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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3화

노시보 효과

 

“혈액 검사도중 심장 긴간격 증후군이 발견 됐습니다.”

 

지혜의 어머니는 예상이라도 한 듯 고개를 떨어뜨리고는..

 

“역시.. 그랬군요. 우리 아이가 10살 때 그이가 회사에서 상사와 큰 싸움으로 인해 그 병으로 병원에 실려와서 생을 마감했어요.”

 

문을 조금 열고는 엿듣고 있던 지혜는 충격에 잠긴다.

 

‘심장 긴간격 중후군..? 아빠랑 내가 같은병이라고..? 유전.. 인거야..?’

 

조용히 이야기를 듣던 채린은 운학의 이야기에 의문점을 품으며..

 

“심장 뭐요..? 그건 또 무슨 병이에요?”

 

“LQTS(Long QT Syndrome : 심장긴간격증후군)이라고 유전에 의해서 발견되는 세계에서도 극히 드문 희귀병이죠.”

 

“그럼 지혜씨는 그 병으로 죽은거에요?”

 

잠자코 있던 대호는 다 먹은 캔 커피를 손으로 찌그러트리며..

 

“지혜가 죽은 이유는 노시보 현상 때문에 죽은 겁니다.”

 

“노시보.. 현상? 그건 또 뭐래요..?”

 

운학과 지혜의 어머니가 한참을 이야기 하고 있을 무렵 그 시각 대호는 지혜의 교통사고를 조사하기위해 경찰서를 들락거리고 있었다.

한참 운학의 설명이 이어지는데..

 

“큰 병원으로 옮기셔서 외국에서 약을 구해 수술에 들어가야 합니다. 만약에 이 병이 악화될시 최악에는 사망할 수도 있습니다.”

 

「만약에 이 병이 악화될시 최악에는 사망할 수도 있습니다.」

「만약에.. 만약에.. 사망.. 할 수도 있다..?」

 

‘내가.. 죽는.. 다구..?’

 

충격에 휩싸였을 때 병실 안으로 간호사가 한명 들어온다.

지혜는 죽을 수 있다는 말에 공포에 휩싸인 건지 어두운 얼굴을 한 채 침대로 돌아가 이불을 덮고 눕는다.

한편 밖에서는 운학과 지혜의 어머니의 이야기가 계속되고..

 

“하지만 걱정 마십시오. 외국에도 이와 비슷한 환자 사례가 있어서 수술만 하면 깨끗이 나을 겁니다.”

 

그때 대호가 병원 복도를 돌아 그들에게 다가간다.

무슨 이유에서인지 대호의 얼굴엔 잔뜩 불만이 가득한 얼굴로 화가 엄청나게 난 상태였다.

대호는 지혜의 어머니에게 간단히 인사를 건넨 후..

 

“안녕하세요.”

 

“그럼 전 이만..”

 

운학이 자리를 비켜주자 대호가 경찰서에 갔다 온 이야기가 시작된다.

지혜의 어머니는 걱정스런 얼굴로..

 

“대호군, 왜 그래..? 얼굴이 어두운데.. 무슨 안 좋은 일이라도 있었어..?”

 

“정말 이 세상에 벌금형은 왜 있는건지 이해가 안가요!”

 

지혜의 어머니는 대호의 등을 토닥거리며 진정 시키는데..

 

“흥분하지 말고 자세히 말해봐..”

 

“경찰서에서 가해자를 잡았는데요. 그 사람은 벌금만 물고는 어떠한 조치도 취조도 받지 않고 풀려 놨어요. 어떻게 그럴 수 있죠!? 지혜는 교통사고를 당해서 병실에 있는데 그 사람은 벌금을 물고는 절보고 비웃고는 나갔다구요! 돈만 있으면 어떠한 죄를 지어도 다 되는 이 더러운 세상!!”

 

그때 지혜가 병실문을 열고 나온다.

대호와 지혜의 어머니는 지혜를 부측하면서..

 

“뭐하러 나와.. 병실에 누워 있지..”

 

“그래, 대호군 말대로 창문 좀 열어두고 누워 있어..”

