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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검은 사람

 

그가 다시 눈을 떳을 때는 마치 잠들자 마자 막 일어난 기분이다.

눈을 뜨려는 눈꺼풀이 굉장히 피곤했다. 이대로 영원히 잠들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지만 몸에서 지르는 비명이 그의 의지에 반기를 들었다.

그래도 좀더 잠들 요령으로 눈을 감았지만 수 초후에 다시 눈을 뜨게 되었다.

그리고 다시 뜬 눈으로 눈앞에 펼쳐진 천장을 보았다.

다시 눈을 떳을 때 살아 있다면 어딘가에 고꾸라져 있을 줄 알았건만, 희안하게도 등 편한 곳에서 반듯하게 누워 있다.

꿈인가 하는 생각이 아주 잠깐 들었으나 그때 당시 바위들과 나뒹군 고통은 결코 꿈일 수가 없다. 

지금도 몸에서 고통을 호소하니 행여라도 그럴 일은 절때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낫선 곳이다. 그가 정신을 잃었던 산속이 아니였다.
인위적으로 손길이 닿은 목조 천장이 보였다.

여긴 또 어디란 말인가. 눈을 감고 뜰때 마다 매번 위치가 달라지기라도 하는 것일까.

몸을 움직여 보았다. 뻐근하긴 하긴 해도 어딘가 부러진 낌새는 없었다. 옆꾸리가 유난히 비명을 질러대서 보니 무언가 인위적으로 감겨있었다.

'이건뭐지?'
옆구리 뿐만 아니라 왼쪽 어깨에도. 오른쪽 정강이에도 같은게 감겨서 압박하고 있었다.
피가 베어 있는 것으로 보아 출혈을 막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옆에는 누군가가 있었다. 그가 누워 있는 곳에서 몆발자국 떨어진 곳에 어떤 인물이 의자에 기대어 잠들어 있었다.
아무래도 그가 편히 잠들 수 있었던 것은 눈앞에서 자고있는 저 인물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였다.
그는 그 인물을 발견했을 때 알 수 없는 경계심이 일었다.

낮선 상황이다 보니 경계심이 일는 것은 당연하겠지만 살의까지 들어나는 자신에게 놀랐다.

뭐지?

의문은 오래 가지 않았다. 그와는 뭔가 많이 달랐다.
머리색도 달랐고 피부색도 달랐으며 손에 자리잡은 손톱과 생김새도 완전 딴판이다.

거기다가 평평한 그의 가슴과 달리 봉긋한 가슴이 그러했다.

전혀 다른 머리카락, 다른 피부, 다른 귀, 코, 눈목 이목구비가 전혀 다른 생물인 마냥 생소했다.

그리고 유난히 모형진 저 봉긋한 가슴은....
다행히 성별이 다름을 못알아 차릴 정도로 머리가 안돌아 가지는 않는 모양이다.
하지만 뭐랄까. 원래 성이 다르면 저렇게 다르게 생겼던가.
제대로 떠올릴 수 없는 그의 지식에서 뭔가가 다르긴 한데 정확히 뭐가 다른지는 알 수 없었다.
그는 가까이에서 살펴 보았다.
머리는 뒤로 묶어 목 밑으로 내려왔다. 무슨 보형물을 머리 위에 쓰고 있었는데 양쪽 손목에도 비슷한 제질로 보이는 팔찌 같은것을 착용하고 있었다.
그리고 허리에는 눈에 띄는 요대가 달려 있었고 뭔지모를 것들이 주렁주렁 붙어 있었다.
발에는 동물의 가죽으로 만든 부추를 신고 바지와 티를 몸에 걸쳤다.
상의 티는 쇠골과 어깨를 들어 냈으며 가슴골이 파여져 있었는데 끈으로 연결되 있는 형태 였다.

옷의 제질도 그렇고 모두 처음보는 것들이다.

그의 본응이 명백히 눈앞의 인물에게 경계하라고 했다.

하지만 그 본능은 오래가지 못했다.
특유의 냄새.
무언가 알수 없는 냄새가 그의 경계에 중화 작용을 했다.

분명 맡아 본적이 없는 그 냄새은 그의 본능적 적대감 보다도 원초적인 본능이 그를 휘감아 심지어는 기분까지 좋게 많들었다.

'얼씨구? 네 짝을 찾았다 이거냐?'

