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방영강창 소감

by A. 미스릴 posted Mar 01,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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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로 이 게임의 난이도는 네모누리님의 산타 사냥과 거의 쌍벽을 이룹니다.

그런데 여기서 더 문제가 되는게

네모누리님의 산타 사냥은 마우스를 잘 돌려서 잘 쏴야 하는 게임으로, 플레이어의 신경과 육체적 능력이 잘 발휘되면 얼마나 어렵든 결국에는 클리어가 됩니다.

하지만 이 게임은 그렇지 않습니다. 플레이어의 물리적 능력과 아무런 연관성이 없습니다. 전략게임이기 때문이지요.

보스의 공격력이 터무니없이 셉니다. 그런데 그만큼 회복이 용이한 게임이면 괜찮은데 아이템부터가 구하기가 희귀한 게임입니다.

KKND RPG+ 첫전투가 왜 어려운지 아시나요?

그 게임에서 주인공이 1대 맞으면 30정도씩 답니다. 주인공 피는 500대이구요. 제일 위협적인거래야 독이구요. 그런데 왜 어려웠을까요?

주인공이 회복 아이템을 써도 얼마 안오르는건 마찬가지였기 때문이죠.

이 게임은 주인공의 회복여건은 KKND RPG+이고 까이는 피의 여건은 서프라이시아입니다.

매치가 안됩니다. 그러니까 난이도가 지옥이 되는 겁니다.

사쿠야에서 저는 더이상 진행할 수 없었습니다.

불이 위에서 솟아오르는 마법때문에 레벨을 노가다해서 40까지 올린 프리랜서가 피통이 꽉차있었는데도 한방에 드러눕습니다.

어쩌라구요? 파티원이 마법 한방에 죽는데 전략으로 어떻게 커버가 됩니까?

서프라이시아에서는 기절회복이 용이합니다. 하지만 그건 그 게임의 특성이구요, 대개 다른 게임은 안 그렇습니다. 이 게임도 마찬가지로 부활이 어렵습니다. 아이템도 희귀하고 체력도 별로 안찹니다.

이게임은 산타 사냥보다 더 답이 없습니다. 컨트롤이 좋아야 클리어가 되는게 아니라 운이 좋아야 클리어가 되나봅니다.

그래서 제발 프리랜서한테 불마법쓰지마라 하면서 여러번 다시 싸웠는데 꼭 프리랜서한테 불마법을 씁니다. 프리랜서를 후위로 배치시키기까지 했는데!!

그리고 4명의 턴이 모두 하위인데 조나쎈 마법을 같은 대상한테 2번 써서 뻗게 하는 것도 다반사입니다.

풀피통이 한방에도 드러눕는걸 생각하면 당연한 거긴 하지만요 ㅡㅡ;;

랩터도 그렇습니다. 피가로가였나? 가가로가였나? 초필살기를 쓴 후 당분간 움직이지 못하는데요

그동안 재정비를 하던가 피를 깍아서 마무리를 지으란 것이지요. 시간이 지나면 움직이기 시작해서 다시 싸움에 임하겠죠?

틀렸습니다. 초필살기를 또씁니다.

저는 놀라움을 금치 못했습니다. 여기서 전 접을까를 고민했는데, 초필살기 전에 사쿠야만 어떻게 살려놓고 필살기로 틈에 죽이는 방법으로 겨우 넘어갔습니다.


둘째 문제는 방어입니다. 방어가 1/2밖에 깍지 못합니다. 기본전투의 짜증나는 점 중 하나가 방어의 효용성이 낮다는 건데, 이 게임은 새로 전투를 만들었으면서 방어의 효용성을 하나도 올리지 않았습니다.

기본 전투에서도 "강력 방어" 옵션으로 1/4로 깍는게 가능하구요. 사기꾼 프로드의 화려한 모험에서는 그걸로 부족해서 방어 후에는 턴이 2배로 빨리 지나가게 합니다. 그렇게 했음에도 동료가 생기고 나선 쓸모가 없어집니다.

어떤 게임은 방어를 하면 턴 게이지가 꽉 차있는 채로 가만히 있고 중간에 다른 행동을 입력해서 방어를 풀고 그 행동을 하도록 하는 게임도 있습니다. 그래도 자주 쓰이진 않지만요.

그런데 이 게임의 방어의 효능을 보면 참...

무슨 배짱이죠?

서프라이시아의 경우 그런 효능에도 방어가 쓰였는데, 그 게임은 정말 특별한 경우입니다. 그 게임은 전체 회복을 능수 능란하게 구사하는 게임이라구요.ㅡㅡ;;


셋째로 Light 버전에 관한 겁니다.

명령을 대기하는 중에는 시간이 흐르지 않습니다...

초심자에게 좋다... 그럴까요?

오히려 이것 때문에 턴을 기다리는게 불가능한 상황도 있습니다.

이 문제는 첫째의 사쿠야 전투와도 연결됩니다.

초록머리 힐러의 턴이 왔는데 아군 체력이 꽉차있습니다.

할거 없죠? 지형을 씁니다.

그런데 사쿠야가 중간에 1인한테 마법을 2번 써서 동료가 눕습니다. 하지만 힐러는 턴을 써버려서 2번 쓰는 동안 아무것도 못합니다.

오히려 시간이 흐르는 버전보다 불리한 여건도 많아지는 겁니다. 원래 컨셉이 각기 장단점이 있는 거라면 모르겠는데, Light는 그보다는 난이도를 하향하는 선택인 것 같은데 말이죠.


넷째로 필드 전투가 너무 많이 일어나서 지루합니다.

필드 전투가 전략성이 있는 것도 아니고 할게 그냥 평타밖에 없습니다. 물론 왠만하면 필드 전투는 많이 넣으면 안됩니다. 필드전투를 전략성 강하게 구상한 게임은 거의 서프라이시아가 유일합니다. 대개의 필드 전투가 전체공격 난무만 죽어라 시키게 되거든요. 근데, 그건 그나마 싹 청소시키는 쾌감이라도 있죠. 이 게임은 그 많은 전투의 많은 적을 일일이 빠곡 빠곡 찔러대야 해서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네? 전투를 무시할 수 있는 맵 액션이 있다구요? 네 저도 그런 줄 알았습니다. 그래서 몹들을 많이 씹고 달려갔죠. 그럼 어떻게 될까요? 몹들을 엄청나게 잡아서 고렙이 되도 보스한테 눕기 일쑤인데, 일반몹들을 씹고 진행하면 어떻게 될거 같습니까? 한번 해보세요.높은 피통으로 방어를 해도 초필살기를 버틸수가 없을겁니다.

게다가 길목이 좁아서 시계로 시간멈추는것도 못씁니다. 길막때문에요.


다섯째로 상점이 기능을 안합니다.

그러니까 아이템을 살 수 없는겁니다.

...

제가 말했죠? 이게임의 회복 여건은 KKND RPG+라고...

그 이유에 큰 몫을 하는게 이것 때문입니다

회복 아이템을 못 구합니다.


이것도 클리어 실패.

왠만한건 다 클리어 해야 제대로 심사라는 주의인데 정말 힘드네요...

제발 무사의 길은 클리어할수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