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시간 학교는 철학을 가져다주오. 한 쪽은 줄로 인산인해를 이룰 때 그 사이로 낙하산 인사들이 앞으로 앞으로 더덕 더덕 붙는다오. 여기서는 약육강식의 정치논리를 배울 수 있다오. 또 한 쪽은 학교를 나가 바깥 세상을 즐긴다오. 여기서는 범법의 행복을 배울 수 있다오. 학교는 공부뿐만 아니라 사람으로써 사는 법을 가르쳐 준다던 그 말. 그 말은 여기서 나온 것 같아 그저 웃음이 나올 뿐이다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