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4.30 05:19

반시[半詩]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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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만이 그렇다고 말하는건 잘못된 이야기겠지만 살아있는 하나의 생명에게 끝없는 공포를 심어줄 수 있는 상대가 무질서하고 흉포한 자연 외에도 존재할 수 있다는 사실은 우리를 가끔 뜨끔하게 한다. 우리는 얼마든지 자연만큼 사나워지기도 하고 한없이 따스하게 안아줄 수도 있는 존재다. 변덕스러운 우리의 삶과 우리의 정신과 우리의 모든 것들이 가끔 너무나 뒤엉켜 어느 것이 진정한 우리의 모습인지 알지 못할 때가 많다. 


하지만, 그래도, 우리는 우리를 찾아갈테고

우리 자신은 기쁨과 슬픔이 빗겨가는 선상에서

하늘과 땅을 번갈아보며 나아간다.


우리는 세상과, 세상만큼 세상같은 자신을

바꿔가고, 일으키며, 떠돌다가 사라질 것이다


그렇게 우리의 존재가 한 곳으로, 한 곳으로

죽음이라는 입 속에 몸을 날려 자신을 절개할 것이다


환희에 가까운 고통

허울을 안은 채 저 멀리 황량한 곳으로 나뒹굴면

거친 고통이 불어 내 혼의 그릇에 담긴 정수가  휘청이게 되겠지만 

절망이라는 힘은 우리를 깃발처럼 펄럭이며 일어날 수 있게 하는 원동력임이 분명하다


그래서 어디로 향할지 모르는 마음의 갈피를 부여잡아

다시 한번 불 속으로, 불속으로 점점 더 가까워지려는 열망과, 온유와, 분노와 욕망와 더불어 손을 잡고. 


내 근본과 거룩한 성성에게 무릎을 끓어

죄인처럼 그 곳을 사랑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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