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8.27 04:35

-02- 제드 : 산신 -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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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속에 한 소년이 있다.

소년은 신경질 적으로 단검으로 나무들을 치면서 걸었다.

"재길 어째서. 어째서야고!!!! 으아아아아아~~!!"

있는 힘껏 고성을 질렀다. 마음속으론 누군가 자신의 목소리를 들어 주길 바랬다.

그리고 대답해 주길.

하지만 주변은 고요할 뿐, 소년이 어떤 소리를 질러도 전혀 반응이 없었다.

"어째서냐고 재길."

형이 하루가 지나도 돌아오질 않는다. 사라진건 분명 어그제 밤인데.

밤은 야생동물들의 시간이다. 그 시간때에 촌락 사람들은 일절 마을 밖을 벗어 나질 않았다.

그게 촌락에 사는 룰이고 할아버지의 지침이다.

그 중 형만은 그 룰을 누구보다도 잘 지켰지만, 그런 형이 하루가 지나는 데도 돌아 오지 않는게 아닌가.

산에서 내려올일 없는 수많은 동물들이 촌락에 들이 닥쳤다.

형이 사라진것은 그 사건이 일어 나기 전. 분명 그 동물 물리들에 휘말려 어딘가서 다쳐서 움직이지 못하고 있을 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 누구하나 신경 쓰지 않았다. 

그런 형을 찾는게 트레이 아저씨 혼자라니.

할아버지께 아무리 말해도 듣지 않았다.

촌락에 사는 모든 사람이 수색을 해도 모자를 판에 말이다.

"할아버지는 대체 무슨생각을 하는 거냐고."

분개하던 소년은 갑자기 나무와 수풀 뒤로 몸을 숨겼다.

착각인가? 대부분의 동물들이 하산 했었다.

거의 모든 산짐승 들이라고 해도 무방할 것이다. 지금껏 산에 남아 있는 동물은 본적이 없으니 말이다. 심지어는 날아다니는 새 한마리도 볼 수 없었다.

소년은 조심스럽게 자신이 본것을 재차 확인 했다.

"...뭐야 닭이잖아?" 

그러고 보니 촌락에서 유일하게 사육하는 닭들은 전원 무사 했다. 밤이라 모든 닭들은 닭장에 모여 있었던 데다 사전에 빨간머리의 형이 동물들이 유입되지 못하도록 미리 손써둔 덕이다.

아무렇지 않게 모습을 드러낸 소년은 그 닭을 보며 문득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닭이 여기 왜있지?

이곳에서 야생 닭은 존재 하지 않는다.

게다가 촌락에서 제법 떨어져 있는 닭이 어떻게 여기 까지 왔단 말인가?

소년은 눈을 비볐다.

보이는게 이상하다. 

수탉 이다. 녀석도 소년을 향해 고개를 돌린다.

하지만 보이는게 이상하다. 녀석은 가까이 있음에도 멀리 있는것 처럼 보였다.

소년은 싸한 기분이 들었다.

녀석이 소년을 향해 다가 왔다. 가까이 있을 수탉의 걸음걸이의 수가 재법 되었다.

"어?"

확실히 수탉이 분명 하다. 하지만 발에 달려 있을 5번째 발톱인 며느리 발톱이 심상치가 않다. 다리가 검은색 이라서 그런가 보다 했는데 소년의 눈이 잘못 된 것이 아니라면, 그 며느리 발톱은 발톱이라기 보다는 칼처럼 보였다.

수탉의 모습을 한 녀석이 점점 다가 왔다.

그때서야 소년은 왜 수탉이 눈에 이상하게 보였는지 알았다.

수탉의 크기가 소년의 상식에 벗어나 있다. 성인남성의 키와 엇비슷하다. 머리에 붉은 벼슬 까지 하면 앵간한 성인 남성의 키를 훌쩍 넘었다.

주황색 털과 검은 꼬랑지는 어느모로 보나 수닭 그 자체였지만 말이다.

"뭐... 뭐야, 가까이 오지마!"

소년은 손에 쥐고 있던 단검을 던지자 놀라운 일이 벌어 졌다.

갑작스럽게 돌풍이 불어닥치며 단검을 날려 버리지 않는가.

