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arsas2013.01.07 07:57
우선 윤주 님의 세밀한 분석 정말 감사드립니다.

저 같은 경우는 어떤 내용을 더 집어넣을까에 집착하고 있었는데 그것을 과감하게 덜어내라고 하는 건 진짜 발상의 전환이었습니다. 분명 깊이 숙고하고 참고해야 할 부분인데 쉽지 않은 것도 사실입니다.

우선 잦은 시점 전환을 충분히 검토하고 썼느냐 라는 말에 진짜 깊은 반성을... 그냥 분량 채우기 급급해서 쓴 경우가 많았으므로....

일단 윤주 님께서 덜었으면 하는 부분 중에서 제가 고민되는 것이 있습니다. 현월단은 스토리에 메인을 담당하는 주인공들입니다. 그런 그들이 초반부터 아무런 사전설명 없이 활개를 치죠. 제가 단원 개인의 과거를 집어넣는 것은 독자들에게 단원 중에 이런 녀석이 있다 라는 것을 각인시키고자 하는 장치였습니다. [현월의 밤] 챕터에서 가장 큰 활약을 보이는 이가 로한이어서 제일 처음에 로한의 과거가 나오는 것이고, 발락과 싸울 때 전투본능이 무엇인지 보여주는 인물이 매튜이기에 매튜의 과거가 나오는 식입니다.

제 글에 팬이나 매니아가 생길 가능성이 적어서 사실 별 필요 없는 요소들이지만, 되찾은 미소 챕터에 보면 로한은 자신의 과거 때문에 더 큰 분노를 느끼게 됩니다. 그런 의미에서 로한의 과거가 필요했던 것이고 과거의 대한 점이 캐릭터 성격에서 조금씩 묻어나온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제 글 속에서 이런 점을 깊이 파면 팔수록 캐릭터가 더 살아있게 느껴지지 않을까 했었습니다.

룸바 같은 경우도 제 의도와 좀 다르게 된 것 같아 슬프군요. 기사단을 괴멸시킬 정도의 언데드조차 쉽게 이길 수 없는 괴물 급의 인간, 그리고 그런 괴물들 조차도 따르게 만드는 하이막스를 부각시키기 위해서 룸바의 과거를 집어넣었습니다. 엑스트라지만 그런 의미에서 더욱 임펙트 있는 인물이 되기를 바랬습니다.

이런 저만의 고려가 독자들에게는 넘치는 정보량과 지루함을 주는군요.. 아, 어떠 식으로 무게를 줄여야 할지 굉장히 고민이 됩니다 뉴_=...

윤주 님 말을 들으니 쓸데 없이 많아지는 묘사량도 줄여야 할 부분이 많군요. 세밀한 분석 정말 감사드립니다. 나름 담백한 글을 쓰고 싶었는데 점점 무거워지기만 하는구나 뉴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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