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3.14 07:35

항구

조회 수 600 추천 수 1 댓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항구여.


 낡은 생각은 구석에 쳐박아 두고


 삐까번쩍한 새것을 들어


 너는 육지로 올라갔나.


 


 항구여.


 초라한 등대를 바다로 함몰시키고


 뜨겁게 타오르는 봉화를 들어


 첩첩산중의 산으로 들어갔나.


 


 항구여.


 주름진 손바닥을 절단시키고


 새로운 고운 손을 서로 맞잡아


 멀리 유흥업소로 갔나.


 


 항구여.


 썩은 물을 그대로 눈감아 버리고


 말라죽은 얼굴의 최신식 장난감을 들어


 영영 바다를 떠났나.


 


-----------------------------------------


 


by the crecat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
904 유아의 심장 2 핑거프 2009.03.04 603 1
903 순망(純望) 3 negotiator 2009.03.04 664 2
902 유치한 사랑의 주절거림 1 유도탄 2009.03.04 609 2
901 마네킹 2 핑거프 2009.03.04 697 2
900 피아노 1 핑거프 2009.03.04 658 2
899 원(願) 1 바람의소년 2009.03.04 665 1
898 빈자리 1 하늘보리 2009.03.04 769 2
897 망상을 그리며 1 핑거프 2009.03.04 584 2
896 그대로 쏘아져 이곳을 벗어나고 싶었다 1 핑거프 2009.03.04 629 2
895 옛날 옛적에 1 크리켓≪GURY≫ 2009.03.04 642 2
894 자고 일어나니 2 천무 2009.03.07 661 1
893 막장 드라마 전성시대 1 A. 미스릴 2009.03.09 692 0
892 1분 1시간 카르고의날개 2009.03.09 583 1
891 알이 배기면? 유도탄 2009.03.09 724 0
890 원치않는 바램 12 천무 2009.03.09 714 2
889 마음 9 선승우 2009.03.10 652 0
888 숨쉬기 1 idtptkd 2009.03.14 639 1
» 항구 1 크리켓≪GURY≫ 2009.03.14 600 1
886 자살 1 크리켓≪GURY≫ 2009.03.14 541 1
885 혁명 1 다크조커 2009.03.14 622 1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51 Next
/ 51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용약관] | [제휴문의] | [후원창구] | [인디사이드연혁]

Copyright © 1999 - 2016 INdiSide.com/(주)씨엘쓰리디 All Rights Reserved.
인디사이드 운영자 : 천무(이지선) | kernys(김원배) | 사신지(김병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