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3.21 21:27

싸이코키네시스 [5화]

조회 수 598 추천 수 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몸을 아무리 움직여도 역시 답답하다. 진전이 보이다가 사라진다.


 


 


몸이 자유로왔던 때가 아지랑이처럼 피어오른다. 난...


 


 


'토사구팽' 이라는 말이 있었다. 나는 그토록 믿었던 자에게, 내 몸이 시일내로 고쳐지지 않으면 죽는다.


 


 


하지만, 왠지 살고 싶지가 않다. 어짜피 망친 인생 사람 죽여 돈따위 모아 봤자다.


 


 


햇살이 나를 밝게 비춰준다. 창문 위의 빗물 배수관에 앉은 새들은 내 맘을 아는지 시끄럽게 울어댄다.


 


 


'철컥-' 문이 열리는 소리다. 난 남이 들어오는게 싫었지만 막을 수가 없다.


 


 


그는 가만히 앉아서 나의 얼굴을 보고,


 


 


또 창문을 보며 공상을 하는듯 하는가 하면,


 


 


나를 위한 한숨일지 내가 그의 여유를 빼앗는지에 대한 한숨인지 모르는 한숨과,


 


 


여유를 조용히 적시고 있었다.


 


 


난-, 뭐라 말을 하고 싶었지만, 입이 떨어지지 않는다.


 


 


몸이 제대로 되어 있었더라도 말을 붙이지 못했을것이다.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그는 어제 술을 마셨나, 적잖이 속이 쓰린듯 외마디 욕을 하며 나간다.


 


 


-


 


 


 


 


 


 


 


 


 


"엄마....아빠...어디갔어!!!! 나 버리고 어디갔어!!!!"


 


 


"으아아아악!!! 엄마!!! 아빠!!!  대답좀 해봐!!!"


 


 


붉게 물든 벽을 새벽빛이 비춘다.


 


 


실컷 울어서 몸이 마르고 머리가 아프다.


 


 


붉게 물든 벽과 새벽빛의 조화가 아름답다는 생각을 했다.


 


 


이 상황에서. 미친...


 


 


이 집에는 우리 가족이 있다.


 


 


엄마와 아빠는 붉은 옷을 입고 하늘로 긴 여행을 갔다.


 


 


아니, 여행을 보내졌다. 검은 옷을 입은 단체에 의해서.


 


 


우리 아빠는 붉은 옷을 입고 여행을 가기 전 능력있는 검사셨다.


 


 


난 그 검은 옷을 입은 사내들의 머리를 부수는 상상을 하며 잠이 들었다.


 


 


요란하다.


 


 


눈곱이 잔뜩 낀 눈으로 세상을 본다.


 


 


"엄마 - 배고파 "


 


 


"엄마-"


 


 


앗차, 엄마는 지금 이 세상에는 없지.


 


 


묵직하고 익숙하지 않은 발소리가 내 방쪽으로 다가온다.


 


 


"꼬마야. 이제 여기 있으면 안되. 일단 아저씨 따라오렴."


 


 


"아저씬 누구.."


 


 


"아저씬 경찰 아저씨란다. 힘 세고 멋진."


 


 


그는 나를 진심으로 걱정해 주고 있는것 같았다. 거짓이 아니었다.


 


 


우리 집에는 수사중 접근금지라는 긴 줄이 붙었다.


 


 


난 그 경찰아저씨가 고등학교까지 보내주셨다. 어릴때부테 체격이 남달랐던 나는,


 


 


그 지역 내에서 ' 한 주먹' 이라고 불리웠었다. 자랑스러웠었다.


 


 


나를 진심으로 걱정해주는 그 경찰의 녹을 훔쳤다. 매번...


 


 


그리고 술담배를 하고, 고2때는 살인 미수로 갇혀있다가 왔다.


 


 


고교 졸업을 하니, 나를 '한때는 아껴주던' 경찰이...


 


 


한때는 아껴줬다는것은 나의 생각이다. 정말 나를 위했음에도 불구하고..


 


 


난 잠에서 깼다.


 


-


 


 


 


 


"제길"


 


 


일어나보니 해가 져있다.


 


 


마음이 무거워졌다.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
4300 (단편) 피아노 안에서 3 핑거프 2009.03.04 892 4
4299 색채연가 2 3 클레어^^ 2009.03.04 944 2
4298 [단편] <그 사람> 1 핑거프 2009.03.04 801 4
4297 싸이코키네시스 [2화] 1 얀슨 2009.03.04 864 3
4296 싸이코키네시스 [3화] 1 얀슨 2009.03.06 750 3
4295 미친 여자 1 재티s 2009.03.06 838 3
4294 또다시 엇나간 이야기 LiTaNia 2009.03.06 608 2
4293 연상기억은 이렇게 한다 2 . 연상달인 2009.03.06 617 2
4292 싸이코키네시스 [4화] 얀슨 2009.03.06 673 1
4291 [단편] 무한(無限) 악마성루갈백작 2009.03.06 668 2
4290 Kurenai - Op 가수다람쥐 2009.03.06 680 1
4289 Kurenai - 01 가수다람쥐 2009.03.06 712 1
4288 블러디 버서커 (Bloody Berserker) - Prologue file J-Taki 2009.03.06 567 1
4287 블러디 버서커 (Bloody Berserker) - 1장 백발의 검사 (1) J-Taki 2009.03.06 633 1
4286 블러디 버서커 (Bloody Berserker) - 1장 백발의 검사 (2) J-Taki 2009.03.06 621 1
4285 블러디 버서커 (Bloody Berserker) - 1장 백발의 검사 (3) J-Taki 2009.03.21 528 1
4284 6시 30분 idtptkd 2009.03.21 597 1
» 싸이코키네시스 [5화] 얀슨 2009.03.21 598 1
4282 Synthesis War 하노나 2009.03.21 593 1
4281 4인4색 4 Vermond 2009.03.16 694 2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220 Next
/ 220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용약관] | [제휴문의] | [후원창구] | [인디사이드연혁]

Copyright © 1999 - 2016 INdiSide.com/(주)씨엘쓰리디 All Rights Reserved.
인디사이드 운영자 : 천무(이지선) | kernys(김원배) | 사신지(김병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