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2016.10.02 19:10

5번 전투의 BGM은 RPG MV의 패키지 일러스트 캐릭터 DLC에 있는 BGM인 CT_Yaichi라는 음악을 사용했습니다. 원래는 Yaichi라는 캐릭터가 등장할 떄 쓰라고 만든 음악 같은데 의외로 전투곡으로도 잘 어울릴 것 같아서 이런 식으로 넣게 됐네요ㅋㅋ

사실 5번 보스는 인간은 아니고 비올렌트와 같은 인간형 마물입니다. 다만 이상하게도 이데아가 알고 있었던 어떤 인물과 외형이 너무 많이 닮았었죠. 당시 이셀란교 종교개혁 운동에는 이데아와 랑코르(남성, 대륙 최고의 검사)와 나셴티아(여성, 의료 마법의 대가) 등등이 있었고, 이 중에서 랑코르와 나셴티아는 결혼한 사이였습니다. 나셴티아는 아이를 잉태하고 있었고요. 하지만 종교 분쟁 때문에 국가가 어지럽고 랑코르도 다른 지역에 있었던 상황에서, 반대파인 이셀란교 극단주의자들은 임신한 나셴티아를 강간하려 했었고 나셴티아는 그에 필사적으로 저항했었습니다. 그리고 그때 화가 난 극단주의자들은 그녀의 자궁에 염산을 부어서 아이는 유산되고 나셴티아 자신도 죽어가게 되죠. 랑코르와 이데아는 그런 그녀를 구출하는데는 성공했지만 과연 살 수 있을지는 불투명한 상황이었습니다.

그리고 얼마 안 있어 기계 문명을 발전시킨 동쪽 나라가 종교 분쟁의 혼란을 틈타 서쪽 나라를 침공하게 되자 랑코르와 이데아 등은 그런 동쪽 나라를 막아내려 합니다. 랑코르는 최전선에서 싸우고 이데아는 기계 병기에 대항하기 위한 마법 생물 병기(마물 병기) 개발에 착수했고요. 하지만 이데아의 연구에는 거대한 마력을 지닌 생물체의 희생이 필요했었습니다. 기술 자체는 거의 완성된 거나 다름 없었지만 마력의 구조는 아직 불완전했기 때문에 그거 하나가 없으면 아무런 소용이 없었던 거죠. 그렇다고 그 병기 개발을 주도하고 있었던 이데아 자신이 희생해버리면 마물 병기를 생산해낼 수도 없었습니다.

그리고 이데아가 나셴티아를 간호해주던 어느날 나셴티아가 그 희생에 자원하겠다는 말을 하게 됩니다. 이데아는 그런 그녀를 필사적으로 말렸지만 나셴티아는 이렇게 자신의 생존이 불투명한 상황에선 차라리 자신이 희생하여 동쪽 나라의 침공을 막아내겠다는 결의를 말합니다. 이데아는 '나셴티아를 살리는 길'과 '모두를 살리는 길' 사이에서 결국 마지막엔 후자를 선택하게 되고 그렇게 나셴티아는 마물 병기의 마력 구조를 보완하는데 힘을 다 써버리고는 숨을 거두게 됩니다.

그렇게 만들어진 마물 병기 덕분에 그들은 동쪽 나라의 침공은 막아내게 됩니다. 하지만 랑코르는 이데아에게 배신감과 분노를 느끼게 되죠. 나셴티아의 남편이었던 랑코르는 그녀를 살리기 위해서 온갖 일을 다했지만 그런 노력들을 이데아가 완전히 부숴놨던 것입니다. 이데아는 자신을 희생시키려는 나셴티아를 마지막에 가서는 결국 말리지 않았습니다. 당시의 이데아는 나셴티아를 진심으로 걱정하는 마음도 있었지만 한편으로는 누군가를 희생시켜서 대의를 이뤄내야 한다는 마음도 있었기에, 나셴티아가 이를 위해 희생하기를 이데아가 무의식적으로 바랬던 것도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런 자신의 심연을 알아차리고 하나의 생명과 랑코르의 의지를 짓밟아버린 이데아는 그것에 영원한 죄책감을 가지게 됐고, 랑코르는 이데아와는 완전히 연을 끊고 이셀란교 극단주의자들과 동쪽 나라에게 테러를 가하는 과격 노선으로 돌아서게 됩니다. (그런 랑코르는 게임 중반부에 주인공들을 완전히 좌절시키는 일을 행하게 되기도 합니다.)

그 기술을 강탈해 간 서쪽 나라는 비교적 최근에 마침내 인간형 마물을 생산하는데 성공해냈었고, 가장 처음으로 만들어 낸 것이 바로 저 5번 보스인 여왕벌 해이트릿입니다. 그리고 나셴티아가 자신을 희생시켜 마력 구조를 마지막으로 보완해냈던 것이었기에, 그것이 반영된 여왕벌은 과거의 나셴티아와 똑같은 얼굴을 하고 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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