"무, 무슨 헛소리야!?"
당황한 나머지 옆에다가 대고 소리치고 말았다.
아무도 없는데 말이다.
아아. 누구 말대로 정말 머리가 맛이 가기라도 한 것일까. 혼자말 하는 것도 점점 정도가 심해지는 기분이다.
"으음."
자신도 모르게 냄새를 찾던 그는 지나치게 그 인물과 가까이 붙어 있었다.
바로 코앞에서 두눈이 떠졌다.
그 순간 호흡을 일순간 멈춰졌다.
처음 보는 눈이다. 그 두눈의 비춰진 것들은 이해 범위를 벗어나 있었다.
뭐지?

알 수 없었다. 분명 지금껏 본적 없는 눈이다.

그 두눈이 주는 정보를 그로서는 도무지 이해 할 수 없는 것임에도 매료 되었다.

두 눈의 주인은 눈앞에 있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는듯 싶었다.
"으,응?"

몆번의 눈깜박임을 하더니 그래도 부족한지 눈까지 비볐다.

눈을 비비기 위한 손은 오른쪽 눈에서 왼쪽눈 으로 옮겨 가는 도중에 가까이 있는 그의 얼굴에 부딪쳐 가로막혔다.

"...?!"
"아....."
그리고 상황이 벌어졌다.
"끼아아?!"
날카로운 목소리로 비명과 함께 손목에 부착되어 있는 팔찌같은 것에서 돌돌 말려진게 스스로 풀리며 그의 턱을 꼬챙이에 꿰듯이 맹렬한 기새로 치고 올라왔다.
그는 그 구조도 이해하기 전에 꼬챙이와 팔찌가 붙어있는 손목을 붙들어 올려 그 꿰뚤려는 방향을 흘려 버렸다.
그렇게 왼손을 잡자 오른손에 착용한 팔찌에서도 똑같이 꼬챙이가 튀어나와 그의 가슴을 관통하려는 것을 역시 손목을 잡아 방향을 아래로 틀었다.
양 손이 제압당하자 발낄질로 그를 밀쳐내려 하기에 그가 먼저 달려 들어 여자를 넘어 뜨렸다.
의자에 앉아 있던 탓에 오히려 그가 뒤로 넘어가고 반바퀴 돌아 그 반동으로 여자가 그의 위에 올라탄 형국이 되어 버렸다.
"큭."
옆꾸리가 비명을 지른다.
뼈가 부러진 것 같지는 않은데
그 반동으로 여자의 머리에 쓰고 있던 것도 벗겨져 묶여있던 뒷머리에 대롱대롱 매달렸다. 머리에 쓰고있던게 머리를 한곳에 모아 잡아주고 있었던 모양이다.
여자가 사납게 그를 노려보았다.

양 손에는 팔찌와 연결된 반장갑 형태의 보형물이 손바닥을 싸고 있었는데 각각의 손가락을 이용해 그 반장갑 형태의 손바닥을 꾹 내리누르며 움직이자 곧게 뻗었던 꼬챙이 같은게 유연하게 움직여 그의 머리를 노렸다.

저걸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는 것인가.

어떤 원리인지는 모르겠으나  일단 손가락으로 손바닥을 누르며 움직이는 방식으로 그 꼬챙이를 조종하는 것으로 파악한 그는, 더이상 조종하지 못하게 깍지끼듯 여자의 양 손을 맞잡았다.

한뻠 간격을 두고 끝이 날카로운 두개의 꼬챙이가 멈춰슨다.

완력에서 그가 밀릴리가 없겠지만 여자가 또 무슨 행동을 할 지 모르기에 일단 깍지낀 두손을 여자의 허리 뒤쪽으로 둘러 더이상 움직이지 못하게 했다.

여자는 자신이 하고자 하는 모든 행동이 완벽하게 봉쇄당하자 놀란 듯 눈이 커졌다.

"놔!"

여자가 날카롭게 소리 쳤다.

무릎을 들어올려 그를 찍으려던 시도에 그가 먼저 무릎을 들어 다리를 엇깔리게해 더이상 움직이지 못하게 했다.

두 손과 한쪽 다리를 봉쇄하자 이번엔 머리를 치켜세우더니 그대로 허리를 뒤로 힘껏 재껴버렸다.

이번에는 그의 코에 머리를 내리꽂아 박으려는 모양이다.

사실 머리를 맞받아 치게 되면 타격은 여자쪽이 훨씬 클것이다.

굳이 증명해 볼 생각 이 없었던 그는 머리를 살짝들어 여자의 목에 기대어 머리로 들이 박거나 턱으로 내려 찍을 수 없도록 했다.

"으으흐 하으으!"

턱을 움직일 수 없는 여자가 무언가 말했지만 알아 들을 수 있는 말이 아니였다.

하지만 살의가 담긴 말임은 분명하다.

그때, 누군가의 인기척이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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