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3.01 18:53

동방영강창 소감

조회 수 2296 추천 수 0 댓글 3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첫째로 이 게임의 난이도는 네모누리님의 산타 사냥과 거의 쌍벽을 이룹니다.

그런데 여기서 더 문제가 되는게

네모누리님의 산타 사냥은 마우스를 잘 돌려서 잘 쏴야 하는 게임으로, 플레이어의 신경과 육체적 능력이 잘 발휘되면 얼마나 어렵든 결국에는 클리어가 됩니다.

하지만 이 게임은 그렇지 않습니다. 플레이어의 물리적 능력과 아무런 연관성이 없습니다. 전략게임이기 때문이지요.

보스의 공격력이 터무니없이 셉니다. 그런데 그만큼 회복이 용이한 게임이면 괜찮은데 아이템부터가 구하기가 희귀한 게임입니다.

KKND RPG+ 첫전투가 왜 어려운지 아시나요?

그 게임에서 주인공이 1대 맞으면 30정도씩 답니다. 주인공 피는 500대이구요. 제일 위협적인거래야 독이구요. 그런데 왜 어려웠을까요?

주인공이 회복 아이템을 써도 얼마 안오르는건 마찬가지였기 때문이죠.

이 게임은 주인공의 회복여건은 KKND RPG+이고 까이는 피의 여건은 서프라이시아입니다.

매치가 안됩니다. 그러니까 난이도가 지옥이 되는 겁니다.

사쿠야에서 저는 더이상 진행할 수 없었습니다.

불이 위에서 솟아오르는 마법때문에 레벨을 노가다해서 40까지 올린 프리랜서가 피통이 꽉차있었는데도 한방에 드러눕습니다.

어쩌라구요? 파티원이 마법 한방에 죽는데 전략으로 어떻게 커버가 됩니까?

서프라이시아에서는 기절회복이 용이합니다. 하지만 그건 그 게임의 특성이구요, 대개 다른 게임은 안 그렇습니다. 이 게임도 마찬가지로 부활이 어렵습니다. 아이템도 희귀하고 체력도 별로 안찹니다.

이게임은 산타 사냥보다 더 답이 없습니다. 컨트롤이 좋아야 클리어가 되는게 아니라 운이 좋아야 클리어가 되나봅니다.

그래서 제발 프리랜서한테 불마법쓰지마라 하면서 여러번 다시 싸웠는데 꼭 프리랜서한테 불마법을 씁니다. 프리랜서를 후위로 배치시키기까지 했는데!!

그리고 4명의 턴이 모두 하위인데 조나쎈 마법을 같은 대상한테 2번 써서 뻗게 하는 것도 다반사입니다.

풀피통이 한방에도 드러눕는걸 생각하면 당연한 거긴 하지만요 ㅡㅡ;;

랩터도 그렇습니다. 피가로가였나? 가가로가였나? 초필살기를 쓴 후 당분간 움직이지 못하는데요

그동안 재정비를 하던가 피를 깍아서 마무리를 지으란 것이지요. 시간이 지나면 움직이기 시작해서 다시 싸움에 임하겠죠?

틀렸습니다. 초필살기를 또씁니다.

저는 놀라움을 금치 못했습니다. 여기서 전 접을까를 고민했는데, 초필살기 전에 사쿠야만 어떻게 살려놓고 필살기로 틈에 죽이는 방법으로 겨우 넘어갔습니다.


둘째 문제는 방어입니다. 방어가 1/2밖에 깍지 못합니다. 기본전투의 짜증나는 점 중 하나가 방어의 효용성이 낮다는 건데, 이 게임은 새로 전투를 만들었으면서 방어의 효용성을 하나도 올리지 않았습니다.

기본 전투에서도 "강력 방어" 옵션으로 1/4로 깍는게 가능하구요. 사기꾼 프로드의 화려한 모험에서는 그걸로 부족해서 방어 후에는 턴이 2배로 빨리 지나가게 합니다. 그렇게 했음에도 동료가 생기고 나선 쓸모가 없어집니다.

어떤 게임은 방어를 하면 턴 게이지가 꽉 차있는 채로 가만히 있고 중간에 다른 행동을 입력해서 방어를 풀고 그 행동을 하도록 하는 게임도 있습니다. 그래도 자주 쓰이진 않지만요.

그런데 이 게임의 방어의 효능을 보면 참...

무슨 배짱이죠?

서프라이시아의 경우 그런 효능에도 방어가 쓰였는데, 그 게임은 정말 특별한 경우입니다. 그 게임은 전체 회복을 능수 능란하게 구사하는 게임이라구요.ㅡㅡ;;


셋째로 Light 버전에 관한 겁니다.

