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3.21 21:27

Synthesis W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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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2.영체.


 이 세계에 머문 지 5일 째.


 현재 시간 23시 23분.


 내 이름은 샤쿠 레이나. 예전 이름은 류구 레나. 내 초월인 능력은 파괴의 마안으로 눈으로 본 것을 절대적으로 파괴하는 능력이다. 한때는 평범한 인간으로서 살아갔고, 쓸데없이 귀신한테 씌어서 이상해졌던 적도 있었다. 그리고 지금 내 속에는 하치야라고 하는 또 하나의 내가 있다. 평소에는 짓눌러서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하지만 싸울 때는 하치야의 본능이 강해져서 짓누르기 힘들어 싸움에 지장을 주기도 한다.


 때로는 전투 중에 하치야의 도움을 받기도 하지만 최대한 내가 알아서 처리하려고 한다. 만약 하치야가 내 안에서 완전히 밖으로 나온다면 내가 사라져버릴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그런 날은 절대로 오게 하지 않겠다.


 어쨌든 지금 나는 공간이동의 초월인인 하뉴와 그녀의 파트너 후루데 리카, 예언의 초월인인 한선영 씨와 함께 한 밤중에 외부로 나와 있다.


 위치는 도시에서 조금 떨어진 한 공장지대.




「역시… 누군가가 최근에 이곳에 왔던 흔적이 있어.」




 선영 씨는 땅에 손을 대고 중얼거렸다. 우리는 한 건물 안에 들어와 있다. 공장 옆에 있는 창고로 주변에는 녹슨 기계들과 상자들이 쌓여 있다. 약 50평의 공간으로 물건들까지 따지면 우리가 있을 자리는 상당히 부족하다. 게다가 먼지나 이물질이 꽤나 많아서 기분을 더럽게 만든다.




「그럼 대체 누가 왔다는 건가요?」




 리카는 주변을 두리번거리면서 말했다. 그녀는 항상 자신의 키보다 조금 큰 낫을 들고 다닌다. 세츠나 씨가 말하기를 과거 신이라고 자칭한 인간을 정확히 999명 베었다고 한다. 마지막 1명을 베어 1000명을 만드는 순간 악령의 왕이라는 지위에 오른다고 한다.




「보통 인간의 안구 상태로 보면 보이지 않기 때문에 영체가 확실해. 영감을 높이면 확실하게 모습이 보여. 20대 중반의 남성. 오른쪽 눈 아래에 칼로 베인 듯 한 상처가 있고, 인간치고는 상당히 높게 단련된 몸이야. 필시 평범한 직업은 아니었겠지.」




 그런가. 그럼 언제 다시 나타날지 알 수 있는 건가?




「당연하지. 녀석은 지박령이야. 이 공장지대에서 벗어날 수 없어.」




 그렇다면 나뉘는 수 밖에 없는 건가.


 우리들은 각자 나뉘어서 찾아보기로 했다. 나는 남쪽, 리카는 서쪽, 하뉴는 동쪽, 선영 씨는 북쪽이다. 발견하는 즉시 포획하는 것이 목적이다. 분명 에리니에스로 모든 차원의 생명은 사라졌다. 그런데 영체가 남아있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


 뭐, 자세한건 녀석을 붙잡아보면 알게 되겠지.


 원래라면 찾는 방법은 간단하다. 이 공장지대에 내 마력을 범위에 맞춰 뿌린 다음 위치만 찾아내면 된다. 하지만 에리니에스가 생명과 관련된 모든 정신적 에너지를 가져가버렸기 때문에 마력에 써야 하는 원소나 힘이 완전히 사라져버렸다. 즉, 반신 이상이 아니면 그 누구도, 초월인이라도 마법도 마력도 쓸 수 없다.


 결국 우리들은 원래 가지고 있는 초월인의 감으로 영체를 찾아야 한다. 하지만 보통 인간보다 수억 배 이상의 감을 가지고 있는 게 우리 초월인들이다. 그러니 1%만 감을 집중해도 영체를 보통 인간처럼 볼 수 있다. 하지만 그러면 재미가 없으니 0.005%만 사용해 투명하게 보기만 할 것이다.




 부스럭―




「음?」




 뭐지? 방금 뭔가가 내 뒤를 지나간 듯한데. 역시 0.005%만 올려서는 음속 이상으로 움직이는 영체는 잡을 수 없는 건가. 하지만 확실히 누군가가 있다. 그렇다면 놓칠 수는 없지.


 나는 뒤를 돌아보았다. 그 순간 무엇인가가 모퉁이로 돌아가는 모습이 보였고, 나는 그 뒤를 따라가 보았다. 이 공장지대는 미로처럼 길이 꼬여있기 때문에 자칫 잘못하면 길을 잃어버릴 수도 있다.




