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다란 벽지는 텁텁 누리끼리 나무결 모냥 싱크대 짙은 감색 탁상 털그럭 전등불을 끄면 모두 새카맣게 잠이 들면 내 살결도 검게 물이 든다. 간신히 숨이 트인 빛만 남고 짙은 새벽녘이 자유를 들고 가고 그나마 남은 경계선들이 짙고 흐리다. 모두 하나처럼 어두워 질리가 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