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 스쳐 지나갈 사람이었는지도 모른다 길거리 수많은 사람들 중 그와 나는 지금 마주보고 있다 그저 인사나 하는 인연이었는지도 모른다 인생의 수많은 인연 중 그와 나는 지금 약속하고 있다 어깨가 더 무거워지고 지킬 것이 많아졌을 때 우리가 조금 더 죽음에 가까워 졌을 때 그때 다시 만나자고 하나의 악수와 하나의 포옹으로 우리의 약속은 보증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