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만큼 잘 되진 못했습니다.
작품 수가 많고 적음을 떠나서 여러가지로 저의 준비부족을 탓해야할 듯 싶습니다.
어쨌든 대회의 성과와 관계없이.
처음부터 현재까지 큰 탈없이 진행되어온것은 기분좋은 일입니다.
작년 초에..
그러니까 창조도시의 암흑기라고 할 수 있는 시기에.
저는 머릿속에 큰 그림을 그렸었습니다.
그 내용은...
http://acocneko.kr/acoc/787195
위 공지 내용에서 확인이 가능합니다.
지금봐도 저 공지에 달린 악플들의 마음이 이해가 갑니다.
당시 창조도시는 망가질대로 망가져있는데.
뜬금없이 플랜이라고 공지를 올리고.
사이트를 초심으로 돌린다고 하고, 게임공모전을 한다고 하니.
당시 규제없이 욕이 난무하는 분위기의 사이트에서 욕먹는건 당연한 일이었다는 생각이 드네요.
하지만 욕하는것과 관계없이 차곡차곡 큰 그림에 맞춰서 작은 발걸음을 걸었습니다.
그리고 초심까지는 아닐지라도 무법천지 창조도시를 조금이나마 정상궤도로 돌리고.
게임공모전도 대성공적이진 못하지만 저당시 회원들이 걱정하던. (상금문제나, 기타등등)은 어느정도 해소가 됐죠.
계획이라는게 어쩔때는 잘 이뤄지기도 하고 어쩔때는 잘 안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큰 그림하에 방향성은.
잡으면 많이든 적게든 그 방향으로 흘러가는 것은 창조도시 뿐만 아니라.
모든 인생, 모든 단체, 모든 나라에서 공통적이라는 생각입니다.
저 시절의 마음. 계획, 그리고 큰 그림은 여전히 변하지 않았기에.
앞으로도 계속 조금씩 그 방향으로 가고자 합니다.
여러분들도 개인적인 도전과 계획이 있을겁니다.
늘 그것을 생각하고 그 길을 놓지않으면 인생의 흐름은 결국 그쪽으로 가게 된다는 것은.
제가 개인적으로도 가진 소신이기도 하고, 나름 30대 중반을 달리는 나이에서 경험적으로 체득한 것이기도 합니다.
당장의 실패에 굴하지 마시고.
큰 그림을 향해서 끊임없이 노크를 해보세요.
오랜만에 뜬금없는 감상적인 이야기를 해봅니다.
나이먹으면서 잘 안하던 이야기였는데. 해놓고 나니 쫌 부끄럽군요.
오랜만에 와서 느끼는 것인데, 정말 많은 부분에서 개혁을 하신 것 같았습니다. 세월과 더불어 낡고 병든 것들이 떨어져나간 것 같고요..
이제는 몸집만 늘리는 성장보다는, 제작자와 유저 모두가 성숙을 지향하는 곳이었으면 좋겠습니다.
비단 인기계임계 뿐 아니라, 부패로 병들어가는 한국사회에서 개혁의 성공적인 사례로 남았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