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5.27 07:50

아크데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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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아크린은 해맑게 웃으며, 그 자리에 멈췄다.. 그리고 그 집의 지붕위를 쳐다보며 말했다.


 


"흠... 아까부터 이상한 눈길이 느껴지는군요. 꼭 저의 오른쪽뒤에 있는 집의 위쪽에서 느껴지는 시선같아서 거북하군요."


 


"...."


 


휘이이잉~~~퍽!


 


"큭!"


 


누군가가 떨어지고 부딛힌 뒤, 신음을 흘리는 듯한 소리(?)가 들렸다. 아크린은 그 쪽을 바라보며 말했다.


 


"그냥 나오시죠, 사이건님."


 


아크린이 말을 하자 약간의 시간이 지난 뒤, 과연 그 집의 뒤쪽에서 한명의 소년이 걸어나왔다. 그는 상당히 창피한 듯, 얼굴을 붉히고 나왔다.


 


"흠... 전 남자는 사양입니다."


 


"무,무슨 소릴 하는거야..예요.."


 


사이건은 아크린의 말에 당황하며 말을 받아쳤다. 그리고 자신이 이런 거물의 사람에게 말을 걸어서 기쁜 듯, 약간 나아진 표정을 지었다. 아크린은 잠시 생각하는 표정을 짓고 그에게 말했다.


 


"그런데 왜 따라오신거죠? 그 돈이면 몇달은 충분하리라 봅니다만....?"


 


움찔!


 


"그,그게.. 그냥 우리집 방향도 이쪽이라서.."


 


"오, 그러십니까?? 이쪽은 귀족들밖에 않사는 곳 입니다. 사이건님은 귀족이셧군요!!"


 


"에.. 그, 그런게 아니라...."


 


사이건은 자신이 말하고도 말이 되지 않는 듯, 얼굴을 더 붉혔다. 그러다가 그는 갑자기 표정을 다잡고(표정을 잡기 위해 애쓰는데 그 모습이 상당히 웃기다.) 아크린에게 정중하게 물었다.


 


"혹,혹시.."


 


"혹시..?"


 


"제,제가 뭐 도와드릴 거라도 없을까요?!! 아니, 도와드리겠습니다!! 그러니 지금까지의 무례를 용서해 주세요!!"


 


"...??"


 


사이건은 아크린의 지금까지의 친절이 모두 자신을 놀리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렇게 말해서 안심시킨 다음, 다음날 사람들을 시켜 자신을 잡아 노예상에 넘길 것만 같았다. 그래서 그는 어떤 벌이라도 달게 받으려고 했다. 그러나 아크린은 무슨 말인지 전혀 모르겠다는 표정으로 다시 되물었다.


 


"무엇을 도와드린다는 거죠?"


 


오해의 소지가 아주아주아주아주 넘쳐흐르는 말을 한 것이다. 사이건은 금세 표정이 변해 땅에 넙죽 업드려 말했다.


 


"미,미천한 것이 감히 대 마법사이신 아크린님을 모욕한 죄, 어떤 벌이든 달게 받겠습니다!! 제발 한번만 용서해주세요!!"


 


그제서야 그가 말하려는 것이 무엇인지 알게 된 아크린은 웃으며 말했다.


 


"걱정마십시오. 전 그런 쓰레기들과는 다르니까요."


 


"제,제발 살려....네?"


 


"그런 쓰레기들과는 다르다고 했답니다."


 


"쓰,쓰레기...서,설마 귀귀귀귀, 귀족을... 그 쓰...라고 하셧나요?"


 


"네. 그러니 일어나시죠. 사람들이 없어서 다행이지, 사람들이 있었다면 전 나쁜 놈이 되고 말겠군요, 하하하하."


 


"네,네.."


 


사이건은 그렇게 말하고 슬며시 고개를 들어보았다. 로브안에 비친 아크린의 입가에는 미소가 있었다. 웃는 악마라고 불리는 아크린. 그가 왜 웃는 악마인지 사이건은 잘 모르겠다고 생각하며 다시 슬며시 몸을 일으켜보았다. 아크린은 그 때까지 아무런 행동도 없이 웃으며 그를 쳐다보았다.


 


"저.. 그런데 혹시 필요하신게... 아, 이건 그냥 보답입니다. 아까 그.... 그걸 도와주신 보답으로.. 미천한 저도 나름 쓸만한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흠.. 그럼 한번 들어보죠. 뭐가 있죠?"


