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꽃

by Malko posted Feb 01,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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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꽃은 어쩌면은 난롯불과 같을지도,
어쩌면은 갑작스런 화재일지도 모른다.
단 둘이서 태우려던 그 불꽃도 그러했으리



장난스런 너의 손짓, 나도 역시 이끌려서
로맨스, 그 이름으로 우리만의 불꽃을,
아름다운 불장난을 저지르고 싶었지.



어쩌면은 불구덩이 향할지도 모르는,
어쩌면은 너자신을 망칠지도 모르는,
그런 불꽃 태우는게 쉬운 결정 아니었으리.



돌발적인 나의 결단, 너를 위해 내렸지만
흘러내린 너의 눈물, 스스로를 원망했다.
처음으로 광기에 휘둘려진 밤이었다.



광기 안고 너에게로 찾아간 지하철역,
수줍었던 입맞춤, 따뜻한 품 마지막으로
떠나가는 네모습을 무기력하게 바라봤다.



아아. 결국 쓸쓸하게 떠나보내 버렸지만
내 심장 안쪽에는 따스하고 조그마한
난롯불같은 불꽃이 타오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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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곳이라도 살려보자는 생각에서 건너왔는데 살릴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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