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6.28 20:23

리어랫피(Learretpy)

Je
Views 505 Votes 0 Comment 0
?

Shortcut

PrevPrev Article

NextNext Article

Larger Font Smaller Font Up Down Go comment Print
?

Shortcut

PrevPrev Article

NextNext Article

Larger Font Smaller Font Up Down Go comment Print

 


 


“알았어, 알았어. 일단 들어봐? 응?


“…말씀 하세요.”


한 수 접어준다는 듯, 아쉽게 말해주는 나.


확실히 나는 미남에게 약하다.


…하지만, 이걸로 빼도 박도 못하게 생겼으니….


지금 이 모든 상황이 사실이라면,(얘기를 하고 있는 지금도 현실인지 헷갈리지만,) 슬슬 마음정리를 해 두는 게 좋을 것도 같았다.



“첫 번째는 창조신이 아니기 때문에, 창조한다거나, 멸절 할 수 없어. 창조나 멸절이 무슨 뜻인지는 알지?”


“만든다거나 없앤다는 거 아녜요?”


“맞아. 그 것은 우리가 관여할 수 있는 것이 아니지. 있는 것을 변화시킨다거나 할 수는 있지만-… 자세한 것은 레일이 다시 설명해 줄 거야.”


“레일이 누군데요?”


“있어. 나중에 가보면 알아. 그리고 두 번째는….”


“어디를 가는데요?”


“아 거참, 나중에 다 안다니깐? 시간 없다고!!”


헉, 정말로 화냈어.


신의 표정이 정말 시간에 대한 압박감을 느끼는 것 같아서 순순히 듣는다.


“…네. 두 번째는요?”


“두 번째는… 스스로에게 죽음을 내릴 수 없어. 그렇다고 남도 널 죽이진 못하지만.”


“잘 모르겠는데… 저는 누굴 못 죽인단 말인가요? 아, 물론 누구 죽이고 싶은 생각은 딱히 없어요.”


“아니, 그게 아니라 너에게 죽음이 없단 말이야.”


“안 죽는단 말이네요? 좋네요.”


“…꽤 낙천적이군! 좋아, 그런 생각! 그야말로 완전 짱이지.”


“…신이면서 그런 말 쓰지 마세요….”


“그건 고정관념이야.”



어디서 배운 거야, 그런 말은.


그런 잘생긴 외국인 얼굴로 촏힝 말투 쓰지 말라고요.



“그리고 마지막, 세 번째. 시간은 조정할 수 없어.”


“신인데 그런 것도 못해요?”


“시간은 모든 생명과 연관 된 가장 중요한 거야. 주관하는 신이 따로 계셔.”


“음…. 그러니까 결론은 기본적으로 주는 능력 외에, 다른 이득은 없다는 소리네요?”


“…한참을 설명했는데, 결론이 겨우 그거냐.”


“맨 처음 물어본 게 그거였잖아요.”



허탈하다는 듯 쳐다보는 신. 뭘 기대한 걸까?


사실 나는 지금까지 일어난 모든 상황과 정보를 머릿속으로 정리하느라고 꽤 정신없었다.


집으로 돌아갈 수는 있는 건지, 내가 어딜 가야한다는 건지, 누굴 만나라고 했던 것 같은데…? 언제까지 신을 하고 있어야 하는 건지, 신의 휴가는 언제 끝나는지, 지금 이 상황이 꿈은 아닌지, 꿈이라면 어떻게 깰 수 있는지.(역시 아직 믿을 수 없다.)


물어볼 것이 산더미 같았다.
근데, 급해 죽겠다고 난리인 사람… 아니, 이 신한테 어떻게 기회를 만들어내 물어볼 것인가-가 걱정이다.


“이제 뭐든 할 수 있을 텐데, 그 능력이야 말로 이득이지. 일을 해야 되는 것도 아니고, 그냥 자리만 차지하면 되는데 뭐.”


“혹시나 싶어서 여쭤보는 건데, 의자에 하루 종일 앉아있어야 된다거나 하는 말은 아니죠?”


“말 했잖아. 그냥 존재 자체면 된다고.”


“…네.”


왠지 지긋이 바라보는 눈빛에 눌려서, 마주 바라보지도 못하고 가만히 앉아있었다.


