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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안녕하세요?

이제 2013년...;;

클레어는 점점 나이를 먹어가고... 1년 후면 30대로 접어들고...

여하튼 시작합니다.


==================================================================================


18. 밝혀지는 관계


["너... 일훈이지?"]


 수화기 너머에서 여자, 누나의 목소리가 들렸다. 일훈은 놀라서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여태껏 누나인 호란에게 연락을 몇 번 했지만, 용기가 나질 않아 말 없이 있다가 끊어버렸다. 이번에도 막상 누나에게 전화를 했지만 어떻게 말을 해야 할 지 몰랐다. 하지만, 그는 민과 자기에게 약속하였다. 누나에게 전화를 걸어서 그 동안에 있었던 일들을 모두 털어버리겠다고 말이다. 이제 일훈에게 남은 핏줄은 호란밖에 없기 때문이다.


"13년 만이네... 세월 한번 진짜 빠르다..."

["너... 어떻게 이 전화번호를 알고 있는 거야?"]

"문득 누나가 보고 싶어서... 매형이라 하는 사람의 전화번호를 우연히 알게 되었어."

["그, 그럼... 혹시 전에도 몇번 전화해서 아무 말도 없이 끊은 게... 너야?"]


 호란의 놀란 목소리가 들렸다. 일훈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왜... 왜 진작 전화... 아니다. 우리 만나자. 만나서 얘기하자..."]


 호란이 먼저 만나자는 제안을 하였다. 일훈은 놀랐지만 일단 누나를 만나야 겠다고 생각했다. 사과는 나중에 받더라도 말이다.


"그래, 어디가 좋을까?"


 한편, 철은 초롱과 함께 건을 기다리고 있었다. 며칠 후면 윤설의 생일이라 셋이서 만나 선물을 살 계획이었다. 물론 윤설에겐 비밀이었다.


"철이 오빠는 뭐 사 줄거야?"

"군인에게 뭘 바라지 마라. 그럼 넌?"

"학생에게 뭘 바라지 마셔."


 결국 그들은 값은 싸지만 그래도 각자 성의있는 물건을 사기로 결정하였다. 건을 기다리고 있는 사이에, 누군가가 지나가고 있었다.


"어? 민이 아니야?"

"'민이'? 저 사람... 크리미 매니저 아니었어? 오빠, 저 사람과 아는 사이야?"

"으응, 고등학교 때 친구였어."


 철의 목소리를 듣고 민이 철과 초롱에게 다가왔다.


"안녕? 그런데 그 쪽은..."

"아, 인사해. 이 쪽은..."

"전에 제주도에서 만났던 윤설이 아는 동생이지? 아마 대학생이었나?"

"기억하시고 계셨네요? 성초롱이라고 해요."


 초롱의 말에 철도 놀라고 있었다.


"너희 둘, 언제 제주도에 간 적 있었어?"

"아, 오빤 몰랐구나. 전에 여름에 윤설 언니와 친구들과 함께 제주도에 놀러간 적 있었거든."

"그랬구나. 그런데 어떻게 네가 윤설이와 같이 간 거야?"

"윤설 언니와 조교 언니 오빠들이 초대해 주셨어. 원래는 건이 오빠를 데리고 가려고 생각했었는데 말이야. 건이 오빠는 아르바이트 때문에 바쁘잖아."


 그러자 민이 철에게 물었다.


"그런데 너희들은 뭐하고 있었어?"

"건이 녀석 기다리고 있었어. 3일 뒤에 윤설이 생일이라 미리 선물을 사려고. 난 내일이면 군대로 복귀해야 하니까."

"그렇구나. 잘 다녀와."

"그래, 너도 잘 있어. 돌아오면 언제 밥 한끼 먹자고."

"그래, 안녕. 초롱씨도 안녕."

"네, 안녕히 가세요."


 민은 철과 초롱과 헤어졌다. 몇분 후, 건은 방송국에서 나왔다.


"오래 기다렸지?"

"어서 가자."

"건이 오빠는 선물 뭐 생각해 둔 거 없어?"

"으음... 가 봐야 알겠는데?"


 같은 시각, 일훈은 호란의 집주소를 보고 생각에 잠겨 있었다.