 

“아냐, 엄마.. 누워만 있으니 머리가 아파서 병원 앞에서 바람 좀 쐴까 해서..”

 

대호는 지혜의 어머니를 보며..

 

“제가 데리고 나갔다가 올게요. 가자..”

 

“혼자 갔다 와도 되는데..”

 

“내 말 들어..”

 

대호는 지혜를 부측해가며 병원 앞 벤치까지 나온다.

 

“혼자 걸을 수 있다는데 왜 부측까지 해..”

 

대호는 지혜를 벤치에 앉히며 가볍게 지혜의 머리를 쥐어박는다.

 

“거 꼬맹이 아가씨 오라버니 말 더럽게 안 듣네..”

 

쥐어박은 머리를 긁적거리며..

 

“치! 호양아.. 나 캔 커피 먹고 싶어..”

 

“알았어.. 내가 사올게.. 어디 가지 말고 여기 앉아있어..”

 

“응, 빨리 갔다와..”

 

지혜가 손을 흔들어 주며 대호는 캔 커피를 뽑으러 건물 안으로 들어서고 얼마가 지난 후 다시 제자리로 돌아왔을 땐 지혜는 누군가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두 개의 파란색 캔 커피를 손에 들고는..

 

“누구야..?”

 

“으응, 학교에서 친하게 지냈던 선배야..”

 

지혜와 이야기를 나누던 여자는 가족이나 친척중에 상을 당한듯 검은색옷을 입고 머리엔 조그마한 리본 머리핀을 찌르고 있었다.

대호와 여자는 가볍게 목인사를 건네고는..

 

“지혜 남자친구 구대호라고 합니다.”

 

“최상희라고 합니다. 이야기 많이 들었어요. 이야기들 나누세요. 전 바빠서 이만..”

 

상희라는 여자는 점점 멀어지며 건물 지하로 들어서고 대호는 못내 아쉬운 듯 지혜를 보며..

 

“이럴 줄 알았으면 캔 커피 하나 더 뽑아 올걸 그랬나..? 근데 둘이 무슨 이야기 한거야..?”

 

대호가 건넨 캔 커피를 받아들고 벤치에 앉은 지혜의 손은 수전증을 연상케 하듯 심하게 떨려왔다.

마치 공포에 질린 사람마냥 결국 들고 있던 캔 커피를 떨어뜨리고 마는데..

 

〘타악!〙

 

대호는 지혜를 걱정스런 눈으로 바라보고는..

 

“그러니까 무리하지 말고 병실에 있으라니깐.. 들어가자 지혜야..”

 

“으응..”

 

고개 돌려 고개를 숙이고 있던 대호는 이야기 도중 조용히 말을 꺼낸다.

 

“그날 이후 무슨 이유에서인지 아무 말 안하고 침대에만 누워 있었고 저한테 아무 말 없이 심장이식수술을 하더니 다음날 돌연사 해버렸어요.”

 

가만히 듣던 채린은 뭔가가 이상한 듯 고개를 갸우뚱거리며..

 

“지혜라는 여자분이 심장 뭐라는 병이 있었잖아요. 근데 심장이식수술을 하다뇨? 그러면 안돼는거 아닌가요?”

 

대호는 운학을 바라보며 불만의 눈으로 바라본다.

 

“설명해 보시죠. 의사양반..”

 

다 먹은 캔 커피를 찌그러트리고는..

 

“지금도 이해할 수 없어요. 노시보 현상.. 그런게 정말.. 가능한 일인지.. 그날도 어김없이 차지혜 환자 상태를 보러 병실을 찾았어요. 그런데..”

 

병실엔 침대에 돌아누워 지혜가 운학의 이야기를 흘려듣고 있고 지혜의 어머니는 걱정스런 눈으로 딸아이의 상태를 이야기 해주고 있다.

 

“글쎄, 우리 아이가 몇 일전 바람 쐬러 나간 이후로 말도 없고 수전증이 있는지 손을 떨고 그래요.”

 

“흠, 교통사고 이후 보이는 증상으론 안 보이는데..”

 

때마침 운학의 핸드폰으로 전화벨이 울린다.

 

♫∼♪∼♩

 

“무슨일에요. 한간호사..?”