이제 뭘 어떻게 해야 되지?


궁금한 것은 산더미 같은데, 괜히 멀뚱멀뚱.


신이 의자에서 일어서며 말한다.


“확실히 보통 사람과는 달라서 재미있어, 너.”


덩달아 따라서 일어나는 나.


“요즘의 그 보통애들을 몰라서 하는 소리세요. 저보다 더했으면 더했지, 덜하진 않을 걸요?”


“그러냐? 잘 안다고 생각했는데. 뭐, 기도는 내가 듣는 게 아니니까. 아무튼, 내가 할 일은 다 했어. 지금 네가 궁금해 하는 것들은 모두 레일이 잘 설명해 줄 테니 아무 걱정 말아.”


“레일….”


“아! 잊을 뻔 했군. 잠시…”


그렇게 말 하곤, 신이 내 바로 앞에서 멈췄다.


으아…. 가까이서 보니 완전 잘 생겼잖아! 젝일… 잘생긴 것들은 확실히 부러워….


지금까진 아무것도 모르는 곳에 뚝 떨어져서 난 어떻게든 살아야겠다며 불태우던 전투본능 때문에 크게 신경 써서 보진 않았지만, 가까이서 보니 확실히 잘 생겼다.


키 차이 때문에 올려다봐야 했지만.


“보통은 나 보고 예쁘게 생겼다고들 하는데. 넌 잘생겼다고 하네?”


…재수 없어.


“…예쁜 것도 결국엔 잘생겼다는 말이잖아요.”


“잘생기면 재수 없는 것도 용서 되는군?”


“…한두 번 써먹는 갈굼이 아니죠?”


신은 아무 말 없이 싱긋 웃으며, 한 손을 들어 열을 재듯 내 앞머리를 위로 쓸어올리곤 이마에 얹었다.


아…. 순간 때리는 줄 알고 쫄았네.


가끔…, 아니, 꽤 있다. 아무렇지 않게 웃는 얼굴로 때리는 사람. 그것도 꽤 강타로.


“뭐야. 설마, 이 몸을 숙녀를 때릴 정도의 몰상식한 신으로 보는 건 아니지?”


처음엔 마약도 하는 줄 알았었는데, 그 정도로 뭘….


생각이 읽히는 건 알고 있었지만, 무의식 적으로 ‘설마요~’같은 표정을 지으며 웃고 있는데,


순간, 신의 손이 닿고 있는 이마가 지끈지끈 울리며 열이 오르는 게 느껴졌다.


열이 빠른 속도로 올라가고 있어서, 움찔- 놀라서 몸을 떼려고 하는데, 신이 다른 한 손으로 내 뒤통수를 잡는다.


누군가 어느 정도 떨어진 거리에서 본다면 좀 묘한 포즈로 보일지 모르겠지만, 당사자 입장에선….


뒤통수라니, 전혀 로맨틱하지 않아. 중얼중얼….


“거의 다 됐으니까 조금만 참아.”


맷집 좋기로도 유명한 내게 못 참을 정도는 아니어서, 열에 집중하게 되는 신경을 분산시키기 위해, 코앞에 있는 모세 복장의 레이스를 눈으로 요모조모 뜯어보며 구경하고 있는데, 슬그머니 손이 뗘졌다.


“뭐 하신 거죠?”


“…군소리 없이 잘 참네?”


“이마가 타는 게 아닐까 싶었어요.”


“탔는데?”


“네엑?!?!”


태웠다고?! 이마를?! 이런 미친-


뒤로 후다닥 물러나 이마를 감싸 쥐며.


어디 감히 여자 얼굴에- 나 이제 시집 어떻게 가! 엄ㅁ-ㅏ-!!…


“농담이야. 신의 인장을 새겼어.”


“새겼다니…! 그게 태웠… 아니, 지진 거 아녜요?!”


이마를 문질러보는 손의 감촉으론 다행히 별 이상 없는 것 같다.


피식피식 웃는 신의 얼굴에 열 받아서 나도 모르게 조금 울먹이기까지 하며 소리 질렀다.


“아냐. 신들끼리 구별할 수 있도록, 신들에게만 보이는 표식을 남긴 거야. 그렸다고 하는 편이 맞겠지.”


