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이야 헐리웃과 재패니션 때문에 많이 옅어져버렸지만,
2차 세계대전 전후의 프랑스가 내놓은 창작물은 정말 대단한 것이 많네요.
말로만 듣던 장 콕토가 만든 흑백영화 <오르페우스>를 보았는데, 정말 시대를 초월한 몽환계 영화라서 굉장히 이색적이었습니다. 거울을 통해 사후세계를 들어가고, 라디오로 저승의 메세지를 듣는다는 설정이 기괴하면서도 흥미진진했습니다. 60년대에 이 작품에 영향 받아 <울트라맨> <고질라>를 만든 츠부라야에서 <미러맨>이라는 초인물을 만든 것으로 압니다.
옛날 제가 프랑스 철학에 심취했던 십 대 때 학교 도서관에서 엔키 빌랄의 니코폴 시리즈도 어마어마했고.. 미국에서 제작한 <스타게이트>시리즈는 제가 보기에 니코폴 시리즈를 굉장히 많이 오마주했지 않았나 싶었습니다.
피라미드처럼 생긴 우주선과 이집트 신화에 나오는 신들의 형상을 한 외계인 등등...
되려 요즈음 작품보다, 아주 오래된 작품에서 신선함을 느끼다니 아이러니하기도 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