 

“선생님, 몇 일전 혈액검사에 사용했던 차지혜 환자 혈액샘플이 부친의 샘플로 확인됐어요.”

 

운학은 순간 놀라 눈치를 보며 병실의 문으로 가서는 작은 목소리로 이야기 한다.

 

“무슨 소립니까!? 혈액 샘플이 바뀌었단 겁니까?”

 

운학의 전화통화는 병실 밖에서 조용히 이야기 되고 그날은 무슨 이유에서인지 지혜가 운학을 찾아와 이야기 한다.

 

“선생님, 제 심장의 양호한 부분을 이식해 주고 싶어요.”

 

“차지혜 환자, 사실.. 심장..”

 

운학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지혜의 눈에서 눈물을 보이며 슬픈 눈으로 이야기 하는데..

 

“죽기 전에 좋은 일 하고 죽어야죠.”

 

“그렇게 차지혜 환자는 심장이식수술을 마치고 다음날 아침 돌연사 해버렸어요. 장례식을 치르고 몇 일후 대호씨가 저에게 찾아와 멱살을 잡고 이야기 하더군요.”

 

운학의 방 밖으로 싸우는 소리가 시끄럽게 들려온다.

순간 문을 열어젖히고 잔뜩 화가 난 얼굴로 대호가 달려 들어와 간호사가 말릴 틈도 없이 운학의 책상에 흰색의 용지를 던지고는 다가가 멱살을 잡아 올린다.

 

“이러시면 안 됩니다!”

 

“지혜가 심장긴간격증후군이라고..!? 돌연사..!? 지혜는 당신이 한말 때문에 죽은거라구!!”

 

대호의 분노는 간호사가 말려도 소용이 없었다.

운학은 대호를 진정시키며..

 

“진정하세요. 저 때문이라니..? 그게 무슨 소리입니까..?”

 

대호는 조금이라도 진정이 된듯 멱살을 놓고는..

 

“지혜의 삼일장 첫날 최상희라는 여자분이 찾아 왔어.. 그분이 병원 밖에서 지혜와 나눈 이야기가..”

 

때는 지혜가 대호를 따라 나와 벤치에 앉아있고 잠시 대호가 캔 커피를 뽑으러 건물 안으로 들어갔을 때 지혜에게 누군가가 다가온다.

 

“지혜야..? 너, 지혜지..?”

 

“어! 상희언니! 병원에 무슨 일이에요?”

 

상희라는 여자는 지혜의 옆에 나란히 앉아 이런저런 사정을 늘여 놓는다.

 

“친할아버지께서 돌아가셔서 이곳 지하에서 상 치르고 있잖아..”

 

“저런.. 무슨 병으로 돌아가셨길레..?”

 

“뭐라더라..? 동기능.. .. 아! 동기능 부전 증후군이랬어..”

 

처음 듣는 질병에 고개를 갸우뚱 한다.

 

“동기능..? 그건 뭐에요?”

 

“심장 수술 이후나 주로 나이 드신 분들한테 찾아오는 병이래.. 떡을 잘못 먹고 병원에 찾았는데 심전도 라는거 검사도중 발견 됐어.. 심전도 검사 받을 때 까지는 아무 이상 없었는데 의사가 그런 병명이 있다고 한 뒤로 증세가 심각해지더니 그날로 가버리실지 누가 알았겠어..”

 

상희는 지혜를 바라보고는..

 

“근데 넌..?”

 

상희의 이야기를 들어서였을까? 어두운 얼굴을 하고는 눈에서는 눈물이 흘러내린다.

 

“저.. 시한부에요.”

 

대호는 말하다가 책상 쪽으로 다가가 던진 흰 종이를 주워서는 운학의 가슴에다 가져다 댄다.

 

“그 여자 분의 말이 이상해서 혈액 검사를 의뢰 했더니 지혜한테는 그 병이 나타나지 않았어.. 한 간호사가 지혜가 병실 안에서 이야기를 엿듣고 있다는 걸 봤다는 거야.. 당신이 한말 때문에 지혜는 죽은 거라구..!”

 

지금까지 들은 이야기가 너무나 복잡한지 채린은 머리를 한참을 긁적거리며..

