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1.05 07:10

내가 살아있다는 것

조회 수 647 추천 수 1 댓글 3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어느 순간부터

살아있다는 느낌이 들지 않아.

밥을 먹고 싶지도 않고

잠을 자고 싶지도 않아.

 

어느 순간부터

살아있다는 느낌이 들지 않아.

체중은 자꾸자꾸 줄어들고

외모는 자꾸자꾸 초췌해져.

 

하지만

어느 순간

살아있다는 느낌이 들었어.

네가 나를 인정해줬을 때

네가 나에게 웃어줬을 때

 

난 살아있다.

 

어느 순간부터

다시

살아있다는 느낌이 들지 않아.

감정이란 한 순간 불타다

생명이란 한 순간 불타다

어느 새 조용히 사라지는 것

 

하지만

어느 순간

다시

살아있다는 느낌이 들었어.

 

괴로움 고통 절망

이 모든 것들을 느낄 때

난 살아있다.

하루하루가 괴로워도

난 살아있다.

비로소 이제서야 나는

난 살아있다.

 

그래서 난 날 몰아붙인다.

그래서 난 날 경멸한다.

그래서 난 날 자해한다.

그래서 난 날 망가뜨린다.

 

더욱 괴롭도록

그래야 살아있다는

느낌이 드니까.

 

어느 순간부터

살아있다는 느낌이 들었어.

네가 나를 좋아하지 않는다

말해주었을 때

난 살아있다는 것을 느꼈어.

 

그리고 난 너무나 괴로워서

그리고 난 너무나 슬퍼서

그리고 난 나무나 부숴질 것 같아서

 

더욱 고통을 느끼지만

그래도 살아있다는

느낌이 드니까 .

 

죽은 것보다 못하지만.

 

?
  • profile
    뱀신의교주 2011.01.05 07:10

    아...쓰고 보니 너무나 멋진 자해시다. 난 날 경멸한다.

  • ?
    로케이트 2011.01.05 07:36

    새해 첫 시 게시물이네요..ㅋㅋ

    고통보다는 새해 복이나 많이 받으세요//ㅋㅋㅋ

  • ?
    다시 2011.01.06 18:55

    헐 님 차임? 저도 곧 차임 ^^


  1. 겨울비

    Date2011.01.09 Category By타이머 Views579 Votes2
    Read More
  2. 데쟈뷰

    Date2011.01.08 Category By뱀신의교주 Views581 Votes2
    Read More
  3. 한적한 곳

    Date2011.01.08 Category By乾天HaNeuL Views718 Votes1
    Read More
  4. 눈의 나라

    Date2011.01.08 Category By크리켓 Views617 Votes2
    Read More
  5. 시간이 흐르다

    Date2011.01.07 Category By타이머 Views655 Votes1
    Read More
  6. 이별의 꿈

    Date2011.01.07 Category By乾天HaNeuL Views635 Votes0
    Read More
  7. 금단의 사랑

    Date2011.01.06 Category By다시 Views762 Votes0
    Read More
  8. 내가 살아있다는 것

    Date2011.01.05 Category By뱀신의교주 Views647 Votes1
    Read More
  9. 추운 겨울 거리를 지나오는 것은

    Date2010.12.12 Category By다시 Views642 Votes0
    Read More
  10. 잠찬가

    Date2010.12.12 Category By다시 Views640 Votes0
    Read More
  11. 그림자

    Date2010.12.12 Category ByYes-Man Views571 Votes0
    Read More
  12. 나는..

    Date2010.12.17 Category By은빛파도™ Views602 Votes1
    Read More
  13. 약속

    Date2010.12.11 Category ByYes-Man Views592 Votes0
    Read More
  14. 과자 한 봉지

    Date2010.12.11 Category By시우처럼 Views678 Votes2
    Read More
  15. 나를 봐줘

    Date2010.11.22 Category By건망 Views672 Votes0
    Read More
  16. 불이 꺼진 거실

    Date2010.11.22 Category BySinJ-★ Views674 Votes1
    Read More
  17. 어린 아이의 겨울밤

    Date2010.11.22 Category By완폐남™ Views599 Votes0
    Read More
  18. 지하철에서

    Date2010.11.22 Category By생강뿌리즙 Views800 Votes4
    Read More
  19. 침묵

    Date2010.11.22 Category ByRainShower Views674 Votes2
    Read More
  20. 담배 한개피...

    Date2010.11.08 Category By하얀송이™ Views895 Votes0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4 5 6 7 8 9 10 11 12 13 ... 51 Next
/ 51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용약관] | [제휴문의] | [후원창구] | [인디사이드연혁]

Copyright © 1999 - 2016 INdiSide.com/(주)씨엘쓰리디 All Rights Reserved.
인디사이드 운영자 : 천무(이지선) | kernys(김원배) | 사신지(김병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