명령을 대기하는 중에는 시간이 흐르지 않습니다...

초심자에게 좋다... 그럴까요?

오히려 이것 때문에 턴을 기다리는게 불가능한 상황도 있습니다.

이 문제는 첫째의 사쿠야 전투와도 연결됩니다.

초록머리 힐러의 턴이 왔는데 아군 체력이 꽉차있습니다.

할거 없죠? 지형을 씁니다.

그런데 사쿠야가 중간에 1인한테 마법을 2번 써서 동료가 눕습니다. 하지만 힐러는 턴을 써버려서 2번 쓰는 동안 아무것도 못합니다.

오히려 시간이 흐르는 버전보다 불리한 여건도 많아지는 겁니다. 원래 컨셉이 각기 장단점이 있는 거라면 모르겠는데, Light는 그보다는 난이도를 하향하는 선택인 것 같은데 말이죠.


넷째로 필드 전투가 너무 많이 일어나서 지루합니다.

필드 전투가 전략성이 있는 것도 아니고 할게 그냥 평타밖에 없습니다. 물론 왠만하면 필드 전투는 많이 넣으면 안됩니다. 필드전투를 전략성 강하게 구상한 게임은 거의 서프라이시아가 유일합니다. 대개의 필드 전투가 전체공격 난무만 죽어라 시키게 되거든요. 근데, 그건 그나마 싹 청소시키는 쾌감이라도 있죠. 이 게임은 그 많은 전투의 많은 적을 일일이 빠곡 빠곡 찔러대야 해서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네? 전투를 무시할 수 있는 맵 액션이 있다구요? 네 저도 그런 줄 알았습니다. 그래서 몹들을 많이 씹고 달려갔죠. 그럼 어떻게 될까요? 몹들을 엄청나게 잡아서 고렙이 되도 보스한테 눕기 일쑤인데, 일반몹들을 씹고 진행하면 어떻게 될거 같습니까? 한번 해보세요.높은 피통으로 방어를 해도 초필살기를 버틸수가 없을겁니다.

게다가 길목이 좁아서 시계로 시간멈추는것도 못씁니다. 길막때문에요.


다섯째로 상점이 기능을 안합니다.

그러니까 아이템을 살 수 없는겁니다.

...

제가 말했죠? 이게임의 회복 여건은 KKND RPG+라고...

그 이유에 큰 몫을 하는게 이것 때문입니다

회복 아이템을 못 구합니다.


이것도 클리어 실패.

왠만한건 다 클리어 해야 제대로 심사라는 주의인데 정말 힘드네요...

제발 무사의 길은 클리어할수 있기를...


?
  • profile
    땡중 2011.03.01 19:27

    리뷰에 감사드립니다. 확실히 문제가 많이 있군요.. 특히 난이도적인 측면과 시스템과 관련된 부분에서..

    게임의 난이도가 높다는 점은 확실히 인정합니다.

    그렇지만 게임의 시스템의 이해와 연관된 부분이 있어 조금 변명을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 가짜 사쿠야는 물리공격보다는 마법공격을 주로 하죠. 그리고 프리랜서는 마법력이 낮기 때문에 마법공격에 취약합니다.

    일정 턴마다 '-라' 공격을 하는데, 다른 캐릭터는 적정 레벨대에서 (체력이 충분할 경우) 약간의 체력을 남기고 살아남을 수

    있지만, 프리랜서는 그러기 힘듭니다.안정적으로 넘기기 위해서는 때가 왔다.. 싶을 때에 위험한 캐릭터

    (이 경우 체력이 조금 남은 캐릭터, 혹은 프리랜서가 되겠죠)은 "방어"를 써주어야 합니다.

    또한, 그 전투에서는 힐러가 한 명뿐이죠. 그렇기에 한 명의 힐러에게서 큰 효율을 뽑아내야 하는데,

    사쿠야의 "조작술" 커맨드를 상황에 맞추어 써주면 사쿠야 역시 간접적으로 회복을 보조하여,

    결과적으로 두 번의 회복을 할 수 있습니다. 이 테크닉을 숙지하면 결코 어려운 전투가 아닙니다.

     

    * 윙 랩터.. 역시.. 초반 보스임에도 불구하고 초필살기를 연속해서 쓰게 하는 것은 난이도를 크게 올리겠군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난이도의 하향을 고려해보겠습니다.