'이제 3일 후면... 누나를 볼 수 있는 건가?'


 다음 날, 철이 군대로 돌아가는 날이 되었다. 마침 미리 연락을 하고 외출을 한 건과 초롱, 윤설이 그를 배웅하러 기차역까지 나왔다.


"잘 갔다 와."

"그래, 아, 윤설아!"

"응?"


 갑자기 철이 윤설에게 귓속말로 소곤거렸다.

 

"사실 건이와 초롱이에게 말해서 부탁한게 있어. 그거 내일 모레 꼭 받아."

"응? 왜 하필이면 내일 모레야?"

"그런게 있어."


 철이 웃으면서 말을 하였다. 잠시 후, 기차가 떠날 시간이 되었다.


"잘 가, 오빠."

"그래, 너희들도 건강하고."

"다음 휴가 때 또 보자."


 세 사람은 철과 헤어졌다. 시간은 흘러, 3일 후, 윤설의 생일이었다.


"도 조교, 생일 축하해."

"고맙습니다."


 윤설은 조교들과 함께 조촐한 파티를 즐기고 있었다. 한편, 크리미는 녹화를 마치고 숙소로 돌아가고 있었다.


"가을 하늘 참 맑다..."

"그러게..."


 그 때였다. 민에게 문자가 왔다.


[민아, 난 오늘 누나를 만나러 간다. 바쁠 거 같아서 나 혼자 간다. - 외삼촌]

"삼촌이야?"


 세진이 문자를 보고 말을 하였다.


"남의 문자 함부로 보는 거 아니다."

"치, 우리가 뭐 남인가?"

"가족이나 친인척은 아니잖아."

"머지 않아 가족이 된다면?"

"뭐?"


 이를 보고 있는 미호는 걱정이 되었다. 세진이 너무 대놓고 애정표현을 하는 거 같아서 불안하였다.


"선배님과 세진씨, 사귀는 사이였어?"


 그 때, 연화가 미호에게 조심스럽게 물었다.


"사실... 세진이 언니가 짝사랑하는 거지만요. 언니는 요새 잘 되어가요?"

"응? 그게 무슨 말이에요?"

"전 알고 있다고요. 언니가 어떤 남자와 사귀고 있다는 거..."

"전 남자친구 없는데..."

"에이~. 왜 있잖아요. 분식집에서 그..."


 미호가 능글맞게 말을 하자, 연화가 뭔가 알아챈 듯이 말했다.


"아~. 걔는 제 대학교 동기에요. 지금은 조교로 일하고 있고요."

"에? 그래요?"

'아아, 김 샜네...'

"그런데, 미호씨. 길거리에서 언제 저 보신 적 있으세요? 아니면 저 미행이라도 하고 다니는 건 아닌가요?"

"미, 미행이라니요? 전 우연히 언니를 본 거라고요!"


 이번엔 미호가 당황하였다. 그렇게 이야기를 하다 보니 숙소에 도착하였다.


"다음 스케줄까진 5시간 남았으니까, 그 동안 쉬고 있어."


 민이 말을 하였다. 그는 밖으로 나가 휴대폰을 보고 있었다.


'"드디어 누나와 통화를 하였다. 3일 뒤에, 누나의 집으로 갈 예정이다."'

"3일 뒤라... 딱 오늘인데..."


 그 때였다. 철의 말이 갑자기 기억이 났다.


'"3일 뒤에 윤설이 생일이라 미리 선물을 사려고..."

 맞다! 그러고 보니 오늘이 윤설이 생일이기도 했지...'


 민은 갑자기 자기 숙소로 돌아가 외출할 준비를 하였다. 그리고는 밖으로 나가 선물을 샀다.


"이 정도면 될려나? 그나저나 윤설이의 집이... 5년 전 그대로일려나..."


 민은 기억을 더듬으면서 윤설의 집을 찾아가려고 하였다. 그런데 그 때였다.


"어딜 가려고 그래?"


 세진이 민을 찾아왔다.


"네가 여기에 어떻게... 아직 다음 스케줄까지는 시간이 있을텐데..."

"요새 민이가 수상해서 따라왔어. 그 손에 든 건 뭐야?"


 세진이 민이 들고 있는 선물을 보고 물었다.


"아, 친구 생일이라..."