「어이ㅡ」




 가볍게 찾아냈다. 마력은 전혀 사용할 수 없지만 기는 체내의 에너지를 이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사용이 가능하다. 게다가 내 눈은 생명과 물건을 구별할 수 있기 때문에 투시도 가능하다. 어쨌거나 영체를 공장 남쪽 끝으로 몰아 붙였다. 녀석은 지박령이기 때문에 이 공장에서 나갈 수 없고, 양 옆으로 도망치려고 해도 나에게 잡힐게 분명하니까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있다.


 투명한 인간의 형태가 내 앞에 있다.




「잠깐 같이 가줘야겠어.」




『……마.』




 뭐라고 하는 거지?


 나는 감을 좀 더 집중했다. 이제 영체의 모습이 확실하게 인간의 모습으로 보이고, 목소리까지 확실하게 들린다. 영체의 모습은 아까 선영 씨가 말한 모습이었지만 얼굴은 폐인처럼 핼쑥했다.


 다시 저 영체가 하는 말을 들었다.




『웃기지마. 웃기지마. 웃기지마…』




 계속해서 그렇게 중얼거리며 머리를 흔들기 시작했다. 그러다 갑자기 영체는 품속에서 무엇인가를 꺼냈다. 그건 여러 사람의 피가 묻어 있는 식칼.


 저걸로 덤비려는 건가?




『웃기지마. 웃기지마ㅡ!』




 예상은 적중했다. 계속해서 중얼거리다가 갑자기 입은 닫고는 나를 향해 달려들었다. 그리고는 내 앞에서 빠르게 식칼을 휘두르기 시작했다. 하지만 저런 느린 속도에 내가 베일리가 없다. 나는 가볍게 피한 뒤 영체의 머리를 잡고 그대로 땅에 내려쳤다.


 평범한 인간이라면 두개골과 뇌수가 부서져서 즉사. 하지만 영체는 그런 것들이 없기 때문에 머리가 부서져도 아직 몸은 움직인다. 그래도 이것으로 더 이상 움직일 수는 없을 것이다.




 그것을 데리고 나머지 사람들과 합류한 뒤 사야카에게 갔다.




「이건… 확실한 영체군.」




 사야카가 살고 있는 집의 로비 중앙에는 머리가 없는 영체가 돌처럼 굳어서는 무릎을 꿇고 앉아있다.




「어떻게 된 건지 알아?」




 선영 씨가 묻자 사야카는 시시한 듯 대답했다.




「넘쳐난 영혼이야. 아무리 에리니에스라도 모든 차원의 모든 생명을 담기에는 작았던 거지. 그 결과 몇 마리가 밖으로 떨어져 나간 것뿐이야. 가만히 놔둬도 문제는 없겠지만 애초에 모든 생명을 처음부터 다시 만들어야 하니까 탈출한 놈들을 전부 잡아서 처리해야겠군.」




 사야카는 그렇게 말하더니 뒤로 돌아 계단을 올라가기 시작했다. 그 순간 영체는 한순간의 증발하여 그 자리에서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그 뒤, 사야카는 초월인을 포함한 살아있는 모두에게 에리니에스에서 탈출한 영체에 대해 모두에게 말했고, 발견한 즉시 처리 또는 포획하라고 하였다. 그녀의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하는 능력으로 일단 모든 영체를 제5063234번째 차원 우리들이 있는 세계로 모이게 하였다.


「왜? 그냥 그 능력으로 전부 처리하지.」라고 재현의 초월인 세영이가 말했지만 사야카는「어차피 할 짓도 없으니까 그거라도 해.」라고 말했다.


 어쨌든 그리하여 탈출한 영체 총 60마리(시연 씨의 제보)를 처리하기 위해 대부분의 사람들이 다른 곳으로 여행으로 떠나기 시작했다. 진짜 목적은 놀러가는 거겠지만.


 그리고 나와 내 남편인 샤쿠 히카루, 하뉴와 리카. 이렇게 넷이서 다른 나라의 해수욕장으로 여행을 왔다.




「하아… 오랜만에 두 분이서만 놀러 오시지.」




 리카가 나에게 그렇게 말했다. 아니, 그렇게 말하면…




「어, 어쩔 수 없잖아. 그…」




「레나. 히카루 씨와 부부가 된지 벌써 4년이, 아 다른 차원의 시간까지 합하면 20년 정돈가요? 어쨌거나 이렇게나 많은 시간이 흘렀는데 서로 뭐하고 있었나요.」




「이런 저런…」




 더, 더 이상은 말할 수 없어. 저 인간은 생각보다 상당한 변태라고는 도저히…


 어쨌든 우리들은 이 해수욕장 근처에 있는 가장 좋은 호텔에 들어갔다. 그리고 특별 VIP실이 있는 7층으로 갔고, 한 방은 리카와 하뉴가, 또 한 방은 나와 히카루가 쓰기로 했다.