 


아크린은 일부러 못 이기는 척, 그의 말을 들어주었다. 대부분 시시콜콜한 이야기들로, 자신의 선에까지 오지도 못하는 이야기였으나 그는 사이건의 말을 열심히 경청했다. 그러면서 간간히 맞장구도 쳐주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자 사이건은 아크린에게 아주 살갑게 대하고 있었다.


 


"그런데, 아크린대마법사님. 마법사님은 왜 흑마법을 배우신거죠? 흑마법은 않좋은게 아닌가요?"


 


"후후후, 사람에겐 누구나 말 못할 비밀이 있는 것입니다."


 


"아, 그렇군요. 죄송해요."


 


"괜찮습니다. 아!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됬군요. 전 이만 가보도록 하겠습니다."


 


사이건은 잠시 하늘을 보았다. 해가 지고 달이 뜰 시간이 다 되었다. 그는 웃으며 아크린에게 말했다.


 


"오늘 정말 감사했습니다."


 


"네. 그럼 안녕히 가세요. 후훗"


 


그렇게 아크린과 헤어진 사이건은 생각을 하며 길을 걸었다. 그 때.


 


"네 녀석이냐? 아크린과 대화한 놈이?"


 


사이건은 갑자기 들리는 소리에 주위를 둘러보았다. 하지만 아무도 그의 눈에 보이지 않았다. 그는 용기를 내어 그 목소리에게 대답했다.


 


"누,누구냐!"


 


"호오? 어린 놈이 싸가지가 없구나. 어른이 말을 하면 꼬박꼬박 말대꾸나 하다니.. 너같은 녀석들은 좀 맞아야겠다."


 


퍽!


 


사이건은 그의 말에 잠시 움찔했다가, 자신의 배를 강타하는 충격에 배를 움켜쥐고 몸을 떨었다.


 


"커억!"


 


"크흐흐, 이제 말할 생각이 좀 드느냐?"


 


그 목소리는 마치 대답을 하지 않으면 죽을 때 까지 때리겠다는 듯이 말했다. 그에 사이건은 배를 움켜쥐고 잘 열리지 않는 입을 열어 말했다.


 


"다,닥쳐.."


 


"크크크, 어린 것이 아직 덜 맞았나보군? 큭큭큭. 좋아좋아. 나로써는 환영이다."


 


퍽퍽퍽!!!


 


"크아아악!!"


 


사이건은 몰려오는 엄청난 고통을 느끼며 생각했다


 


'서,설마... 아까 아크린님의 말은... 거짓말이었나? 나를 이렇게 하기 위해 일부러 시간을 끈 것인가?? 서,설마.. 그럴리가 없다!'


"쿨럭,쿨럭! 네,네녀석들... 아크린님은 왜 찾는거냐!!"


 


"큭큭, 더 반항하기를 기대했건만.. 이번 한번은 특별히 봐주지. 네녀석 아까 아크린과 무슨 대화를 한 거냐. 바른대로 말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나,나는... 그저 잡다한 이야기를.."


 


"닥쳐라! 누가 그딴 소리에 넘어갈 거라 생각하느냐? 아직 덜 맞았나? 말할  때 까지 패주마!! 큭큭큭."


 


그는 감정의 변화가 심한 듯, 웃다가 화를 내며 사이건을 발로 차기 시작했다. 그 때, 어둠 저 편에서 다른 소리가 들려왔다.


 


"그만해라, 55호. 그 녀석을 죽이지 않고 끌고 오는게 우리의 임무다."


 


"쳇!"


 


놀랍게도 그 다른 소리의 말에 55라 불렸던, 사이건을 발로 차던 사내는 발을 거두었다. 그리고 신경질적으로 말했다.


 


"어디갔다 이제 온거지, 37호!"


 


"알 필요는 없다. 넌 그저 그녀석을 옮기는 역할을 충실히 하면 되는 것이다."


 


"쳇! 알았다! 하면 될거 아니야!"


 


55호는 그렇게 말한 뒤, 맞다가 기절한 사이건을 들쳐메고 37호에게 말했다.


 


"추적마법은 없겠지?"


 


"없다. 가지."


 


"큭큭큭, 좋아! 그분이 좋아하시겠군!"


 


슉슉!!


 


그 말을 끝으로 그들은 어둠속으로 사라졌다. 그러나 그들은 몰랐을 것이다. 하늘 위에서 그들의 모든 행동과 말들을 들은 두쌍의 눈이 있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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