"친구? 친구 누구? 전의 그 친구는 부산에 살고 있어서 아닐테고, 그렇다고 성건도 아닐테고..."


 그 순간, 세진의 머리 속에서는 딱 한 사람이 떠올랐다.


"설마 도윤설??"

"어? 너도 오늘 윤설이 생일이라는 거 알고 있었어?"

"그럴 리가!! 안돼, 가지... 아니다. 나도 같이 가."


 갑자기 세진은 마음을 바꿔 민과 같이 행동하기로 하였다.


"가까이 들러 붙진 마. 누가 보면 또 스캔들이 터진단 말이야."

"난 그런 거 상관 안해. 뭐해? 어서 가자고. 도윤설 걔 집이 어디야?"

"하아~."


 막무가내로 들러붙는 세진에게 결국 민은 항복할 수 밖에 없었다.


"여긴가 보네..."

"확실해?"


 그 때였다. 윤설이 건과 초롱을 데리고 같이 집에 오고 있었다.


"어? 너희들은..."

"유민, 한세진. 너희들이 여기에 무슨 일이야?"


 건이 물었다. 그러자...


"오늘이 윤설이 생일이라는 소리를 들어서..."

"아..."

"나도 왔다고! 실력파 아이돌이 몸소 생일을 축하해 주는 것을 영광으로 알아!"


 그러자 윤설이 웃으면서 말을 하였다.


"알았다고. 자, 모두들 들어가자. 엄마와 윤호가 기다리겠다."

"그럼 갑니다~."


 다섯 사람은 윤설의 집에 들어가기 시작했다. 한편, 윤설의 집 근처에서는 누군가가 가고 있었다.


'이 근처라는데...'


 윤설 일행은 집으로 들어갔다. 거기에서는 윤설의 어머니와 윤호가 생일상을 차리고 있었다.


"어서 와, 얘들아. 고등학교 이후로는 처음이려나? 아, 전번에 건이는 왔었던 거 같았는데..."


 그 때였다. 윤설의 어머니는 민을 보고 깜짝 놀랐다.


쨍그랑!!!

"엄마?"

"너, 네, 네가 왜 여기에 있는 거야? 네가 왜 여기에 나타났냐고?"


 같은 시각, 누군가가 윤설의 집 문을 바라보고 있었다.


'[도종섭]! 여기군...'


 그는 다름아닌 일훈이었다. 그는 문패를 보고 안으로 들어갔다.


"대체 네가 무슨 염치로 우리 집에 나타난 거냐고?"


 그 때였다. 여자의 날카로운 목소리에 일훈은 깜짝 놀랐다.


"미, 민아..."

"사, 삼촌..."


 그러자 이번엔 여자, 윤설의 어머니가 현관을 쳐다보며 말을 하였다.


"너, 너는..."

"누나... 민아..."

"이, 이게 어떻게 된 거야?"


 거기서 놀란 사람은 윤설 뿐만 아니었다. 세진도, 건도, 초롱도, 물론 윤호도 놀랐다.


"호오~. 감히 가족을 버리고 그 여자를 선택한 주제에 여기에 또 무슨 일로..."

"누나, 그건..."


 그 때였다. 세진이 나섰다.


"아줌마, 왜 우리 민이에게 이러는 거지요?"

"한세진, 진정해."

"저, 세진이 언니, 여긴 언니가 끼어들 데가 아니라고요..."


 건과 초롱이 세진을 말렸다.


"아가씨, 아가씨는 모르는 게 나을 거요. 이건 나와 저 아저씨, 민과 윤설이, 윤호의 일이니까. 제3자는 참견하지 마요."

"전 제3자가 아닙니다. 저는..."

"세진양, 가만히 있게나."

"하지만, 삼촌..."


 그러자 일훈이 무릎을 꿇고 윤설의 어머니, 호란에게 말을 하였다.


"가족을 두고 떠난 건 미안해. 하지만, 누나는 해서는 안 될 짓을 했어."

"그런 이야기면 그만해. 난 영란 언니, 그 여자와 윤설이 아빠 사이에서 나온 자식을 보고 싶지 않다고!"


 그 때였다. 윤설이 깜짝 놀라면서 말했다.