소년은 등골이 서늘해 졌다. 무엇을 던져도 결과는 마찬가지 일거란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위험해.

소년이 급하게 몸을 돌려 달리자 거대한 수탉이 무섭게 쫓았다.

수탉은 빨랐다. 멀지감치 있던 수탉과의 거리는 순식간에 좁혀 졌다.  날카로운 쥐며느리 발톱이 그 속도 그대로 소년을 가를 것만 같았다.

소년은 며느리 발톱을 피하기 위해 비탈길을 몸을 날려 굴렀다. 

돌이 썩여 있는 비탈길을 온몸으로 받아야 했다.

함께 뒤썩여서 돌들과 구르던 소년은 나무에 걸려서야 멈췄다.

수탉이 바로 추격해 왔지만 온 몸이 아파 움직일 수가 없었다. 

결국 수탉은 코앞에 당도 했다.

소년은 온몸이 경직 된 체 굳어 버렸다.

그런데, 수탉이 의미를 알 수없는 행동을 했다.

붉은 벼슬이 파르르 떨자 강한 돌풍이 불어 닥치더니 굴러 떨어지던 돌들 중 소년과 엇비슷한 크기의 바위를 날려 버린 것이다.

공중으로 솟구친 바위는 그대로 땅에 떨어져 움직이지 않았다.

뭐지?

수탉은 그 뒤로 꼼작도 않고 움직이지 않는다.

마치 바로 옆에 굳어 있는 소년은 보이지 않는양.

소년은 바로 옆에서 그 수탉을 볼 수 있었다.

닭처럼 보이지만 닭이 아니다. 닭이 바람을 조종 한다니, 말도 안된다.

수탉처럼 보이는 녀석의 눈 또한 괴상했다.

쳐진 것 처럼 보이는 그 눈은 가로 형태의 동공 모양을 지니고 있었다.

소년은 그와 비슷한 눈을 어디선가 본 적이 있다. 

파충류 들에게서나 볼 수 있는 눈. 그 중 개울가에 사는 개구리 눈과 굉장히 흡사했다.

소년은 그게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지 못했다.

어떻게 해야하지?

소년의 눈이 깜빡인다. 그때 였다. 수탉처럼 생긴 녀석이 머리가 소년을 향해 돌아 간 것은.

들켯다.

"아.."

소년이 탄성을 내지름며 얼른 뒤를 돌아 달리는데, 녀석은 그런 소년을 추격 하지 않고 부리를 크게 벌렸다.

[꼬워워워워워워워우어어어---]

엄청난 괴성이 소년을 향해 덮쳤다. 마치 태풍이 분듯 소년이 돌아선 방향으로 모든 나뭇잎 들이 파르르 떨며 떨어져 나갔다.

강한 바람 같은 것에 몸이 조금 떠밀렸지만 소년은 아랑곳 하지 않고 달렸다.

그리고 두세 걸음 내딪었을 때 소년은 자신을 강타한게 단순한 바람이 아님을 깨달았다.

얼레?

몸을 가눌 수가 없다. 소년은 분명 비탈길을 달리고 있었지만 몸의 감각은 비탈길이 아니라고 말하고 있었다.

뭐지?

세상이 지멋대로 돌기 시작했다. 

소년은 이해가 되지 않았다. 

"우읍 우에엑!"

메스꺼움. 멋대로 쓴물이 올라온다.

더이상 움직일 수 있는 상태가 아니다. 주저앉은 채 나무에 매달려 있는거 왜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뒤에서 자박자박 하면서 거대한 발자국 소리가 들렸다. 바로 뒤에 다가 오고 있었지만 그 다가오는 소리가 뭔가 이상하게 들렸다.

귀에서 뜨거운 흐르자 손으로 만져 보았다.

피?

눈에 보이는 것과 몸이 느끼는 감각이 다르다.

왜 이러는 거지?

소년은 뒤를 돌아 보았다.

녀석의 걸음으로 세 걸음 쯤 떨어진 곳에서 소년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리고 소년은 또다시 자신의 눈을 의심했다.

소년이 잘못 본 것이 아니라면 분명 수탉의 부리는 웃고 있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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