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전 중학교 1학년시절
중학교에 갓입학한 친구없는 찐따였던 나는 같이 게임할 친구가 없었다
그래서 나는 던파카페에서 같이 키울사람들을 찾았고
사람들을 모아서 던파를 처음부터 키웠었다
게임을 하면서 그 사람들이랑 같이 게시판에서 개드립을 쳐댔는데 뻘글을 많이 쓰다보니
사람들의 관심들이 모여서 길드까지 만들게 되었다
나는 중학교 1학년에 불과했는데 17~26살 형들이랑 친목친목질하면서 (어른인척하고)
나랑 친해지고싶은 형이 나한테 아바타도 선물로 사줄정도로 누룽지 멤버급이 되었다
그리고 하루에 게시판에 뻘글을 거의 30초간격으로 써댔는데
덧글로 형들이 뻘덧글 달아서 반응해주는걸 보면서 나한테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에 희열을 느꼈다..
뻘글을 하도 많이 싸재끼다보니 제목 끝에 .jpg .txt을 쓰거나 게시글에 그림을 첨부해서
그림첨부아이콘이 뜨면 훨신 많은 조회수를 얻는다는것을 깨달았다..
그러면서 뻘글중독증에 걸려서는 밤새면서 뻘글을 써댔다 물론 관심을 끌기위해 야짤도 뿌리고 다니고 그랬던 기억이 난다
지금도 가끔 다른 사이트나 카페 게시판에서 지 못생긴 캐릭터 짤방을 올리면서 뻘글을 써대면서 친목질 하는걸 보면 우습고 불쌍타 ~
그리고
친목하는 이들은 자기 싸이클 안에있는 사람들 그 외글에는 거의 무관심한데
자기들한테 불만있는 사람들이나 글에는 양아치 빙의해서 삽지랄을 해댔다
친목 형아들은 키보드 워리어 빠워가 넘쳐서 "키배뜰래 병신아? ^^ 쳐발라줄게" 이런식으로 말하고 다녔었다 .. 히익 (물론 거의 고딩형아들)
븅신같게도 그때 나는 어린맘에 나는 그런 형들을 보면서
속으로 키보드워리어에 대한 동경심을 품었었다 .. ㅋ쪽팔려라
근데 그때 내 대가리가 2차성징으로 커졌는지 다행스럽게도
중학교 2학년쯤 되가니까 해온 짓들이 병신 같다고 느꼈다 거기다가
제일 친했던 형들도 군대를 가버리게되면서 그 카페를 별로 안가게 되었다
그러면서 나도 점점 현실에서 친구들이 생기게 되었고 던파카페에서의 애자짓들도 점점 잊혀졌다
그리고 중학교 2학년 말쯤에 문득 떠올라 그 카페를 들려보니
키보드워리어 형아들 대부분이 카페를 탈퇴하고 네이버 마저 탈퇴한 상태였다
나는 지금은 모두가 다같이 쓰는 게시판에서
싸이클럽 페이스북 마냥 지들 끼리끼리
네임드니 뭐니 헛지랄하는 놈들을 보면 우습다
친목질은 개인적인 공간에서나 이뤄져야지
모두가 쓰는 게시판에서 하는 친목질은 자신들이 속한 집단을 과시 하려는 의도밖에 안보인다 ^^
굿 친목척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