울먹이는 반응에 좀 의외였는지 손까지 내젓는 신의 설명에 뒤늦게 오버했단 걸 깨달았지만, 손쓸 수 있는 방법은 없고….


“…새겼다고 하면, 보통은 지졌거나, 긁어 팠다는 의미로 받아들이게 된다고요….”


“그렇다고 미친-까지 나오다니…. 나도 영감탱이한테 말고는 써본 적 없는 단언데.”


응? 마음 넓고, 자애로우신 신님. 욕 하십니까?!


“…보통은 더 심한 욕도 나온다고요. …이거 별 문제는 없는 거죠?”


“어. 문제없음. 예쁘게도 파졌다.”


그러니까-, 그려졌다고 말 하라니까. 진짜, 식겁해서 울 뻔 했다고! 그런데…


“그런데 영감…(-탱이라고는 차마 말 못하겠음.) 이라뇨?”


“아. 있어, 머리는 새하얘서 성질 엄청 더러운. 너도 나중에 만나게 되겠지만, 웬만하면 욕은 하지 마. 내가 시킨 줄 알거야.”


욕쟁이 할머니 같은 건가? 아, 영감이라고 하니 욕쟁이 할아버지가 되겠군.


“나이 많은 분한테 욕 할만큼 개념 없진 않아요.”


“너, 좀 전엔 나한테…”


“네? 전 아무 말도 안했는데요?”


조금 귀여운척 갸우뚱 갸우뚱.


“…….”


이겼다…!


그러니까, 생각은 함부로 읽는 게 아니라니까?


나는 세계- 아니, 우주 최초로 신에게 이긴 사람이 아닐까?


할 말이 없는 듯, 조용히 입을 다무는 신을 보고 있자니, 승리감이 느껴진다.


그렇게 뾰루퉁하게 분한 척 해봐야….


근데 이 사람, 아니 신. 아까는 시간 없다고 노래를 부르더니만, 왜 안가고 있는 거지.


“애가 와야 가지. 그나저나 너 계속 신, 신 그럴래? 이름 말 해줬잖아.”


길어서 영- 기억 안 난다고.


학교 다닐 때도 암기과목은 젬병.


“네? 누가 오는데요?”


“내 보좌관이었던, 앞으로 네 보좌관이 될 녀석.”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한 내 물음에, 고양이 같은 얼굴로 째려보며 말해준다.


아까부터 레일(…맞나?)이라고 하던 신 말하는 건가?


“지나가듯 말했던 녀석 이름은 기억하고, 정식을 소개까지 한, 네 바로 전대 신 이름은 까먹는 거냐?!”


째려보던 표정을 찌푸리며 짜증난다는 듯 외친다.


이래서야(잘생긴 건 잘생긴 거고) 그냥 떼쟁이 성인판인데?


조금만 더 친분이 생기면 맞서 싸우는 것도 가능할 것 같다.


…아니, 이미 맞서싸우기 시작했지만.


그래도 일단은 신이고, 신의 인장인가 그걸 받았다고 해서 당장에 내가 신이 된 건지도 잘 모르겠고…


어떻게 반응해야 할 지 곤란해 하고 있는데, 신의 뒤에서 낮지만 쾌활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이거이거~ 벌써 훈육 하시는 겁니까?”


신이 바로 앞에 서 있었기 때문에, 허리를 옆으로 숙여서야 다가오는 그를 볼 수 있었다.


훤칠한 키에 윤기 나는 검은색 컷트 머리, 조금 갸름한듯하지만, 남자다운 선이 뚜렷한 이목구비.


으어- 잘생겼어! 여기가 낙원이로구나! 에헤라~!


받아주기도 싫고, 그렇다고 낮춰주기도 싫었던 곤란한 상황에 타이밍 좋게 나타난 레일이란 신의 첫인상은 그야말로 만점이었다.


“이제 왔습니다. 너무 늦었나요?”


“레일! 왜 이제야 온 거야?”


“이런, 인장 계승식이 벌써 진행됐군요. 리어랫피의 새로운 주인을 뵙습니다. 아르레일 에드밈입니다.”