 

“심장 긴간격은 뭐고 동기간은 또 뭐고 노시 그건 또 뭔지.. 아! 복잡해..!

 

한참을 세명이 모여 이야기 하고 있을 무렵 해는 어느덧 뉘엿뉘엿 저물어 가고 운학의 시계는 7시를 다가서고 있었다.

운학의 휴대폰은 요란하게 울리는데..

 

♫∼♩∼♪

 

“무슨 일이에요. 한간호사..?”

 

“선생님 30분 이후 수술이 잡혀 있어요. 지금 오셔서 준비하셔야겠습니다.”

 

“알았어요. 금방 갈게요.”

 

운학은 전화를 끊고 채린을 바라보며..

 

“같이 가서 저녁밥이라도 하려고 했는데 수술이 잡혀서 죄송하게 됐네요. 다음에 꼭 밥 사드릴게요.”

 

새워둔 차 쪽으로 발길을 돌리는 운학을 따라서 목인사를 건네는 채린은..

 

“괜찮아요. 조심해서 들어가세요.”

 

뒤에서 지켜보던 대호는 운학을 배웅하는 채린이 못 마땅한지 한껏 찡그린 얼굴을 하고 있다.

운학이 차를 타고 사라지자 돌아서서 못 마땅한 얼굴을 한 대호를 보며 대호가 먼저 말을 꺼넨다.

 

“남의 일에 뭐라 말할 처지는 안 되지만 저 녀석이랑 만나지 말았으면 해요.”

 

채린은 대호의 옆에 나란히 앉아서는..

 

“왜 만나지 말아요?”

 

“아무튼 저 녀석 마음에 안 들어요.”

 

“그래서.. 싸운 거예요? 마음에 안 들어서..?”

 

대호는 헛기침을 하며 일어서선 집으로 향한다.

 

“크흠, 아무튼 실례 많았습니다.”

 

대호가 사라진 뒤 한참 후에야 채린은 정신을 차리고 집으로 향한다.

작은 원룸에 채린과 같이 살고 있는 제희는 텔레비전을 보며 나란히 앉아 이야기를 시작한다.

제희는 텔레비전 옆에 있는 노트북으로 무언가를 검색한다.

 

“노시보라고 했지..?”

 

“으응, 분명 노시보.. .. 아아! 노시보 효과랬어..”

 

이리저리 마우스를 클릭해 가며 문장을 읽어 내려간다.

 

노시보 효과 (Nocebo Effect)는 플라시보 효과 (Placebo Effect)와는 반대 되는 효과로

 

플라시보 효과

"약효가 전혀 없는 거짓약을 진짜 약으로 가장, 환자에게 복용토록 했을 때 환자의 병세가 호전되는 효과를 말한다."

 

노시보 효과

진짜 약을 줘도 환자가 효과가 없다고 생각하면 약효가 나타나지 않은 현상을 말한다.

적절한 처방이나 약도 정작 환자 본인이 믿지 않고 의구심을 가지면 약을 먹는다 해도 잘 낫지 않는 다는 것이 문제인데...

 

노시보 효과의 예로

 

-한 사형수에게 두건을 씌우고 정맥을 끊어서 사형을 집행할 것이라고 말한 뒤

칼로 진짜 정맥을 자르지 않고 가짜로 상처를 내고 나서 상처위에 물을 조금씩

흘려보내 아래로 피가 떨어지는 소리가 나도록 했더니 실제로는 정맥이 잘린

것도 아닌데 심장이 멎었고 사형수는 결국 죽었다고 한다.」

 

제희는 노트북 모니터를 신기한지 바라보고 있고 채린은 놀라움을 금하지 못한다.

 

“정말..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는..거야..?”

 

“이거 진짜 신기하네.. 채린아, 그 다음 또 뭐 있지..?”

 

“아! 심장 긴.. 긴.. 긴간격 증후군..!”

 

제희는 타자를 치며 마우스를 움직여 이리저리 찾다가 감탄사를 내뱉는다.

 

“야야! 채린아, 이것 봐 동기능 뭔가 그거랑 같이 있는데..? 심장 긴간격 증후군 그런게 정말 있나봐..!”