 우리들은 수영복으로 갈아입고 해변으로 나왔다. 역시 사람은 우리 말고는 한명도 존재하지 않는다.




「그래서?」




 나는 느긋하게 돗자리를 깔고 앉아 있는 히카루를 향해 말했다.




「뭐가?」




「이제부터 뭐 할 거냐고.」




「글쎄, 모처럼 수영복도 입었으니까 수영이라도 하는 게 어때? 오, 리카, 하뉴. 그 비키니 잘 어울리는데~」




「하아… 한 가지 충고하겠는데. 리카나 하뉴한테 이상한 짓이라도 했다가는 심장 도려내버릴 거야.」




 그렇게 말하고 나는 리카와 하뉴를 따라 바다로 들어갔다.




「그나저나 물은 왜 남아있는 거죠?」




 수영을 하고 있던 하뉴가 갑자기 나에게 물었다. 내 대신 리카가 대답해주었다.




「사야카 씨가 능력을 써서 이 세계에 인간이나 동물이라는 생명 외에 것들을 전부 만들었어요. 그래서 물도 있고, 하늘도 있고, 공기도 있고, 자연도 있는 거죠. 물론 이곳을 떠날 때에는 전부 제거하겠지만요.」




 리카와 하뉴는 물장난을 치면서 놀기 시작했고, 나는 튜브 위에 누워 잠시 쉬기로 하였다. 하늘에는 여름이라 그런지 햇빛이 강렬했다. 이렇게 편안하게 누워있는 게 참 오랜만인거 같은데…


 그런데 뭐가 이렇게 시끄럽지.


 나는 뭔가 펑펑 거리는 소리를 듣고 몸을 일으켜 눈을 떴다. 저 앞에 무엇인가가 우리들이 있는 곳을 향해 오고 있었다.




「저건― 해일?!」




 거대한 해일이 우리들을 향해 오고 있었다. 엄청난 높이로 500미터는 족히 넘는 거 같다.




「리카! 하뉴! 어디에 있는 거야?」




 나는 주변을 둘러보면서 둘을 찾기 시작했지만 어디에서도 리카와 하뉴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뒤를 돌아보니 여전히 히카루는 모래사장 위에서 편히 쉬고 있었다.


 이런, 어쩔 수 없군. 내가 해결해야 하나.


 나는 튜브 위에 올라섰다. 물론 보통 인간보다 중심력은 한참이나 뛰어나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그럼 어디…」




 나의 눈이 변하였다. 이것이 내 초월인 능력. 이것으로 내 눈으로 모든 것을 파괴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저 해일이라던가. 나는 이 능력으로 그저 저 거대한 해일을 보고만 있으면 될 뿐이다.


 그 순간 수많은 칼자국이 해일 주변에 나타났고, 그것을 눈으로 빠르게 쫓았다. 그러자 갑자기 해일은 수천억 등분으로 나뉘어 분해되었고, 그대로 바다 속으로 가라앉았다.




「별거 아니네.」




 이쪽에 피해는 하나도 없다. 저 해일은 우리 근처에도 오지 못한 것이다.




「하지만 웬 해일이지?」




「레나―!」




 갑자기 오른쪽에서 리카와 하뉴가 다가왔다.




「어디에 있던 거야?」




「방금 그거 보셨나요?」




「아아, 그 해일 말이야? 왜?」




「저랑 리카는 바다 속에 있었어요. 그런데 갑자기 저 멀리에서 검은 액체 같은 게 엄청나게 몰려왔었어요! 그런데 갑자기 뭔가에 눌리듯 다시 아래로 가라 앉아버렸어요.」




「…리카, 하뉴. 아무래도 이건 우리들이 해결해야 할 거 같은데?」




「네?」




 나는 리카와 하뉴를 데리고 바다 속으로 들어갔다. 방금 하뉴가 한 말이 사실이라면 이 근처에 영체가 있다는 것이 된다. 그리고 그 영체가 해일을 조종하여 우리들을 없애려고 했었던 거겠지.


 어쨌든 우리들은 점점 깊숙한 곳으로 들어갔다.


 한참을 들어가 이윽고 우리들 눈에는 검은 연기가 흘러나오는 해저 동굴을 발견했고, 우리들은 그 안으로 들어가 보았다. 동굴 깊숙이 들어갈수록 검은 연기는 점점 더 짙어졌다. 하지만 우리들은 멈추지 않고 계속해서 앞으로 나아갔다. 그러다가 갑자기 길이 위로 뻗어졌고, 우리들은 위로 올라갔다.




