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9.30 12:36

도태된 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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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화. 변화를 거부하는 사람들...

 

삶의 의지를 상실한듯 집밖 벽에 기대어 허기가 진 듯 축 처져있는 사람들의 모습이 눈에 띈다.

각박한 삶, 헤쳐나가겠다는 의지는 찾아볼 수 없는 상실감과 불신,

그리고 나약함의 기운이 팽배한 그런곳이었다.

 

"여행자로군"

무기력증에 허덕이는 마을사람들과 달리 또렷한 눈매와 밝은 미소가 인상적인 남자가 눈에 띄였다.

"라플라스에서 온 에일리라고 합니다."

 

"난 이곳 하데스에서 치안을 맡고 있는 카이져라고 하지.

보아하니 이곳 사람들이 왜 이렇게 무기력해져있는지 궁금해하는 눈치로군."

"뭐, 딱히..."

 

식욕은 절제해도 호기심을 이기기는 힘들어셔였을까.

윤기가 흐르는 백발에 잘 다듬어진 식스팩과 근육에 상의탈의된 카이져의 비주얼에 혹해셨을까.

 

"훗. 정보 이용료는 1000원일세."

 

에일리는 꽤 고품스러운 지갑에서 현금을 건네주었다.

인근배치에 에일리가 앉고 자연스럽게 에릴리의 무릎에 카이져가 눕는다.

 

"사람은 현재의 삶보다 보다 편해지려는 마음을 가지고 있지."

뜬금없는 진지한 말투. 왠지 떠오르는 태양마냥 우월해보인다.

 

"루딘이라는 자가 발단이었지."

"루딘이요?"

어디선가 들어본듯 하면서 친근한 이름이었다.

 

"알고 있는 자인가?"
에일리의 얼굴을 터치하면서 지긋히 입술을 바라보는 카이져가 싫지 많은 않다.

"훗. 충분히 거절할 수 있었을텐데..."

 

가볍게 입술 주위를 터치하려고 할 때 눈을 지긋이 감으며 카이져를 포근하는 에일리의 행동을 나무랬다.

"무슨 말씀이세요."

시뻘게 달아오른 귀가 부끄럽다는 것을 나타내준다.

 

"루딘은 밀레스에서 온 그냥 떠돌이 상인었지. 처음에는...

그가 처음 이 마음에 왔을때는 가진것 하나 없는 빈털털이였지.

 

하지만 그는 남들이 가지고 있지 못한 지혜를 가지고 있었지.

그는 마을에 있는 농장들을 찾아가서,

 

개당 얼마에 쳐줄테니 팔라고 제시를 했지.

 

1년 농사를 알 수 없었던 농민들은 그런 루딘의 제안은 달콤했을거야.

결과와 상관없이 사가겠다는 그런 제안.

 

루딘은 그렇게 농장물 수확권을 산뒤, 그것을 수오미와 아벨의 도시로 가서,

지분을 팔았어.

 

가격은 20배정도에 말이야.

 

그렇게 지분권을 넘긴 루딘이 다음 시작한 것은 보험이었지.

하데스는 그때까지 보험에 대해서 개념이 생소했었어.

 

알다시피 보험은 정액보장과 실손보장으로 나뉘지.

중복보상이 되는 정액보장이 아닌 실손보장을 루딘이 선택을 한거야.

 

생명보험이니, 손해보험이는 중요하지 않지만

그러한 지식이 없던 사람들은 루딘의 개소리에 넘어갔지.

 

손해액을 나누어서 보장해주는 실손보장방식으로,

3억을 넣으면 1억만 주면 되는 이익장사.

 

그리고 실제광고에서는 금방이라도 보상해줄것 하면서,

막상 피해를 입어서 보험을 타려면 복잡한 약관을 조목조목 따지는 자세.

 

그래서 보험을 가입해놓고도 수령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아.

그런 루딘의 장사수단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어.

 

루딘의 보험상술수법이 입소문에 오르내리고, 패턴의 지능화에도

사람들이 지갑을 열지 않게 되자, 또 다른것을 생각해내지.

 

그것은 바로 펀드라는 개념이지.

저축, 소비, 투자, 기부로 돈의 쓰임과 출저와 명확했고 금융지능이 높았던

밀레스 상인 루딘...

 

그는 의사들이 환자가 앞으면 어디가 아프고, 무슨 처방을 해야하는지를 밝히는

공개원칙을.

 

하데스에서는 공개원칙이 적용받지 않는것을 알고, 그것을 악용하기 시작했지.

 

수익을 늘려주겠다는 달콤한 말을 앞세우지만

사실은 거래를 통해서 수수료들로 얻는것보다 잃은게 많은 그런 구조이지.

 

행복한 노후를 준비하겠다고, 일획천금을 꿈꾸는 사람들이 루딘의 단골이 되었을지도 몰라."

 

카이져는 뭔가 생각난듯 에일리의 가슴품을 박차고 일어난다.

"사람들은 쉽게 돈을 벌려는 속성을 가지고 있지만, 절대로 쉽게 돈을 벌 수 없지.

세상일은 어떤일이 되었든간에 정말로 힘겹게 노력해야지 얻을 수 있는것이지 쉽게 쉽게 얻을 수 있는 것은 절대로 없어. 하지만 쉽게,간편한이라는 말에 속는 사람들은 참 많아."

 

"카이져, 하데스 사람들의 무기력한 현상을 바꿀 수 없을까요."

"쉽게 얻을 수 있는것은 아무것도 없으며, 그러한 현실을 인정하지 않는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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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rofile
    윤주[尹主] 2012.10.19 20:10
    이 이야기에서 쉽게 돈을 번 사람이 한 명은 있었죠. 그것도 같이 생각해 주셨다면 더 좋았을 거 같아요.
    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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