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라이트>란 책이 있는데...

by 윤주[尹主] posted Jan 11,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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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게 엑소시스트 이야기입니다. 로마에서 엑소시즘 배우게 된 미국 신부 이야긴데,


 거기서 말하는 엑소시즘 얘기가 정말 현실성있게 다가오더군요. 악마가 있느냐 없느냐는 차치해 두고...


 예컨대 과학, 그러니까 의학이나 심리학 등의 협조를 받아 대상이 되는 환자를 진찰하고, 과학적으로 아무 문제가 없어 보인다고 검증되면 엑소시즘을 실시한다거나(꼭 그렇지는 않더라도 이 책에 나오는 엑소시스트들은 자신을 찾아오는 사람들이 악마가 들렸다고 자처하는 걸 회의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대상자가 여성인 경우가 많으므로 신부와 문제가 일어나는 걸 피하기 위해 여성 보조자를 합류시켜야 한다거나


 마치 진료소처럼 하루에도 여러 환자들을 진이 빠질 때까지 상대한다거나(이탈리아의 경우 전통 문화 탓인지 악마에 들렸다는 사람이 유독 많다네요)



 영화 등에서 다루어지듯 극적인 면은 많지 않지만, 종교가 사회의 기대에 나름대로 부응하며 헌신한다는 그 태도가 인상깊었네요. 신선하기도 하고요.



 뭐, 어느 공동체가 안 그렇겠습니까만, 사회에서 살아남으려면 어떤 식으로건 자기 가치를 납득시켜야 하는 거겠죠. 그 방식에 싸워 이겨서 납득시키는 방법도, 설득해 납득시키는 방법도 있겠지만,

 적어도 옛 고전엔 싸우는 방법이 가장 저급한 전략이라고 말합디다. 그러니 소통이 중요해지는 걸지도요. 귀해지기도 해서 문제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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