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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안녕하세요?


어제의 이야기 때문에 혹시 사레걸리신 적은...;;


어쨌거나 시작합니다...


============================================================================================================


 먼저 크리스와 제르나가 나섰다.


"아, 그렇지. 이 콘테스트는 토너먼트 방식으로 이루어집니다. 따라서 두 커플이 한번에 나오고, 더 잘 어울리는 커플에게 표를 주십시오."
"그럼 크리스 선수와 제르나 선수, 이스턴 선수와 윌레인 선수 나와 주세요."


 제르나가 크리스의 손을 잡고 나갔다. 이스턴과 윌레인도 팔짱을 끼고 나왔다.


"이야~. 이번에는 우열을 가릴 수 없겠는데..."
"다들 정다워 보이잖아... 아, 외롭다..."


 사람들이 소곤거렸다. 그런데 윌레인은 클로진에게 질투 유발 작전을 쓰는 걸까? 아니면 진짜로 이스턴과 어떤 사이일까? 두 커플의 차례가 끝나고...


"네, 다음에는 라이 선수와 루미 선수, 엑셀 선수와 클로진 선수 나와 주세요."


 이어서 4명이 나왔다. 성별이 그대로인 커플과 뒤바뀐 커플... 사람들의 반응도 제각각이었다.


"와~ 저러고 있으니까 라이 선수 귀엽다."
"루미 선수, 너무 예뻐요~!"
"클로진 선수, 저러고 다니니까 못 알아보겠는데?"
"그런데 왠지 엑셀 선수와 클로진 선수, 잘 어울리지 않아?"
"그렇네. 같은 금발이라서 그런가?"


 참고로 엑셀은 금발의 단발머리, 클로진은 그냥 금발머리였다. 예전에 제임스 행세를 할 때 염색을 풀은 모습이었다.


"엑셀 선수, 한번 클로진 선수 손 잡아 주세요."
"무, 무슨 소리에요? 엑셀 누나는 제가 찜해... 으아악!!!"
"크리스, 너 또 무슨 수작이야?"
"게다가 우리 언니같은 사람이 얼마나 눈이 높은데요."
"다른 남자에겐 줘도 절대로 클로진 같은 사람에겐 주기 싫어요!"


 루나와 에린도 반발하였다.


'엑셀 언니가 아까워...'


 다음은 크론과 레이, 에밀리오와 내쉬였다. 크론과 레이는 동성이었지만 의외로 많은 호응을 얻었다.


'형들, 미안해~.'


 그 다음에는 리턴과 맥가인, 엘빈과 신디였다. 리턴과 맥가인은 처음이라서 어색해 보였다. 반면 엘빈과 신디는 익숙해서인지 다정하였다. 그 다음에는 안나와 시안트였다. 어차피 부전승이지만 말이다... 드디어 2회전도 종료되었다.


"네, 그럼 또 투표에 들어가겠습니다. 과연 3회전에 올라갈 커플은 누구일까요?"


 대체 누가 3회전에 올라갈까나... 결과는...


"으아~. 있을 수 없어!!! 왜 우리가 떨어지냐고!!!"
"제, 제르나... 진정해..."


 제르나의 목소리를 들어보니 아무래도 이스턴과 윌레인이 3회전에 올라간 것 같다. 그 다음에는 클로진과 엑셀이었다.


"아쉽네, 라이 오빠."
'휴우~ 다행이다... 부탁한다, 클로진 선수, 엑셀 선수.'
"계속 여장... 아무래도 주최측의 음모가 있는 거야~. ㅠㅠ"


 유일하게 동성으로 출전한 크론과 레이도 3회전에 출전하였다. 다음에는 엘빈과 신디, 안나와 시안트였다. 이 중에서 부전승으로 올라가는 커플이 있었으니... 바로 크론과 레이였다.


"그럼... 우리 4회전이야?"
"그렇게 되네..."


 드디어 3회전이 시작되었다.


"지금부터 3회전을 시작하겠습니다. 아, 클로진 선수와 엑셀 선수, 이스턴 선수와 윌레인 선수는 서로 손을 잡아 주십시오."
"뭐야... ㅠㅠ"
"싫어요!!"


 4명, 결국 폭발한 건가? 아, 이스턴은 제외하도록 하자.


"콘테스트 규칙입니다. 안 그러면 실격이에요."
"아, 대체 콘테스트에서 우승하면 뭐가 좋은데?"


 클로진이 불만을 품고 말을 하였다.


"후훗, 그건 비밀입니다."
"됐어. 그럼 난 빠질거야. 엑셀, 어서 내려가자."
"어엇, 어, 언제부터 엑셀 선수에게 말을 걸은 거야?"


