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3.06 06:02

싸이코키네시스 [4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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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발!!"

난 경찰들에게 둘러싸여져 있다. 겨우 늙은 경비원 한명 삽으로 찍었다고 이러는건 아닐것이다.

하지만 내가 지수의 시체를 묻은 것과 경비원을 갈긴 것이 들켜서 도망갈수밖에 없다.

바스락. 바스락.

점점 발자국의 소리는 커져간다. 긴장감을 멈출 수 없다.

굉장히 많은 수라는것을 짐작할수 있었다.

"허억, 허억"

어느새 뒷산의 정상까지 올라온듯 하다. 물론 경찰들도 같이.

어둑어둑했지만 이제 새벽녘이다. 밝아오고 있다.

짙어서 하늘 깊숙한 곳에는 아무것도 없을 듯한 그런 진한 보라색의 하늘.

지금 가장 높고, 깊고,좁은 곳에 난 위치해있다.

다른 길은 없다. 경찰들에게 난 포위되어 있다. 하지만 돈줄에게 전화를 걸어두었으니

분명 돈줄은 어떤 수를 써서라도 나를 구해줄것이다.

이 상황의 적당한 표현은 '대치'

내가 접근하면 경찰들은 후진하고 경찰들이 접근하면 나는 후진한다.

시간을 끌기에 아주 좋다. 경찰들은 무기가 없지만 난 무기가 있기에.

"다 죽여버릴거아...! 오지마!! 꺼져 이 XXX들아!!"

뒤에서 많은 인파가 접근하는 소리가 들리고 때마침 돈줄의 헬기가 도착했다.

그것을 무장한 경찰들은 쫓기시작하고 나는 구명로프를 타고 올라가고 있다.

"헉...헉"

뒤에서 익숙하지 않은 목소리가 들린다.

내 발목을 누군가가 잡고있다.

"X발.."

모든게 끝나는 소리가 들린다.

치지지지지직......

"으아아아아악!!!!!!"

정말 밝고 맑은 햇살이 나를 비췄다.

무의식적으로 일어나려 했다.

다리가 일어났다.

다시 일어나려 했다.

이번엔 팔이 일어났다.

소리를 지르려고 노력하였다.

눈이 크게 꿈뻑댔다.

"커..커컥"

말을 하려고 해도, 열심히 노력해봤자 이런 소리밖에 안나온다.

생각은 마비된게 아닌데.. 몸이..

"일어났다"

돈줄이다. 나의 기억은 마비되지 않았다.

돈줄은 검은 피부에 검은 코트, 검은 안경을 쓰고있다.

입가엔 항상 희미한 미소가 자리잡고 있는 자다.

그가 어디서 오고 무엇을 하며 무엇때문에 이 짓거리를 시작했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의 이름도 모르고 그가 태어난 곳도 모두들 모른다.

그저 돈줄이라고 부를뿐이다.

돈줄은 나를 뚫어져라 쳐다보더니 밖으로 나갔다.

한참을 이야기했다. 난 안에서 엿들었다.

내가 헬기의 날개에 머리를 치인것과, 그로인해 나는 뇌출혈로 쓰려졌다고 한다.

그리고 내 발목을 잡은 자는 꽤 높은 경찰의 관리이며, 그는 숨졌다고 한다.

또한 이곳은 사이판에 있는 우리의 아지트.

그리고...

그리고.. 내가 한달내로 정신을 차리지 못하면 난 죽는다.

이런 내용이었다. 제길.. 빨리 일어나야해.

나는 그후로 열심히 몸을 움직여보았다.

진전이 있는 듯 하였다. 팔다리를 움직일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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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도시 베스트에 2,3화가 같이 있네요 ;;
아마도 서버의 오류인듯;;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덧글은 큰 힘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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