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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youtube.com/watch?v=Xrb65jxkJK8
↑ The Fallen Bloom

여기저기서 칼이 부딪치는 소리가 들려온다.
누군가는 상처로 인해 비명을 지른다. 어느쪽에서는 아무 소리도 들리지않는다.
그런 아비규환속에서 서로를 마주보며 달려가던 두 사람이 있었다. 아이리스와 로자벨이였다.
곧 그 둘은 마주선채로 서로를 응시했다. 아이리스는 반쯤 헝클어진 머리를 한 상태였고, 로자벨은 꽤 지친듯한 표정이였으나 마도서만큼은 꽉 붙잡고있었다.
두명은 인사 대신에 서로에게 동시에, 검을 치켜새웠다.
"로자벨...!"
"드디어 왔구나, 아이리스!"
로자벨은 웃으면서 아이리스에게 돌진한다. 아이리스가 바로 피하지않았다면 아마 치명상이였을것이다.
곧 두 사람은 서로의 검을 부딪치면서 싸우기 시작한다. 그러나 거기에는 고결한 이유나 나라를 지키기 위한 이유가 아니였다.
그녀들은 서로의 과거를 자신들의 방법으로 매듭짓기위해서 싸운다. 그저 그뿐이였다.
"저기, 그거 알아 아이리스? 이 장소가 어디인지." 로자벨이 검을 휘두르며 웃으면서 말했다.
"그러네, 이 장소는 우리가 어릴때 같이 놀았던 장소네." 아이리스도 검을 휘두르며 말했다.
곧 다시 아이리스와 로자벨의 검이 교차한다. 그러곤 로자벨은 말한다.
"아이리스. 지금 우린 말야, 어릴때의 놀이를 이어하는거야. 먼저 검으로 배는 사람이 승리하는 게임이지. 어때?"
"어릴때에는 술래잡기 아니였나?"
"뭐 어때? 너는 나를잡고, 나는 너를 잡는거지...결국은 다를바 없잖아?"

두 명의 싸움은 점점 더 치열해져갔다.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비명소리는 그녀들의 싸움에는 의미가 없었다. 그 모습은 마치 어릴때의 놀이처럼, 활기차지만 어딘가 어두운 모습이였다.
"저기 말야, 아이리스. 왜 그렇게 필사적인거야? 너도 과거가 싫잖아? 그러니까 이 세계를 전부 빼앗고 빼앗아서 과거를 없애보는거야! 어때?"
로자벨은 웃으면서 일순간 아이리스의 품속에 들어가, 그대로 검을 아이리스의 목을 향해 치켜새웠다. 그러나 아이리스는 당황하지 않았다.
"그렇게까지해서 과거를 지우면 뭐가 남는거야?"
"아무것도 안 남는거야. 이 세계를 빼앗는다면 분명 이 잊을수 없는 과거를 지울수있어! 그날의 사건도, 전부 다! 이제 얼마 안남았어. 아이리스, 널 이 검으로 배면...모든게 끝나는거야..."
로자벨의 검은 점점 아이리스의 목을 향해 다가갔다. 이득고 검이 목에 닿아 약하게 피가 흐르던 그때, 아이리스는 말했다.
"그럼 우리가 행복했던 순간도?"
"뭐...?"
로자벨은 순간 얼굴이 일그러지더니 순간, 손에 들고있던 마도서를 떨어트렸다. 로자벨은 당황하여 떨어진 마도서로 시선을 옮겼고, 그것이 아이리스에게 있어 마지막 기회였다.
아이리스는 손에 든 검을 굳게 잡고선, 그대로 로자벨의 검을 팅겨내더니, 로자벨의 가슴을 관통했다. 로자벨의 입과 가슴에선 피가 흐르고있었다.
"...과거를 잊을수는 없어. 괴로운 과거도 있지만...우리가 같이 이 언덕에서 뛰어놀던 과거까지 잊을수는 없어..."
아이리스는 일순간 망설이곤 로자벨을 쳐다봤다. 로자벨의 표정은 당당했다. 마치 옛날, 어리고 순수했던 그 시절의 표정을 짓고있었다.
"...이제야 이겼네, 아이리스."
로자벨은 웃었다. 그리곤, 말을 멈췄다.
아이리스는 로자벨의 몸에서 검을 빼고는 옛 친구의 주검을 부축했다. 그리곤 싸움이 벌어지던 언덕을 향해서 로자벨의 검을 들고는 소리쳤다.
"너희들의 여왕, 로자벨은 지금 이 자리에 쓰러졌다! 어서 항복하지 않으면 죽음만이 있을것이다!"
그러자 검을 부딪치던 병사들은 움직임을 멈추고는, 전부 아이리스를 쳐다봤다.
한쪽에서는 환호성이 일어나고, 어느 한쪽에서는 좌절한 표정을 짓고있었다.
그걸로 모든것은 끝난다.
온 나라를 뒤흔들던 전쟁은, 그렇게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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