 갑자기 주위가 소곤거렸다.


"저, 정말로 클로진 선수와 엑셀 선수, 특별한 관계인 거야?"
"에이~. 설마..."
"무, 무슨 소리 하시는 거에요? 우, 우리 클로진 오빠가 얼마나 눈이 높은데요!!"


 갑자기 윌레인이 소리쳤다. 그런데 윌레인, 넌 아까부터 이스턴과 같이 커플로 있지 않았냐?


"내가 못 살아..."


 엑셀은 그저 체념할 뿐이다.


"만약에 정말로 저 둘이 사귄다면, 이건 세기의 커플일거야~!!"
"그래, 그 유명한 희대의 스포츠 선수인 블레이스 사이버러스의 딸과 세계 최고의 재벌 2세와의 로맨스... 엄청 파워풀한데..."
"무, 무슨 소리를 지껄이는 거야?"


 빽~ 소리를 지르는 클로진... 결국 이 소설의 정체는... 클로진&엑셀 커플이었던 것인가? 설마 클로진의 그 분(?)이 진짜로 엑셀인 건가?


"당신까지 무슨 헛소리냐?"


 어쨌거나 대결은 계속되었다. 아마도 이 소설에서 가장 불쌍한 인간은 클로진과 엑셀일지도 모른다.


"클로진 오빠, 기운 풀어~. 그런데 나중에 우승 상품 타면, 나와 나누자고~."
"난 상품에 관심없거든. 이번엔 너희들이 이겨라 ㅠㅠ"
"후훗, 과연 어떻게 될까? 그나저나 천하의 클로진이 승리를 양보하는 경우도 있네."
"이런 데서 이기고 싶지는 않아. ㅠㅠ"
 
 클로진과 엑셀, 이스턴과 윌레인의 차례가 끝나고, 엘빈과 신디, 안나와 시안트 차례가 왔다. 그리고...


"네, 간발의 차이로 클로진 선수와 엑셀 선수가 결승전에 입성하였습니다."
'역시 주최측의 농간이 있어... ㅠㅠ'


 다시 한번 좌절하는 클로진...


"이야~. 이러다가 클로진과 엑셀 선수, 정들어 버리는 거 아니야?"
"어머, 그러면... 엄청난 스캔들이..."
"후훗... 그러면 크리스는 자연히 내거... 아하하하하~~!!!"


 제, 제르나... 그렇게 웃으면 무섭다고...


"안돼~! 엑셀 누나는 내가 먼저 찜해뒀다고. 누구 맘대로 다른 남자에게 주려고?"
"오, 오빠, 진정해..."
"절대로 안돼!! 게다가 다른 나라 사람에게는 절대로!!!"
"크리스, 네가 우리 아빠라도 되는 거야? 왜 네가 더 흥분을 하고 그래?"


 루나가 크리스에게 말을 하였다. 한편, 다른 쪽에서는 엘빈과 신디가 뽑혔다. 이렇게 해서 클로진과 엑셀, 엘빈과 신디, 크론과 레이, 3커플이 결선에 올랐다.


"네, 그럼 시작하기 전에... 옷을 갈아입을 시간을 드리겠습니다. 크론 선수와 레이 선수는 둘다 여자 교복을 입고 있어서... 아무래도 한 쪽이 남자 교복을 입어야 하니까..."
"어서 가자!"
"자, 잠깐만!!"


 그러자 갑자기 클로진이 엑셀의 손을 잡고 어디론가 달려갔다.


"아, 아니... 클로진 선수, 어딜 가시는 거에요?"
"정말 저 둘이 수상하지 않아?"
"그나저나... 우리 둘 중에 누가 남자 교복을 입을까?"
"크론이 입는 게 낫지 않을까?"
"아니야, 레이가 입는 게 나을 지도 모르겠네."
"그냥 가위바위보로 해서 정하자고."


 한편, 클로진과 엑셀이 간 곳은 남자 화장실... 에, 엑셀을 데리고 나, 남자 화장실에? 그리고는...


"으앗! 갑자기 왜 이래?"


 엑셀을 빈 화장실 칸에 집어넣고 클로진은 바로 그 옆 칸으로 들어갔다.


"얼른 옷 갈아입어."
"저, 저기... 지금 다른 옷 없는데..."
"시간 없어. 내가 주는 옷이라도 입어."


 잠시 후... 클로진과 엑셀은 동시에 나왔다. 다른 점이 있다면... 클로진은 남자 교복으로, 엑셀은 여자 교복을 입었다는 것이다.


"휴우~. 겨우 여자 교복에서 해방되었네..."
"이, 이게 뭐야?"