 

제희와 채린은 블로그 몇몇을 찾아보지만 장대한 내용과 어지러운 설명으로 대충 넘겨버린다.

제희는 고개를 절래 흔들면서..

 

“와! 뭐가 이렇게 어지러워..”

 

채린은 모니터 화면을 내리다 어떠한 뉴스를 보게 된다.

 

“정말 외국에 그 병의 사례가 있어..”

 

채린은 차근차근 글을 읽어 내려간다.

 

사진 속 환하게 웃는 세 자매가 모두 치료 불가능한 심장병에 걸린 사실이 알려져 주위에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30일(현지시간) 인터넷 판 보도를 통해 영국 글래스고의 세 자매 클로에(13), 코트니(12), 멜리사(8)의 소식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세 자매는 그들의 엄마로부터 희귀 심장병을 물려받아 언제 무슨 일이 생길지 모르는 상황이다. 자매의 엄마 쉐런(당시 23세)은 막내 멜리사가 태어난 지 5주 만에 같은 병으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코트니가 5세 되던 해 갑자기 발작을 일으켰고 의사들은 그를 ‘간질(epilepse)’로 진단했으나 심전도 테스트 결과 심장긴간격증후군(Long QT Syndrome)으로 밝혀졌다.」

 

“그 여자분만 불쌍하게 됐네..”

 

채린은 그렇게 운학으로 인해 대호의 옛 이야기를 들을 수가 있었다.

다음날 아침 대호는 출근을 하다 횡단보도 앞에서 버스 정류장 근처에 있는 으리으리한 차에서 누군가와 내리는 채린을 볼 수 있었다.

무슨 이유에서인지 채린은 밝은 얼굴이 아니였다.

 

“저거.. 채린씨.. 아냐..?”

 

채린과 이야기를 하던 젊은 남성은 돌아서서 차를 타고 떠나고 채린은 횡단보도를 향하다 대호와 마주친다.

신호등 밑에 서서는 대호에게 가볍게 인사를 나눈다.

 

“누구에요?”

 

신호등 밑에선 채린은 대호를 보며 어색한 미소를 지어보이며..

 

“하핫.. 오빠에요.”

 

“친오빠요..?”

 

“네!? 아! 네..”

 

신호등이 바뀌자 앞으로 나선 채린의 앞으로 검은색은 작은 승용차가 스쳐 지나간다.

간발의 차이로 옆에 있던 대호가 끌어안아 구해준다.

위험한 채린을 구해준 대호도 놀란 거지만 차에 치일 뻔한 공포와 난생처음 사내에게 안긴 채린도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괜찮아요? 어디 다친데는 없어요!?”

 

“아! 네.. 고.. 고마워요.”

 

서로 헛기침을 해대며 주위의 눈치를 살피기에 급급하다.

이미 파란불은 지나간지 오래전 이였고 아무 말 못하고 다시 파란불이 바뀌기만을 멀뚱히 신호등만 바라보고 있다.

신호등이 바뀌자 서로 말없이 지나가고 대호가 채린의 앞으로 걸어갈 때 채린은 대호의 뒷모습을 보며 생각에 잠기는데..

 

‘이 남자.. 전 여자친구를 많이 사랑했었나보네.. 가만 보니 둘 다 너무 안됐는걸..’

 

대호와 채린은 아무 말 없이 회사로 출근을 했고 시간은 흘러 한적한 일요일 어느날 대호는 쉬는날을 맞이해 지혜의 어머니와 함께 의창구 동읍 용잠리에 있는 납골당을 찾아 올라간다.

듬성듬성 새워진 차들과 외로이 입구를 지키는 나무 한그루만이 외로운 납골당을 지키고 있었다.

입구를 들어서서 계단을 올라 발길이 다다른 곳은 진갈색의 유리안에 그들을 바라보고 있는 지혜였다.

지혜의 어머니는 사진속 자신의 딸아이를 바라보며 눈물을 글썽인다.

 

“니가 좋아하는 대호왔다. 녀석..”

 

대호는 사진 속 지혜를 바라보며 인사를 나눈다.

 

“지혜야..”

 

“잘 있었지..?”

