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1.22 09:15

[단편]어떤 이야기

조회 수 1044 추천 수 3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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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지금 행복하다고 할 수 있나? 나는 그것에 대해 긍정도, 부정도 할 수 없다. 나에겐 행복이란 개념은 너무나도 추상적이며, 이해할 수 없는 성질의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해서 불행하단 뜻은 아니다. 그저, 나는 행복을 느낄 수 없을 뿐이며, 행복을 느낄 수 없다고 해서 불행하단 뜻은 아니란 것이다. 헛소리는 여기까지 하고, 지금부터 이야기를 시작하도록 하자.



『그녀는 내게 있어서 특별한 존재였다. 내가 일평생 만난 사람들중 그녀와 견줄만한 사람은 단연코 단 한 명도 없었다고 단언할 수 있다. 그녀의 목소리를 듣기만 해도 두근거렸고, 그녀가 나에게 한 모든 말이 특별한 보물처럼 느껴져서, 가슴속에 간직해 놓고 잠들기 전에 꺼내 몇 번이고 감상했다. 그것만으로도 매일 매일이 행복했다. 뭔가가 바뀔수 있을거란 자신감이 들었다.』



하지만, 당신이 바로 지금 키보드에 쳤던 '그녀'란 누구를 말하는 것일까. 당신은 대체 누구의 말에 가슴을 두근거렸던 것일까. 그리고 당신은 지금 대체 누구를 그리워하며 하렴없이 한숨 만을 쉴 뿐인가?



『과거형으로 진행된다는 이야기는 곧 그것이 과거의 이야기였다는 것을 이 글을 보는 사람들이라면 눈치챘을 것이다. 어쩌면 전혀 신경쓰지 않을런지도 모르겠지만, 난 이야기를 속행하겠다.』



나는 당신이 아무도 남의 이야기 따위에는 귀 기울이지 않는 인터넷 상에서 익명으로 그녀와 같이 보낸 나날을 그리워하며 고백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카인, 빈정거리는 게 아니라 진짜로 몰라서 묻는 것이다. 당신은 대체 누구를 그리워하며 그 시절을 향해 편지를 쓰고 있는지. 분명 나로서는 알길이 전혀 없을 것이다. 그리고 당신이 그에 대해 대답을 해주지 않을 것이란 것도 나는 알고 있다.



『…그러나 어차피 그 눈에 나는 비치지 않았다. 우리는 단지 허울뿐인 관계에 불과했다. 그녀가 내게 있어서 환상이었듯이, 나도 그녀에게는 그저 스쳐지나가는 사람이며 투명인간 같은 존재였을 뿐이다. 그 사실이 안타까워서, 지금의 나는 도저히 견딜 수가 없다.』



당신과 '그녀'의 사이에 대체 무엇이 있었는지, 진실은 나 역시 잘 모른다. 그저 당신이 하는 이야기를 듣고 몇가지 대답만을 할 수 있을 뿐이다. 당신이 그렇게 말을 하는 데에는 나름대로 이유가 있을 것이다. 허나, 그것이 진실이란 법은 없다. 서서히 내 눈은 가늘어지고 있었다.



『나는 대체 지금까지 무엇을 보아 왔던 걸까. 1초 만에 생각을 고쳤다. 그게 아니다. 그런 게 아니다. '무엇을 보아 왔다'고 생각했던 걸까라고 해야 된다. 착각도 정도껏이다. 대체 지금까지, 그녀의 곁에 있으면서, 얼마나 많은 것들을 못 보고 지나쳤던 걸까. 아니, 애초에 내가 진실한 의미로 그녀의 곁에 있었던 적이 단 한 번이라도, 단 한순간이라도 있기는 했을까?』



나는, 대답하지 않았다. 처음과는 달리 나는 모니터를 차가운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긍정은 불가능하다. 부정을 하게 되면, 난 분명 산산조각 날 것이다. 아니, 이것은 자신에 대한 섬뜩할 정도의 열등감이다. 자신에 대한 짜증 날 정도의 절망감이다. 자신에 대한 비통할 정도의 실망감이다. 어리석을 정도의 무력감이다. 비참해서 가슴이 찢어질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이것 역시 나는 대답하지 않았다. 알게모르게 나는 짜증이란 감정이 쌓이고 있었다.



『갑자기 눈앞이 뿌옇게 보인다. 손이 떨리기 시작한다. 숨이 조이고 있다. 머리가 깨질듯이 아프다. 설마 글을 쓰는 도중에 발작이 일어날거라곤 생각도 못했는데….』



그뒤 40초쯤 지나서 다시 문장이 타이핑 되었다.