 그나저나... 사이즈는 맞긴 맞나? 클로진이 입은 남자 교복은 딱 맞는 거 같은데... 엑셀의 여자 교복은 조금 헐렁한 편? 한편, 옷을 갈아입으러 간 레이는...


"어, 클로진 선수, 엑셀 선수... 여기에... 에, 엑셀 선수가 왜 남자 화장실에? 게다가..."
"레이, 넌 여기에 어떻게 왔어?"
"난 옷 갈아입으러 왔어. 갑자기 사라져서 당황했잖아."
"아, 알았어. 그럼 가면 되겠지?"
"으응... 그럼 무대에서 보자고."


 레이는 당황해하면서 화장실 안으로 들어갔다. 그 때였다. 방송이 들렸다.


["지금부터 교복 컨테스트 결선이 있겠습니다. 출전 선수들은 어서 무대로 모이시길 바랍니다."]
"어, 어서 가자고."
"에..."


 잠시 후, 무대에서는...


"네, 드디어 결선이 시작되겠습니다. 우선 세 커플부터 소개하겠습니다. 참가번호 13번과 14번. 엑셀 선수와 클로진 선수, 나와 주세요."


 잠시 후...


"아앗!!!"


 이미 얼굴에 철판을 5장 정도 깐 클로진과 엑셀이 나왔다. 전과 다른 게 있다면, 서로 교복이 바뀌었다는 것이다!!


"크, 클로진 형... 에, 엑셀 누나..."
"어, 어떻게 된 거야? 그럼 아까 손잡고 뛰어간 이유가... 교복을 바꿔 입으러 간 거였어?"
"잠깐, 교복을 서로 바꿔 입을 정도라면... 보통 사이가 아니라는 얘기인데..."
"마, 말도 안돼... 에, 엑셀 누나가... 누나가... 으아아앙~~!!!"


 갑자기 크리스가 울음을 터뜨렸다. 그러자 제르나가 위로해 주었다.


"크, 크리스... 우, 울지마..."
"으아앙~. 에, 엑셀 누나를... 클로진 형에게 빼앗기다니..."
"우, 우리 언니는 물건이 아니라고!!"


 루나가 발끈하였다. 물론 다른 선수들도 어안이 벙벙하였다는 것은 사실...


"그런데 말야... 진짜로 어울린다... 저 두 사람..."
"크, 클로진 오빠가... 으아아앙~. 이스턴 오빠~~ 나 어떡해..."


 이 쪽도 크리스와 같은 처지...


"그나저나... 엑셀은 치마가 의외로 어울리네. 얘도 천상 여자인건가?"


 그 다음에는 엘빈과 신디가 나섰다.


"왠지 부담이 된다..."
"엘빈 오빠, 우리도 잘 하면 되잖아."


 그러나 클로진&엑셀의 영향이 컸었나? 별 호응은 없었다. 드디어 마지막 커플인 크론과 레이가 나섰다. 이번에는 레이가 남자 교복을 입고 있었다.


"레이 멋있다~!"
"크론 형도 귀엽고..."
"그러고 보니... 레이나 클로진이나... 역시 남자는 남자다운 것이 제일 멋있는 거 같아."
"그래..."


 이렇게 해서 콘테스트는 끝났다. 그 때였다. 짖꿎은 에릭이 말을 하였다.


"자, 콘테스트의 결과가 나왔습니다. 남자가 여자를 들어 안아 주십시오."
"뭐야?"


 클로진이 또 발끈하였다. 엘빈은 신디를 들어 안았다. 한편, 크론과 레이는...


"괜찮겠어?"
"힘내 볼게."
'정말로 클로진 심정이 이해된다...'


 힘겹게 크론을 드는 레이... 한편, 클로진은...


"이런 거 너네 아버지께서 아시는 날에는 큰일 나겠지?"
"하아~."


 머리 속이 복잡한 두 사람... 결국...


"하앗!"


 엑셀을 들어 안아버리는 클로진... 이를 보고 놀라는 사람들... 특히 4명의 반응은...


"이, 이럴 수는 없어... 어떻게 오빠가..."(윌레인)
"에, 엑셀 누나... 으아아앙~~!"(크리스)
"에, 엑셀 언니... 클로진 선수..."(에린)
"언니가... 언니가..."(루나)


 드디어 결과 발표의 시간...


"네, 48%의 압도적인 지지로 이번 교복 콘테스트 커플전 우승은 엑셀 선수와 클로진 선수입니다."
"와아아~!"
'"와아아~!"는 무슨...'(사이버러스 자매&크리스&에린&윌레인&클로진)
"지, 진짜 잘 어울린다... 두 사람..."
"으아아~!"