"어, 엄마. 그, 그게 사실이에요?"

"아, 아빠가... 엄마를 두고..."

"어, 어떻게 이런 일이..."


 그러자 일훈이 윤설과 윤호, 민에게 말을 하였다.


"미안하다... 사실 너희들은... 셋이 남매 사이란다..."

"사, 삼촌..."


 민 역시 충격을 받았다. 그러자 일훈은 민의 손목을 잡고 나가려고 하였다.


"가자."

"사, 삼촌, 왜 이래?"

"민아!"

"넌 가만히 있어!"


 윤설이 민을 불렀으나, 호란이 윤설을 막았다.


"윤설아!!"

"민아!! 같이 가!!"


 세진이 민과 일훈의 뒤를 따라 밖으로 나갔다. 순식간에 윤설의 생일은 엉망이 되어 버렸다.


"엄마... 이게 어떻게 된 거에요?"

"아, 아빠가... 엄마를 두고 다른 여자와 애를 만들었다니, 그게 무슨 소리에요?"


 윤설과 윤호가 물었다. 그러자...


"건아, 초롱아. 미안하다. 오늘 윤설이 생일 축하해 주려고 일부러 왔는데..."

"아, 아닙니다. 그나저나 무슨 일..."

"오빠, 이럴 때엔 우리들은 자리를 피해주는 게 예의야. 어서 가자."

"자, 잠깐. 이거..."


 건은 선물 두 개를 꺼냈다.


"생일이 엉망이 되었지만, 생일 축하해. 이건 철이 몫이고..."

"언니, 생일 축하해. 내 것도..."


 초롱 역시 선물을 꺼냈다.


"고마워..."

"그, 그럼 저희는 나중에 올게요. 안녕히 가세요."


 건과 초롱은 밖으로 나갔다.


'유민과 윤설이가... 배 다른 남매라고?'


 같은 시각, 윤설과 윤호는 안방에서 호란과 같이 있었다.


"엄마... 정말 나와 민이가..."

"아무리 말해도 너와 민은 절대로 이루어 질 수 없어! 만약 민이 너네 아버지와 다른 여자에게서 나온 아이가 아니라도..."

"엄마, 우리는 민이 형과 우리가 정말로 남매, 한 아버지에게서 난 자식들이냐고 묻는 거에요."


 윤호의 말에 호란은 잠시 말을 잇지 못했다.


"... 그래. 너희들은 내 자식, 민이라는 애는 우리 쌍둥이 언니와 너희 아버지에게서 난 자식이란다. 이제 너희들도 성인이 되었으니, 이해를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서 이야기 하는 거란다."

"그렇다면... 만약 아빠가 다르다고 해도... 나와 민은 사귈 수 없는 사이란 말이에요? 사촌이라서?"

"마, 말도 안돼! 엄마의 말이 사실이라면... 난... 난 뭐냐고요?"


 갑자기 윤호가 화를 내면서 말을 하였다.


"나... 아빠 얼굴도 몰라요. 사진 속에 있는 아빠 모습만 봤지, 실제로 본 적도 없어요. 엄마에게서 아빠는 훌륭한 선생님이셨다는 말만 듣고, 난 아빠처럼 훌륭한 사람이 되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그런데... 그런 아빠가... 엄마를 두고 다른 여자와..."

"윤호야..."

"미안하구나... 얘들아..."


 윤설은 담담하였다. 그러나 윤호는 이내 울고 있었다. 호란은 윤호를 안아주었다.


"엄마가... 엄마가 불쌍해..."

"나, 나도... 아빠가 그랬다는 게 믿어지지 않아. 어째서... 아빠는 왜..."


 세 사람은 그렇게 윤설의 아버지, 도종섭을 원망하였다. 한편, 민은 고민에 빠지게 되었다.


'우리 엄마와 윤설이의 엄마가 자매... 게다가 윤설이의 아버지가, 내 아버지라니... 그럼 윤설이와 내가... 남매? 사촌?'

"민아, 뭐해?"

"아, 아무것도 아니야."


 스케줄을 모두 마치고 돌아온 크리미는 연습실에 있었다. 세진이 민에게 다가가서 물었다.


"아직도... 그 생각하고 있었어?"

"응?"

"세진 언니, '그 생각'이라니?"