레일이 신에게 말을 건네며 다가와 날 보더니 허리를 깊숙이 숙이며 인사하는 걸 보고, 화들짝 놀라 나도 같이 허리를 숙이고-.


동방예의지국에서 자란 나도, 이렇게 허리 숙여서 인사 해본지가 얼마만인지 모르겠다.


“안녕하세요, 아르레일. 말씀 많이 들었어요.”


그럼~. 지나가듯 들은 이름이지만, 나는 잊지 않았으니 듣긴 들은 거지.


“편하게 레일이라고 불러주십시오.”


“네~!”


레일은 쾌활한 목소리처럼 성격도 밝고, 시원시원해 보인다. 뭣보다, 웃는 얼굴이 너무 예뻐…!


우리가 인사하는 모습을 왠지 껄렁껄렁한 모습으로 바라보던 신이, 레일의 외모를 감상하며 싱글벙글 활짝 핀 내 얼굴을 보자 얼굴을 더 구긴다.


상황은 그렇다 치고, 눈앞의 둘을 바라보며 즐거워하다가, 힐끗 신을 쳐다보니 좀 심하게 구겨졌는데….


잘생긴 것들은 찡그려도 볼 만 하구나.


…아니, 이게 아니라, 자존심 엄청 세다, 이거군. 그런데 뭐 어째. 이름이 길어서 영 생각이 안 나는 걸.


나에게 한소리 하려는 듯, 신이 날 쳐다보며 입을 염과 동시에, 레일이 일부러 그런 건지, 어떤 건지 말을 건넨다.


“서둘러 움직인다고 왔는데, 조금 늦었나봅니다. 죄송합니다.”


“…치잇. 됐어.”


레일 행동 하나하나가 전부 마음에 들어. 이런 사람이 내 보좌를 한단 말이지?


흐엉엉, 어머니! 이제야 제 인복이 터지나 보옵니다!


 


“그런데, 연습 열심히 하시더니, 정말 예쁘게 새겨졌군요.”


“그럼. 누가 판 건데!”


…그려졌다고 말 하라니까?


둘 다, 내 머리 쪽을 쳐다보며 말 하는 것이, 인장에 대해 말 하는 것 같은데….


“이거, 그림실력과 관계된 건가요?”


“음…. 상상력이라고 해야 될 걸요?”


“둘 다야!”


“엑?! 그럼 신의 그림실력이 별로였으면, 내 이마는 엉망이 됐을 거란 소리잖아요!”


“이 몸이 하는 일이 실패는 없어! 지금 잘 그려졌으니 됐잖아.”


“…그거야 그렇지만, 여자얼굴에 함부로…!”


투닥거리고 있는 우리를 웃으며 바라보고 있던 레일이 슬쩍 헛기침을 하며 말린다.


“흠, 짧은 시간에 두 분이 친해지신 것은 좋은 일입니다만, 이제 시간이 얼마 없을 것 같습니다.”


“그렇군. …최대한 빨리 연락 줄 테니, 뒷일을 잘 부탁해, 레일.”


“예, 잘 다녀오십시오.”


굳은 표정으로 레일의 어깨를 두드리는 신(이젠 이름 같다).


휴가 간다고 난리더니, 어울리지 않게 왠 엄숙한 표정들이람?


잘은 모르겠지만, 그래도 신의 대리인으로써 인사는 한마디 해야겠지?


“선물 사와요.”


“……!”


“……?”


정겨운 인사를 건네자, 차가운 바람이 끊임없이 불어오는 것 같이 느껴지는 건 착각이겠지?


“푸하핫, 멋진 인산데? 알았어, 사올게. 큭큭”


배를 잡고 웃고 있는 신은 그렇다 치고, 웃어야할지 말아야할지 어중간한 표정으로 서있는 레일을 보고 있자니, 뭔가 이상하게 흘러가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이 공간에 있게 된지 1시간도 안됐는데, 오랜만에 만난 친구를 보내는 것 같은 아쉬운 느낌이었다.


뭐, 내가 워낙에 정이 많기는 하지.


조금 묘하게 찡그린 표정으로, 아직 웃고 있는 신을 쳐다보자 그제야 웃음을 좀 멈추며 내 머리위로 손을 툭 올려놓는다.


