이루니아가 대답했다. 목소리에서는 여전히 백 킬로 정도를 달려온 것에 대한 여운이 남겨져 있었다.


 


  "……."


 


  그녀는 타이루니아의 불만 어린 대답에 아무런 대꾸도 하지 않았다. 그저 자신이 하던 일을 계속 진행해 나갈 따름이었다. 어차피 지금 그녀에게는 남은 시간이 별로 없다는 것 정도 잘 알고 있었다. 언제까지 지상에서 계속 자유롭게 다닐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준비를 해야 한다."


 


  짧게 말하고 뒤 돌아섰다. 동시에 그녀의 모습이 온데 간데 사라지고 말았다. 타이루니아는 그녀가 있었던 자리를 뚫어지게 바라보다가 길게 한숨을 내쉬었다. 이번이 몇 번째였는지, 까먹을 정도였다.


 


  "이번에는 또 어디로 가야해요?"


 


  「동쪽으로 400km 떨어진 곳. 그곳이 마지막 장소다. 타이루니아여, 내가 있는 곳으로 오거라.」


 


  그것으로 더 이상 그녀의 음성은 들리지 않았다. 타이루니아는 안도와 불만이 뒤섞인 한숨을 내쉬면서 머리를 긁적였다.


 


  여기까지 기껏 달려 왔는데, 또다시 움직여야 한다는 사실은 너무도 가혹했다. 하지만 그녀로부터 떨어진 것은 정말로 기뻤다. 사실 그에게 생명을 준 존재이기는 했지만 너무도 멀었고, 뭔가 어색하기 짝이 없었다. 물과 기름과도 같은 사이라고 본인 스스로 느끼고 있었다.


 


  "그렇다면 이제 끼니를 때워볼까?"


 


  사실, 그는 이틀 전부터 아무 것도 먹지 못했다. 배고픔을 계속 느끼고 있었고, 엄청난 강행군에 몸은 매우 지친 상태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들이 보기에는 매우 쌩쌩했다. 그도 그럴 것이 그는 딱 잘라 말해서 "인간"이 아니었기 때문이었다.


 


  "뭐 이런 테스트가 다 있나 알 수는 없지만, 그래도 뭐……."


 


  이미 날은 완전히 캄캄해진 상태, 하지만 주변에는 붉은 빛들이 여러 개 켜져 있었다. 사람이 살고 있다는 증거로 보기에는 그 크기도 작고, 위압감이 느껴졌다.


 


  "호랑이랑 비슷하게 생긴 녀석이었던가?"


 


  타이루니아는 예전에 보았던 그 녀석들의 모습을 슬쩍 떠올려 보았다. 전체적인 외형은 호랑이와 아주 똑같이 생겼지만, 송곳니가 아주 길게 튀어나온 것이 특징이었다. 게다가 호랑이와는 다르게 온 몸의 색이 칠흑같이 어두운 검은색이었다. 야행성인 그들에게 딱 맞는 보호색이었다.


 


  "그런데 이왕이면 눈도 검게 하지, 붉게 빛나니 어디 있는지 파악이 다 되잖아?"


 


  오랫동안 혼자서 여행을 다녔기 때문에 혼잣말하는 것이 익숙해진 상태. 일단 그것은 중요한 문제가 아니었다.


 


  배고품에 굶지리기는 그 녀석들도 마찬 가지. 아마 이 구역에는 사람이 살고 있지 않을 터였다. 게다가 오는 도중에 아무리 보아도 초식 동물도 보이지 않았다. 그렇다는 것은 지금 이 장소에 서있는 타이루니아 자신이, 그들에게 있어서는 아주 맛있는 식사감으로 보일 터였다.


 


  "자, 누가 이기나 해보자!"


 


  질 확률은 제로, 그는 그렇게 생각하고 자신의 대검을 뽑아들었다. 어둠 속에서도 은은한 붉은 빛을 뿜어내는 검이, 마침 자신을 덮쳐 오던 검은 야수의 모습을 약간이나마 드러내 주었다.


 


────────☆★☆★☆★☆★────────


 


  분량은 언제나 적게.


 


  그리고 연재는 매일하는 것이 좋겠다는.


 


  연습을 위해선 이보다 좋은 것을 없을 터!


 


  후하하하하하~!!!!


 


  ~_~

?
  • profile
    핑크팬더 2009.02.06 07:50
    어머니가 천사라니..
    이게 무슨 소리야.
    어머니가 천사라니!!
  • profile
    에테넬 2009.02.06 08:17
    여기 설정상은.... 낳았다고 말하는 것부다는 만들었다고 해야할라나...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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