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까지 생각해둔 시스템은 이렇습니다.

최초 캐릭터 생성 시 4가지 Perk 중 하나를 선택하거나, 아무런 보너스 없이 시작하게 됩니다.

여기서 선택하는 Perk 중에 극단적으로 멍청해지는 옵션과, 극단적으로 사악해지는 옵션이 있는데

이 두가지 Perk는 퀘스트 진행에 영향을 아주 많이 끼칩니다.(그냥 폴아웃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평판은 각 마을별로 작용하게 되구요.

마을에서 어떤 방식으로 퀘스트를 해결했느냐에 따라 엔딩에서의 스크립트가 미묘하게 달라질겁니다.

다만, 게임의 주 목표는 악마를 퇴치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타락한 교단을 몰락시키거나 왕국을 파멸(...)시키는 방식의 엔딩도 생각해 두고 있습니다.

큰 마을은 3개, 마을에 대해 취할 수 있는 태도는 무관심, 간섭, 만행의 3가지죠.

그리고 주 목표도 3개기 때문에, 주 목표에 따른 마을의 동향을 살피게 된다면 여기서 나올 수 있는 엔딩의 가짓수는

3x3x3 = 27가지가 되겠군요.

여기까지는 전적으로 폴아웃의 이야기 전개 방식을 차용했다고 볼 수 있구요.

다음으로, 전투시스템의 경우에는 RPG2000의 기본 전투를 차용합니다.

능력치 분포가 하위로 내려갈수록 이 1, 2점이 엄청난 차이를 낼겁니다.

그리고 비싼 아이템이라고 무조건 좋은거 아닙니다. 때에 따라서는 방패를 버리고 일도류만 사용하는 것이,

그리고 갑옷을 입는 것 보다는 갑옷을 벗는 편이 유리합니다.

기본적으로 등장하는 주인공들의 능력치와 아이템을 착용했을때의 성능은 몬스터에 비해 매우 뒤떨어지는 편이 될겁니다.

이 차이를 매꾸기 위해서는 클레릭이나 메이지의 마법활용이 아주 중요한 관건이 될 것이며,

이는 저항력이 덕지덕지붙은 적군을 디버프할때도 마찬가집니다.

강력한 아이템이라고 해서 무조건 선호되는 것은 아닙니다.

일부 적은 마법적인 아이템이나 공격에 대해 면역력을 가지게 될 것이며, 일반무기 역시 범용적으로 쓰입니다.

다시 말해서, 단순 반복 무한전투의 지루함에서 벗어나 조금이나마 전략성을 살려보고자 합니다.

만렙은 20랩인데, 할줄만 알면 5~6랩의 쪼랩파티로 퀘스트 다 건너뛰고 막판 보스잡고 엔딩봐도 상관없습니다.

필수퀘스트는 주 목표 3가지 뿐이고 나머지는 마음에 들면 하고 아니면 말고식이라..

동료 시스템의 경우에는 본인이 원하는 동료를 특정 퀘스트를 달성함을 통해 데려갈 수 있습니다.

단 주인공의 명성수치에 따라 일부 동료는 주인공을 공격하거나 거부할 수 있고, 극단적으로 악하거나 선한 선택을 하는 것을 거부합니다.

또한 특정 이벤트 시에 동료들과 상호작용할 수도 있습니다.

낮과 밤 시스템은 적용되며, 야간에만 발생하는 이벤트가 따로 있습니다.

다만 시간은 월드맵 상에서만 흐르게 됩니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NPC들의 이동 궤적 역시 변화합니다. 야간이 되면 대부분의 주민들은 집으로 돌아가 잠을 청할 것입니다.

동료로 얻을 수 있는 도둑은 한 명이며,

이 도둑은 다양한 기능을 가지고 있지만 전투활용도가 매우 떨어지는 편입니다.

이 동료로는 닫혀진 문을 열거나 상점에서 물건을 훔치는 등, 아주 다양한 방면으로 비전투적 활용이 가능하지만

자칫 짐덩이가 될 수도 있으므로 플레이어의 선택이 필요합니다.

마법사가 클레릭은 더 이상 마법셔틀 + 치료셔틀이 아닙니다!

자버프를 걸어 전사보다 수배 강한 활약을 할 수 있습니다.

다만 마나 포션은 따로 없기 때문에, 매 전투시 마법 사용에는 신중, 또 신중을 기해야 합니다.

복잡한 맵은 아주 특정한 상황에만 쓰이게 될 것이며,

대부분은 요즘 추세에 맞춰 스피디한 진행을 추구할 것입니다.

따라서 지나치게 긴 오프닝 같은 것은 없습니다. 맵은 작고 오밀조밀하게 구성되며, 오랜 시간 기다려야하는 답답한 이벤트도 없을겁니다.

5년안에만 만들면 되겠지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