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9.30 13:04

환상과 집착

조회 수 364 추천 수 1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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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장. 내면 깊이 자리잡은 슬픔

 

'이 세상에서 쉽게 얻을 수 있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카이져의 말은 의미가 컸다.

내게 이익이 되었을때 사람들은 행동에 따른 동기부여를 자극받는지도 모르겠다.

 

그렇다면 일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일에따른 성취감과 명예, 그리고.. 또 무엇이 필요할까.'

 

에일리는 하데스 마을에 있는 중국집을 찾았다.

"뭐, 드릴까요?"

"짜장면, 탕수육, 북경오리, 죽엽청"

 

요리가 나오는 동안 계산대 앞에 있는 여사장은 근심어린 걱정이었다.

"실례지만 무슨 걱정이 있는것 같은데..."
"우리 아들 때문에 그렇습니다."

"아드님께서 대체 무슨일때문에...?"

"지금으로부터 5년전 우리 가족은 베드로 마을로 여행을 갔었습니다.

그곳에서 내 아들 가우스는 베드로내 전자상가에서 파는 컴퓨터게임제작툴을

하나 구입했지요."

 

처음에는 직장생활도 열심히 하고, 삶에 대해서 적극적이었던 아들이

하루종일 방에만 틀여 박혀서 지웠다 만들었다만 반복하며

세월아 가라~ 나는 이래도 그만 저래도 그만이란다. 하며,

 

어떨때는 자포자기 하는 것 같고, 또 어떨때는 죽을 듯 괴로워하고,

또 어떨때는 하루 종일 잠만 자고, 또 어떨때는 인터넷 챗방에만 기웃거리며

행운이라는게 만들어가는게 아니라 주어지기를 기다리는것 같고...

 

"아드님을 만나볼 수 있을까요?"

"사람을 경계하는 것 같으니, 조심하세요."

 

방안에는 그리다가 만 그림물과 작업물들이 널비해있었다.

 

"누...누구야"

잔뜩 정색한 가우스는 두려움과 공포에 찬 얼굴로 에일리를 대했다.

"나가... 방해하지 말고 나가라고."

"게임제작을 한다고 들었어요."

 

결코 당황하지 않고 온화한 미소를 지으며 두려워하는 가우스를 달랬다.

한참뒤 가우스는 에일리를 신경쓰지 않고, 뭔가를 골똘히 생각하는 것 같았다.

 

에일리는 작품 몇개를 눈여겨 보더니 식사를 했다.

그리고 여사장의 허락을 받고 가우스 방으로 들어왔다.

 

"이게 뭐지?"

에일리가 모험을 하면서 얻은 하데스 마을의 정보였다.

"이름이 뭐야?"
"에일리라고 해요."

 

"에일리, 나를 도와줄 수 있겠어?"

에릴리는 가우스의 말에 동의했다.

 

"이걸 사용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마름모와 사각형.. 그리고 선의 이동표시... 이게 뭐지?"

"이건 순서도라는거에요."
"퀘스트를 작성할 때 이방식을 쓴다면 명확하지 않을까요."

 

"음...부끄러운 이야기지만 나는 5년이라는 시간과 무색하게 무엇을 어떻게 해야할지

감이 서지를 않아. 무엇이 잘 못된걸까."

 

"하나의 큰 목적을 일단 정해보는건 어떨까요."

"하나의 큰 목적?"

"으음..."

"먼저 시대물을 정하는게 좋다고 생각해요."

 

"아무래도 현대물을 다루어보는게 좋을것 같아."

"시대관을 정했다면 인물을 정해보는게 좋을것 같아."

 

"어떠한 인물들을 정하실건가요."

"으음...한명의 남자와 다수의 여자의 사랑이야기.

많은 여자들이 한명의 남자의 마음을 얻으려고 하고, 그것을 즐기는 내용."

 

"장소는 어디로 하실건가요?"
"음.. 사업을 하는 회사의 젊은 사장이 좋을 것 같아.

직장사원, 비서, 아내, 여자친구, 취미활동으로 알게된 지인등으로 출연하는것도 좋을 것 같고.

 

"주된 재미와 목적은 무엇이 있을까요?"
"적절한 섹시와 사랑을 나눌수 있다는게 있겠지.

그리고 여자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거겠고."

음... 배경좋은 곳으로 놀러다니고, 연애로써 즐길 수 있는 요소를 많이 넣으면 될 것 같아."

 

"앗...................!"

"왜그러세요?"

갑자기 느닥없이 눈물을 흘리는 가우스였다.

"고마워..."

 

처음 냉대하게 대했던 가우스의 태도는 없었다.

"많은 사람들이 큰 대작을 완성하기 전까지는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다고 생각했었어.

하지만 그건 내가 만들어낸 사회와의 단절이었고, 결코 완성될 수 없는 자기만의 파괴였어.

 

나는 에일리가 나의 결정을 존중해주고, 계획을 세우고,

하나씩 완성해가는 작업을 하면서 하루하루가 얼마나 의미있는지 세삼깨닫게 되었어.

 

예전에는 하루안에 모든것을 해야했고, 그렇지 않으면 값어치없다고 생각했었어.

하지만 지금은 기간을 정해놓고 게임내 필요한 요소를 하나씩 완성해가며

완성률을 높이는 진정한 실천법을 에일리를 통해서 난 배우는 것 같아.

 

처음 생각했을때만큼 재미는 없지만

계획을 세우고 또 현실의 분위기를 고려해서 수정해가면서

목표에 도달해가면서 값진 수확을 얻었다고 생각해."

 

죽은듯 늘 감겨있고, 풀이 죽었던 가우스가 활기찬 목소리로 말했다.

 

사람과 사람이 만나고, 그 속에서 보다 나은 인생을 설계하는 것.

그것이 모험가로서, 어제보다 앞으로 틀 내일이라는 태양이 기다려지는 이유인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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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주[尹主] 2012.10.19 20:15
    어딘지 글이 낯이 익네요...
    자극이 있으면 분명 도움이 되지요. 보다 나은 글 쓰실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잘 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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