「푸하ㅡ!」




 물속에서 나오자 우리들 눈앞에는 엄청난 숫자의 흑수정이 보였다. 우리들은 지상으로 올라갔다. 역시 엄청나게 짙은 흑색 연기가 이 동굴 전체를 뒤덮고 있다.




「검은 연기의 원인은 이것들인가?」




「레나, 저기.」




 리카가 오른쪽을 가리켰고, 우리들은 리카가 가리킨 곳을 향해 바라보았다. 그곳에 있는 다른 흑수정과는 다르게 거대한 침대처럼 네모난 흑수정 위에 무엇인가가 잠들어 있었다.




「영체인가?」




 이윽고 흑수정 위에 누워 있던 남자 영체는 잠에서 깨어났고, 몸을 일으켜 우리들을 바라보았다.




『…너희들은 뭐냐.』




「하아, 대충 빨리 끝내고 이런 축축한 곳에서 나가자. 리카, 하뉴. 뒤에 잠깐 물러나있어.」




『끝내? 너희들, 날 없애러 온 거냐?』




「그래. 그거 말고 달리 뭐가 있겠어? 그러니까 얌전히 있도록 해.」




『―웃기지마!!』




 갑자기 그 영체는 앉고 있는 흑수정을 주먹으로 내려쳤고, 그 순간 주변에 있던 검은 연기가 수많은 흑수정들과 하나가 되었다. 그리고 수십 개의 흑수정은 공중으로 뽑혀 나를 향해 쏘아졌다.


 하지만 저런 건 나에게 소용없다.


 저런 공격은 초월인 능력이나 본원근간을 쓸 필요 없이 단순히 육체의 운동성만 상향시켜주면 된다. 나는 비처럼 쏟아지는 흑수정을 빠른 속도로 피한 다음 조금씩 영체에게 다가갔다.




『으아아아아!! 죽어! 죽어! 죽어! 주ㅡㄱ 커헉!!』




 나는 영체가 앉아 있는 흑수정 위에 올라온 다음 그대로 영체의 입을 막고 내리박았다.




「조용히 좀 하라고.」




『크흡― 읍―!』




 응? 뭐지?




「레나! 앞에!」




 뭐?


 왼쪽을 바라보자 우리가 이곳으로 들어왔던 물속에서 10마리 정도의 영체가 올라오기 시작했다. 이런 이런. 숫자로 상대하겠다는 건가. 이윽고 영체 중 한명이 뭔가 이상한 짓을 써서 흑수정을 폭탄으로 만들었고, 그대로 폭발시켰다.


 우리들은 기를 써서 폭발 속에서 빠져나와 하늘로 올라갔다.




「10마리는 되겠네. 뭐, 초월인 능력을 쓴다고 해도 이쪽에서 손해 보는 건 없으니까. 한 번에 끝내도록 할까.」




 나는 빠르게 눈을 움직여 10마리의 모습을 포착했고, 이윽고 수많은 칼자국이 10마리의 영체들 몸에 나타났다.




「잘 가라.」




 그와 동시에 10마리의 영체는 흔적도 없이 파괴되어 완전히 사라졌다.


 그리고 우리들은 다시 원래 있던 곳으로 돌아왔다.




「어이, 어디 갔다 온 거야?」




「영체 11마리 처리했어.」




「그래? 나타났었구나. 이쪽에서도 한 놈 처리했어.」




「정말?」




「어. 아무래도 너희들이 떠나기를 기다렸던 거 같던데.」




 히카루는 그렇게 말하면서 발아래에 있는 영체의 팔을 가리켰다. 어쨌든 이것으로 이 주변에 있는 영체는 확실하게 처리했다. 이제 슬슬 우리들은 수영복 위에 겉옷만 걸치고 호텔로 돌아왔고, 리카의 요리 솜씨로 저녁을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그리고 각자의 방으로 돌아갔다.




「휴우, 마법을 못 쓰니까 생각보다 불편하네.」




「하긴 그렇지. 영체는 정신적 존재니까 마법을 쓰는 게 더 처리하기가 쉽겠지.」




 나는 침대에 앉았고, 히카루는 냉장고에서 물을 꺼내 마셨다. 그 다음 싱크대 위에 물을 올려둔 다음 나에게 다가왔다. 그리고는 갑자기 내 외투를 벗기기 시작했다.


 어이, 자, 잠깐만!




「하는 것도 오랜만인가?」




「하, 한다니 뭘?! 자, 잠깐! 어딜 만지는 거야!」




「그럼―」




 그리고 히카루는 불을 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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