     

    * 적의 회피에 대해서는, 게임을 조금만 더 진행하면 적과의 접촉 자체를 완전히 무시하는 '은신'이라는 맵 액션을 얻을 수

    있습니다. 다만 그에 따라 레벨이 낮아지는 것.. 이에 대해서는 부인할 수 없군요. 게임의 레벨 의존성이 높은 편이다 보니..

     

    * 방어중에는 피해가 50%만 감소한다고 하지만, 저는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방어를 매우 유용하게 사용했습니다.

    체력이 조금밖에 남지 않은 캐릭은 방어를 시켜 안전하게 턴을 보내고, 전열에서 탱킹 역할을 하는 캐릭터에게도 방어를

    시켜 회복할 턴을 아낄 수 있었죠.

    피해 감소율이 50%밖에 되지 않는다고 하지만 방어의 유용성은 다른 게임들에 뒤쳐지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예로 들어주신 프로드의 화려한 모험에서 방어 후에 턴이 빨리 지나가게 하는 것은 좋은 참고가 되었습니다.

    한 수 배웠습니다.

     

    * Light 난이도에서도 마찬가지로 Shift로 턴을 넘길 수 있습니다.

    Plain과 다르게 Ct 게이지에서 다소 손해를 보지만, 그렇게 큰 손해를 보는 것은 아니죠.

    그렇게 턴을 낭비하지 않으셔도 되었을 텐데..

     

    * 상점의 기능이라.. 저 역시 계속 고민해왔던 부분이죠.

    어떻게 대응책을 구상해보고 있긴 합니다만.. 이 부분에서도 역시 미숙했다는 점을 인정합니다.

     

    게임의 문제점을 지적해주셔서 대단히 감사드립니다. 피와 살이 되는 좋은 리뷰였습니다.

  • ?
    네모누리 2011.03.02 00:35

    이 게임은 주인공의 회복여건은 KKND RPG+이고 까이는 피의 여건은 서프라이시아입니다.

    > ㅋㅋ적절한 비유. 서프라이시아는 한번 맞고 한번 회복하고 한번 맞고 한번 회복하고...

     

    그리고 어려운 게임을 리뷰할 때마다 대부분 언급되는 산타 사냥꾼ㅎㅎ

  • ?
    A. 미스릴 2011.03.02 04:34

    그게임은 어려운 게임의 표본임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
152 동방영강창 소감 2 아싸사랑 2011.04.11 2211 0
151 심심풀이로 써보는 게임리뷰 ( 백괴RPG ) 2 file 리핑 2011.04.07 2336 0
150 무사의길, 비글 소감 A. 미스릴 2011.03.02 1651 0
» 동방영강창 소감 3 A. 미스릴 2011.03.01 2296 0
148 흥부전 소감 A. 미스릴 2011.02.25 1789 0
147 나는 점이다 소감 1 A. 미스릴 2011.02.10 1744 1
146 Unlimited helix 소감 1 A. 미스릴 2011.02.09 1695 0
145 TAO 소감 A. 미스릴 2011.02.05 1538 0
144 Ctrl CV 리뷰 4 A. 미스릴 2011.02.03 2631 0
143 흰색과 검은색 소감 3 A. 미스릴 2011.01.28 1637 0
142 DAEMON, 다이스 소감 3 A. 미스릴 2011.01.23 1594 0
141 마왕여친만들기 소감 2 A. 미스릴 2011.01.19 1862 0
140 모리아★ 소감 1 A. 미스릴 2011.01.19 1994 1
139 하멜른 피리부는 사나이 소감문 6 A. 미스릴 2011.01.12 1554 1
138 달의 이야기 3 체험판 소감 4 A. 미스릴 2011.01.08 2600 0
137 무적돌파 : 기억의 빛 - 리뷰 3 신해종 2010.11.18 1885 2
136 [호러 어드밴쳐] 어둠, 그 안에서 리뷰. 2 file 한글화마스터 2010.10.30 2563 1
135 창도온라인 클로즈베타 테스터 플레이1 3 file 빛나는콧수염 2010.10.14 1786 0
134 [호러 어드벤쳐] 어둠 그 안에서 - 간략 소감글 1 file 짜스터 2010.09.29 2650 1
133 [ARPG] 에이사~인류의 파멸 - 리뷰 4 신해종 2010.08.19 1963 2
Board Pagination Prev 1 ... 4 5 6 7 8 9 10 11 12 13 ... 16 Next
/ 16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용약관] | [제휴문의] | [후원창구] | [인디사이드연혁]

Copyright © 1999 - 2016 INdiSide.com/(주)씨엘쓰리디 All Rights Reserved.
인디사이드 운영자 : 천무(이지선) | kernys(김원배) | 사신지(김병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