“리어랫피 크라케인델 브라시스. 아, 리어랫피는 너에게 주었으니 크라케인델 브라시스군. 다음에 만날 때까지 외워 놔라, 꼬맹이.”


“엥? 아깐 숙녀라고 했잖아요!”


“마음이 바뀌었어. 이제부턴 꼬맹이야.”


“내 나이가 몇이라고 생각하는 거예요? 차라리 이름을 부르라고요!”


“어쭈, 이게 또 대든다? 어쨌든 나보단 어리잖아.”


할 말 없음.


왠지 어디선가 작은 소리로 ‘이겼다…!’라는 소릴 들은 것 같다.


“이잇…!”


순간 말문이 막혀서 분해하고 있는데, 레일이 아무것도 안 보이는 천장에 뭐가 보이는지 쳐다보다가, 다시 말을 꺼냈다.


“슬슬 가셔야 합니다.”


“일도 일이고 하니, 나 먼저 출발하지. 다시 한 번 잘 부탁해, 레일!”


부탁의 말과 동시에 뒤로 몇 발자국 물러난 케인의 몸에서 빛이 나는 듯 했다.


나는 고개를 숙여 인사를 하는 레일 옆으로 잽싸게 달려가 외쳤다.


“빨리 안 오면, 저 세상 끝까지 가서 잡아올 거야!!”


어머, 나도 모르게 나온 반말:-9


“푸하하, 그래! 선물 사올 테니까 그동안 잘 지내라, 꼬맹이!”


“메이커로 사와!!”


 


슈웅- 핏-!


주변에 꽉 차있는 새하얀 빛 보다는 좀 더 환하게, 그리고 좀 더 노란색으로 빛나던 빛이 사라지자, 케인의 모습도 사라져있었다.


“…갔나.”


요란도 해라. 사람 하나 없어졌다고 이렇게 조용하네.


왠지 기분도 이상하고, 적막감과 함께 멀뚱멀뚱 있게 되어서인지, 새삼 이 새하얀 흰색이 거슬릴 즈음 레일이 웃으며 말을 건넸다,


“수님, 저희도 이만 이동할까요?”


“어디…로요?”


“여러 가지 궁금하신 점이 있으실 테니…, 집무실 가실까요?”


 


 

?

List of Articles
No. Category Subject Author Date Views Votes
4320 진멸전쟁 ~시간의 왕~ 盡滅관찰자 2009.06.25 643 0
4319 ~shy story~ file 샤이, 2009.06.25 484 0
4318 리어랫피(Learretpy) Je 2009.06.25 494 0
4317 ~shy story~ file 샤이, 2009.06.25 479 0
4316 ~shy story~ 1 file 샤이, 2009.06.28 494 0
4315 ~shy story~ file 샤이, 2009.06.28 490 0
4314 A creative duty 팹시사이다 2009.06.28 566 0
» 리어랫피(Learretpy) Je 2009.06.28 505 0
4312 나는 정상인가 덧없는인생 2009.06.28 681 0
4311 [에리얼파크 - 티젯시편] sere1_7 베넘 2009.06.28 496 0
4310 리어랫피(Learretpy) Je 2009.06.28 567 0
4309 바퀴벌레[단편] 스밤 2009.06.28 666 0
4308 kanarossCharta prologue 쿠도 카시 2009.06.28 660 0
4307 카오스-prolog~1화 막장외계인 2009.06.28 570 0
4306 A creative duty 팹시사이다 2009.06.28 473 0
4305 나를 위하여 덧없는인생 2009.06.28 562 0
4304 [에리얼파크 - 티젯시편] sere1_8 베넘 2009.06.28 518 0
4303 연상기억법 7 . 1 연상달인 2009.07.06 587 0
4302 그 곳에서 덧없는인생 2009.07.06 564 0
4301 색채연가2 클레어^^ 2009.07.06 536 0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220 Next
/ 220






[privacy statements] | [Terms of Use] | [Contact us] | [Sponsorship] | [Indiside History]

Copyright © 1999 - 2016 INdiSide.com/CL3D Co., Ltd. All Rights Reserved.
Owner : Chunmu(Jiseon Lee) | kernys(Wonbae Kim) | Sasinji(Byungkook 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