『…지금 나는 대체 어떤 표정을 짓고 있을까. 분명 터무니없을 정도로 비통할 것이다. 꼴사나울 정도로 참담하다고 말해야 할 얼굴이었음이 틀림없다. 예전부터 아무리 애를 써도 이런 종류의 표정은 감출 수가 없었다. 정말이지, 바보 같다.』



자신이 바보라는 생각은 하고 있는 것인가. 나는 당신에 대해 어느 정도 냉소적인 감정을 가지고 있음을 시인하겠다. 이건 단지 혼자서 속앓이 하는 것에 불과하다. 누구하나 알아주지도 않는다. 누구하나 봐주지도 않는다. 혼자서 미칠듯이 아파하다가 어느 순간 공허감을 느끼며 텅 빈 자신을 자각할 뿐이다. 솔직하게 말하자면 작작 좀 해라라고 말하고 싶은 심정이다. 도대체 이런 짓을 한다고 뭐가 달라진단 말인가? 차라리 누구라도 좋으니까 푸념이라도 늘어놓는 편이 더 나을 것이다. 그러니 이런 글을 쓰고 있는 것이겠지만.



『하지만, 이 모든 것이 허무할 뿐이다. 이젠 정말 모든 게 아무래도 좋을 것 같다. 나는 내자신이 무엇을 해야 될지도 모르겠다. 솔직하게 말하자면 살아 있을 이유조차 나에겐 전무하다. 동기가 없다. 목적이 없다. 의욕이 없다. 나에겐 정말로 아무것도 남지 않은 것이다. 가령 이 자리에서 갑자기 심장마비로 쓰러진다고 해도 여한이 없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당신의 행적들을 지켜보는 나의 심경에 데쟈뷰를 닮은 감각이 지나갔다. 아무리 당신의 행동이 어리석을 정도로 바보같다고 해도 남의 일이라고 생각할 수 없었던 것이다. 완전히 냉소할 정도로 떼어버릴 수 없었던 것이다. 존재의 부재를 견디지 못하고 살아갈 희망을 잃은 당신의 모습은, 나로서도 무시할 수 없는 것이었다. 절망의 늪에 머리까지 잠긴 당신의 모습에, 자신의 모습을 겹쳐서 보고 있을지도 모른다. 과거에 한때는, 나도 같은 상태에 빠진 경험을 갖고 있으니까.



『나는 살아 있는 것이 아니라, 단지 '죽지 못한 것' 일뿐이다. 소망도, 꿈도, 희망도, 이상도, 소원도 가지지 못하고, 호흡하는 시체나 마찬가지인 존재다. 심각한 병에 걸렸다고 할 수 있겠지. 절망, 혹은 무기력이라는 병이.』



당신은 지금, 이 세계의 모든 것에 대해 흥미를 잃어버렸다는 것을 나는 알고 있다. 울고, 아우성치고, 외치고, 날뛰고, 폭발하는 감정이 바라는 대로 움직인 후, 덮쳐 오는 것은 터무니없는 허무. 피로감과 상실감만이 구멍이 뚫린 몸을 채우고, 텅 빈 마음에 허무한 바람이 불어서 지나간다. 구멍투성이의 벌집이 된 마음을 부는 바람의 차가움을, 나는 지금도 잘 알고 있다. 혼자서 밤에 숨을 죽이며 울었던 기억도, 찢어진 가슴의 아픔도, 목에서 피가 나올 때까지 외친 아픔도 너무나 잘 기억하고 있다. 잊고 싶어도 잊을 수 없는 기억이며, 현재의 자신을 기른 토양이며, 지울 수 없는 과거.



『비웃어도 좋다. 나도 나를 비웃고 싶은 심정이다. 자기 혼자 멋대로 절망한 사람에게 동정할 필요는 어디에도 없을 것이다.』



아무런 의미도, 존재 이유도, 존재 의의도, 가치도, 무엇하나 짝이 없는 회색의 세계. 그런 세계에 방치된 인간은 결코 제정신을 유지한 채로 살아갈 수 없다. 그저 현실이라고 하는 악몽에, 절망이라고 하는 죽을 병에, 녹초가 된 마음과 신체를 잡아먹히고, 침식되고, 침범된다. 그것은 괴롭지도 아프지도 않다. 비유할 것도 없을 정도로 허무한 것뿐이다. 혼자라는 것에 대한 절대적인 허무. 이를테면, 고독. 터무니없는 고독감과 느낌이 없는 절망감을 당신 또한 맛보고 있을 것이다.