"민이 오빠 개인적인 일이니까 신경쓰지 마셔. 구미호씨."


 그렇게 말한 세진이었지만, 왠지 안도감이 들었다.


'일단 경쟁자 하나는 줄었다는 건가?'


 다음 날, 스케줄이 없는 오전이었다. 민은 윤설을 만나기로 결심하였다.


["여보세요?"]

"잠깐 할 말이 있어서 그러는데... 시간 돼?"

["...점심 시간은 12시 부터야."]

"그래, 그럼 그 때, 네가 일하는 학교 근처 공원에서 보자. 어디서 일한댔지?"

["...전인대학교."]

"알았어. 그럼 그 때, 내가 찾아갈게."


 시간은 흘러, 민은 윤설을 만나기 위해 약속한 장소로 나갔다. 잠시 뒤, 윤설이 나타났다.


"미안해, 늦었지?"

"느, 늦지 않았어..."

"저..."


 윤설과 민이 동시에 입을 열었다.


"아, 너 먼저 말해."

"아니야, 너 먼저."

"저기, 민... 우리..."

"우리... 그냥 친구로 지내자..."


 민이 먼저 윤설에게 말을 하였다.


"내, 내가 할말을 어떻게..."

"나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어... 사실 나... 5년 전에는... 네가 좋았었어. 기억을 되찾고 나서... 다시 너에게 마음을 열려고 했는데..."

"민아..."

"그리고 이거..."


 민이 뭔가를 꺼내어 윤설에게 주었다.


"이건..."

"어제 주려고 했던 생일선물이야. 마음에 들었으면 좋겠어."

"고마워... 그럼... 잘 가..."

"그래, 앞으로... 우리 우연히... 다시 만나게 되면, 절대로 피하지 말자."


 민이 윤설에게 말을 하였다.


"그래..."


 두 사람은 헤어졌다. 민은 돌아가는 길에 착잡한 마음을 감추기 위해 주머니에서 피리를 불었다.


'이, 이 소리는...'


 윤설은 5년 전, 민과 데이트를 했을 때를 떠올렸다. 그 때 불어 주었던 그 피리 소리...

 윤설은 더욱 마음이 아팠다. 그런데 그 때였다. 윤설이 학교로 돌아가는 길에 세진이 나타났다.


"세진아."

"그, 그런 거였어?"

"무슨 소리야?"

"너... 어떻게 그런... 아니지. 이제는 지나간 옛날 일이고... 더 이상 발전할 일도 없고, 아니, 발전해서는 안 되고!"

"너도... 알았구나."


 그러자 세진이 말을 하였다.


"결혼식 때, 초대를 할게. 아니, 넌 초대 안 해도 오겠지? 일단 사촌이니까."


 세진은 그리고는 가 버렸다. '사촌'이라는 말에 윤설은 더욱 마음이 아팠다. 며칠 후, 윤설과 윤호는 종섭의 유골이 있는 납골당에 갔다.


"나... 아빠 용서 못해... 그렇게... 다른 사람의 인생을 망치고 싶었어?"

"민이 엄마의 인생... 그렇게 해 놓고..."

"불쌍한 엄마... 나... 절대로... 용서 못해! 아니, 안 할 거야!!"


 윤호가 화를 내면서 납골당을 나섰다.


"윤호야, 같이 가!"


 윤설이 윤호를 부르며 따라갔다. 정말로 윤설의 아버지와 민의 어머니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


에에... 늦을 뻔 했군요.

그럼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Who's 클레어^^

profile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영어로 땡큐~ 중국어 셰셰~

일본어로 아리가또라고 하지요~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불어로 메르시~ 독일어 당케~

이태리어 그라지에라고 하지요~.

꺾기도는 감사합니다람쥐~! 라고 하지요~.

?
  • profile
    윤주[尹主] 2013.01.01 16:01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생각해보면 잔인한 일이네요. 부모 문제가 자식 대까지 영향을 미친다는 게...
  • profile
    클레어^^ 2013.01.01 20:33
    휴우... 아무래도 부모 일이 자식에게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많으니... 부모 자식 간의 일은 독립적으로 생각하려고 해도 어쩔 수 없나 봅니다 ㅠㅠ
    윤주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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