 

텅 빈 납골당 안에 다른 사람의 말로 놀라 돌아본 지혜의 어머니와 대호는 누군가와 바라보며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

대호가 보며 놀란 건 다름 아닌 채린이였고..

 

“채린씨..! 채린씨가 여긴 어떻게..?”

 

“저야, 저희 친할아버지 보러왔죠. 그러는 대호오빠는..?”

 

“전 지혜를 보러..”

 

무슨 이유에서인지 지혜의 어머니는 채린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말을 이어가지 못한다.

 

“아.. 아.. 아가씨..!!”

 

“아주머니는..!?”

 

채린은 뚜벅뚜벅 걸어와 대호의 앞에 지혜의 사진을 바라보고는..

 

“이 여자..!? 그럼.. 설마..!?”

 

 

심장 긴간격 증후군 뉴스 : http://www.asiatoday.co.kr/news/view.asp?seq=392017

 

심장 긴간격 증후군과 동기능 부전 증후군의 네이버 검색 :

http://search.naver.com/search.naver?sm=tab_hty&where=nexearch&query=%BD%C9%C0%E5%B1%E4%B0%A3%B0%DD%C1%F5%C8%C4%B1%BA

 

플라시보 효과와 노시보 효과의 상세 설명 블로그 :

http://blog.naver.com/sm10436?Redirect=Log&logNo=60130779308

?
  • profile
    클레어^^ 2011.06.14 08:49

    흐악~! 이번엔 의학 용어가 많이 나오네요...;;

    아무래도 의사가 나오다 보니까 그런가요?

    이거 연애소설이 갑자기 메디컬(의학) 소설이 되는 줄 알았답니다.

  • profile
    윤주[尹主] 2011.06.15 07:44

     잘 봤습니다.

     심장 이식수술이란 게 가능한가보죠? 몰랐던 사실이네요;

     뇌사자의 심장 이식은 가능한 줄 알고 있었지만, 그건 사망 동의를 거친 경우일 테니까 수술 후 돌연사한 이 경우와는 좀 다르겠네요..


     노시보가 뭘까 했는데, 설명 듣고보니 예전에 서프라이즈에서 봤던 기억이 납니다 ㅎㅎ 암튼 재밌게 봤어요~

  • ?
    다시 2011.06.15 10:00

    플라시보의 반대도 플라시보라 부를 것이라 예상했는데 아니었군요 ㅋ 근데 플라시보 제 소설에서도 곧 중심소재로 나올 건데 큰일이네..

    왠지 클레어님과 분위기가 비슷한것 같은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 ?
    다시 2011.06.16 09:46

    아름다운 공주요 ㅠㅠ

  • profile
    클레어^^ 2011.06.16 07:13

    응? 그게 무슨 소리에요?

    플라시보라... 혹시 판타지 소설에서 쓰실 생각이신가요?

    아니면... 새로운 소설이라도 구상중이신가요?

  • profile
    클레어^^ 2011.06.17 06:59

    아! 맞다. 늦어서 죄송하지만....

    마지막에 대호 앞에 있는 사진은 채린이 사진이 아니라 지혜 사진 아닌가요?

  • profile
    ♀미니♂ban 2011.06.22 09:32

    그런걸 잘도 찾아내시네요.

    고쳤어요. 한참을 읽고 나서야..;;;

    몇번을 읽고 들어보고 했는데 몰랐는데.. 내가 둔한건게 클레어님이 천재이신건가 ㅡㅡ;;

  • profile
    클레어^^ 2011.06.22 07:40

    아앗, 거기가 아니라 제일 마지막 부분의 채린의 대사 바로 앞 부분인데...;;

    "아앗, 이 여자는?"하면서 놀라는 장면요.

  • profile
    ♀미니♂ban 2011.06.17 07:07

    대호가 보며 놀란 건 다름 아닌 채린이였고 대호는 채린을 보며..<-- 혹시 이부분을 말하시는 건가요..?

    문장이 이상해서 고치긴 했습니다만.. 저 부분이 아니라면 대략 난감.. ㅋ

    근데 클레어님은 항상 저의 잘못된 부분을 지적해 주셔서 고마워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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