『…'몇 번이고 리셋하고 싶으면 리셋하면 되잖아.' 아무한테도 중요하지 않을 그 소리가, 나 혼자에게만 매우 구슬프게 들렸다. 몇 번이고 돌릴 수 있다면. 돌아갈 수 있다면. 그럼 난 어디까지 돌아가야 하는 걸까? 그것을 몇 번이나 바랐는지 이젠 생각조차 나지 않는다. 하지만, 시간은 되돌아오지 않았다. 나는 지금 혼자 이곳에 있을 뿐이다.』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면, 과거의 그날로 되돌아갈 수 있다면. 길고 긴 세월 동안 몇 번이나 바랐던 일이던가. 아무리 손을 뻗으려 해도, 아무리 원해도. 피가 나올 때까지 외치고, 그쳐질 때까지 울고, 이 몸이 찢어질 정도로 원해도. 기천의 아침을, 수억의 밤을 통곡하고, 갈망하고, 비애와 절망과 광기에 몸을 던져서 추궁하고, 빌고, 바란다고 해도…. 한번 지나간 시간은 두 번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그것만큼 비통한 사실이 어디에 있을까?



『그녀가 나에게 얼마나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는지 이제서야 알 것 같다. 모든 것이 늦어버린 지금에와서야 난 이런 감정을 느끼고 있는 것이다. 이 얼마나 어리석음의 극치인가?』



그 때 그렇게 하고 있었다면, 그 때 이렇게 하고 있었다면, 이라고. 신이 인간에게 부여한 가장 악질적인 함정. 잃어보고 처음으로 깨닫는 아픔, 슬픔, 외로움. 그런 것을 느끼기 전에, 자신에게 있어서 중요한 것을 제대로 발견해라, 라고 냉소를 섞고 말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후회를 느꼈을 무렵에는 이미 때가 늦었고, 이미 어쩔 도리가 없는 곳으로 나아가 버리고 있다. 돌이킬 수 없는 상황에 몰려서 돌아오지 못하고, 나아가는 거에도 두려워해서 움츠리고 있는 인간을 조소하고 있을 것이다.



……신이라 불리는 존재가 정말로 있다고 한다면.



그러나 IF의 존재는 항상 무가치하며, IF를 논하는 것은 단지 어리석은 일에 지나지 않는다. 이제 와서 그런 게 다 무슨 소용이란 말인가. 아무런 의미도, 가치조차 없다. 미래는 정해져 있다. 선택은 이미 되어 있다. 회답은 나와 있다. 바꿀 수 없다. 변함없다. 이제 와서 미래를 바꾸는 것은 할 수 없다. 나에게 허락된 것은 그저 과거의 일을 돌이켜보며, 글로 옮겨적을 뿐. 이것이 그 소설이다. 이 글을 당신이 읽을 일은 결코 없을 것이다. 나는 그 점을 확신한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안심하고 당신에 대한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것이다. 물론 이 이야기는 소설이기 때문에 약간의 양념을 가미하긴 했지만.



『나에겐 예전부터 줄곧 바랐던 꿈이 있다. 나는 혼자서 계속 기다리고 있다.
끝나지 않는 어둠 속. 깨어나지 않는 악몽 속. 기도하면서. 원하면서. 바라면서.
원컨대 누군가가 나에게 손길을 내미는 구원을 갈망하며….』



당신은 지금에 와서까지 아직도 그런 허황된 것을 말하는 것인가? 이루어지지 않는 꿈을 꾸고, 소망할 수도 없는 이상을 말하는 것인가? 이루어질 수 없는 꿈에 목말라 허덕이는 모습은 나에겐 너무나도 익숙한 광경이다. 의미가 없다. 가치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갈구하지 않을 수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원하지 않을 수가 없다. 그러나 그것은 너무나도 달콤한 꿈인 동시에 한없는 절망감 만을 부여할 뿐이다. 결과는 이미 정해져 있다. 구원은, 어디에도 없다.