 얼른 엑셀을 내려놓는 클로진, 엘빈과 레이도 상대방을 내려 놓았다.


"아, 그러고 보니... 여기 3커플 중 남자들이 다 주장이었군요."
"에, 준우승은 레이 선수와 크론 선수, 3위는 엘빈 선수와 신디 선수입니다. 모두 축하합니다."
"아, 그리고 개인전 결과가 나왔습니다. 개인전은... 콘테스트에서 가장 멋있는 남자 선수와 여자 선수를 뽑습니다."
"일단 남자 선수를 먼저 발표할까요? 여자 선수를 먼저 발표할까요?"
"우선 여자 선수부터 발표하겠습니다. 개인전 1위는... 클로진 선수..."
"이봐, 난 남자라고!!!"


 결국 실수 터졌다.


"죄, 죄송합니다. 여자 개인전 1위는... 레나 호핀스 선수입니다."
"꺄아~. 내가 1위래~."


 레나가 즐거워하였다. 2위는 원래 엑셀이었지만 도중에 여자 교복으로 갈아입어 버렸기 때문에 실격이 되었다. 그래서 2위는 윌레인, 3위는 마리타였다.


"이봐, 클로진! 너 때문에 2위 놓쳤잖아! 어떻게 할 거야?"
"왜, 왜 이래? 너도 처음에 남장하기 싫어하던 눈치던데."
"분명히 나 혼자서는 못 죽을거다."


 엑셀의 말은 현실로 이루어졌다. 남자 개인전 1위가 클로진이었는데, 엑셀과 같은 이유로 실격이 된 것이었다. 1위는 이스턴, 2위는 크론, 3위는 라이였다.


"그러게 왜 스스로 복을 차 버리냐?"
"'복을 차다'니? 그게 무슨 말이냐?"
'아차, 얘 여기 사람 아니지...'


 그리고 특별상은... 프로텍터의 후보선수인 시론이 받았다.


"네, 프로텍터의 뉴 페이스인 시론 선수, 축하합니다."
"감사합니다."


 이렇게 해서 콘테스트는 끝났다. 드디어 옷을 갈아입고 가려는데...


"아아~. 그나저나 클로진 오빠 참 아쉽다."


 갑자기 제르나 입에서 클로진 '오빠'라는 말이 나올 줄이야...


"어이, 클로진. 커플상 축하해."
"... 그래, 잘 가라..."


 모든 것을 체념한 클로진... 그는 밀크티나 마시고 있었다. 그 때, 제르나가 와서 말을 하였다.


"제르나, 여기엔 왜 왔어?"


 엑셀이 물었다.


"클로진 오빠, 엑셀 언니, 다시 한번 커플상 축하해. 둘이 행복하게 잘 살아~."
"콜록콜록..."


 갑자기 밀크티를 마시다가 사레걸린 클로진...


"넌 또 뭔데 우리 클로진 오빠에게 접근하는 거야?"
"으응? 난 '사랑의 메신저'~."
"누구 맘대로 사랑의 메신저라는 거냐?"


 갑자기 클로진과 엑셀, 윌레인이 소리를 쳤다.


"엑셀 언니, 크리스라면 걱정하지 마. 내가 언니 몫까지 잘해 줄테니까."


 제르나가 미소지었다.


'제르나 윌리엄스, 이 지지배가 정말...'


 그리고 며칠 후...


"엑셀... 너 솔직히 말해주렴. 대체 클로진과 어떤 사이니?"


 어느 새 블레이스가 엑셀과 클로진에 대해 들었나 보다.


"아, 아버지... 그게... 그냥 아는 사이에요. 별 특별한 사이는 아니에요."
"네, 아빠. 어쩌다가 우리 불쌍한 언니가 그런 스캔들에 걸렸는지..."
"저, 저기... 그런 게 아니라... 아직 너희는 어리다고, 이성교제는 나중에라도 하면 안되겠니?"


 사이버러스 자매, 불쌍하기도 하다... 한편, 클로진은...


"무슨 일이냐?"
"클로진 오빠, 엑셀 언니 보고 싶지 않아?"
"제르나 윌리엄스, 너 그딴 이야기하려고 전화한 거냐? 야, 국제전화 비싸니까 얼른 끊어!"
"후훗, 그럼 나중에 봐~."


 전화가 끊기고...


"으아~. 다시는 그딴 콘테스트 열기만 해 봐라!!!"


 뉴욕 시티에서는 한 남자의 절규가 들렸다. 어쨌거나 교복을 입던 시절은 점점 추억으로 흘러가고 있었다.


===============================================================================================================


네, 지금까지 클레어의 쓰잘데기 없는 외전이었습니다.


그럼 전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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