『어느 순간 목안에서 피냄새가 나고 있었다. 침을 뱉어보니 소량의 피가 섞여 있었다. 이 무슨 삼류 드라마나 영화같은 꼴인가 라고 생각할런지도 모른다. 솔직히 말하자면 나조차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 믿지 못할 것이다. 나라도 믿지 못할 것이다. 요즘 세상에 각혈이라니 말이 되겠는가? 그러나 사실이다. 왜 이런 게 나에게 닥친 것인지, 그리고 그 사실을 주변인들에게 알릴 수도 없다는 것이 괴롭다.』



나는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겠다. 관찰자이자 방관자에 불과한 나에게 당신의 사정에 대해 이러쿵 저러쿵 말할 권리도, 의무도 없으니까. 그러한 사람도 있을 수는 있다고 나는 생각한다. 그것이 우연히 당신이었다고 해도 그 사실에 대해 의아하게 생각하진 않는다.



『내 주위엔 온통 흰색으로 도배된 벽만이 있을 뿐이다. 내가 지금 어디에서 글을 쓰고 있는지 당신들은 모를 것이다. 분명한 것은 집은 아니란 것이고, 난 지금 혼자란 사실이다. 외부와의 연락도 없이 홀로 지내는 게 얼마나 고독한지를 말할 생각은 없지만, 정신이 점점 피폐해져 가고 있음을 나는 느끼고 있다.』



추측컨대 그곳은 밥이 아주 맛이 없을 것이다. 그리고 1인실일 가능성이 높다. 뭐, 사실 이런 것따윈 아무래도 좋지만 말이다. 허나 나는 이런 하잘 것없는 '진실'이 아닌, 당신에 대한 진실을 당신을 위해 쓸 것이고, 언젠가 누군가의 기억속에는 남을지도 모른다. 설령 단 한 명뿐이라고 하더라도.



『…비록 사랑받지 않아도, 그 사람이 살아 있는 것, 그 사람이 행복해져 있는 것, 그것이 나의 행복입니다. 그렇게 말하는 인간도 전혀 없는 건 아닐 테지만, 그런 것을 과연 '사랑'이라고 부를 수 있는 것일까? 라고 누군가 나에게 묻는다면 주저하지 않고 그렇다고 말할 수 있다. 상대가 날 봐주지 않는다고 해도 그걸로 충분하다라고. 그녀가 행복하다면 내가 어떤 상황에 처해있더라도 만족한다.』


오케이, 의심하지는 않겠다. 나는 당신이 정말로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왜냐하면 우리들은 그 무엇보다 본질이 가까운 사이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동족 혐오감이란 것이 들었던 걸지도 모른다. 그러나 카인, 그것은 너무나 쓸쓸하지 않은가? 어쩌면 그것은 평생동안의 기다림이 될지도 모른다. 당신은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서 상대방이 당신을 봐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그런 바보 같은 짓거리를 평생동안 되풀이 할 셈인가? 결국엔 당신에게 전혀 눈길조차 주지 않을지도 모른다. 그래도 당신은 상관없다고 말할 수 있는가?



『쓸쓸하지 않다고 하면, 슬프지 않다고 하면, 아픔을 느끼지 않는다고 하면 그것은 거짓말이 될테지만, 오직 그녀만이 내 공허감을 채워줄 수 있다. 다른 사람에겐 불가능하니까.』



나는 당신이 어느 정도 심리학을 접했다고 생각하기에 단순한 위로의 말이나, 모래상자 놀이치료가 그런 공허감을 치료하지 못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공허한 노스탤지어를 전뇌의 어둠을 향해 독백처럼 중얼거릴 수밖에 없는 것이리라. 그렇다. 그녀의 이름은, 공백이 되어버린 그녀의 부재가 초래한 공허감은 그 무엇도 대신하지 못한다. 당신은 그 부재를 홀로 참고 견딜 수 밖에 없다. 단 혼자서. 영원히.



이 이야기는 픽션이다. 현실의 그 어떤 상황과도 명백히 아무런 관련이 없다. 그저 만들어진 이야기에 불과할 뿐이다. 내 말을 어디까지 믿을 것인지는 자유에 맡기겠다. 나는 강요란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이 이야기가 '당신'이 보기에 허황된 이야기처럼 보인다면 그렇게 생각해도 좋다는 것이다. 이건 그저 소설일 뿐이고, 사실 만을 말하는 다큐멘터리가 아니기 때문이다. 언젠가 당신들과 다시 만날 일이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오늘은 여기서 줄이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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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라노 2009.01.22 09:15
    흐음.. 좀 글읽기가 불편하긴 했지만 글로써 전달하고자하는 글쓴이적 느낌이 잘표현되어있는것같네요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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